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내년부터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이 추진될 예정인 가운데, 동물복지가 축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동물복지축산이 안티 축산의 편견과 규모화만 고집해온 관행을 깨고 축산소농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동물복지축산인증을 받은 농장은 19일 현재 260곳으로 이 중 142곳이 산란계농장이다. 동물복지 산란계농장의 절대다수는 사육규모가 3만수를 채 넘지 못하는 소농이며 몇천수 수준의 규모로 운영되는 농장도 적잖다.그러나 산란계농장에 적용되는 식용란 선별포장업, 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대다수 축산농민들은 올 한해 내내 수급불안에 따른 가격하락을 걱정하며 보내야 했다. 이같은 현상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축종별 생산 조절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통계청에 따르면 한육우의 경우, 사육농장은 점차 감소하는데 사육마릿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한육우 사육농장수는 9만4,000여곳으로 전년 (9만7,000여곳)보다 2.7% 감소했지만 사육마릿수는 322만6,000마리로 전년 (310만마리) 대비 4.1% 증가했다.농가의 번식의향을 알 수 있는 한우 정액 판매량을 살펴보면 1월에서 10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8일 농림축산식품부 2019 업무보고 현장에서 “농정을 혁신하지 못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해 미래 산업으로서 농업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 부족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문재인정부의 농정은 여전히 사람보다 기술·자본에 투자를 집중하는 실정이다.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정부는 현재 스마트 농업 확산을 위해 개소당 국비 1,000억원 가량을 투입, 경북·전북·경남·전남 등 전국 4개소에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 중이다. 1차 대상지 경북 상주와 전북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올해 농민들은 그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반복·심화된 자연재해를 겪으며 정부 농정의 한계를 체감했다. 논·밭의 농작물이 초토화된 상황에서 농민들은 일말의 희망을 안고 다시 파종에 나섰지만 야속하게도 다시 들이 닥친 태풍은 농민들의 그런 희망마저 꺾어버렸다.기상청(청장 김종석)에 따르면 올해 9~11월은 근대 기상업무를 시작한 1904년 이래 가장 많은 태풍 영향 수를 기록했고, 강수량도 1973년 이래 네 번째로 많았다. 9~11월의 평균기온도 역대 2위로 기록될 만큼 남풍기류 영향에 의한 높은 기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현장 농민에 혼란과 부담을 가중시킨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가 어느덧 시행 1년을 맞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를 비롯해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노수현, 농관원) 등 관계기관에선 대개 안전성조사 결과 잔류농약 부적합률이 시행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제도의 안정적 연착륙을 확신하는 모양새지만, 대다수 농민들은 PLS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정부 입장과 매우 상반된 평가를 내놓고 있다.우선 농관원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
2019년 농정의 핵심 의제는 ‘공익형 직불제’와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 설치였다. 두 가지 사안 모두 문재인 대통령의 중요 농정공약 사항이다. 촛불항쟁으로 정권이 교체되고 2년이 되어가는데도 농정개혁은 여전히 진척을 보이지 않았다. 이미 결정해야 할 쌀 목표가격은 미궁에 빠졌다. 직불제 개편을 하면서 변동직불금은 폐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안으로 쌀의 시장격리를 제도화한다고 했지만 명확한 방향과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사실상 쌀값을 시장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는 수십 년 간 이어온 정부의 쌀값 지지정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19년은 농민들에게 잔인한 한 해였다. 땅에서 나는 작물이라면 품목을 불문하고 줄줄이 폭락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농민들의 주머니는 메말라갔고, 지역농협이 부도 위기까지 내몰리는가 하면 산지수집상들의 자살 사례도 아홉 차례나 이어졌다.지난해 말부터 가격이 바닥으로 떨어졌던 배추·무·양배추는 해가 바뀌고 계절이 변하도록 깊은 수렁을 벗어나지 못했다. 고랭지 끝물에 이르러 기상이변으로 겨우 회복세를 탔지만 그 작은 틈을 뚫고 마각을 드러낸 수입산이 최근 농민들의 진을 빼놓고 있다.배추·무는 시작에 불과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올 한 해를 달군 이슈 품목으로 양파·마늘·배추·무와 함께 아로니아를 빼놓을 수 없다. 소규모 작목으로서 쟁쟁한 주요 농산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건 그만큼 더 비정상적인 상황을 겪었다는 뜻이다.아로니아는 불과 5~6년 전까지만 해도 소득이 양호한 작목이었다. 그러나 지자체·컨설턴트들의 무분별한 재배유도와 수요 감소로 점차 생산이 과잉되기 시작했다. 특히 한-EU FTA 이후 유럽산 분말 수입이 폭증하면서 국산 아로니아는 아예 입지를 잃어버렸다.형편없는 가격에 수확 자체를 할 수 없어진 상황에서 아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도매시장의 시장도매인제는 출하자가 구매자와 가격을 조율해 거래할 수 있는, 경매제의 대안체제다.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찬반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어느 때보다 도입 요구가 거셌던 올해도 결국은 제자리걸음에 그쳤다.올해 동화청과·대아청과 등 가락시장 도매법인 매각 뉴스를 통해 대중은 경매제의 폐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법인 매각으로 인한 수백억원의 차익은 농민들의 돈이 어떻게 새나가는지를 여실히 보여줬고, 대기업이 장악한 도매시장과 그 독점적 수익구조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여기다 경매제
끝없는 확산세, 그러나 예정된 ‘벽’‘농민수당’은 이제 농업을 하는 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 됐다. 농민수당 추진운동은 2018년 12월 21일 전남 해남군의회가 전국 최초로 농민수당 지급 조례를 의결하는 성과를 내며 가능성을 품었다. 농민수당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원년이 바로 지난해였다면, 올해는 그 당위성을 다져 하나의 농업정책으로 만들어보려는 시도가 시작된 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농민들은 농민운동이 활발한 특정 지역에서 거둔 국지적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최종적으로 이를 국가 농정으로 만들고자 했다. 광역 지방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전북 완주군에선 환경오염 문제로 불거진 양돈장 반대 여론이 점차 대기업의 축산사업 진출에 대한 문제제기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양돈장 인근 마을에 국한됐던 반대여론도 시간이 갈수록 확산돼 지역사회 전반으로 번지는 추세다.이지바이오그룹 관계사 중 하나인 ㈜부여육종은 지난 2015년 완주군 비봉면의 한 양돈장을 인수했다. 그러나 인근 마을 주민들이 돼지사육을 반대하며 완주군-부여육종-지역주민 간 협상이 진행됐다. 인근 6개마을 주민들은 대책위를 구성해 돼지 입식을 저지했으며 전북지역농민단체연합회, 전국한우협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기업자본의 축산 진출은 전후방산업뿐 아니라 직접 사육까지 손길이 뻗쳐져 있다. 적합한 투자는 축산 발전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으나 자칫 축산농민들의 존립기반을 흔들 수 있어 상생의 묘를 찾아야 될 상황이다.㈜선진(총괄사장 이범권)은 지난 2017년 10월 경기도 안성시에 축산식품복합 일반산업단지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뒤 대규모 축산패커 건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선진은 거세지는 수입 축산물의 공세와 축산을 둘러싼 대내외적 변화를 대규모 패커건립을 추진하는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선진 관계자는 “수입육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