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2일 경남 거창군 고제면 개명리의 한 사과농원 앞 공터에서 안재순(63)씨가 콩과 팥을 탈곡하기 위해 도리깨질을 하고 있다. 안씨는 “열흘 전에 꺾어 놓고 말렸다가 이제야 턴다”며 “팥은 동지 때 죽 끓여먹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Carpe diem!’ 작업장 내 화이트보드엔 온갖 작업 내용이 빽빽이 적혀 있었다. 더불어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내용의 라틴어도 ‘성대한 수확기를 맞이하자!’는 농민들의 바람이 한껏 담긴 문구와 함께 화이트보드의 한 귀퉁이를 메우고 있었다.‘농업인의 날’이기도 했던 지난 11일 경남 진주시 진성면의 한 작업장에선 단감 수확 및 선별, 포장 작업이 한창이었다. 여성농민들은 크기와 무게 별로 선별된 단감을 5개씩 모아 비닐에 담았고 남성들은 포장된 단감을 20kg 컨테이너 박스에 차곡차곡 담아 트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2일 경남 산청군 신안면 신안리의 한 들녘에서 여성농민들이 60일 가량 직접 키운 양파 모종을 밭으로 옮겨 심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4절기 중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이었던 지난 7일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방림리의 한 농가주택에서 심용운(69)씨가 직접 재배한 무를 절여 ‘짠무’를 만들기 위해 소금을 뿌리고 있다. 심씨는 “매해 입동 무렵에 짠무를 담아 4~5개월 숙성시켜 시장에서 판다”며 “맛도 좋아 찾는 사람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올해 워낙 가물어서 잘 안 됐어. (고구마가) 평균적으로 한 뿌리에 서너 개씩은 달려야 하는데 안 달린 데도 많고…. 많이 나올 땐 2평에서 한 상자는 나와. 근데 올해는 양이 많이 줄어서 힘드네. 시장에 내는 것보다 좌판에서 직접 파는 게 많지. 10kg에 3만원씩 받고. 우리한텐 아무래도 직거래가 좀 나아. 맛이 괜찮아서 찾는 사람도 꾸준하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내린 지난 7일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초원리의 배추밭에서 윤광근(59)씨가 절임배추에 쓰일 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윤씨는 “현재 시세가 한 포기당 3,000원 정도인데 절임배추 8~9포기에 4만원 받는다. 소금값, 인건비 등을 빼면 남는 게 없어 왜 하나 싶기도 하지만 단골 장사라 가격 인상 없이 그대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소속 농민 100여명이 9일 제23회 농업인의날 기념식이 열리는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앞에서 ‘수확기 구곡방출 규탄 및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올해 수확한 나락을 들고 쌀값 안정 대책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3회 농업인의날 기념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업계 인사들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강조하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농민들의 기대와 어긋난 정부의 쌀 목표가격안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양수, 강석진, 김정재, 경대수, 김태흠, 이만희 의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오늘 집 어른들이 마늘이랑 양파 숭군다 해서 (관리기로) 두둑 만드는 겨. 두 양반 일하기 편케는 해놔야 제. 식구들끼리 먹고 나눌 거 조금씩 하는 거라 양은 얼마 안 돼. 두둑 만들고 비닐 깔고 흙 덮고 하면 되니깐 좀만 기다리세. 흙 많이 튀니깐 멀찌감치 있고. 수십 명이 큰 밭에서 숭구는 거 보다가 이거 보니 암것도 아니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31일 충북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의 한 들녘에서 농민들이 내년 농사에 종자로 쓰일 참마를 수확하고 있다. 종자를 캐던 농민은 “씨앗을 심어 꼬박 일 년을 키웠다”며 “저온저장고에 보관한 뒤 내년 3월에 옮겨 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30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농업 밥상 살리는 농정대개혁 촉구 단식농성장’에서 충남친농연 대표자들이 연대단체 릴레이단식에 동참한 가운데 한살림연합 회원들이 농성장을 지지방문하고 있다. 연대단체 릴레이단식은 오늘로 22일차를 맞고 있다. 앞서 ‘국민 먹거리 위기, 농업적폐 청산과 농정대개혁 촉구 국민농성단’은 29일 동안 단식농성을 진행한 바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콤바인으로) 세 바퀴 돌면 한 백(800kg)은 충분히 나와야 하는데 한 바퀴 더 가잖어. 저 위에 저수지 큰 게 있어서 가물 때도 물 걱정은 안했는데…. 지난 태풍 때문인가 나락이 많이 떨어졌나봐. 농사야 하늘이 짓는다고도 하지만…. (수확)양이 얼마 안 될 듯 해. 어휴 어쩌겠어. 나중에 가격이나 잘 받으면 좋겠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4일 강원도 홍천군 서면 동막리의 한 들녘에서 홍종복(76)씨 부부가 엿새 전 낫으로 베 햇볕에 잘 말린 들깨를 타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홍씨는 “밤새 맺힌 이슬 때문에 안개가 걷히고 햇볕이 나야 타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4일 강원도 홍천군 서면 중방대리의 한 들녘에서 신도선씨가 콩을 수확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브로콜리) 열매 잘 맺으라고 비료 주는 거여. 8월 중순 쯤 심었는데 아직까진 (생육상태가) 괜찮아. 이게 월동작물이라 11월이나 돼야 수확 시작하지. 계약재배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키워서 가락(시장)에도 내고 직거래도 하고 그래. 우리들 마음이야 수확할 때 가격 좋게 받는 거지 뭐. 농사야 평생 지었고. 나이도 많아. 그런 걸 왜 물어. 7학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북 고창의 비탈진 밭은 크고 넓었다. 비닐로 덮인 이랑은 한 눈에 셈하지도 못할 정도로 길고 넓게 퍼져있었다. 그런 이랑마다 일방석을 끼고 앉은 여성농민 수십여 명이 줄지어 있었다.경사진 밭을 등지고 앉은 여성농민들은 한 손에 호미를 들고 양파 모종을 옮겨 심느라 여념이 없었다. 인근 노지에서 40여일 가량 직접 키운 양파 모종이었다.두 명씩 짝 지은 여성농민들은 한 이랑에 모종을 다 심을 때까지 좀처럼 일어서는 법이 없었다. 10여개의 비닐 구멍 사이로 모종을 심고 뒷걸음질로 밭의 사면을 내려와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