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국내 최대 축산단지 충남 홍성군이 축산과 관련한 지속적인 악취·환경오염 민원에 따라 가축사육 제한구역을 대폭 강화한다. 가축사육 제한구역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발표한 것.지역 축산농가는 사실상 축산업 영위가 불가능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축산업에 종사하지 않는 주민들은 악취 및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련 조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지 못한 군의회의 조례개정안은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한 채 주민 간 갈등의 골만 더욱 깊게 했다.홍성군의회는 지난 20일
점차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로 더워지지만 조금만 더 하면 하던 일은 끝맺음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밭골에서 낫질을 하고 있는데 휴대폰이 울린다. 남편의 전화번호가 뜬다. 안 받아도 왜 전화했는지 알겠다. “날이 뜨거우니 집으로 얼른 들어오라”는 말일 것이다.그럴 만도 하다. 며칠 전 밭에 물을 대려고 애 쓰시던 동네 할아버지 한 분이 온열병으로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셨다. 그러니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믿고 며칠을 못 봐도 전화 한 번 하지 않던 부부간에도 각자의 일터에서 무사한지를 확인해야 할 정도
수확한 마늘을 창고로 들이고 못자리까지 정리하고 나니 비로소 텃밭에 열린 오이와 애호박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느새 많이도 자라서 달달한 첫물오이나 첫물애호박 등으로 밥상을 차리니 여름 맛이 납니다. 큰일은 끝났다 하지만 그러고도 이런저런 집안일들이 널브러져 있고 돌봐야할 농작물들이 많네요.사실 주농사와 텃밭농사에 드는 잔손은 거의 어머니의 손을 거칩니다. 한여름 입맛을 돋우어 주는 동부콩이며 겨울간식 고구마나 일 년 내내 김치에 넣어먹는 생강농사는 내손을 하나도 보태지 않고 날로 먹는 셈입니다. 순전히 어머니의 노동에 힘을 입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농공상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지난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유통업체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개최했다.농공상기업은 ‘농업인과 연계해 원료를 조달하고 제조가공 및 기술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기업’이다.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농식품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관리하며 현재 401개 업체가 지정돼 있다.농공상기업은 원료매입 및 시설현대화를 융자지원받고, 중소기업 제품 판매관 ‘농식품 찬들마루’ 입점 등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받는다. 20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산물 생산비는 오르고 가격은 떨어졌다. 2018년 1분기(1월~3월) 농가경제가 흐린 이유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농경연)이 올해 1분기 농업·농촌 경제동향을 최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농림어업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10월~12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1분기는 전 분기 대비 6.5%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농가판매가격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 하락했고, 농가구입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해, 종합적인 농가교역지수는 109.1, 전년 동기 보다 2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5일 배추·무 중앙주산지협의회 제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중앙주산지협의회는 농산물 수급조절을 위한 정부-현장 간 품목별 거버넌스로서 농식품부가 올해 초 도입을 예고했던 조직이다. 기존의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보다 현장성과 품목전문성을 강화한 성격으로, 생산 전 재배면적 조절 등 사전 수급대책을 강화하고 수급불안 발생 시에도 좀더 신속한 대응을 꾀하려 하고 있다.구성은 생산자·생산자단체·지자체·유통법인·도매법인·연구계·학계 등 총 20명 내외로 이뤄진다. 위원장은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과 민간위원 1명이 공동으로 맡는데, 배추는 유영환 대관령원협 조합장, 무는 현용행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이 민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앞으로 작기별 파종·정식 전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학교급식 상의 친환경농산물 공급량이 확연히 늘고 있다. 이는 조직화된 지역 친환경농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품목을 늘린 것과 함께, 민·관 간 논의 강화로 계약재배물량을 확대시킴으로서 가능했다.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원장 서재형,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친환경농산물 계약재배 참여농가 및 납품량이 크게 늘어났다. 경기도 친환경출하회의 친환경농산물 공급량은 2016년 5,654톤에서 지난해 6,979톤으로 약 23% 증가했다. 경기도 학교급식 상의 전체 농산물 공급량이 2016년 2만594톤에서 지난해 2만388톤으로 오히려 1% 줄어든 데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친환경농산물 공급액 측면에서 봐도 2016년 약 311억6,800만원이던 액수가 지난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합니다. 감기부터 시작해서 폐렴이나 중이염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감기에 걸린 이후 기존에 앓던 질병이 심해져서 더 크게 고생을 하기도 합니다. 추운 겨울철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데 참 중요한 이유입니다. 오늘은 겨울철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목 뒤를 감싸라목도리를 해서 목 뒤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게 감기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목 뒤에는 감기를 치료해주는 혈 자리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외출할 때는 꼭 목도리로 목덜미와 어깨로 이어지는 부분까지 따뜻하게 감싸주면 좋습니다. 감기에 이미 걸렸다면 핫팩을 이용해 목 뒤와 어깨 부분을 따뜻하게 해주면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2.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곱게 빻은 찹쌀가루에 콩물과 술을 넣고 반죽해 삶는다. 이어 삶아낸 찹쌀가루를 얇게 밀어 일정 크기로 자른 뒤 하룻밤 정도 적당히 말린다. 밤새 잘 말린 원재료를 한 번은 150도, 또 한 번은 250도에 달하는 기름에 두 번 바싹 튀겨내자 손가락 정도의 크기로 한껏 부풀어 오른다. 노르스름하게 튀겨진 원재료를 보니 명절 때마다 즐겨 먹는 한과의 ‘민낯’이 드러난다.여기에 충남 서산의 특산물인 토종생강을 다져 넣은 조청을 아낌없이 발라 멥쌀을 튀겨 만든 쌀고물을 듬뿍 묻혀 낸다. 오늘이 설날인양 먹음직스런 모습에 염치불구하고 한 입 베어 무니 바삭거리면서도 조청의 달콤한 맛과 생강의 개운한 향이 어우러져 일품이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라북도(지사 송하진)의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인 ‘전라북도 주요농산물 가격안정 지원사업’이 가을무를 대상으로 첫 발동했다. 수혜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광역자치단체의 최저가격보장제가 전국 최초로 가동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전북도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농산물 가격안정 지원사업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시장가격이 기준가격보다 하락할 경우 차액의 90%를 농가에 보전해 주는 제도다. 대상품목은 현재 가을배추·가을무·마늘·양파·건고추·노지수박·생강 7개 품목 중 시군별로 2개씩을 선택해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가격이 하락해 지원금이 지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산 가을무의 성출하기 평균가격은 kg당 439.3원으로 전북도의 기준가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조재호, 농관원)은 지난해 10월 30일부터 12월 15일까지 김장철 배추김치·양념류 원산지 특별단속을 실시, 원산지표시 위반업소 93개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이번 특별단속은 고춧가루 제조업체, 중국산 배추김치 취급업체, 대형 급식업체와 일반음식점 등 3만1,447개소를 대상으로 했다. 93개 위반업소 중 배추김치 원산지표시 위반이 81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고춧가루 4개소, 마늘 2개소, 당근·생강 1개소씩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점 72개소, 가공업체 8개소, 유통업체 5개소, 기타 8개소다.위반업소 가운데는 중국산 양념채소를 사용해 김치를 만들고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기한 김치제조업체들도 포함됐다. 서울 동대문구 소재 A업체는
지난번 칼럼에서는 생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한의학에서 강삼조이(薑三棗二 : 생강 3조각, 대추 2개)라 불리며 생강과 함께 따라다니는 대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추도 생강과 마찬가지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음식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우선 한의학적 분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추는 보익약(補益藥)에 속합니다. 기운을 북돋고 보충해주는 약을 보익약이라 합니다. 예전에 한번 살펴봤듯, 보익약은 크게 네 가지로 구성되는데, 보기·보혈·보양·보음이 그것입니다. 인체의 기, 혈, 음, 양을 보충한다는 뜻입니다. 대추는 보익약 중에서 보기약에 속합니다. 기운을 나게 하는 약이라는 뜻입니다. 주로 작용되는 곳은 비위(脾胃)로 소화기에 그 목표가 있습니다.기운이 너무 없으면 밥맛이
차가운 겨울철이 왔습니다.겨울동안 잘 쉬어줘야 내년 봄 다시 일할 기력을 충전할 수 있는데, 잘못하여 독감에라도 걸리면 낭패입니다. 그래서 독감주사를 맞아 미리 예방하고자 하는데, 예방주사를 맞는다고 독감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독감주사라는 것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그 해에 유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독감바이러스를 예측해 해당 바이러스의 백신을 만들고 그것을 주입해 우리 몸을 대비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예측과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하게 되면 효과를 볼 수 없게 됩니다.그렇다면 유독 겨울철에 독감이 유행하는 것은 왜일까요?그 이유는 독감바이러스는 겨울철 같이 습도가 낮은 건조한 환경에서 훨씬 오래 살아남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겨울철에는 날씨가 추워 자연히 사람
그렇게 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새 날이 추워졌습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맞으셨나요? 주변에 감기 걸린 분도 많아졌습니다. 어릴 적 감기에 걸리면 어머니께서는 생강을 다려서 주곤 하셨습니다. 너무 맛이 없었지만 코를 막고 억지로 삼켰었죠. 오늘은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고, 또 한의학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생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생강은 한의학적 약재 분류상 해표약(解表藥)에 속합니다. 외부 기후 등의 영향으로 인체의 바깥 부위에 나쁜 기운이 들어오면, 인체는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보통 땀을 냅니다. 감기 걸렸을 때 땀을 빼고 나서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걸 경험해보셨을 것입니다. 해표약은 이렇게 몸에서 땀을 내는 힘을 도와주는 약재입니다. 하지만 생강은 그 효능은 강하지 않아, 가벼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상강이라잖아. 생강 수확이 꼭 상강 즈음부터 시작돼. 여기(부석면)가 생강으로 유명한 고장이라 이 때 되면 집집마다 순번을 짜서 돌아가면서 수확을 해. 그러면 상인들이나 소비자들이 직접 와서 사가. 요샌 한 포대에 7만원씩 하는데 20키로가 넘지. 싸게 사는 거여. 가끔 생강 이파리를 못 본 사람들은 이거 대나무 아니냐고 그래. 얼핏 보면 비슷하게 생겼어.”
[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 신명나는 풍물소리에 여성농민들의 어깨가 들썩였다. 농번기의 고단함도 이날 하루는 떨쳐냈다. 지난 10일 경남 거창군 고제면에서 거창여성농민한마당(사진)이 열렸다. 거창여성농업인센터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로 13회를 맞이했다.박정숙 거창여성농업인센터 대표는 “한해를 고생한 여성농민들이 같이 떡국을 나누면서 마무리하는 자리”라면서 “참석한 여성농민들이 즐겁게 보내기를 바란다”고 했다.함께 여성농민한마당을 주최한 거창군여성농민회에선 토종씨앗으로 직접 재배한 △토종생강차 시음 △토종씨앗 전시 △토종쥐이빨옥수수 팝콘 시식 △토종돼지찰벼 인절미 시식 △토종호박양갱 시식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헌법에 농민의 권리와 먹거리 기본권을 담
몇 해 전 까지만 해도 가을 추수철이 되면 콤바인, 트럭, 경운기 등 기계소리가 “다다다” 요란하게 아침을 시작하고 햇살이 따뜻하게 퍼지는 한낮이 되면 기계소리 보다 사람소리가 더 크게 맑은 가을하늘을 울리던 때가 있었습니다.나락이며 밭곡식 수확량은 얼마가 나오는지 작년과 비교해 보기도 하고, 이웃과도 비교해 보면서 덜 나오면 덜 나오는 대로, 많이 나오면 많이 나오는 대로 기분이 좋아서 한잔, 기분이 나빠서 한잔 그렇게 술잔이 흥겹게 오가던 때가 있었습니다. 나락 베는 논둑이라면 여지없이 안주 없는 막걸리 잔이 먼지 속에 놓여 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그러나 오는 사람도 없고 가는 사람도 없고 기계소리만 요란한 올 가을을 지나고 나니 그 때가 까마득한 옛날인 것만 같습니다. 가을의 빛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라북도가 ‘2018년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사업’을 위해 동계작물인 양파·마늘의 신청·접수를 11월 30일까지 받는다.전북도는 사업과 관련 “시장에서 가격 변동성이 높은 노지작물을 경작하는 농민의 경영 안정망을 확대하고, 경영기반이 취약한 중소농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올해는 지역적 특색과 폭넓은 농민 수혜를 위해 시군별로 2개 품목을 추천받아 마늘·양파·생강 등 7개 품목으로 확대해 내년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사업신청 대상시군은 도내 4개 시군이다. 양파는 전주시, 남원시, 김제시고 마늘은 부안군이 대상이다.대표적인 동계작물인 양파와 마늘은 보통 10월에서 11월까지가 파종시기다. 사업 신청을 원하는 농민은 시군 통합마케팅조직과 출하계약서를
생강밭 퇴비 뿌리듯자음 ㄱ, ㄴ, ㄷ, ㄹ생강밭 밭 갈듯모음 ㅏ, ㅑ, ㅓ, ㅕ 생강 쪼개어 심듯가, 나, 다, 라지푸라기 덮듯각, 낙, 닥, 락, 받침을 주고매일 풀 매듯읽고, 쓰고, 읽고, 쓰고 가을이면 생각이 주렁주렁한글 실력도 쑥쑥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메일 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여름 내내 더위와 싸우느라 지친 몸이라 시원한 바람만 스쳐가도 몸에 생기가 돋는 듯합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이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했나 봅니다. 똑같은 기온의 날씨라도 혹독한 더위의 시련을 견딘 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사뭇 그 느낌이 다르기만 합니다.여름내 수고가 많았던 농부님들, 이제 수확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하지만 이런 수확의 계절에 여름철 더위와 시련으로 입맛이 떨어져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또는 먹긴 먹어도 제대로 소화가 되지 않는다면 참으로 난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통계에 의하면 한국인의 50% 이상이 상시적 위염에 노출돼 있으며 지구인의 50% 정도는 헬리코박터란 균에 감염돼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기엔 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