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는 가락시장에서 채소류를 취급하는 중도매인들의 조직이다. 국내 농산물 유통의 메카인 가락시장 안에서 가장 많은 인원으로 구성된 집단이며, 거래제도와 유통질서 논란 등 최근 가락시장의 격랑 속에서 가장 민감하게 촉각을 세우고 있는 이들이기도 하다. 취임 반년을 지나고 있는 엄주헌 지회장은, 회원들의 절박하고 다양한 목소리들을 최대한 발전적인 방향으로 묶어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온 국민의 생활양식이 바뀌고 있다. 중도매인 영업에도 영향이 있는지.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마늘·양파 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의 실무책임자인 이태문·김영진 사무국장은 불과 지난해까지 남해·무안에서 농사를 짓다 올라온 농민이다. 처음부터 농민들이 주체적으로 만들어낸 만큼 마늘·양파 의무자조금은 농식품부의 손아귀에 쥐어지길 거부하며 마늘·양파산업 전체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출범 초기인 데다 전국에 산재된 품목 특성상 아직 자조금에 대한 농민들의 의식이나 납부율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한층 정부와의 샅바싸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두 사무국장들은 농민들에게 의무
코로나19와 기후위기로 점철된 최근 1년의 극한 상황은 전 세계에 식량 문제의 심각성을 각인시켰다. 이는 국제곡물가 파동으로 인해 여실히 현실로 이어지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비로소 식량안보 개념을 정책 테이블에 올리기 시작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급본부는 모든 정부기관 가운데 가장 일선에서 식량안보를 고민해야 하는 부서다. 3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지만, 이기우 aT 수급이사는 본지 인터뷰를 통해 식량안보에 대해 오히려 더 진지하고 깊어진 고민을 드러냈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식량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 드라이브 스루(차량 판매), 온라인 플랫폼 ‘마켓경기’ 개설, 농촌기본소득 추진… 강위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이 2019년 8월 취임한 이래 경기도 농업 ‘진흥’을 위해 추진한 정책들이다.강 원장은 전남 영광군에서 마을공동체 ‘여민동락’을 결성해 농촌 공동체 복원에 앞장섰다. 농촌 현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강 원장은 농촌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달랐다. 강 원장은 농촌정책에 대해 “기존의 산업적 접근을 넘어선 공동체적 접근이 이뤄져야 농촌 재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지난 1월 대의원총회에서 양옥희 신임회장을 비롯한 19기 지도부를 선임했다. 전라북도연합회에 이어 전여농 조직 전체를 이끌게 된 양 신임회장을 만나 그간의 삶,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물었다. 정읍을 거점으로 오래 활동하셨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생소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연합회장을 맡기까지의 여정을 들어보고 싶다.38살까지 독신으로 살던 도시 사람이 우연히 농민운동 하는 사람을 소개 받아 남편으로 맞게 됐다. 이순봉씨라고, 정읍시농민회를 만들었던 사람 중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2021년부터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역조직을 맡게 된 신임의장을 소개한다. 2대째 농민운동을 하고 있다 들었다.198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대학생들 중심의 공정선거감시단이 출범했다. 나도 4학년 당시 고향 광주 광산으로 내려가 그곳 공정선거감시단의 단장을 맡았다. 이후 지역에서 사회운동에 투신하고자 했고, 수세폐지 운동을 계기로 농민운동에 뛰어들었다. 어머니 한한순씨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광주전남연합 초대 회장을 맡은 분이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농민운동을 시작한 건 아니고,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 1월 전국농민회총연맹 협동조합개혁위원장(전농 협개위원장)을 맡게 된 이정학 전농 충남도연맹 협개위원장. 1990년 축산 농민이 된 후 전농 회원이 되며 농민운동을 시작한 그는 평소 회원들에게 “아스팔트 농사만 지을 게 아니라 농협 갈아엎는 농사도 지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만큼 농협이 농업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충남 보령에 위치한 서해농장에서 이 위원장을 만나 향후 전농 협개위 활동 방향과 포부를 확인했다.- 전농 협개위원장을 맡게 된 소감은?많은 농민단체가 행정의 정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전국 최초로 농민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 포천시. 재난 수준의 어려움을 겪은 농민들에겐 큰 힘이 됐다. 이로 인해 ‘농업이 포천의 미래’라고 밝혀 온 박윤국 포천시장의 친농업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농촌 현장을 누비는 농민상담소 부활부터, 현장에 기반한 농민 지원 사업을 통해 박 시장은 지난 2018년엔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 명예 회원에 추대되기도 했다.박 시장은 “농업은 생명산업으로 국가기간사업이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친환경 등 농업의 지속가능한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며 “정부나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매헌 생명창고는 생참기름과 들기름을 가공·판매·유통하는 충남 예산군 봉산면의 영농조합이다. 매헌 윤봉길 의사의 농민운동을 계승한다는 뜻에서 매헌 생명창고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 지난 12일 매헌 생명창고 상임이사인 엄청나 전 예산군농민회 사무국장을 만나 사업 배경을 확인했다. - 농민운동가가 농산물 가공·판매를 하게 된 이유는?농민회 간부로 활동해 온 사람들의 고민은 늘 생산한 농산물의 제값을 받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산물을 가공해 판매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농민이 좀 더 편안하게 농사짓기 위해 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당근·월동무·양배추·마늘 등 제주지역 품목 농민단체들이 연합한 ‘제주특별자치도 품목별생산자연합회’가 지난 16일 발족했다. 본격 출발을 선언한 제주도의 ‘우리김치 살리기 범도민운동’이 바로 이 품목별연합회의 첫 작품이다. 품목 농가들이 필사적으로 연대하고 앞장서서 수입에 맞서야만 했던 이유를 강동만 연합회장에게 물어봤다. 제주도엔 이미 수많은 농민단체가 있다. 품목별연합회가 갖는 정체성은.순수하게 그 품목을 생산하는 농민들이 모여 각 품목 생산자단체를 만들었고, 그 품목단체들이 모여 품목별연합회를 만들었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 ‘100만 농튜버’는 아직 없다. 그러나 수천명의 구독자만 확보해도 구독자들과의 소통이 직거래, 농가 체험학습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 이 중 ‘유니콘’이 있다. 무려 16만2,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손보달 경기도 평택 솔바위농원 대표다. 유튜브로 직거래와 광고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넘어 지역 내 다양한 활동을 개척하고 있는 손 대표를 지난 3일 농원에서 만나 봤다. 어떤 농사를 짓고 있는가10년 전 귀농했다. 현재 26동의 비닐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상추‧쌈배추‧케일 등 쌈채소들을 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남종우 전국양파생산자협회장은 명실공히 전국 양파농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양파의무자조금 준비 초창기부터 농식품부와 의견을 조율하고 전국 의무자조금 가입운동을 이끈 그가 지난달 14일 양파의무자조금 출범과 함께 그 관리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 지난해 초대 양파협회장 인터뷰에 이어, 이번엔 초대 양파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으로서 남 위원장을 다시 만났다. 노지채소 의무자조금 출범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어떻게 가능했나.그동안 농식품부가 농민들의 목소리를 한 번도 들어준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의무자조금을 농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