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코로나19로 벌어진 마스크 대란을 선명하게 기억할 것이다. 평소라면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게 마스크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에 너도나도 마스크를 찾자 품귀 현상이 발생했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판매 사기가 기승을 부렸다. 이에 정부가 공적 판매처를 지정하자 인파로 인한 행렬이 장사진을 이뤘고, 마스크 5부제까지 등장했다.마스크 대란은 코로나19로 인한 식량대란 발생 시 어떤 장면이 연출되는지 예견케 한다. 실제로 식량대란의 공포감은 해외에선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사진 권순창 기자]최근 전례없을 정도로 마늘 작황이 좋지만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로 마늘 가격의 폭락이 예상된다. 수확기 이전까지 하루 빨리 대책이 마련·실행되지 않으면 농촌에는 통곡소리로 가득 찰 거라는 이태문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을 만나 매년 언급되는 마늘 수급의 불안정성을 해결할 방안에 대해 물었다.전국 시·군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유는?평년과 동시기 비교하면 과잉공급이 예상돼 마늘농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마늘밭을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농림축산식품부가 빠르게 사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지난 7일 오전, 경상북도 의성군 가음면 귀천리 마늘밭으로 40여명이 넘는 마늘재배 농민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정부‧지자체가 마늘가격 폭락을 막으려면 늦어도 4월 중순까지 선제적 수급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이 기자회견은 의성을 포함해 제주·신안·해남·고흥 등 21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열렸다.기자회견은 장소부터 심상치 않았다. 넓게 펼쳐진 초록빛 마늘밭 한가운데 홀로 갈아엎은 밭이었다. 현장 발언을 한 농민 임달재씨는 “마늘농가들이 생산비라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2차 대책이 빨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지난 7일 전남 무안 양파·마늘 산지를 방문해 작황을 점검했다. 이 차관은 이 자리에서 “마늘 작황호조로 생산과잉이 예상된다”며 이달 말 정부수매·수출 등 마늘 2차 수급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같은날 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는 전국 21개 시·군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미 생산량 급증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4월 중순으로 시기를 앞당겨 대책 효율을 담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갑자기 불거진 대립이 아니다. 이미 1차 대책 직후인 지난달 초부터 마늘협회는 ‘4월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김영호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는 뚝심 있게 맡은 역할을 수행하는 농민 지도자란 평을 받고 있다. 국민들의 힘으로 박근혜정권을 탄핵하는 과정에선 담대한 결단으로 판을 주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김영호 후보는 충남 예산군이 고향으로 이곳에서 계속 농사를 지어온 농민이다. 김영호 후보와 같은 마을(예산읍 관작리)에 사는 김규환씨는 “(김 후보는)젊은 사람이 이장을 맡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어 30여년 전에 최연소 이장을 맡았다. 당시 비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고자 군청과 읍사무소를 돌던 모습이 생각난다”면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경기도 파주시 파평면엔 화석정이란 정자가 있다. 화석정엔 임진왜란 당시 이항복이 이 정자에 불을 질러 선조의 피난길을 밝혔다는 설화가 내려오고 있다. 설화에 따르면 10만 양병설을 주창했던 율곡 이이는 늘 화석정의 기둥과 서까래에 들기름을 반질반질하게 먹여 두었다고 한다. 한밤중에 임진강에 다다른 선조가 강을 건너지 못하자 이항복이 정자에 불을 질러 주위를 밝힌 덕분에 무사히 도강할 수 있었다고 한다.촛불항쟁으로 박근혜정권이 물러났지만 농업·농촌은 소외받는 처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문재인정부가 들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업·농촌의 현장 실태를 제일 잘 아는 게 농민이고, 우리 농업이 처한 위기를 몸소 체감하며 위기 극복 방안을 가장 잘 아는 것 역시 농민이다. 때문에 농민 국회의원은 절실하다.”김호 단국대 교수는 농민 국회의원이 절박한 농업계 현실을 짚었다.아울러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식량을 무기화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현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그 어디에도 농업과 농촌·농민은 찾아볼 수 없다”며 “사실상 역대 정부 모두 농정을 포기한 것과 다를 바 없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29일 대구·김천·의성에서 경북 일정을 시작한 김영호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는 오늘(30일) 아침 일찍 안동으로 넘어와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후 김 후보는 안동시농업인회관으로 이동해 관내 농민들을 만나 지지와 투표를 호소했다. 총선에 출마한 여타 후보들과 다를 바 없는 행보였다.하지만 오후 3시경으로 예정된 경산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김 후보의 일탈이 포착됐다. 김 후보는 안동시 수하동 일원에서 수확이 한창인 애호박 비닐하우스에 들렀다. 그곳에서 김 후보는 농민의 애환에 공감했고 농업·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다른 품목과 다르게 식량종자는 국가가 연구개발을 주도해왔기 때문에 종자 수출에 대한 기반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골든시드프로젝트(GSP)로 식량종자 연구개발에 민간기업이 참여하며 수출 성과까지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정진철 GSP 식량종자사업단장은 사업단의 성과를 이같이 밝혔다.뿐만 아니라 GSP 식량종자사업단은 캄보디아 벼육종연구센터에서 직접 교배·육성한 벼 ‘KGIR 1호’를 국외 품종 출원했으며, 지난해 11만달러의 베트남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KGIR 1호는 기존에 베트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골든시드프로젝트(GSP) 채소종자사업단(단장 임용표, 사업단)의 가장 큰 성과는 ‘미니파프리카’라고 꼽을 수 있다. 파프리카는 사업단을 구성하는 고추·배추·무·수박·파프리카 다섯 품목 중 유일하게 수입대체형 항목에 속해있으며, 사실상 전무하던 국내 종자 자급률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단 목표와 맞먹는 수준의 성과를 이뤘다.임용표 단장에 따르면 사업단은 파프리카 중에서도 미니파프리카 종자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다른 네 가지 품목과 다르게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파프리카 종자는 사실상 100년 역사를 자랑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GSP 사업에 초창기부터 참여해온 토마토연구소(대표 김명권)는 병해에 강하고 저장성이 좋은 ‘슈퍼스타’, ‘찰스톤TY' 등의 토마토 품종을 개발해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김명권 대표는 “2009년에 연구소를 설립해 토마토 육종기술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수준과 비교해 육종기술이나 품질 면에선 경쟁력이 떨어지진 않는다”라고 자부했다.토마토연구소의 직원 수는 총 6명이다. 전국적인 마케팅사업은 시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 대표는 “종자생산에 몰두하기도 빠듯해 판매는 여러 회사에 맡기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우리가 내병성 품종을 개발하면 글로벌 종자기업은 이미 만들어 놓고 있다. 글로벌 종자기업은 보통 3세대 남짓을 대비하는 품종을 미리 개발한다. 실용화하지 않은 채 갖고 있다가 치고 올라오는 경쟁 품종이 있으면 출시한다.”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된 골든시드 프로젝트(GSP) 사업이 종료까지 1년여를 남겨두고 있다. 정부는 GSP 후속사업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쌓은 기반과 경험을 통해 종자주권을 어떻게 지켜갈지 정부와 농업계가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다.국내 종자시장은 개별 품목으로 헤아려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