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침수되고 유실되고 흙모래에 파묻혀버린 전답은 보는 이들을 충격과 상심에 빠뜨리지만, 그것이 농업 피해의 전부는 아니다. 간신히 1차 피해를 면했다 하더라도 한 달을 훌쩍 넘게 이어지는 장마로 농산물 전반이 정상적 생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채는 시들고 과일은 떨어지며, 진흙탕 밭에 기계를 들이지 못해 수확 적기를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고추 탄저병과 벼 도열병을 시작으로 병충해 확산에도 불이 붙는 형국이다. 물론, 보상받을 방법은 거의 없다.집중호우가 상대적으로 경미했던 지역도 농작물 피해는 매한가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금껏 볼 수 없었던 긴 장마로 기후위기설이 대두되는 가운데, 이번 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농업계는 농업과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해 자연재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정한길, 농민의길)은 12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매년 반복되고 있는 자연재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도 무능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정한길 농민의길 상임대표는 “‘기후위기 악당국가’가 된 대한민국이 대책없는 개발논리로 국토를 망치고 있으며 그 피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식량주권 문제, 재해문제와 직결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농작물재해보상법과 관련해 평생 농민운동하면서 싸워왔다. 그러나 정부는 귀 기울이지 않았다. 농업계는 올해 하반기에도 대투쟁을 준비 중이다.코로나19와 기후위기는 우리에게 식량자급이 위험해 질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줬다. 식량주권을 지키는 게 당면과제인데, 식량주권 문제와 농작물 재해문제는 직결된다. 현재 전농과 농식품부, 농경연 등이 합동으로 참여하는 냉해피해 대책 TF팀이 구성됐다. 대책을 하루빨리 만들 수 있게끔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 ‘30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유례없는 벌꿀 흉작에 양봉농민들이 도산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기상이변으로 비가 계속 내리면서 아까시 개화시기를 놓친 게 원인이지만 재해로 인정받지 못해 뾰족한 지원책마저 없는 실정이다.한국양봉협회(회장 황협주)가 양봉농가들의 생산량을 대략적으로 조사한 결과, 벌꿀 생산량은 평년 대비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종상 양봉협회 전무는 “이상기후로 4월말 아까시나무가 심각한 냉해피해를 입었다. 5월엔 비바람이 계속되며 개화한 꽃도 낙화해 채밀 자체가 안됐다. 밤꿀과 야생화꿀 생산도 차질을 빚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남 완도군 약산면 관산리와 우두리 일원에 위치한 간척지에 최근 태양광 설비 설치가 예정되며 염해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해당 간척지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은 염해가 심각해 영농을 지속할 수 없단 입장과 물이 마르지 않아 농사짓기 좋은 옥토라는 입장으로 상반된다.지난달 본지 취재를 통해 만난 농민들은 해당 간척지에 용수 공급이 원활하기 때문에 한 번도 염해가 발생한 적 없다고 답했다. 간척지가 조성된 1997년 당시부터 농사를 지어온 농민 A씨(64)는 “비가 조금만 와도 물길이 생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보험계약 내용 변해도 제대로 설명도 없어- 노봉주 나주배 냉해피해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현재 배 농가의 70% 가량이 농작물재해보험의 ‘적과 전 종합위험’ 상품에 가입해 있는데, 나는 감히 이 적과 전 종합위험 보험에 대해 ‘사기보험’이라 정리하고 싶다.왜 그런가? 첫째, 적과 전 종합위험 보험 대상인 4가지 과수 품목(사과·배·떪은 감·단감)의 수입구조가 다른데 이를 똑같이 적용하는 게 잘못이다. 둘째, 적과 전 종합위험 보험은 생산비에 투입된 인건비 기준이 아닌, 전체 소득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4월 온도계의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갔다. 이상저온은 며칠간 계속됐고 당시 과수 농민들은 동이 트기도 전부터 과원 곳곳에 방풍팬을 설치하고 불을 피우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분투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일찍 피어버린 꽃들은 새카맣게 타죽고 말았다.피해가 전국적으로 심각하자 정부는 복구비 지원을 서둘렀다. 하지만 재해대책법상 복구비는 그야말로 재해 복구를 위한 비용에 불과했고, 농민들에겐 그간 수세 유지를 위해 투자한 생산비의 일부밖에 되지 않았다. 농민이 기댈 곳은 보험뿐인 실정이다.하지만 과수 4
며칠 동안 계속된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자연 앞에 인간의 무력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날들이 계속되고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등 그 피해는 심각하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도 농업재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전국에서 많은 농민들이 참석해 농업재해 대책마련이 농민들에게 얼마나 절실한지 보여주는 시간이었다.농사는 하늘이 도와줘야 가능하다. 그래서 농민들은 기상상황이 변화해 일어나는 일들에 상당부분 수긍하며 그 변화에 누구보다 잘 대응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상기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집중호우로 인한 농촌지역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현황 파악과 대책 수립에 나섰다.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3일 경기 이천 율면지역과 충북 충주 앙성지역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조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율면지역은 지난 2일 산양저수지 둑 붕괴로 농작물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으며, 앙성지역은 농작물 침수와 더불어 산사태로 인한 주택 화재로 조합원 1명 사망, 북충주농협 마트 및 산지유통센터 침수 피해 등을 입었다.이 회장은 현장에서 “코로나19, 상반기 냉해 및 우박 등으로 농민들이 가
일본, 중국 등 한반도 주변에서 발생한 7월의 홍수피해는 매우 심각한 양상이다. 인명과 재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와 겹쳐 발생해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올해 농업부문을 전면에 내세워 정면돌파전에 나선 북한으로서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현재 코로나19 펜데믹 사태는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21일 현재 누적확진자는 1,500만 명을 넘어 섰다. 다만 베트남이나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들처럼 북한에서도 현재까지는 코로나19 사태를 전격적으로 차단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가 지난 3일 본회의를 열고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의결했다. 농림축산식품분야는 이번 추경에 2,905억원이 반영됐다. 정부안은 2,773억원이었으나 국회 심의과정서 132억원이 추가된 결과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3일 3차 추경 국회 통과 소식을 전하며 정부가 제출한 2,773억원에 식사문화개선 32억원과 재해대책비 100억원이 증액됐다고 밝혔다.농식품부는 이번 추경 재원으로 농산물 판매·외식·농촌 관광업계를 지원하고, 농가의 소득 및 경영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국회가 지난 3일 본회의를 열고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의결했다. 농림축산식품분야는 이번 추경에 2,905억원이 반영됐다. 정부안은 2,773억원이었으나 국회 심의과정서 132억원이 추가된 결과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3일 3차 추경 국회 통과 소식을 전하며 정부가 제출한 2,773억원에 식사문화개선 32억원과 재해대책비 100억원이 증액됐다고 밝혔다.농식품부는 이번 추경 재원으로 농산물 판매・외식・농촌 관광업계 등을 지원하고, 농가의 소득 및 경영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먼저 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효적인 냉해 지원을 마련하기 위한 법률안 발의에 나섰다.서 의원은 지난 22일 농작물 냉해 대책으로「농어업재해대책법 일부개정법률안」과「농어업재해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등 두 건의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서삼석 의원은 “농어업재해에 대응해 현행법은 농약대와 대파대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 피해의 일부에 지나지 않아 실효적인 보상 대책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것도 농민들의 피해보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라고 밝혔다.이에 서 의원이 발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여름철 축산분야 재해 대비에 나서고 있다. 집중호우 및 태풍에 의한 피해 최소화 대비는 물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방역도 강화할 계획이다.농식품부는 지난 16일 2020년 여름철 축산분야 재해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폭염과 무더위로 가축폐사와 생산성 저하 등 경제적 손실과 장마·태풍으로 인한 축사시설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재해 예방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특히, 올 여름은 평균 기온이 지난해보다 높고 폭염 발생일수도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2000년 11월 창간호부터 2001년 12월까지 본지의 지면을 돌아보고자 한다. 20년 동안 450만명에 달하던 농민의 숫자는 300만명도 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시의 농업계 현안이 오늘날까지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것도 많았다. 이에 본지는 20년 전 농업계를 조명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예기치 못한 자연재해 발생 시 농업 생산자인 농민의 피해를 보전하고 농가 경영 안정화를 위한 ‘농업재해대책’은 오늘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지난 4월 이상저온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집계를 마치고 복구비 지원을 확정했다.정밀조사 결과 지난 4월 이상저온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면적은 4만4,554ha로 확인됐으며, 산림작물 피해면적 5,058ha를 포함한 전체 피해는 총 4만8,612ha로 집계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총 984억원(국비 687억원·지방비294억원·융자 3억원)의 재해복구비를 즉시 지원한단 방침이다. 산림 피해의 경우 산림청이 70억원(국비 49억·지방비 21억)을 지원한다.복구비는 저온 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돌아다니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 일을 시킨다는 농번기건만 농민들이 다시 도청 앞에 모여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28일 전북도청과 경남도청 앞에 모인 농민들은 지난 4월 영하권의 이상 저온으로 발생한 피해 심각성을 알리며 정부와 지자체를 향해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이대종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의장은 “농민들은 수천년간 자연에 순응하고 또 맞서 싸우며 함께 살아왔다. 하지만 오늘날 급격한 기온변화와 일상화된 재해는 최일선에서 싸워온 농민들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마늘 2차 생장 피해가 당초 파악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지난 19일 전남 해남군 북평면 일원에선 재배 농민이 마늘 2차 생장 피해의 재해 인정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자체 폐기를 진행했다.이날 9개월 남짓 기른 마늘을 직접 갈아엎은 허용식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부 사무국장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내놓은 1·2차 마늘 수급 대책과 수매 단가는 지난해와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과잉 생산과 가격 폭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상품성이 전혀 없는 2차 생장 피해 마늘은 갈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해남·고흥·강진·신안 등 전남 마늘 주산지 농민들이 이상기후로 발생한 2차 성장(벌마늘) 피해를 호소하며, 자연재해 인정 및 산지폐기 등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벌마늘은 마늘잎이 계속 자라거나 마늘쪽이 다시 나뉘어 벌어지는 등의 생리 이상이 발생한 마늘로, 수확해도 먹을 수가 없다.지난 14일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와 고흥군지회, 강진군지회, 신안군지회를 비롯해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이 발표한 긴급 성명에 따르면 전남 마늘 농민 대부분은 가격 폭락과 함께 이상기후로 인한 벌마늘 피해로 수확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보험가입금액이 1,000만원일 때 작물 피해 90%에 대한 보험금은 350만원밖에 되질 않는다. 재해로 보험금을 수령한 이력이 있다면 자기부담비율이 최소 20%라 피해율 90%에서 이를 빼야 하고, 올해부터는 보험회사가 그중 50%만 보상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보험이 제 역할을 못하는 실정이다.”지난 13일 전남도청 앞에 냉해를 입은 농민 약 50여명이 한 데 모여 농작물재해보험 약관 개악을 규탄했다.농민들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냉해로 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NH농협손해보험과 농림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