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김수나 기자]오늘날 한국 사회의 엄연한 구성원인 농민의 목소리는 언론에서 제대로 다뤄지고 있을까? 한국 언론지형에서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강한 편인 소위 ‘중앙언론’들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국회, 대기업 등 극히 일부 공간만을 바라보거나 특정 현안이 발생하면 그것을 쫓기 바쁜 사이, 도시 바깥 농촌의 이야기는 극히 예외적 사례로서 취급됐다.몇 군데나마 ‘중앙언론’이 최근 농업 현안을 어떤 식으로 다뤘는지 살피는 것은, 향후 언론이 시민에게 농업문제를 어떻게 전할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2021년 3월, 중국 한 업체의 배추 절임작업 사진이 SNS에 공개돼 대중을 경악게 했다. 배추가 절여진 구정물 속을 녹슨 포클레인이 휘젓고 있고 그 옆에선 상의를 탈의한 남성이 하체를 물에 담근 채 작업하고 있다. 이 사진은 중국산 김치는 물론 국내 김치산업과 외식업 전체에 타격을 입힐 만큼 국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선사했다. 이른바 중국산 ‘알몸배추’ 파동이다.배추에 문제가 생기자 배추김치 대신 총각김치·열무김치·오이소박이 등의 수요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실은 부질없는 일이었다. 수입농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민과 도시민 사이에는 농산물 생산과 소비라는 밀접한 연결고리가 존재하지만, 이들이 생각하는 농업·농촌에는 각자 거주하는 장소의 물리적 거리만큼이나 큰 격차가 존재한다. 하지만 농업·농촌의 문제는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며 도시민이, 나아가 국민이 함께 풀어내야 할 문제기도 하다. 은 지난달 23일 농업·농촌을 바라보는 도시민·농민 대표의 목소리를 모아봤다. 사회 원재정 편집국장·정리 장수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농업계에선 ‘농업 문제는 섬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정말 섬 속의 농민들만 농업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8개 농민단체 연합인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농민의길) 대표단과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위원장 이원택 국회의원, 농어민위원회)가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만나 주요 농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하원오 상임대표와 농민의길 각 단체 대표, 이원택 농어민위원장과 농어민위원회 집행부 및 위원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농민대표단은「양곡관리법」개정안과 2024년 정부예산 대비 농업예산 비율 5% 확보 등에 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농어민위원회는 이를 경청한 뒤 법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8개 농민단체 연합인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농민의길) 대표단과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위원장 이원택 국회의원, 농어민위원회)가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만나 주요 농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하원오 상임대표와 농민의길 각 단체 대표들, 이원택 농어민위원장과 농어민위원회 집행부 및 위원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농민대표들은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2024년 정부예산 대비 농업예산 비율 5% 확보 등에 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농어민위원회는 이를 경청한 뒤 법안
농촌에서 농산물을 생산해 도시 소비자에게 먹거리를 공급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바로 농민이다. 국민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중요한 것 3가지만 뽑으라고 한다면 농민들은 단연 땅과 농업기술과 사람이라고 얘기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사람은 농업기술을 수년에서 수 십년 동안 습득한 농민을 뜻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농업기술을 습득한 농민의 숫자가 줄어 현재 200만명 정도로 보고 있고 그마저도 나이가 많은 연로하신 농민들의 숫자가 많다. 우리나라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적정인구는 500만명 정도라고 얘기를 하는데 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9일, 전남 신안농협 앞 아스팔트 위에 마늘 재배 농민들이 모였다. 1kg당 3,100원이라는 신안농협 마늘 수매가 때문이다. 이는 현재 전국 최저가로 파악된다. 이에 데일 듯한 무더위도 아랑곳 않으며 한 데 모인 농민들은 신안농협 마늘 수매단가 철회·재지정 및 정부 차원의 가격안정·수매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이날 생산자대회는 시작부터 험난했다.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 전남도지부 측이 집회 신고한 신안농협 앞이 주차된 차로 덮여있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라남도 나주시 다시면의 한 들녘에 접한 국도변에 농사용 트럭이 덩그러니 세워져 있다. 트럭 난간을 붙잡고 서있는 농민 A씨는 연거푸 담배만 태우며 자신의 양파밭을 바라보고 있다. 양파 수확기가 거의 저물어가는 지금, 밭에는 내국인 노동자 한 명만이 남아 힘겹게 비닐을 걷고 있었다.사정은 이랬다. 약 1만평 규모의 양파농사를 짓는 A씨는 이날 인력중개업체를 통해 인당 13만원을 약속하고 10명의 노동자를 불렀다. 한 필지의 작업을 끝내고 수확한 양파를 망에 담아 공터에 내려놓기까지는 했는데, 딱 거기까지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지난해 쌀값에 이은 올해 마늘·양파 가격 불안으로 농민들의 심정이 편치 않은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이 ‘윤석열 농정’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지난 20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스플라스 리솜 리조트에서 하반기 투쟁승리를 위한 간부수련회를 개최한 것이다.농민기본법 및 필수농자재 지원조례 제정 운동,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 투쟁을 위해 모내기를 끝내고 쉴 틈도 없이 1박 2일의 간부수련회가 진행됐다. 이진구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은 “전농의 선봉 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정부가 미등록(불법체류) 이주노동자와의 ‘결별’을 선언한 가운데, 사실상 이들로 인해 지탱되고 있던 농촌사회는 농번기를 맞아 비명을 지르고 있다.법무부는 지난해 10월 ‘엄정한 외국인 체류질서’를 확립하겠다며 불법체류에 대한 정부합동단속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익에 도움이 되는 유연한 외국인 정책의 전제는 엄정한 체류질서 확립”이라며 단속을 계속할 것이라 말했고, 그 말대로 올해엔 1차 합동단속(3~4월)에 이어 지난 6월부터 2개월 간 2차 합동단속이 전개되고 있다. 41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 농경연) 농업관측센터가 2023년산 마늘 생산량이 평년보다 6% 감소한 31만4,000톤 내외일 것으로 전망했다. 평년 대비 재배면적과 단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농경연 농업관측센터의 표본농가 실측 조사 결과(지난 2월 15일 기준) 2023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평년(2만5,625ha)보다 4% 감소한 2만4,629ha로 집계됐으며 지난 6월 1일 기준 예상 단수는 평년(1,301kg/10a)보다 2% 감소한 1,275kg/10a로 전망됐다. 이는 5월 1일 기준 전망치 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4년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한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도의 ‘구들장 논’. 현재 청산도 주민의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더는 주민의 힘만으로 구들장 논농사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이에 청산도 주민과 도시민이 함께 구들장 논을 지키기 위한 프로젝트가 개시됐다.국내 농어업유산 자원 연구·조사에 매진하는 민간 연구기관 명소IMC(대표 황길식)는 ‘청산도 구들장 논 오너제도’ 지원을 위한 크라우드펀딩(대중 모금)을 지난 19일부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마이컴퍼니’에서 개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 제주농기원)이 자체 육성한 씨마늘 '대사니'를 올해 하반기 농가에 공급한다. 영양번식하는 마늘은 재배를 할 수록 바이러스에 의한 종구퇴화로 수량이 감소하고 품질이 저하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제주농기원은 지난 2018년부터 신품종 대사니 마늘의 조직배양을 시작해 현재 4세대까지 증식했으며, 지역농협을 통해 종구 4.5톤을 종구생산 전문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제주농기원에 따르면 특히 올해는 마늘 ‘대사니’ 종구 생산·공급사업에 참여할 지역농협을 공개 모집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9일, 전남 신안농협 앞 아스팔트 위에 마늘 재배 농민들이 모였다. 1kg당 3,100원이라는 신안농협 마늘 수매가 때문이다. 이는 현재 전국 최저가로 파악된다. 이에 데일 듯한 무더위도 아랑곳 않으며 한 데 모인 농민들은 신안농협 마늘 수매단가 철회·재지정 및 정부 차원의 가격안정·수매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이날 생산자대회는 시작부터 험난했다.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 전남도지부 측이 집회 신고한 신안농협 앞이 주차된 차로 덮여있었고, 이
장수군은 사과, 오미자, 소고기가 특산품이라 몇 년 전부터 레드푸드의 고장으로 불려왔다. 사과와 오미자는 생과로도 잘 팔리고 있고, 여러 종류의 가공품으로도 개발되어 전국으로 팔려나가는 곳이다. 군청 근처에 소고기를 파는 식당인 한우명품관도 있지만, 인사동에 장수하늘소란 이름의 소고기집도 있을 만큼 장수소고기는 전국적으로 꽤나 알려져 이제는 몽골 등으로 진출을 하는 중이란다.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여성농업인 교육을 몇 년인가 했었고, 장수의 떡집을 만드는 레시피 개발과 브랜드컨설팅도 했었고, 중성지방을 낮추는 연간 식단 만들기 등등의
요즘 충북·경북·강원도의 넓은 면적에 우박이 쏟아져 농작물 피해가 극심하다. 봄에는 4만4,000ha를 훌쩍 넘는 면적에 냉해가 발생했다. 올해는 엘니뇨 현상까지 더해져 기후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아 밀을 키워야 하는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카오후카 댐까지 폭파돼 자연재해에 인재까지 겹친 상황이라 먹거리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이런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민이 처한 상황을 보면 한숨만 나올 뿐이다.곡물자급률이 18.5%로 급락했는데, 농업생산비는 26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양파 재배 농민들이 농업수입보장보험의 실효성을 재차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농업수입보장보험은 농작물의 수확량 감소뿐만 아니라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해를 보장하는 보험으로, 간단히 말해 기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격 하락 보장을 반영한 상품이다. 현재 가입 대상 품목은 △콩 △포도 △양파 △마늘 △고구마 △가을감자 △양배추 등 7개며, 가격 하락분과 수확량 감소분을 모두 감안해 농가 수입이 기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한다.수입보장보험은 경작불능보장과 농업수입감소보장으로 구성된다. 이 중 수입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올해 유독 비는 와야 할 때 오지 않았고 되레 오지 않아야 할 때 쏟아붓듯 내려 작물에 적지 않은 피해를 야기했다. 또 얼마 전엔 충북·경북․강원 등의 지역에 알사탕만 한 우박이 내려 농작물과 농민들의 마음을 생채기 냈다.이처럼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해지고 또 빈번해지고 있지만, 농업재해 대책은 여전히 미약한 실정이다.자연재해로 인한 농업 피해 발생 시 정부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근거해 농약대와 대파대 등의 복구비를 지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7월 관련 고시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저율의 할당관세 농산물 수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농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할당관세는 수입 물품의 일정 할당량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관세로 탄력관세의 일종이며, 국내 산업 보호 및 물가안정 등을 목적으로 정부가 국회 위임을 받아 일정 범위 내에서 조절하는 관세를 말한다. 윤석열정부는 지난해 5월 10일 취임 이후 소비자 물가라는 핑계를 앞세워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새로 지정하거나 관세 인하율을 늘리고 물량을 증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농축수산물 수입을 지속하고 있다.아울러 정부는 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가톨릭농민회·전국쌀생산자협회·전국양파생산자협회·전국사과생산자협회와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이 지난 13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2023년 정책워크숍’을 개최했다.이날 정책워크숍에서는 윤석열정부 농업정책을 분야별로 분석해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책까지 논의했다. 물가를 잡는다며 저율관세할당(TRQ)으로 수입의존 수급정책을 펴는 윤석열정부 농정의 실태와 생산비 폭등대책이 없어 파산위기에 처한 농민 생존 대책, 양곡관리법 전면개정의 구체적 내용까지 발표하고 토론했다.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