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으로부터 하반기 노인일자리사업에 참가해 보라는 전화가 왔다. 농사일이 많아 그런 일에 나갈 수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이른 봄부터 이웃들이 노인일자리사업에 동원되고 있었다. 일주일에 사흘, 하루 세 시간씩 마을 골목길 정리와 청소를 하는 일이었다. 한창 밭 장만할 시기에 이웃 농부들이 청소한답시고 골목을 몰려다니는 것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었다.조그만 마을에 무슨 할 일이 그리 많다고 여덟이나 되는 이웃이 하루걸러 한 번씩 마을 청소 일에 나서는지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작업하는 날 잠시 나와 골목 한 바퀴 돌다 보면 삼만 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내년 대통령 선거가 약 8개월 남은 시점에서, 범(凡)농업·먹거리 시민사회의 유권자 운동조직인 ‘기본농정·먹거리 실천포럼(실천포럼)’이 출범했다.실천포럼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출범식을 진행했다. 실천포럼은 전 세계적 기후·식량위기와 농촌 인구감소 등 농업·먹거리 위기 속에서 식량주권 확보와 농촌 균형 발전, 건강한 먹거리의 생산·유통 등 ‘농정 대전환’을 유권자 정치운동으로서 실현하고자 만들어졌다.실천포럼은 김현권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업·농어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농민수당을 추진했던 충남 당진시 농민·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기본소득국민운동 당진본부(당진운동본부)’가 발족했다. 당진운동본부는 지난 7일 기지시 줄다리기박물관에서 농민·시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이날 행사엔 김세준 기본소득 전국운동본부 상임대표와 원기호 기본소득 충남운동본부 상임대표가 참석했다. 창립총회에선 오미숙 송악읍송전탑반대대책위원장을 상임대표로 선출하고 최원묵 당진시농민회 부회장 등 각 부문별 공동대표를 선출했다.오 상임대표는 “당진시는 이미 다른 지역보다 먼저 농민수당 지급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내년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민선 8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농업·먹거리운동 진영이 먹거리 관련 정책 마련에 분주하다. 최근 부실 군대급식 등의 문제로 전 국민의 먹거리 기본권 강화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유전자조작물(GMO)을 비롯한 ‘정체불명 먹거리’는 치워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지난 25일, 국민행복농정연대는 서울 종로구 한살림서울 회의실에서 20대 대선 공동정책제안활동의 일환으로 먹거리분야 정책제안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책제안토론회는 지난 18일 기본소득을 주제로 처음 열렸고, 2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민기본소득’ 법안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발의됐다.허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66명의 국회의원이 발의한 농민기본소득 법안은, 소득이나 재산에 관계없이 개별적으로 농민기본소득을 금전·지역화폐 형식으로 지급할 것을 명시하는 법안이다.해당 법안에는 농민기본소득 정책의 추진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장과 협의해 5년마다 농민기본소득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토록 하는 내용, 기본소득 지급 대상자 관련 사항 심의를 위한 농민기본소득 심의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또한 해당 법안 1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지사 이재명)가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도내 일부 시·군 농민을 대상으로 1인당 매월 5만원씩 농민기본소득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농민기본소득이 향후 ‘농촌기본소득’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안동광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지난 7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 농민기본소득 기본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안 국장은 “농민기본소득은 농민의 기본권 보장과 소득불평등 완화, 농업·농민의 공익적 역할에 대한 사회적 보상을 위한 것으로, 전 사회구성원에게 지급하는 보편적 기본소득의 마중물이 되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충청남도의회가 충남형 기본소득제 도입을 위해 농어촌지역을 대상으로 한 실증실험 방안을 만든다.충남도의회 ‘충남형 기본소득제의 농어촌대상 정책실험 모델 설계를 위한 연구모임(대표 김영권 충남도의원, 연구모임)’은 지난 21일 도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발족식을 갖고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연구모임은 기본소득제의 효과 검증과 사회적 합의 유도를 위한 사전 검증 방안을 모색하고자 출범했다. 농수산해양위원장인 김영권 의원이 연구모임 대표를 맡으며, 같은 상임위의 김득응·김명숙·양금봉·윤철상 의원이 참여한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본소득국민운동 농어촌본부(농어촌본부)가 지난 27일 출범식을 갖고 농어촌 기본소득 실현에 나섰다.농어촌본부는 27일 경북 안동시 가톨릭상지대학교 두봉관에서 창립총회와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며, 농어촌 기본소득 운동 실현을 위한 농어촌본부 발족을 제안했다.이날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박경철 충남연구원 사회통합연구실장은 “농어촌과 농어민은 도시와의 소득 불균형과 인구감소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농촌이 이렇게 한계상황에 몰린 것은 정부의 농정과 국가균형발전정책의 실패에 원인이 있다. 인구소멸을 막고 농촌을 살리기 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충청남도(지사 양승조, 충남도)가 4,500만원 규모의 ‘농어민수당 연구용역’을 시행하면서 ‘깜깜이 발주’ 논란에 휩싸였다.충남도는 지난 14일 ‘농어민수당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도 중회의실에서 개최했다. 농어민수당 지급 전후 충남 농어업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는 이번 용역은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 충남지사(지사장 권지혜, 지역농업네트워크 충남지사)가 맡는다. 연구용역 사업비는 4,500만원이고 올해 10월까지 6개월간 연구한다.충남도는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연구용역을 지난 4월 공개입찰 방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환을 하려면 농민이 최소한 지속가능하게 농사짓고 살 여건은 보장돼야 하지 않나. 그러지 않고 전환하라고만 하면 농민은 굶어죽는다.”지난 3월 28일 경북 상주시 외서면 언니네텃밭 봉강공동체에서 열린 대산농촌재단 농업실용연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 농민공동체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농업 실험 및 조사 연구’ 관련 초벌회의에 참석한 한 상주 친환경농민이 한 말이다. 이는 이날 참석한 농민 대다수의 의견이었다.달리 말하면, 한국판 뉴딜로 대변되는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농정이 농민 지속가능성을 보장하지 않고,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가 경기도농민기본소득 조례 제정에 노력한 도의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경기친농연은 지난달 28일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강당에서 백승기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경기친농연은 “백승기 부위원장은 10개월이 넘도록 계류됐던 경기농민기본소득 조례안의 상임위 통과에 기여한 바가 크다”면서 “친환경학교급식을 비롯한 공공급식 확대를 위한 토론회 개최, 호우피해 응급복구 예산 확보, 친환경계약재배농가 코로나피해 직접지원 예산 의결 등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지사 이재명)가 최근 내세우는 농민기본소득 정책이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될 전망이다.지난 29일 경기도의회는 351차 본회의를 열어 「경기도 농민기본소득 지원 조례(조례)」를 의결했다. 조례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농민생존권을 보장하고,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보장 필요성을 규정하고 있다. 농민기본소득 지원사업에 대한 지급방식, 시·군 재정지원, 기본계획 수립에 관한 사항 등도 포함됐다.조례는 지난해 6월 도의회에 제출됐지만 재원 마련 및 타 직군과의 형평성 문제를 놓고 합의가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공공농업 실현을 위한 농민기본법 제정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지역에선 농어촌기본소득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기본소득국민운동 충남본부는 지난 15일 공주시청 본관 2층 집현실에서 농어촌기본소득 활성화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 주제 발표를 맡은 박경철 충남연구원 박사는 “전 국민 기본소득에 앞서서 먼저 시행해야 할 부분이 농어민기본소득”이라며 충남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김동일 충남도의원은 충남도와 공주시의 예산을 설명하면서 농민기본소득 예산편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이어 강위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2019년 가을, 전북도의회에선 농민들이 직접 만든 농민수당 주민조례를 처리해달라고 의사당을 방문했다가 문전박대를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찾아온 농민들보다 경찰 병력이 더 많았던 그 아수라장 속, 어떻게든 경찰들 속을 비집고 들어가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외치는 한 여성이 보였습니다. 제가 오은미 전 전북도의원을 처음 접했던 순간의 풍경이 그러했습니다.일전부터 농촌을 직접 찾아다니며 정치하기로 유명했고 또 그 때문에 재선에 성공했던 오 전 의원은 의원직을 떠난 지금도 농촌을 돌며 농민운동을 하고 있는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경기도(도지사 이재명)의 농정해양 분야 예산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경기도는 지난 7일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올해 농정해양 분야 예산으로 총 1조511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본예산 9,953억원보다 558억원 증가한 것이며 농정해양 분야 예산 규모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앞서 2일 경기도의회에 제출된 2021년 경기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농정해양국은 6,807억원, 축산산림국은 3,120억원, 농업기술원은 584억원이 각각 올해 예산으로 편성됐다. 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 드라이브 스루(차량 판매), 온라인 플랫폼 ‘마켓경기’ 개설, 농촌기본소득 추진… 강위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이 2019년 8월 취임한 이래 경기도 농업 ‘진흥’을 위해 추진한 정책들이다.강 원장은 전남 영광군에서 마을공동체 ‘여민동락’을 결성해 농촌 공동체 복원에 앞장섰다. 농촌 현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강 원장은 농촌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달랐다. 강 원장은 농촌정책에 대해 “기존의 산업적 접근을 넘어선 공동체적 접근이 이뤄져야 농촌 재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시민사회가 오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민들에게 ‘먹거리기본권 보장’을 위한 투표를 촉구 중이다.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나쁜투표거부운동본부는 지난달 31일 서울시청 앞에서 ‘아이들의 행복한 급식과 서울시민 먹거리기본권에 투표합시다’란 취지로 ‘4.7 보궐선거에 대한 입장발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이날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2011년 서울시장 재직 시 친환경 무상급식을 반대했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시장 될 자격이 없다. 10년 전인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낭비된 혈세는 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농진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과기부)가 올해부터 7년간 국고 약 3,333억원을 투자하는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 사업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을 운영 중인 현장 농민 대다수는 사업 과제들의 실효성과 현장 적응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2018년부터 3개 부·청이 공동 기획한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사업은 기존 스마트팜 연구개발(R&D)과 다르게 ‘데이터에 기반한 지능형 의사결정을 통해 저투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어촌 주민 기본수당 법제화 토론회’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에서 열렸다(사진).지난 2019년 전남 강진에서 현장 농민들의 힘으로 도입된 농민수당은 전국화가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 분권자치를 촉진하고 지역소득 양극화 및 소득 불균형 문제 해결 방안의 하나로 농어촌 주민 기본수당이 제시됐다. 이에 이날 토론회는 농어촌 주민 기본수당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기존 농민수당, 현행 직불금 제도와의 관계를 논의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농민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