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제철 꾸러미 사업의 출발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즉 전여농이 2009년 시작한 ‘언니네텃밭’이 원류다.제철 꾸러미 사업은 이름 그대로 텃밭에서 가꾼 제철 먹거리를 소비자들과 나누는 사업이다. 얼굴 있는 생산자와 생산자를 알아주는 소비자가 연대와 협력으로 농촌을 살리고 아울러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는 도농 상생의 모범 사례다.더불어 전여농의 꾸러미 사업은 여성농민이 주체로 서는 사업이다. 여성농민은 농촌사회를 지탱하는 중추다. 농업노동의 대부분을 감당하고 있으며 또한 가사 육아를 전담하며 실로 슈퍼우먼의 삶을 감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촌사회의 가부장적 문화가 완고해 여성농민이 가계의 주체, 농업경영의 주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여농은 여성농민이 텃밭 농사만이라도 독립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2016년 총선 승리와 농민생존권 쟁취를 위해 여성농민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전여농은 16기 2차년도 대의원총회를 지난 2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개최했다. 전여농은 대의원총회 결의문을 통해 “13만 민중총궐기 성과를 이어받아 여성농민이 앞장서서 반 박근혜, 반 새누리당 투쟁으로 2016년을 승리하는 한해로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전여농은 또한 △밥쌀 수입 중단 △TPP 가입 반대 △농민생존권 쟁취 투쟁 △식량주권 운동 △통일농업 실현 등에도 전념할 뜻을 밝혔다.강다복 전여농 회장은 “백남기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 와중에도 박근혜 정권이 4월 총선에서 200석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며 “국회의 3분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농 식품부)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시행될 4차 여성농업인육성 기본계획(4차계획)을 지난해 말 확정했다. 농식품부는 4차계획이 시행되는 5년간 총 7,96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 5일 농식품부가 4차계획을 여성농민단체와 언론에 배포하며 알려졌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4차계획에 대해서 “여성농민의 목소리가 일정 부분 반영이 되기도 했지만, 광역·시군 지자체에 전담부서와 담당자 설치 등 정책추진체계가 빠진 만큼 반쪽자리 계획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4차계획의 비전은 ‘실질적 양성평등으로 여성농업인의 행복한 삶터, 일터 구현’이고 △양성이 평등한 농업·농촌 구현 △여성농업인 직업역량 강화 △여성농
[정영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책국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20여명의 연수단을 구성해 지난달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6박7일간 ‘여성농민 농생태학 해외연수’를 태국 수린지역에서 진행했다. 그간 언니네텃밭, 토종씨앗 지키기 사업 등 식량주권운동을 꾸준하게 진행해온 전여농은 수린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식량주권 운동과 농생태학적 실천의 모습을 직접 살펴보고 국내에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연수를 진행했다.수린지역은 방콕으로부터 7~9시간 정도 떨어진 동북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조한 기후로 농민의 대부분이 쌀농사를 짓고 있다. 수린지역은 태국에서도 농생태학이 가장 일찍부터 시작된 지역이다. 특히, 이번 연수를 주관하고 진행했던 CAEF(Community Agr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전남 무안군 해제면에서 장아찌, 청국장, 간장 등을 손수 만들고 있는 황선숙(49)씨는 농사와 가공산업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은 당연 ‘시간’이라고 연신 강조했다.황씨는 약 6년 전부터 가공한 식품을 언니네텃밭으로 소량판매하고 있다. 황씨는 “농사만 지었을 때와 비교하면 노동 시간이 몇 배는 늘어났어요. 겉으로 표가 안 나는 잡일이 어마어마하다니까요”라며 “보통 마늘·양파 수확기에 가공일도 제일 바쁜데, 인건비가 제일 비싼 시기예요. 사람을 고용해서 하는 건 안 하느니만 못해요”라며 손사래를 쳤다.이어 그는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어떻게 하면 잘 만들 수 있을지가 숙제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팔 방법이 없는 것, 그게 가장 큰 문제예요”라며 “언니네텃
여성농민회 활동을 하면서 종자 지키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2011년 5월부터는 함안군 여성농민 생산자와 함께 언니네텃밭 생산자공동체를 꾸려가고 있다. 요즘 구하기 힘든 고추 종류 중 수비초와 붕어초, 그리고 여성농민회에서 보급한 제비콩, 녹두, 땅콩, 토란 등 가지가지 심고 가꾸고 있다.토종씨앗의 이름은 그 모양새에 따라 이름이 붙여지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지역마다 마을마다 같은 씨앗이라 하더라도 이름이 다양하다. 토종 고추는 수비초와 붕어초가 있다. 고추는 모종을 키워 밭에 내기까지가 힘든 일이다. 고추 종자는 가톨릭농민회 활동을 하고 계신 분에게서 얻어다 심은 것이 7년쯤 되었다. 수비초는 길쭉하고 끝이 뾰족하고 맛이 무척 맵다. 껍질이 얇고 키가 큰 편이다. 붕어초는 꼭 아삭고추 같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전북여성농민들이 ‘TPP 가입반대! 밥쌀용쌀 수입반대!’를 내걸고 여성농민한마당을 펼쳤다. 전북여성농민회연합이 주최하고 전북지역 7개 시군여성농민회가 주관한 2015전북여성농민한마당이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8일 순창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렸다.강다복 전여농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어려운 농촌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여성농민의 단결을 부탁했다. 강 회장은 “농업의 근간이 쌀농사인데 쌀을 막지 못하면 누가 희망을 품고 농촌으로 올 수 있겠냐”며 “우리 쌀을 지키고 여성농민이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잠시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27일 우리의 힘으로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를 성사시키자”고 결의했다.정옥연 전북도연합 회장도 “우리는 마른땅에 씨를 뿌려 싹을 틔우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여성농민들이 생태농업과 흙살리기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생태농업의 실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강다복, 전여농)은 지난 7일 충남 부여 전여농 생태농업 실습소와 홍산농협 교육장에서 농민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흙살리기 : 미생물과 퇴비만들기’를 주제로 2015년 2차 생태농업교육을 진행했다.전여농에 따르면 생태농업은 농민들의 자급자족의 첫 시작으로 본다. 생태농업이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단작화, 관행농에서 벗어나 땅의 본연의 모습을 찾도록 하는 농사방법이다. 가족이 먹을 것을 자급자족했던 어머니, 할머니들의 텃밭 방식과 전통적인 농사방법에 주목한다.이날 참여자들은 전여농 생태농업 실습소를 둘러보고 생태농업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 노력
마산 바닷가 처녀가 경북 안동으로 시집와서 시어른께 농사라는 것을 처음 배웠다. 수수와 다래기 풀도 구별하지 못하던 마산새댁은 밭을 매면서 수수를 뽑아버리고 다래기 풀을 세워두기도 했고, 밭일이 너무 힘들어 시어른께 밭을 버리고, 밭 농사를 짓지 말자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던 철없던 시절도 있었다. 2013년부터 언니네텃밭 장터 토종씨앗사업단에 앉을양대, 수수, 쥐눈이콩, 팥을 계약재배하고 있으며 밤콩, 검은동부, 조선배추, 토종오이, 옥수수 등 소량다품종으로 토종농사를 짓고 있다.그 중에 나이가 제일 많은 수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방망이처럼 생겼다고 하여 방망이수수로 불리는 붉은찰수수는 시어른들로부터 물려받아 37년째 심어오고 있다. 6월 20일경 파종해 9월 말경에 수확하는데, 알이 여물어가는
꼭 20년 전인 1995년 가을, 사철 푸른 아랫녘 진도에서 이 멀고 추운 강원도로 시집을 왔다. 아들 둘에 딸 하나, 성실한 남편과 농사를 짓고 있다. 친환경유기농법으로 채소농사를 지어 한살림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논농사도 꽤 짓는다. 고춧가루와 무청 시래기 등을 언니네텃밭 장터에 내고 있다.홍천군여성농민회와 언니네텃밭 꾸러미 사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토종씨앗을 심고 있다. 예부터 심어오던 것들도 대부분 개량종 씨앗이고, 예전에 간혹 심어지던 씨앗들이 갈수록 보이지 않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내가 조금씩 심어 이어가는 씨앗이 우리 토종종자를 지키는 일이라 하니 더욱 챙겨서 심게 된다. 더욱이 오이, 브로콜리 등 하우스 채소 농사를 하다보니 매년 종자대금도 만만치 않아, 우리 종자를 지키고 있어
전여농이 2015년 16기의 시작을 알리고, 개방농정의 극복과 식량주권 실현을 다짐했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강다복, 전여농)은 지난 15일 대전기독봉사회관에서 16기 1차년도 대의원총회와 출범식을 열어 앞으로 2년을 이끌어갈 신임지도부를 인준하고 16기 사업방향을 설정했다.16기 회장으로 선출된 강다복 회장(전북 김제)은 15기에 이어 16기에도 연임하면서 식량주권 실현에 힘쓰기로 했다. 또 15기 김정열 식량주권위원장(경북 상주)이 16기 사무총장으로 인준됐다.16기 전여농은 쌀 전면개방 반대, FTA 체결 반대 투쟁과 범국민적 식량주권 운동 확산, 시·군 여성농민회 조직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먼저 지난해 이뤄졌던 쌀 전면개방, 중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와 FTA 체결 등 개방농
농민은 새순을 닮았다.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꿋꿋이 돋아난 새순. 새해다.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이 땅을 일구는 농민들이 있어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이 땅의 식량을 어김없이 짊어진 농민들의 새해 소망을 한 곳에 담았다. 이들의 소망이 전국 300만 농민의 소망과 다르지 않을 터, 새해는 꼭 모두가 소원성취하는 해가 되기를…. ▲ 전북 장수의 신현태씨가 연초 입주를 목표로 새집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씨는 “집을 잘 짓는 것처럼 새해엔 농사도 잘 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래 이름은 보디한이에요. 고향은 베트남이고요. 한국에 온 지 8년 됐어요. 콩, 서리태, 고추 농사해요. (언니네텃밭) 언니들 만나서 재밌어요. 동네 언니가 소개시켜줘서 알게 됐는데 농산물 포장도 같이 하고 좋아요. 8살 난 아이 있는데 농사일 하고 저녁에 식당일 할 때 집에 혼자 있어서 맘이 안 좋아요. 학원에 보내면 좋은데 동네에 학원이 없어요.”
얼굴있는 생산자와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가 함께 만나는 ‘2014 언니네텃밭 추수한마당’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과 언니네텃밭 주최로 지난 8일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앞마당에서 열렸다.오색송편 만들기 등의 체험마당과 언니네텃밭 꾸러미 전시, 지역별 생산자 직거래 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여성농민들은 정성껏 지켜 온 토종씨앗 드림제를 통해 “내년에도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가슴 벅찬 수확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여성농민들이 토종씨앗 드림제를 앞두고 토종농산물을 들고 길놀이를 하고 있다.
‘얼굴 있는 생산자’와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의 만남이 이뤄졌다. 언니네텃밭은 지난 11일 꾸러미 생산 공동체가 있는 경북 상주시 봉강리에서 1인꾸러미 회원을 대상으로 텃밭체험을 진행했다.언니네텃밭은 도농교류의 확산과 생산자-소비자 간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꾸러미 회원들과 함께 하는 체험(공동체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먹거리에 대한 신뢰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이날 체험은 봉강리 마을 탐방과 생산자-소비자 어울림 마당으로 이뤄졌다. 소비자들은 ‘1인 꾸러미 회원 텃밭체험’을 통해 건강한 몸과 건강한 삶을 가꾸는 먹거리로서 꾸러미가 가지는 의미를 알아갔다.한편, 언니네텃밭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으로 전국 17개의 꾸러미 공동체를 가지고 제철 꾸
▲ 여성농민과 '만원의 행복' 회원들이 함께 수수 모종을 심고 있다. “우리 땅과
언론 매체에서 억대 부농, 최첨단 시설을 갖춘 농가의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농업을 떠받치고 있는 농민의 대다수는 가족농, 소농이다. 이들이 농사를 지으며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알아보기 위해 경북 의성군 봉양면 문흥리에서 자두, 마늘, 쌀, 한우 등 복합영농을 하는 김상권씨 부부의 일상을 함께해봤다. 경북 의성군 봉양면 문흥리의 어느 막다른 골목길 언덕배기로 올라가자 김상권(46), 황정미(46)씨 부부의 집이 보였다.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를 다니는 자녀 셋과 함께 사는 김씨 부부는 복합농사를 짓는 가족농이다. 마늘, 쌀, 자두농사에 한우까지 소량 다품목 농사를 짓는 김씨 부부에게 ‘농한기’라는 것은 이미 옛 말.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됐다. 너도나도 가장 낮은 곳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농민을 이야기한다. ‘농촌을 살리겠다, 농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하지만 농번기에 손발 걷어 붙이고 밭으로 집으로 일하며 오가는 여성농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정책은 없다. 십년도 넘었지만 지방선거 때마다 여성농민들의 요구는 한결같다. 아무리 얘기해도 바뀐 것이 없으니 매번 같은 정책을 되풀이할 수밖에.올 초 마늘과 양파 값 폭락에 시름을 앓았다. 지금은? 나아진 게 없다. 정부가 쌀 시장을 개방한다는 소식은 청천벽력과 같았다. TPP에 가입하려면 미국 기업들의 입맛에 맞도록 ‘한미 FTA의 완전한 이행’을 요구했다는 오바마 대통령. 그 앞에 선 무력한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 무능력한 정부의 대처에 세월호의 실종자는 아직도 다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애도하는 가운데, 조심스레 선거운동도 시작되고 있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 잘라 말하는 사람들도 정치가 곧 우리삶이라는 것을 곱씹어본다면, 구경만 하고 있을 수 없는 법. 농촌지역 선거는 특히 농업농촌농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희망의 끈이다. 이미 지난 선거에서 선출된 농민의원들이 농가소득을 위해, 농민 권익을 위해, 농촌 복지를 위해 발로 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6·4 지방선거, 우리지역 농민 후보는 누구인지 또 어떤 공약을 내걸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유권자의 첫 번째 할 일이다. 본지는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조직적으로 지지하는 농민후보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시군 여성농민회에서 추천하는 농민후보를 소개한다. ▲ 광역단체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이하 전여농 광전연합)이 김순애 회장을 연임하고 한 해 사업계획을 논의했다.이들은 지난 16일 광주시 여성단체연합회관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조직적인 식량주권 운동 실천을 결의했다. 특히 언니네텃밭과 토종씨앗 지키기 사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토종학교(6월 예정)와 토종씨앗한마당(8월 예정)을 열 예정이다. 또, 무안군과 영광군에선 토종종자실태조사를 진행한다. 전여농 광전연합은 “토종종자 지키기 사업을 통해 여성농민의 손으로 지속가능한 농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시군에서부터 식량주권의 이해와 실천을 높이는 교육과 토론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기총회에선 이외에도 한중FTA, TPP저지 등 농민생존권 쟁취 투쟁, 조직교육위원회 강화, 지방선거 여성농민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