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27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2017년 수확기 쌀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2017년 수확기 쌀 수급안정 대책은 △72만톤 정부 매입 △민간 벼 매입지원 △공공비축미 제도 개선 △재고 관리 △생산조정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본격 수확철을 앞두고 쌀값 하락에 대한 현장의 불안감, 신·구곡이 교체되는 10월초 가격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예년보다 빠른 시점에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 밝혔다. 특히 올해 생산량 감소 전망에도 정부매입 물량이 지난해 보다 3만톤 늘어난 것은 쌀 수급 안정을 위한 새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며 37만톤의 시장격리 물량은 2010년 수확기 이후 최대 물량임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땀 흘린 만큼 거둔다’는 만고불변의 진리가 어째서 농민에게만큼은 해당되지 않는 것인지 쌀값은 어느새 투쟁으로 쟁취해야만 하는 대상이 돼버렸다.지난 10일 광화문 광장에는 쌀을 가득 실은 트럭이 줄을 섰고 농민들은 쌀값보장을 외치며 청와대로 향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 전여농)은 결의대회를 개최, 쌀값 보장과 농정개혁, 농민헌법 쟁취를 주장했다. 대회에는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대표, 안주용 민중연합당 농민당 대표, 윤종오 국회의원과 김홍길 한우협회장 등이 참석했다.김영호 전농 의장은 “1kg당 3,000원의 쌀값은 농민들이 최소한의 인간대접을 받고자, 땀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박근혜 정권 4년간, 농림축산식품부 공무원들의 비리·업무태만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견제장치는 없어지다시피 했다. 이로 인해 고위직 공무원들 중 비리 또는 업무태만으로 각종 징계 조치를 받는 사례도 늘어났다. 심지어 일부 공무원들은 비리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오죽하면 농식품부를 인터넷에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농식품부 구속’이 뜰 정도이다. 그럼에도 처벌 수위는 솜방망이 수준에 그쳤던 것도 문제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위원장 직무대리) 측이 농식품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2017년 현재까지 공금횡령·금품수수 23건, 음주운전 32건, 기타(주로 업무태만 건) 26건으로 총 81건의 징계사유가 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농관련 공공기관의 인적 쇄신 요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농식품부 직속 한국농수산대(한농대) 김남수 총장이 그 동안 보여 온 직권남용 및 부적절한 처신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지난해 3월 9일 오후 5시 10분경 한농대 김 모 주무관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도중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실려가, 1시간 후인 오후 6시 20분경 끝내 사망했다. 사고 상황 일체에 대한 내용은 교내에 있던 김 총장에게도 보고됐다. 그러나 김 총장은 사고 수습 대신 같은 날 오후 6시 기존에 예정돼 있던 학생들과의 탁구경기를 즐겼고, 심지어 병원에 동행했던 당시 운영지원과장으로부터 사망 소식을 전달받고도 탁구경기를 멈추지 않았다.김 총장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농식품부)가 진정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바로 서려면 내부 개혁이 절실하다는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농식품부의 폐쇄적인 조직구조를 타파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한 인사제도 운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국가공무원노동조합 소속 농식품부 노동조합(위원장 이수)은 지난 7월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에게 농식품부 및 4개 소속기관(농산물품질관리원,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종자원, 한국농수산대. 이하 ‘소속기관’으로 표현) 내에 만연한 인사차별 및 불평등 실태, 주요 정책 결정 과정의 불합리성, 폐쇄적·관료적 조직문화의 폐해 등 그 동안 농식품부 발전을 저해시킨 적폐 사례들의 시정을 요청한 바 있다.농식품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이명박정부 시절 ‘영부인 예산’으로 논란을 빚었던 ‘한식재단’이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적폐청산 차원 조사가 시급해 보인다. 더구나 윤숙자 전 이사장 인사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노골적 인사개입을 한 정황도 포착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산 상록을)은 박근혜정권 시절 국정농단 세력 일부가 활동했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 출신으로 지난해 4월 4일 선임된 윤숙자 전 한식재단 이사장에 대해 “당시 인사추천위원회에서조차 자격·자질·경력 부족 등의 이유로 재공모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당시 농식품부 담당 국장인 식품산업정책관이 참석한 인사추천위에서 응모자 전원을 면접대상자로 결정해 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해 4월 전북 남원시에서는 2011년부터 2013년 국가 예산을 들여 추진한 멜론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해 당시 건축허가 묵인조건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의혹으로 공무원이 입건됐다. 멜론단지 조성 사업은 2010년 농식품부가 남원 멜론을 지역특화품목으로 지정하면서 국비 38억원, 지방비 40억원 등 총 95억원 정도 투입된 국가 원예브랜드 육성사업의 일환이었다.전남 해남 황산 해남배추주식회사는 설립 3년 만인 지난 2015년 가동을 중단했다. 연간 8,750여톤의 김치와 절임배추, 시래기 생산을 목표로 출발한 해남배추주식회사 역시 농식품부 원예브랜드육성사업이다. 65억여원의 국가보조금과 자부담 29억9,000만원 등 95억여원이 투자됐으나, 2012년 11월 완공 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 2009년 10월에 설립된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 농기평)이 지난해 낙하산 인사로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으나 올해엔 연구개발(R&D) 심사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농업회사법인 홍성풀무생활협동조합(홍성풀무)은 지난해 7월 ‘친환경 쌀을 활용한 즉석 쌀면 제조’를 주제로 농기평 ‘2017년 농림축산식품연구개발사업’을 신청했다. 홍성풀무는 친환경 쌀을 활용해 가늘게 면을 뽑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면과 비교해 익는 시간을 단축하는 제품 개발이 주요 목표였다. 여기엔 공급과잉 상태의 쌀소비 확대는 물론 생산조정제 일환으로 가공용 쌀 생산 확대,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 촉진 등 다면적 가치가 있다.지난해 9월부터 연구에 들어간 홍성풀무는 쌀면의 품종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달 23일 서울 종로서 열린 전국농민대회 무대에선 우리밀 농가들이 처한 현실이 또렷이 확성기를 통해 전해졌다.김영재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은 “우리밀을 심고 있는데 지금 재고문제가 심각하다. 두 달 후에 다시 우리밀 파종시기가 오는데 정부가 뾰족한 재고 해법이 없다보니 종자신청 농가에 파종을 만류하는 전화도 하고 있다”며 기막힌 심경을 전했다.자급률 1.6%를 가까스로 달성한 우리밀에 대해 정부는 2020년까지 5.1% 자급률 목표치를 설정한 바 있다. 하지만 1%대를 겨우 넘긴 우리밀이 창고마다 그득한 상황이다.농림축산식품부가 우리밀 자급률 발표를 한 것은 지난 2007년과 2008년으로, 국제곡물가격이 폭등한 시대적 불안이 반영됐다. 세계적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쌀값안정과 수급대책은 정책질의 ‘0순위’로 꼽히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쌀값폭락은 농민에겐 재난”이라며 쌀값 해결의 골든타임을 올해로 지목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최근 5년간 수확기 쌀값을 보면 농민들의 ‘아스팔트 농사’는 당연한 분노였다. 9월 산지쌀값을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더욱 확연하다. 2013년엔 17만5,089원이던 80kg 쌀 한가마 가격은 2014년엔 17만748원, 2015년엔 16만801원 그리고 지난해인 2016년엔 14만3,112원 줄곧 내리막을 기록했다. 올해 1월엔 13만원 마지노선마저 무너져 12만9,421원으로 시작해 9월 15일 현재 13만2,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문재인정부 첫 국정감사가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4주간 열린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켜켜이 쌓인 ‘적폐’를 국회를 통해 걷어내는 첫 시험대가 된다는 점에서 촛불시민들이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노동계는 최근 ‘쉬운 해고’를 가능하게 해 노동자들이 반발했던 ‘양대지침’을 공식 폐기한다고 밝혀 훈풍이 불고 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공정인사 지침, 취업규칙 지침 등 양대 지침 폐기 방침을 통해 노동분야 적폐 근절에 성큼 앞장섰다.MBC·KBS 양대 방송사도 방송 정상화와 낙하산 인사 근절 등 언론적폐 근절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총파업을 진행 중이다. 사회 곳곳이 적폐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 달성을 위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백남기 농민은 보성지역에서도 깊은 신망을 얻고 있었다. 그를 아는 지역민들은 한결같이 ‘겸손하고 검소했으며 합리적인데다 자신의 이익을 뒤로 하는 사람’이라고 그를 기억했다.웅치 들녘에서 만난 한 농민(60)은 “백남기 농민이 이장을 할 때 나는 왕초마을에서 영농회장을 맡아 만난 적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장은 봉사직인데 백남기 이장이 잘 보여줬다”라며 “나도 그가 쓰러진 뒤 2번 서울에 올라갔다. 같은 농민으로 정말 참담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백남기 농민과 먼 친척뻘인 임용식(65)씨는 어릴적부터 그와 왕래했다. 임씨는 “남기 형은 전학을 많이 다녔는데 항상 부춘마을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라며 “남기 형은 대학교를 다닌 뒤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전남 보성군 웅치면 유산1리 부춘마을. 고 백남기 농민의 고향이자 1982년 귀향한 뒤 약 33년 동안 삶의 터전이었던 곳이다. 백남기 농민이 애착을 갖고 지켰던 부춘마을 밀밭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보성읍에서 웅치면소재지로 들어서는 길 옆엔 웅치초등학교가 있다. 백남기 농민은 잠깐 고향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경찰 공무원인 부친을 따라 자주 이사를 가야 했던 걸로 알려졌다. 1929년 개교한 웅치초는 지난 3월 보성남초등학교로 통폐합되며 폐교됐다. 지난 20일 찾은 웅치초교는 닫힌 교문 뒤로 수풀만 무성했다.면소재지로 진입하지 않고 중산리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유산1리로 진입하는 길이다. 이 길로 보성강을 건너면 왕초마을이 나온다. 유산1리
[한국농정신문] 2016년 9월 25일, 백남기 농민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돌아가셨습니다.억울한 죽음 앞에 농민들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경찰의 시신 탈취를 막기 위해 영안실 앞을 지켜야 했습니다.암담했고 힘든 나날이었습니다.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사과하고 몇가지 인권조치가 취해지고 있습니다.촛불혁명으로 이뤄낸 것이며, 그 촛불혁명은 백남기 농민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박근혜정부의 폭정에 시달린 국민들은 백남기 농민을 지키기 위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모여들었고, 국민적 힘은 촛불광장으로 번져갔으며 마침내 11월~12월 촛불혁명을 탄생시켰습니다.백남기 농민의 삶과 정신이 양심있는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국가폭력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가해자가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됐다. 지난 19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공권력 집행에 대한 과거 정부의 과오를 인정함으로써 드디어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대책이 수립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군사정권이 물러나고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표면적으로는 집회·시위에 대한 자유의 범위가 넓어졌으나, 정치권력의 입맛에 맞지 않는 민중집회를 탄압하는 기조는 지난 7일 사드 추가 반입 과정에서 보이듯 현재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국가의 그러한 태도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단면이 바로 국가폭력 불처벌의 역사다.지난 2005년 참여정부 당시 농산물 시장 개방에 항거하다 목숨을 잃은 고 전용철·홍덕표 농민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도시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인구 감소로 향후 수십 년 내 소멸될 위기에 처해있다. 사람들은 떠나고, 아이는 태어나지 않는다. 원인은 따로 있지 않다. 그들의 근간이자 일터인 농촌과 들녘이 노동의 대가를 돌려주지 못하는,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손대지 않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고 백남기 농민을 비롯해 수많은 농민이 떠나간 보성의 들녘. 그곳에 남은 이들의 한숨과 무기력함을 통해 그가 자리를 박차고 상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되새겨본다. 쌀의 재배면적과 생산량, 농촌의 수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 지역은 공교롭게도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소멸 위기에 처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최근 연구 ‘한국의 지방소멸 2’에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A지역축협은 지역 하나로마트에 축산물을 공급하려고 갔다가 현실의 벽을 느꼈다. 고정매대에 자리를 지정받고자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행사매대에서만 판매가 가능하고 이마저도 판매금액의 20%를 수수료로 내야한다는 조건이었다. 공공연하게 들어왔던 ‘하나로마트에 가면 장사꾼 취급을 받는다’, ‘중앙회에서 줄을 잘 서지 않으면 입점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을 체감하는 순간이었다고 한다.또 자체 비료공장에서 만든 비료를 지역농협에서 우선적으로 사용해줄 것을 건의했다가 거절당했다. 공정거래법에 위반되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의구심이 들 만한 대목이다. 농협사료를 계통구매하고 사용량에 따라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이고 갑질이 아닌가. 더 파고들고 싶었으나 부딪혀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지난 8월 농협의 전관예우 논란이 일었을 때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본인의 SNS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면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제2의 동학혁명을 준비해야한다”고 언급했다. 그로부터 한 달여가 지나 전국한우협회 회원농가들이 농협중앙회의 적폐청산을 외치며 서울로 상경하고 있다. 김홍길 회장에게 농협중앙회에 어떤 변화를 왜 요구하고 있는지 물었다. 농협중앙회의 변화를 한우협회가 앞장서서 요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여태껏 미뤄왔기 때문에 우리 농업과 농협이 이렇게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농협의 적폐청산을 주장하고 집회를 준비하면서 굉장한 압박과 통제를 받았다. 그렇지만 죽어가는 농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나서야한다고 생각했고
“시작부터 잘못됐다.”농협과 축협이 통합된 지 17년이 지났지만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17년 동안 축협은 농협 조직에서 소외감만 쌓아왔다. 지난해 11월 전국 축산인들이 축산특례의 존치를 요구하기 위해 상경했던 것도, 지난 12일부터 전국한우협회 회원들이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앞에서 ‘농협 적폐청산’을 외치고 있는 것도 그 소외감이 뿌리다.축산농가를 위해 경제사업을 활성화해야 하는 지역축협과 품목축협은 농협경제지주의 안심축산, 자회사 목우촌 그리고 지역농협과도 사업영역을 두고 경쟁에 여념이 없고 도시형축협은 신용사업에 집중하며 축산을 영위하지 않는 도시 조합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사이에서 축산농가의 목소리는 어디에도 전달되지 못한 채 허공을 맴돌고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역축협 조합원이 1,600~1,700명 정도 되는데 축산농가는 20%도 안 된다. 기존에 축산 하시던 연세 많은 분들이야 어쩔 수 없지만, 무자격조합원을 그대로 두고 경제사업은 뒷전인 채 신용사업만 하니 그 피해가 고스란히 축산농가에 돌아올 수밖에 없다.”경남의 한 지역축협 조합원의 하소연이다. 지난 2015년 3월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전후로 불거진 무자격조합원 문제가 여전하다는 목소리다.농림축산식품부는 당시 그해 10월까지 “일선조합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지역별·품목별 조합의 특성을 반영한 조합원 기준을 구체화하고, 현행의 조합원 수에 따른 조합 설립인가 기준에 판매사업 규모, 관할구역 규모, 약정조합원 수 등을 추가해 차별 적용하는 방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