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경제지주가 올해 출범하며 농협중앙회 내 축산경제 조직도 일괄 경제지주로 이관했다. 지난해 범축산분야 차원의 엄호 속에 경제지주내 축산경제의 독자성은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축산경제의 경제사업은 축산농가와 회원조합의 신뢰를 얻기엔 아직 미진한 모습이다.한우농가들 사이에선 농협이 유통비용 축소에 노력해야 하는데 수수료 수익에만 매몰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현권 의원실이 농협경제지주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경제지주 축산물공판장 수수료율은 1.5%다. 농협경제지주는 “농안법상 2% 이내에서 수수료를 수취할 수 있지만 양축농가 소득 제고를 위해 1.5%를 수취하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그러나 농협 공판장에서 소비자 식탁까지 붙는 여러 수수료는 농가에서 받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협의 모든 경제사업을 담당하는 농협 경제지주회사가 5년에 걸친 사업 이관을 모두 마친 뒤 올해 첫 날 정식 출범했다. 지난 2012년 농협중앙회는 금융사업과 경제사업을 각각의 지주회사로 분리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농협 내 모든 축산관련 조직과 사업체는 ‘축산경제’라는 이름으로 묶여 재배작물산업을 담당하는 농업경제와 함께 경제지주회사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축산경제의 조직은 2본부 6부 구성으로, 크게 사업기획·생산지원·가축방역을 총괄하는 축산기획본부와 유통·사료·수익사업을 담당하는 축산사업본부로 나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발전기금을 위탁 관리하는 축산발전기금 사무국과 체험여행상품으로 주목받는 안성팜랜드도 축산경제의 영역이다. 또한 배합사료를 생산·판매하는 농협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과거의 축협중앙회장을 대신하는 축산경제부문 대표이사는 축협조합장들을 선거권자로 한 직선제로 선출된다. 지난 2000년 농·축협 통합 이후 축산조직의 독립성을 위해 마련된 농협법 132조 축산특례가 그 근거였다.그런데 지난 2016년 말 이 축산특례가 사라질 뻔한 위기가 찾아왔다. 경제지주 정식 출범을 앞두고 정부가 내놓은 농협법 개정안이 ‘외부 인사 3인을 포함한 7인의 임원추천위원회가 축산경제 대표이사를 선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축산업계는 극렬히 반발, 전국의 축산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고 축산업의 지속적인 독립성 보장을 요구했다.사실상 축산특례는 존치됐으나 불안감은 여전하다. 업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전문가들은 농협의 문제가 생산주체인 농가들과의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로컬푸드직매장에 배추가 없다고 치자.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배추를 찾으면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소비자에게 편의를 주고 매출도 올릴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다른 곳에서 배추를 받아와 판매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런 타협을 조금 뒤로 미루면 새로운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빈자리를 그대로 둠으로써 지역의 생산자가 배추를 생산하게 하거나 배추를 생산하고 있는 농가를 찾아 참여를 설득하는 방법도 있다. 전문가들이 로컬푸드에서 ‘관계’를 강조하는 까닭이다. 현재 농협에서는 ‘관계’에 대한 노력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10명의 생산자에게 10씩 받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지난 16일 오전 9시. 영업 준비가 한창인 나주시로컬푸드직매장 앞은 트럭과 승용차에서 당일 새벽 작업해온 배추, 무, 고추 등을 내리는 농민들로 북적였다. 당일 새벽 수확한 작물을 직접 포장하고 가격 스티커를 붙이고 매대에 진열하는 손놀림이 능숙하다.노지 1,000평에서 무, 배추, 상추, 옥수수, 아로니아 등 다양한 작목을 생산하는 정금애(51)씨는 당일 새벽 작업한 무와 배추를 내러 왔다. 정씨는 “공판장에 내는 것보다 가격이 훨씬 좋고 안정적이다. 예전엔 가격을 직접 정해서 팔 방법이 장에 나가는 것밖에 없었다. 그러면 다 팔릴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하는데 로컬푸드직매장이 생기니 우리는 진열만 하고 가면 된다. 농사일이나 개인적인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 로컬푸드직매장 현장에서 만난 농협 관계자들의 목소리는 “기존 관행 농산물이 대부분인데다 판매대가 비어 보일 정도로 출하량이 적다보니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는 하소연이 주를 이뤘다. 인건비조차 보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B농협 관계자는 “군단위는 30평 매장에 들어가 보면 물건이 별로 없다. 그러면 소비자가 찾질 않는다. 농산물을 꽉 채운다고 해도 하루 이틀 안에 소비가 되지 않으면 다 갖다 버려야 한다. 그러면 실패하는 것”이라며 “결국엔 고객이 문제다. 군단위는 아직은 시기상조고 그나마 방문객이 많은 시단위는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로컬푸드직매장을 단독매장으로 열었던 B농협의 경우 하나로마트를 신축하며 복합매장으로 재개했지만 8평 남짓했던 판매대를 4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일단 관외 농산물은 아예 들여오지 않는다.” A농협 로컬푸드직매장 관계자의 얘기다. 이 관계자는 “농협 내부규정도 있지만 지자체 조례 등 다양한 규정이 있어 (위반할 수도 있으니)아예 관외 농산물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해야 하는 로컬푸드 정신에 비춰보면 당연한 처사다.그에 반해 B농협의 상황은 다소 달랐다. B농협 관계자는 “물량이 부족하다보니 구색맞춤을 위해 타지역 농협 로컬푸드를 들여오고 있다”고 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B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올해 9월까지 6억원어치의 농산물을 판매했지만 이중 2억원 가량이 타지역 농산물이다. 어림잡아도 33% 이상이 타지역 농산물인 셈이다.농협의 로컬푸드직매장 운영지침엔 상품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로컬푸드직매장은 지난 2015년 「지역농산물 이용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본격적으로 확산됐다. 지난 3월 기준 전국 로컬푸드직매장은 153개소로 그중 농협은 100개소다. 무려 66.08%의 비율을 차지한다. 로컬푸드직매장이 지역농축협의 주요 경제사업 중 하나가 된 셈이다.하지만 이에 따른 문제도 뒤따랐다. 정부의 로컬푸드 확산 정책이 로컬푸드 운동에 따른 결과임에도 그 정신은 사라지고 경제성과 효율성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농협이 발표한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나아갈 방향’이라는 보고서는 이런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현 주소를 조명했다.이 보고서에 의하면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지난해 총 판매실적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을걷이가 한창 이어지는 시기지만 농촌 분위기는 밝은 편이 못 된다. 작년산 쌀값이 여전히 바닥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반전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소출이 대체로 지난해보다 떨어지는 상황으로, 가격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농가소득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지역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수매가 결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그나마 전국 최고가를 책정했던 경기 여주·이천지역 농협들은 되레 40kg당 3,000~4,000원가량 삭감하고자 하는 의중을 공공연히 내비치고 있다. 폭락한 쌀값으로 인해 산지 농협들도 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수매가 결정 회의에선 원망의 화살을 가장 고통받고 있는 농민들에게 돌리기 일쑤다.폭락 상황에서 농민들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당장 닥친 수확기 쌀값과는 별개로 올해는 쌀 농가에게 중요한 이슈가 하나 더 있다. 5년 단위로 변경하는 정부의 쌀 목표가격을 다시 설정해야 할 때가 다가온 것이다.목표가격은 변동직불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가격이다. 변동직불금은 쌀값이 하락할 경우 목표가격과 실제 산지쌀값의 차액에 일정한 계수를 적용해 산출한다. 계산식의 특성상 변동직불금이 발동할 정도로 쌀값이 떨어지게 되면 농민들이 받게 되는 직불금 총액(고정+변동직불금)은 고정직불금이 얼마인지와는 상관없이 오로지 목표가격에 의해 좌우된다.목표가격 인상으로 인한 효과는 상당하다. 산지쌀값을 15만원이라 가정했을 때 현재의 목표가격인 18만8,000원을 적용하면 농가가 받는 직불금 총액은 ha당 203만4,9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 쌀값 보장을 위해 소리 높이는 현장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가 있다. 바로 정학철 전국쌀생산자협회 사무총장이다. 한창 가을걷이를 해야 할 수확철에도 불구하고 전남 화순에서 서울을 당일치기로 다녀갈 만큼 쌀값 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쟁에 앞장서고 있다. 눈코 뜰 새 없을 정도로 바쁜 정 총장에게 정부의 쌀 대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농민이 쟁취코자 하는 쌀 1kg당 3,000원의 의미는 무엇인지 물어봤다. 장관이 주장한 쌀값 15만원/80kg, 어떻게 보는지?15만원이라는 목표치, 사실 너무 낮다. 지금 현재 쌀값이 30년 전이라고들 하는 데 그걸 20년 전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 또 일단 목표치 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27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2017년 수확기 쌀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2017년 수확기 쌀 수급안정 대책은 △72만톤 정부 매입 △민간 벼 매입지원 △공공비축미 제도 개선 △재고 관리 △생산조정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본격 수확철을 앞두고 쌀값 하락에 대한 현장의 불안감, 신·구곡이 교체되는 10월초 가격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예년보다 빠른 시점에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 밝혔다. 특히 올해 생산량 감소 전망에도 정부매입 물량이 지난해 보다 3만톤 늘어난 것은 쌀 수급 안정을 위한 새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며 37만톤의 시장격리 물량은 2010년 수확기 이후 최대 물량임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땀 흘린 만큼 거둔다’는 만고불변의 진리가 어째서 농민에게만큼은 해당되지 않는 것인지 쌀값은 어느새 투쟁으로 쟁취해야만 하는 대상이 돼버렸다.지난 10일 광화문 광장에는 쌀을 가득 실은 트럭이 줄을 섰고 농민들은 쌀값보장을 외치며 청와대로 향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 전여농)은 결의대회를 개최, 쌀값 보장과 농정개혁, 농민헌법 쟁취를 주장했다. 대회에는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대표, 안주용 민중연합당 농민당 대표, 윤종오 국회의원과 김홍길 한우협회장 등이 참석했다.김영호 전농 의장은 “1kg당 3,000원의 쌀값은 농민들이 최소한의 인간대접을 받고자, 땀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박근혜 정권 4년간, 농림축산식품부 공무원들의 비리·업무태만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견제장치는 없어지다시피 했다. 이로 인해 고위직 공무원들 중 비리 또는 업무태만으로 각종 징계 조치를 받는 사례도 늘어났다. 심지어 일부 공무원들은 비리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오죽하면 농식품부를 인터넷에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농식품부 구속’이 뜰 정도이다. 그럼에도 처벌 수위는 솜방망이 수준에 그쳤던 것도 문제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위원장 직무대리) 측이 농식품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2017년 현재까지 공금횡령·금품수수 23건, 음주운전 32건, 기타(주로 업무태만 건) 26건으로 총 81건의 징계사유가 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농관련 공공기관의 인적 쇄신 요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농식품부 직속 한국농수산대(한농대) 김남수 총장이 그 동안 보여 온 직권남용 및 부적절한 처신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지난해 3월 9일 오후 5시 10분경 한농대 김 모 주무관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도중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실려가, 1시간 후인 오후 6시 20분경 끝내 사망했다. 사고 상황 일체에 대한 내용은 교내에 있던 김 총장에게도 보고됐다. 그러나 김 총장은 사고 수습 대신 같은 날 오후 6시 기존에 예정돼 있던 학생들과의 탁구경기를 즐겼고, 심지어 병원에 동행했던 당시 운영지원과장으로부터 사망 소식을 전달받고도 탁구경기를 멈추지 않았다.김 총장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농식품부)가 진정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바로 서려면 내부 개혁이 절실하다는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농식품부의 폐쇄적인 조직구조를 타파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한 인사제도 운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국가공무원노동조합 소속 농식품부 노동조합(위원장 이수)은 지난 7월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에게 농식품부 및 4개 소속기관(농산물품질관리원,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종자원, 한국농수산대. 이하 ‘소속기관’으로 표현) 내에 만연한 인사차별 및 불평등 실태, 주요 정책 결정 과정의 불합리성, 폐쇄적·관료적 조직문화의 폐해 등 그 동안 농식품부 발전을 저해시킨 적폐 사례들의 시정을 요청한 바 있다.농식품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이명박정부 시절 ‘영부인 예산’으로 논란을 빚었던 ‘한식재단’이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적폐청산 차원 조사가 시급해 보인다. 더구나 윤숙자 전 이사장 인사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노골적 인사개입을 한 정황도 포착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산 상록을)은 박근혜정권 시절 국정농단 세력 일부가 활동했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 출신으로 지난해 4월 4일 선임된 윤숙자 전 한식재단 이사장에 대해 “당시 인사추천위원회에서조차 자격·자질·경력 부족 등의 이유로 재공모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당시 농식품부 담당 국장인 식품산업정책관이 참석한 인사추천위에서 응모자 전원을 면접대상자로 결정해 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해 4월 전북 남원시에서는 2011년부터 2013년 국가 예산을 들여 추진한 멜론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해 당시 건축허가 묵인조건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의혹으로 공무원이 입건됐다. 멜론단지 조성 사업은 2010년 농식품부가 남원 멜론을 지역특화품목으로 지정하면서 국비 38억원, 지방비 40억원 등 총 95억원 정도 투입된 국가 원예브랜드 육성사업의 일환이었다.전남 해남 황산 해남배추주식회사는 설립 3년 만인 지난 2015년 가동을 중단했다. 연간 8,750여톤의 김치와 절임배추, 시래기 생산을 목표로 출발한 해남배추주식회사 역시 농식품부 원예브랜드육성사업이다. 65억여원의 국가보조금과 자부담 29억9,000만원 등 95억여원이 투자됐으나, 2012년 11월 완공 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 2009년 10월에 설립된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 농기평)이 지난해 낙하산 인사로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으나 올해엔 연구개발(R&D) 심사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농업회사법인 홍성풀무생활협동조합(홍성풀무)은 지난해 7월 ‘친환경 쌀을 활용한 즉석 쌀면 제조’를 주제로 농기평 ‘2017년 농림축산식품연구개발사업’을 신청했다. 홍성풀무는 친환경 쌀을 활용해 가늘게 면을 뽑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면과 비교해 익는 시간을 단축하는 제품 개발이 주요 목표였다. 여기엔 공급과잉 상태의 쌀소비 확대는 물론 생산조정제 일환으로 가공용 쌀 생산 확대,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 촉진 등 다면적 가치가 있다.지난해 9월부터 연구에 들어간 홍성풀무는 쌀면의 품종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달 23일 서울 종로서 열린 전국농민대회 무대에선 우리밀 농가들이 처한 현실이 또렷이 확성기를 통해 전해졌다.김영재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은 “우리밀을 심고 있는데 지금 재고문제가 심각하다. 두 달 후에 다시 우리밀 파종시기가 오는데 정부가 뾰족한 재고 해법이 없다보니 종자신청 농가에 파종을 만류하는 전화도 하고 있다”며 기막힌 심경을 전했다.자급률 1.6%를 가까스로 달성한 우리밀에 대해 정부는 2020년까지 5.1% 자급률 목표치를 설정한 바 있다. 하지만 1%대를 겨우 넘긴 우리밀이 창고마다 그득한 상황이다.농림축산식품부가 우리밀 자급률 발표를 한 것은 지난 2007년과 2008년으로, 국제곡물가격이 폭등한 시대적 불안이 반영됐다. 세계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