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2012년 12월 1일 협동조합 기본법이 시행되며 농촌에도 농협 외의 협동조합들이 설립되기 시작했다. 8월 27일 현재 협동조합 기본법에 의해 설립한 협동조합 수는 7,720개에 이른다. 2013년 3,321개였던 기본법에 따른 협동조합 수는 지난해 6,071개로 182.8%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 성장은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본지는 농촌지역에서 활동하는 협동조합들의 활동을 취재하며 질적 성장의 내용과 기존 시장질서의 대안으로서 협동조합의 진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신생 협동조합이 짧은 기간에 안정적인 사업을 진행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업을 진행해 참여를 이끌어
지난 7월 6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농수산업 미래성장 산업화’ 등을 주제로 한 제4차 핵심과제 점검회의를 주재 하면서 “농어촌이 고령화, 인력부족, 시장개방 등으로 어렵다고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며 “농수산업은 미래 성장 엔진이자 대박산업”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농어업은 인류역사가 있는 한 영원히(계속될 것)”이라며 “농수산업은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기초산업이고, 식품산업이 IT보다 더 유망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단다. (한국농정신문 2015년 7월 13일 월요일자 1면)필자는 이 기사를 읽고, 아~ 이제 ‘우리나라가 통일대박에 이어 농업까지도 드디어 대박을 터트리게 되는가 보다’ 생각 하면서 과연 농수산업이 대박산업인지 통계청 자료 하나를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양파·마늘 값이 평년보다 상승하면서, 올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이 기록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aT 관계자에 의하면 올해 도입 예정인 양파 TRQ 물량은 약 16만톤으로, 이는 기존 TRQ 물량 2만645톤 대비 675%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 19일까지 도입된 TRQ 물량은 약 8만5,000톤이다.수입 방식으로 살펴보면, 민간 업체에게 배정되는 실수요자배정물량 12만톤, 수입권공매 2만톤, 국영무역 2만톤이다. 이 중 국영무역 물량 일부는 정부 비축될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점은 실수요자배정과 수입권공매 물량이 대폭 늘어났다는 점이다. TRQ 도입은 주로 국영무역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를 두고 농식품부 원예산업과 관계자는 “국영무역은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이번 고랭지배추 시범사업에 참여한 농가는 강원도 내 6개 농협, 93개 농가로, 주관은 강원도 및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에서 맡았다. 계약물량은 약 1만8,000톤으로 평년 생산량의 10% 수준이다.정부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생산자들은 정부의 채소 수급안정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채소류 수급유통 고도화사업단과 (사)한국농업경제학회가 주최하고, (사)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 주관한 ‘채소류 수급안정방안 세미나’가 열렸다.정부의 수급안정 정책 평가 및 개선점에 대해 발표한 류상모 농식품신유통연구원 팀장과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장은 “채소류 수급안정 정책의 문제점은 농가의 수익을 보장하지 못하고, 취급물량이 적어 실제 가격안정 효과가 미진하다는 점”이라며 “농협은 판매 역량과 농가 통제력이 부족하고, 생산자는 스스로 물량을 감축하려는 자율적 노력이 미흡하다. 또 수급안정사업 비참여자의 무임승차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늘은 어머님과 들깨 수확을 했습니다. 들깨 수확 후에는 양파나 심을 수 있을까, 마늘이나 시금치는 심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들깨를 털면 가을걷이가 마무리 되어가는 셈입니다. 들깨는 어정쩡하게 남은 논밭의 귀퉁이에 심습니다. 어디에 심어도 잘 자라는 특성 때문이지요. 올해는 들깨가 풍년인가 봅니다. 큰 키를 하고서도 마디마디에 들깨씨가 들어있어서 촐촐 흘러내리는 모양새가 사랑스럽습니다. 들깨를 터는 어머님의 표정이 한없이 밝습니다. 들깨나 참깨, 토란 같은 작물은 주로 어머님의 농사입니다. 파종과 수확을 돕기는 하지만 대부분 당신께서 돌보십니다. 갈무리를 잘 하셔서는 가끔 시간이 나거나 아니면, 사람들이 찾는 즈음을 기가 막히게 아시고는 때를 맞춰 인근의 오일장에서 내다팔곤 하십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쪽파 가격이 하락하면서 산지 포전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농민들이 시름하고 있다. 더구나 쪽파는 주요 채소품목에 포함돼 있지 않아, 정부의 대책을 기대할 수도 없는 막막한 상황이다. 이에 쪽파도 생산안정제와 재해보험 대상품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21일 가락시장 쪽파 1kg 상품 도매가는 2,000원으로, 지난해 3,450원, 평년 2,767원에 비해 각각 42%, 28% 하락했다.쪽파 주산지인 전남 보성군 회천면 천포리에서 쪽파 농사를 짓는 하정수(59)씨는 “이미 밭떼기 계약이 모두 완료됐어야 하는데 시장 시세가 없어 상인들이 손을 안 댄다. 아직 한 평도 거래하지 못했다”며 “보성군 쪽파 면적의 90% 이상이 밭떼기로 이뤄진다. 산지유통인의 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잡곡 소비가 늘고 있다. 슈퍼곡물이란 별명이 붙으며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는 잡곡은 흰쌀밥에서 섭취할 수 없는 다양한 영양원으로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최근의 슈퍼푸드, 슈퍼곡물의 인기는 국내산 콩, 팥, 조, 수수, 기장 등 전통적인 잡곡류의 전성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렌즈콩, 이집트콩, 퀴노아, 치아시드 등 낯선 이름의 수입 잡곡이 그 주인공이다. 때문에 국산 곡물의 생산·소비를 늘리려는 정부차원의 다각적인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지난 5월 농식품부가 발표한 밭농업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경지이용률과 곡물자급률을 높이고 농가소득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와 내년 밭농사 파종목표를 28만7,000ha까지 계획했다. 정부 계획대로 밭농사가 확대되면 총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2015년 aT 국정감사 신선농산물보다 가공식품 수출 치중, aT 본분 어디로aT가 신선농산물 수출보다 당장 실적이 나는 가공식품 수출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마 위에 올랐다.지난 8월 집계된 농림수산식품분야 수출액은 39억8,800만원이다. 이 중 신선식품 수출액은 15.5%에 해당하는 6억1,900만 달러에 불과한 반면, 가공식품 수출액은 33억6,900만 달러에 달한다. 물량으로 따져도 가공식품 수출물량은 213만9,000톤으로 전체 235만5,000톤의 90.8%를 차지한다.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은 “가공식품의 원료는 대부분 수입산이기 때문에, 가공식품 수출이 국내 농수산물의 직접적인 수출이라 보기는 어렵다”며 “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 aT)가 규정을 어겨가며 밥쌀용 수입쌀을 저가 판매해온 사실이 드러났다.지난 15일 나주 한국농어촌공사 사옥에서 진행된 aT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신정훈 의원은 밥쌀용 쌀 수입으로 인해 국내 쌀값이 악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aT의 수입쌀 저가 판매가 국내 쌀값 하락을 부채질해왔다고 폭로했다.신 의원은 국감장에서 aT와 대한양곡유통협회 홈페이지에 공개한 ‘수입밥쌀용 쌀 공매가격’ 자료를 제시하면서, aT가 2014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미국산 1등급, 중국산 1등급 밥쌀 입찰 최저가를 각각 1,790원에서 1,350원, 1,596원에서 1,220원으로 낮춰왔다고 설명했다.문제는 공매 입찰 최저가를 낮춰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 aT) 비축기지 현대화·광역화 사업이 추진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농식품부)와 aT는 지난 11일 대구 경북권 비축기지 건설현장에서 ‘비축기지 현대화·광역화 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aT를 비롯한 경상북도, 대구시 등 유관 지자체 관계자와 대구경북 지역 농민단체, 농식품 업체가 참석했다.농산물 비축기지는 고추·마늘·양파·콩·참깨 등 주요 농산물의 수급 조절을 위한 저장창고로, 현재 전국 시·도 12곳에 위치해 있다.이번 비축기지 현대화 및 광역화 사업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8개소에 산재해 있는 농산물 비축기지를 충북 청주, 전남 장성, 대구 동구, 부산 강서구 총 4개 권역으로 통·폐합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완연한 가을 하늘을 선보인 지난 9일 전남 함평군 해보면 금덕리의 한 들녘에서 양병관씨가 양파 씨앗을 파종하고 있다. 양씨는 “씨앗 파종 후 40여일을 키운 뒤 모종을 다른 밭으로 옮겨 심는다”며 “씨앗을 키워 재배하는 게 불량률도 적고 상품도 더 좋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양파 가격이 해마다 널뛰고 있다. 지난해엔 양파값 폭락으로 농민들은 도로에 팔지 못한 양파, 일명 ‘양파산성’을 쌓았고, 올해 양파값이 폭등하면서 정부는 부족량 14만톤을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으로 수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매년 수급조절에 실패하는 정부를 믿고 따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농민들이 주체적으로 생산자협의회를 구성하고 나섰다. 전남 무안·신안·해남·함평 4개 군으로 구성된 생산자협의회는 오는 11월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홍백용 무안군양파생산자협의회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양파생산자협의회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양파 수급 불안과 자연재해로 인한 가격폭락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파생산자협의회를 구성하게 됐다. 지난
얼마 전 그동안 몇 번이나 계획을 했지만 바쁜 농사일과 각종 회의로 인해 미뤘던 ‘암살’이라는 영화를 보고 왔다. 20년 전 농촌에 갓 들어와서 버섯농사 지을 때는 밤늦게까지 선별작업하고 아이들이 어려서 엄두도 못 냈다. 그러다 여성의 손이 많이 필요한 버섯농사를 잠시 접고 양파와 소를 키우면서부터는 가끔씩 재미있고 보고 싶은 영화가 나오면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가기도 한다. 나에게는 이 영화 한편이 많은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축사에 먹이주고 대충 밥 챙겨먹고 서둘러서 영화만 보고 왔는데도 시계는 어느덧 자정을 훨씬 넘겨버렸다. 인근지역인데도 영화만 한 편 보고 오는데 5시간이나 걸린 것이다.그래도 합천읍에는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생명의 숲이라는 공원과 갈마산 등산코스, 체육관, 수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올해 상반기(1~6월) 오렌지·체리·망고 등 수입과일 대부분과 양파·당근·감자 등 주요채소 수입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호주 FTA 발효로 인한 체리와 감자의 수입 증가가 눈에 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FTA 체결국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 2015년 2분기’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오렌지 누적수입량은 미국 캘리포니아산 작황호조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수입단가 하락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2% 증가한 10만2,000톤이다. 오렌지 수입단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8.0% 하락했다.체리 또한 미국산 생산량 증가 및 한-호주 FTA 발효에 따른 관세율 24% 즉시 철폐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나 증가한 9,731톤이 수입됐다.
벼농사와 보리, 콩, 팥, 깨 등 잡곡농사가 주를 이루었던 우리나라는 다음해 농사준비를 씨앗 받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거름도 직접 내고 일소를 몰아 밭도 갈고 수확한 것들 중 가장 좋은 것들을 골라 종자로 남겼다. 하늘이 주는 만큼, 내 한 몸 놀려서 얻을 수 있을 만큼만 짓던 시절. 그래서 그 옛날엔 그다지 큰 욕심을 낼 수 없는 이가 농부였을 것이다.하지만 이제는 종자도, 비료도, 이런저런 농자재도 모두 사서 쓰는 시대. 비와 바람을 막은 비닐하우스에선 한겨울에도 쉬지 않고 푸른 것들이 자라나고, 농사에도 도입된 규모의 경제, 각종 FTA와 TPP까지 더해져 조직화되지 않은 가족농, 소농들의 설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슈퍼에 가면, 때로는 생협에서조차도 제철농산물의 개념이 흔들거린다. 5월의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는 지난 10~11일 양일간 경북 문경 신미네유통사업단 및 의성군 APC와 복숭아 재배 농가를 방문해, 산지 협력 강화 및 물류 체계 개선을 위한 합동 산지 출장을 실시했다.이번 행사는 가락시장 물류효율화 추진과 관련, 유통 주체들의 견문 확대를 위해 기획된 것으로 가락시장 내 도매법인, 중도매인, 하역노조 등 총 25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출장은 산지 양파 수급 현황 파악, 기계 선별 및 지게차 작업 과정 견학, 의성군 생산자 간담회, 가락시장 경매사 강의, 관계자 소통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출장단은 신미네유통사업단에서 선진적인 양파 저장 기술과 기계 선별 및 포장 작업, 지게차 운송 등의 견학 과정과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지난 12일 전남 무안군에서 채소류 수급안정을 위한 주산지 현장설명회가 개최됐다.설명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채소관측실 관계자가 참석해 배추·마늘·양파·대파 등 주요 채소류 수급 동향과 수급안정제도 운영실태, 보완 및 개선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원예산업과 관계자는 수급안정제도 보완·개선 방안으로 지역특화 품목에 대한 지자체 역할 강화, 시장 친화적 비축사업 운영, 가격차 완화를 위한 직거래 기반 확대, 생산자 조직의 자율적 수급조절체계 구축, 계약재배 사업개편 등을 제시했다.특히 계약재배 사업은 올해부터 생산·출하약정제로 개편돼 농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생산약정제는 목표가격에 판매가격이 미달할 경우 농민에게 일정수준 가격을
직장인들이 점심메뉴로 주로 먹는 음식은 김치찌개·백반·부대찌개·된장찌개·비빔밥·짬뽕 등이라는 조사결과가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메밀국수와 콩국수를 먹는 사람들도 많다. 정부가 정한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에 따르면 식재료의 원산지가 몇 개나 표시되어 있을까? 메밀국수와 콩국수의 주재료인 메밀과 콩의 원산지 표시를 음식점에서는 찾아 볼 수가 없다. 짬뽕이나 자장면 같은 중국음식의 대명사인 양파의 원산지 표시를 우리는 본 적이 없다.정부의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을 보면, 농산물은 쌀·배추김치(배추와 고춧가루)·소·돼지·닭·오리고기·양(염소) 등 7〜8가지에 불과하다. 우리가 주로 먹는 음식의 원산지를 알려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수산물은 광어·우럭·참돔·미꾸라지·낙지·뱀장어·고등어·명태·갈치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수입 양파·마늘 물량이 급증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재욱, 농관원)은 8월 현재 수입 양파 및 마늘 등 주요 채소류의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91개소를 적발했고, 이 중 거짓표시를 한 53개소는 형사입건해 검찰에 송치, 원산지 미표시 업체 38개소에는 과태료 279만원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농관원은 특히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양파·마늘에 대해 지난달 15일부터 원산지표시 일제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일제단속에는 특별사법경찰 1,100명과 생산·소비자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명예감시원 3,000명이 투입됐다. 주요 단속 대상은 양파·마늘 등 채소류를 주로 소비하는 대형급식소 및 음식점이다.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