[한국농정신문 장수지·한우준 기자]지난달 31일 전국적인 총궐기 선언과 더불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농민단체 대표들이 모여 문재인정부의 농정 실패를 규탄하고 11월 ‘10만 농민 총궐기 투쟁’을 결의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가톨릭농민회, 전국친환경농업인협합회(친농연), 전국쌀생산자협회(쌀협회), 전국양파생산자협회(양파협회) 등 농민의길 단체 대표들은 △농민기본법 제정을 통한 공공농업 실현 △농지 소유·이용 전수조사 실시 △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 및 유통 공공성 강화 △농촌파괴 신재생에너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사과 단일품목 자주적 농민단체인 ‘전국사과생산자협회’가 등장했다. 전국 사과농가를 한 데 모아 농민들의 주도로 사과산업 발전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다.사실 전국사과생산자협회는 별안간 만들어진 조직이 아니다. 2007년 결성돼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사과협회’가 그 전신으로, 4개 권역 26개 시군에 800여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규모로 보나, 영남·호남·호서·경기·강원을 골고루 아우르는 그 범위로 보나 전국에 산재한 사과 생산자단체 가운데 독보적이다.그동안은 임의조직으로서 전정 기술지도 사업,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농어민 재난지원금 지급 건의에 “여야간 이견 없으면 반영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앞둔 국회 내 농어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대통령께 농어민재난지원금 방안을 적극 건의한 이는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원택(사진) 의원(전북 김제시·부안군)이다.이 의원은 “농어민에게 재난지원금 지급 등 코로나19 피해로 인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꾸준히 제기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NH농협손해보험은 가입자인 농민 모르게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 봄동상해(냉해) 보장을 80%에서 50%로 줄였다. 농민들은 약관 원상회복을 위해 지난 1년 내내 지독히 투쟁했지만 보상률 회복은 실현되지 않았고 콩고물 같은 보험금 몇 푼과 함께 재해로 인한 모든 피해와 책임은 농민에게 돌아왔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과수 4종 농작물재해보험 약관 개악은 더욱 교묘해졌으며, 농민을 기만하고 농업 재해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농민에게 떠넘기고 있다.”지난해 농식품부와 NH농협손보의 일방적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농민들의 원성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국회에서 재해보험사업자의 ‘갑질’을 막는 관련 법 개정안이 발의돼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달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어업재해보험의 약관과 보험료율을 임의로 변경할 수 없도록 하는「농어업재해보험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의 주된 내용은 △보험 약관 및 보험료, 손해평가 타당성에 관한 사항을 농업재해보험심의회에서 심의하도록 해 재해보험사업자가 가입자 동의 없이 이를 임의로 변경할 수 없도록 막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NH농협손해보험(대표이사 최창수, NH농협손보)이 지난해 4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지난 2019년 당기순이익 68억원과 비교해 395억원(약 6.8배) 증가한 수준이다.NH농협손보의 당기순이익 순증은 지난해 말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밝혔던 바와 같이 장기보장성보험 판매 증대가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거란 해석이다. 농작물재해보험에서는 지난해에만 429억원의 손실을 냈다. 2019년 손실은 120억원 정도였다.NH농협손보 담당자에 따르면 정부가 국고로 지원하는 보험료와 사업비 지원에 대한 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사과·배·단감·떫은감(과수 4종) 재배 농민들의 규탄이 앞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평년과실수 산정 △표준가격 일방 조정 △Y자지주시설 등 할인 감축 △할증 폭 상향조정 등 농가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불합리한 약관 개악 때문이다.과수 4종 농작물재해보험은 지난달 29일부터 상품 판매를 시작했고,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의장 최창훈)은 지난 6일 지역 농민회와 농작물재해보험 간담회를 열고 개정된 약관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과수 품종별 표준가격이 연도별 시세를 전혀 반영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냉해저감시설 설치 농가에 대한 보험료 할인을 10%에서 20%로 높였다고 후하게 자평했지만, 이와 함께 과수 농민 대다수가 설치해 혜택을 받아온 Y자 지주시설 할인 폭을 절반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2월 농식품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농작물재해보험 개선안 중 냉해저감시설(방상팬·미세살수장치) 설치 농가에 대한 보험료 할인 확대(10%→20%)는 농가 차원의 재해 저감노력을 촉진한다는 차원에서 도입됐다.하지만 지난달 29일 과수4종 보험가입이 시작되자, 냉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농산물소득정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사과 생산비는 kg당 2,233원이지만, 올해 농작물재해보험 사과(부사) 표준가격은 kg당 1,742원에 불과하다. 보험 가입이 시작된 최근 사과 재배 농민들이 현실을 개탄하며 울분을 터뜨리는 이유다.보험 가입금액은 쉽게 말해 보험 가입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최대치다. 일반적으로 ‘가입수확량’에 ‘가입가격(표준가격)’을 곱해 산출하는데, 가입수확량 산정과 관련된 가입과실수(평년과실수) 산정방식이 올해 농민에게 불리하도록 바뀐 데 이어 표준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오죽하면 (떫은감을) 임산물로 분류했겠나. 즈그들이 보기에 그게 타당하니까 재해복구비 줄 때도 그간 임산물 기준에 맞춘거다. 그래놓고 보험에선 떫은감을 ‘과수4종’으로 사과·배·단감과 묶어버렸다. 품목 특성은 하나도 반영 안 하고 16년째 농민들 등골만 빼먹고 있다. 평균과실수랑 표준가격도 도통 이해가 안 간다. 이럴 바엔 보험을 그냥 다 싹 없애버려라.”지난 1일 전남 영암군 금정면에서는 떫은감(대봉) 재배 농민들의 개탄이 끊이질 않았다.30년 넘게 금정면에서 떫은감 농사를 지었다는 농민 A씨는 19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올해 사과·배·단감·떫은감(과수4종) 농작물재해보험은 농민들 모르게 △평년과실수 계산 방식을 바꿔 보험 보장 범위 자체를 크게 줄였고 △전체의 90% 넘는 과수 농민이 설치한 Y자 지주시설에 대한 할인은 15%에서 7%로 8%p 감축했다. 이밖에 △보험 가입금액에 큰 영향을 미치는 품목별 kg당 표준가격의 경우 호조세를 보이는 시장가격을 따라잡지 못해 농민들의 불만을 배가시키고 있으며, △도입 이후부터 지속된 떫은감 재배 농민들의 품목 특성 반영 요구는 이번에도 적용되지 않았다.이처럼 올해 과수4종 농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체 농가의 80%를 차지하는 재배면적 1.5ha 이하의 농가가 재해를 입은 경우 보험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농업재해보상금을 지급하고, 현행 농작물재해보험과 수입보장보험 제도를 개선해 정책보험으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기능하게 보완해야 한다. 생산자들이 재해 경험과 선호도에 따라 필요한 보장수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상품 다양화도 필요하다.”현행 농업재해보험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중소농에 대한 보호망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농업재해보상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은
2020년이 저물었다. 고통과 두려움으로 점철된 한 해였다. 세계 현대사에서 전쟁 말고 이토록 처참한 해가 있었을까?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을 겪는 동안, 한편에는 최악의 기상이변까지 닥쳐 몸서리를 쳐야 했다. 국제시민단체 크리스천 에이드는 2020년 가장 충격적인 자연재해 15건을 소개했다. 그중 6건이 아시아지역의 홍수였다. 그리고 미국과 중남미 곳곳을 할퀴고 간 허리케인, 아프리카 동부의 메뚜기떼, 180만ha의 숲이 불에 탄 호주 산불 등을 꼽았다.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기후변화로 인한 병충해와 자연재해가 빈번해지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재배면적 1.5ha 미만 농민들의 재해로 인한 피해는 국가 책임으로 보상해야 한다는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의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주장에 보다 힘이 실릴 전망이다. 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만흠)가 발간한 ‘농작물재해보험 현황과 향후과제’를 통해서다.지난해 12월 28일 국회입법조사처는 농작물재해보험 추진체계 및 현황에 대해 점검하고 문제점과 개선과제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우리나라 농업 특유의 다품목 소량생산 구조 및 기상 현상의 지역별 편차 등을 고려할 때 농작물재해보험의
“코로나19 종식되고 희망찬 2021년을”농민들에게 어느 해인들 넉넉한 마음으로 마무리한 기억이 있을까마는 2020년 한해는 평생에 기억될 듯하다. 새해 벽두에 발생한 코로나19. 인간의 과학적 자만심을 경고하듯 새해에도 잡힐 가능성이 불확실해 모두가 불안하다.나는 서귀포시 안덕에서 콩, 보리, 조, 메밀등 식량작물을 재배하는 농민이다. 자연재해는 올해라고 비껴가주질 않았다. 4~5월, 평년보다 낮은 온도로 1,000여평 감귤은 달콤한 감귤꽃 향기만 남기고 9할은 낙과해 비상품만 거둬들였다.9월 한 달간 3개의 태풍이 제주를 할퀴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지난해 12월 22일 농업재해보험심의회를 통해 농작물재해보험 제도개선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급증하는 자연재해로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이 증가하자 보험료 산정체계 및 보장수준 합리화를 내걸고 제도 ‘개선’을 추진한 것인데, 농민들 사이에선 보험료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확정된 제도개선방안은 크게 △보험료 부과체계 △보험 선택권 △관리체계 강화 등으로 나뉜다. 이전에는 시·군 단위로 기본요율이 산정됐으나 일부 읍·면의 높은 손해율이 시·군 전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코로나19 감염병 확산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국가 간 이동 및 입국 제한에 대한 파급력이 가시화됐다. 이에 식량안보에 대한 인식 역시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으며, 식량자급을 위해서라도 기후위기에 대한 근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단 주장 역시 강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극심한 이상기후 현상을 겪은 농업계에서는 확산되는 식량자급 인식에 더불어 정부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히 촉구하는 상황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인식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민의길이 2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재해보상법 제정과 농업재해보험 공공성 강화를 재차 촉구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22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의 농작물재해보험 제도개선 방안이 보험 ‘관리’에 치중된 정책일 뿐이라는 규탄과 기후위기에 대응한 근본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 등이 강조됐다.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지난 4월 냉해로 과수 농가들은 많게는 70%까지 피해를 봤고, 우기라는 표현이 적합할 만큼 56일간 지속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대대적인 가입 거부 운동이 언급될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농민들의 시선이 더욱 곱지 않은 실정이다. 보험 가입자조차 몰랐던 적과 전 보상 삭감(80%→50%)으로 올해 NH농협손해보험은 농민들을 저버렸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1배 이상 높은 493억원을 기록했다. 농업계 일각에선 아예 보험제도를 없애버리자는 얘기까지 심심찮게 나오고 있지만 농협손보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손해율에 따른 할증 폭 확대’라는 또 다른 개악에 손을 뻗고 있어 논란은 더욱 가중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해 농민들을 괴롭힌 건 코로나19, 이상기후 말고도 ‘농림축산식품부’가 있다. 우리나라 농업정책을 총괄하는 주무부처가 현안마다 농민 정서를 외면해서다.쌀 수확량이 급감한 올해 흉년을 대처하는 농식품부의 자세만 봐도 주식의 생산기반 유지 의지가 있는지 물음표가 붙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인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악의 흉년을 맞는 농민들의 심경을 가장 절절하게 대변한 의원으로 꼽힌다.서삼석 의원은 지난 11월 상임위 회의 때 “지금 농사를 잘 지었다는 분들 모니터링해 보니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