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20년. ‘죽(竹)의 장막’이라 불리며 동서 냉전의 상징인 중국은 1971년 이른바 핑퐁외교를 통해 서방에 문을 열기 시작했다. 이어 1979년 1월 1일 미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 ‘죽(竹)의 장막’을 거두었다. 우리나라는 1992년 8월 대만과 단교를 하고 중국과 수교를 하게 됐다. 중공으로 불리던 이름도 수교 이후 중국으로 부르기 시작했다.한중수교 20년, 적대국이었던 중국은 지난 20년간 우리국민들의 의식주 모든 영역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제 중국산 제품이 없으면 우리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960만km² 면적의 국토를 가지고 있는 중국은 10만km²의 남한에 비해 90배가 크다. 여기에 한대에서 아열대까지 다양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미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2008년 정부는 심각한 국제 곡물가 상승에 대한 대책으로 식량 자급률 조치를 발표했다. 그 내용은 2017년까지 한해 평균 약 200만 톤의 수입밀 중 20만톤 가량은 ‘우리밀’로 자급하도록 하겠다는 것. 한국제분협회 소속 4개 대형 기업들이 너도 나도 ‘우리밀’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소비자의 외면과 늘어나는 재고에 기업들이 ‘우리밀’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좁은 시장·가격차이 3배·소비자 인식도 낮아, 품질 표준화 안돼 CJ제일제당, 밀다원(SPC그룹) 등 대형 제분회사들은 2008년 이후 ‘우리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농가와 계약재배를 하고 밀을 제분해 자회사인 뚜레주르, 파리바게뜨 등에 제공, ‘우리밀’ 상품을 개발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예부터 소량의 밀을 재배해오던 경남 진주는 4년 전, 농협과 우리들밀작목반이 재배면적을 확대하면서 본격적으로 밀 재배를 시작했다. 이후 순탄하게 이어져온 밀 재배가 올해 수매량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에 부딪혔다. 지난해 농협 계약재배 물량은 800톤. 그러나 올해는 200톤뿐이다. 진주 진양농협 관계자는 “건조시설을 도입해 농협에 보관 후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공급과잉으로 더 이상 밀 수매가 어려워지면서 밀을 위한 계획들이 무산됐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체작물로 논콩, 옥수수 등을 생각하고 있지만 워낙 국내에서도 재배가 많이 되고 있어서 가격 경쟁력은 전혀 없어 우리지역에 맞는 논 작물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재배면적을 조금도 줄이지 않은 곳이
해남에서 나는 밀의 대부분을 수매하는 SPC사업자 밀다원이 올해 해남과의 계약재배 면적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재고량이 많아지면서 밀다원 측에서 지난해 종자보급자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남에서도 밀을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는 황산면의 밀 재배면적도 지난해 대비 30%에 불과하다. 보리 주산지였던 해남이 밀을 재배하기 시작한 역사는 정부가 보리수매를 줄이기 시작한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보리를 재배하던 농가들은 대체작목으로 밀을 선택했다. 처음 밀 재배를 시작한 농민들은 이제야 다양한 재배기술 등을 익히기 시작했지만 불과 4년 만에 재고량이 많다는 이유로 밀 농사를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붉은곰팡이병으로
경남 합천군 대평마을에 위치한 ‘합천우리밀영농조합법인’은 722농가가 출자해 운영하고 있다. 밀 한가마에 3천원씩 공제한 출자금으로 생산에서 유통단계까지 책임지며 농가 소득증대와 우리밀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합천 ‘우리밀살리기운동’의 시작과 성장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중심에는 김석호 상임이사가 있다. 김석호 이사와 농민운동의 인연은 1972년 4H클럽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다. 4H클럽 활동을 통해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에서 진행하는 농촌지도자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그 곳에서 ‘농민이 못 사는 이유가 농민 탓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 후 ‘진짜 농민운동’을 해 보겠다는 결심으로 1979년 한국가톨릭농민회 경남연합회의 총무를 7년간 맡아 꾸려갔다.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1986년
[구례] 우리밀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금은 우리밀을 먹으려고 일부러 찾아 나서야 하지만, 미국의 무상원조가 있기 전 농촌의 들녘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작물이 밀이었다. 현재는 경상남도와 전라도를 중심으로 밀이 재배되고 있다. 구례에서 만난 최성호 대표는 우리밀살리기운동을 이끈 1세대 농민운동가다. 그는 우리밀 살리기운동 시작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가톨릭농민회에서 생명운동(무농약), 도시와 농촌의 더불어 살기운동(생협), 우리밀 살리기 운동을 3대 의제로 설정했습니다. 정부가 1984년 밀 수매를 중단하고 나니 더 이상 농촌에서 밀을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우리 회원들은 전라도와 경상도 등지로 이동해 사라져가는 우리 밀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최 대표는 우리밀 종자 1
▶일본 밀 산업의 현재=우동과 국수 등 면류를 즐겨 먹는 일본인들에게 밀은 쌀에 이어 제2의 주식이라 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태곤 연구위원이 2009년 발표한 ‘일본의 밀 농업과 정책’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 밀은 1인당 1년간 40kg가 소비되고 있으며, 이중 식용으로는 32kg이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일본 밀 자급률은 2011년 기준 14%를 이루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밀 생산·유통을 모두 관리한다. 일본은 정부가 국영무역으로 밀을 모두 수입해 정부가 결정한 가격으로 민간업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과거 국내산 밀도 일본정부가 모두 사들였으나 1998년 ‘새로운 맥정책 대강’이후 정부 매입을 줄여 현재는 민간유통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일본은 매년 밀 수급전망
정부가 ‘2015년 밀 자급률 10% 달성’ 목표를 발표하자 20여년 우리밀살리기운동도 탄력을 받았다. 생산량과 소비량도 늘어 우리밀 산업 전체가 성장세를 보이자 기업도 관심을 보였다. 국산밀산업협회가 설립되고, 올해부터 우리밀자조금도 신설됐다. 하지만 생산과 저장·유통 중심의 기반 중심의 지원정책과 홍보 강화에 초점을 맞춘 소비대책이 균형을 잃고 주춤거리고 있다. 우리밀 업계에서는 현 수준의 정책으로는 앞으로 남은 3년 동안 자급률 10% 달성은 불가능하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정부의 계획과 현실은 어떤지, 또 당장 시급한 대책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정부 “2015년 우리밀 자급률 10% 달성하겠다” 정부의 의욕, 생산자의 밀재배 동기 유발 2011년 5월
우리나라 국민은 하루 한 끼를 밀가루 음식으로 먹는다. 그런데 그 중 99%는 수입산이다. 밀의 연간 소비량은 전체 곡물소비량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밀 자급률은 1%에 불과하다. 밀을 처음부터 수입에 의존했던 것은 아니다. 조선 시대부터 국수, 밀가루 등 서민음식으로 이용됐던 밀은 한국전쟁 이후 현대사 질곡에 따라 자취를 감추게 됐다. 미국의 밀가루 무상원조로 가격경쟁에서 밀리고, 기업의 자본 축적 수단으로 이용되고, 국가는 이들을 돕는 대가를 받아 배를 불렸다. 그러는 동안 밀은 사라지고 농민은 저곡가 정책에 시름하면서 농촌을 떠났다. 한국전쟁 이후부터 밀의 역사를 사건별로 짚어봤다. 밀 산업 붕괴의 신호탄 ‘PL480’한국전쟁 이후 한국이 기근에 시달릴 동안 미국은 연
2011년 말 기준 우리밀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보유한 재고량은 3만9천톤 수준이다. 우리밀과 수입밀과의 가격차이로 소비가 이뤄지지 않아 재고물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업체들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밀 생산량의 95%를 농가들로부터 계약 수매하고 있다. 국산밀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재고량 3만9천 톤과 농가와 기업들간의 계약재배 물량을 포함하면 수확기인 올해 6월 예상 재고량은 6만3천4백톤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은 2012년산 밀 2만7천톤 수준을 수매하기로 지난해 말 농가들과 계약한 것이다. 재고량이 6만3천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자 기업들은 향후 계약재배 물량을 줄일 것을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들도 밀농사 포기를 고민하고 있다. 결국 계약물량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최근 수 년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던 우리밀 산업정책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수년의 노력 속에 늘어난 생산을 소비가 좀처럼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이다. 관련 업계는 지난 해 6월 수매량은 3만7천 톤에 이르렀는데, 이후 오늘까지 소비가 1만2천 톤 전후에 그쳤다는 내용으로 오늘의 위기를 설명한다. 현장은 오는 2015년 밀 자급 10% 실현 정책 목표가 공허한 메아리로 남지 않기 위해서는 현 시기에 특단의 조처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연간 소비규모를 넘어서는 물량의 시장 격리를 통해 우리밀 사업이 안정적 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유지토록 해야 한다. 우리밀 사업체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새로이 진입한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다수가 중소기업 또는 영세사업자이다. 이들 사업체가 재고
2008년 정부는 현재 1%에 불과한 밀의 자급률을 2017년까지 10%로 끌어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2011년에는 목표연도를 2년 앞당겨 2015년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야심찬 계획은 어렵게 우리밀을 지켜온 농민들에게는 반가운 소리다. 1994년 쌀시장개방으로 쌀값은 계속 하락하고, 이모작 작물인 보리는 2012년 수매 폐지를 앞두고 2006년부터 수매량축소와 수매가 인하가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었다.농민들에게 밀은 새로운 소득작물의 등장이요, 국가 차원에서는 낮은 식량 자급률과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으로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가라앉히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우리밀의 역사는 한국전쟁 후 우리 농업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한국전쟁 후 식량난에 허덕인 우리나
밀이 쌀 다음으로 중요한 식량임을 감안하면 식량주권 확보 차원에서 밀 직접지불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직접지불제도는 WTO의 허용대상 보조로 분류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윤석원 중앙대 교수는 ‘제2의 주식 우리밀 자급률 향상의 의의와 정책 제언’이란 자료를 통해 “우리밀 직접지불제도의 도입은 밀 생산 농가의 소득 안정을 통한 지속적인 생산을 유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그는 우리밀산업에 공공비축 및 수매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UN FAO는 밀 전체 소비량의 2개월 분(17~18%)의 비축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자연재해나 비상시를 대비해서 국가가 비축해야 하는 물량으로 WTO체제 아래서는 허용보조로 분류되어 적극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이
협동조합을 구성하는 건 조합원뿐만이 아니다. 조합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협동조합의 원칙에 따라 상호부조를 토대로 조합과 조합원 이익을 위해 마음껏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호에서는 김포축협과 안성축협의 사례로 지역농축협의 인사, 직원 문제를 살펴본다. 김포축협, 조합장 마음대로 인사 소송비용은 조합부담 김포축협(조합장 임한호)은 사업 문제뿐만이 아니라 직원 인사에 관한 갈등도 심각하다. 이사회를 제 맘대로 주무르는 조합장의 막강한 인사권에 직원들이 눈치 보기 바쁘다는 것. 김포축협의 노조에 있던 여러 직원들은 현 조합장이 부임한 이후 노조 탈퇴를 다방면으로 종용했다고 증언했다. 노조에 속한 직원들에 대한 징계가 이전에 비해 과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전국축협노동조합 김포축협 지부장이었던
지난주에 이어 지역 농·축협의 문제를 김포축협과 안성축협의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김포축협은 규정을 어기고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는 등 여전히 책임자들이 변상액을 갚지 않았다는 의혹이 남았다. 게다가 축산업을 하는 조합원에게만 지원되는 저리의 단기 대여금도 조합장 아내가 받아 빈축을 사고 있다. 안성축협은 조합 명의로 전달해야 할 구제역 재해피해자금을 조합장 명의로 전달하고 지원하는 방법에 기준도 원칙도 없어 물의를 빚고 있다. 김포, ‘금란사업’ 제 멋대로 규정 어겨, 특별감사 징계 처분김포축협(조합장 임한호)은 ㈜김포금란과 함께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추진한 계란위탁판매사업인 ‘금란사업’으로 20억 원의 손실을 봤다. 손실 발생 이유는 김포축협이 ㈜김포금
“예산뿐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 농업은 문제가 참 많아. 그러니까 농민이 뭉쳐야해. 농민을, 농업을 누구보다 잘 아는 농민후보가 당선돼야지.” 4.11 총선을 앞두고 농업의 고장 홍성·예산의 농심은 농민출신의 후보에게 기울고 있었다.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직불금도 그렇고 비료값 담합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그렇고 이미 행동하고 있는 사람이니까. 그런 사람을 뽑아야해.” 이제 막 농번기가 시작된 예산군 별리에서 올해 69세의 농민은 통합진보당 김영호 후보를 두고 이렇게 이야기했다. “비료값 되찾겠습니다!”지난 1월 13개 비료업체가 최대 16년 동안 가격과 물량을 담합해 1조 6천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점점 증가하는 생산비와는 달리 날이 갈수록 큰
이번 4·11 총선을 맞아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과 거대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내놓은 농정공약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는 평가다. 새누리당이 제시한 공약은 이미 실시하고 있거나 농민은 찾아보기 힘들고 소비자 중심으로의 농정공약 틀이 짜여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새누리당은 농수산물가격 안정으로 소비자 부담을 완화시키겠다는 기조의 농정공약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쌀 값 안정을 위해 RPC조합과 공동으로 전국단위 쌀 판매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대형패커를 육성해 축산분야의 수직계열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쌀 판매회사는 말 그대로 기업의 이익만이 존재하는 형태가 될 텐데, 이는 결국 쌀을 시장에 완전 내던져 버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새누리당이 발표한 대형팩커 육성에 대해 축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 왔다. 선거철만 되면 모든 후보들은 “국민을 위하여”, “서민을 위하여”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한다. 그리고 무수한 정책이 쏟아져 나온다. 오랜만에 국민이 주인대접을 받는 기간이 선거철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농민을 위하여”라는 말과 “농업을 살리겠다”는 정책을 찾아보기 어렵다. MB정부의 실정과 온갖 추문으로 위기에 처한 여당은 쇄신의 깃발을 들고 당명까지 바꾸며 요란을 떨었지만 정작 국회의원 후보에 농민출신은 한 명도 공천하지 않았다. 농업계를 대표해 비례대표 후보에 공천했다는 사람은 정작 농민이 아니라 농업관련 기업가였다. 이것이 바로 여당인 새누리당이 바라보는 농민상인 것이다. 제일 야당인 민주통합당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역구에 농민 1명의 후보를 공천한 것뿐이
농민들은 요즘 말 그대로 ‘죽을 맛’이다. 축산 농가의 경우 구제역 때문에 소, 돼지를 파묻은 게 불과 2년 전이다. 정부는 그것을 빌미로 무관세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한미FTA가 발효도 되기도 전에 무분별한 쇠고기 수입을 했다. 정부가 비틀거리는 축산업계에 강펀치를 날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도 축산업을 이끌어 가기 위해 작은 목소리로 끝없는 투쟁을 이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논·밭·과수 농사 등을 짓고 있는 농민들도 FTA 여파에 울상 짓기는 마찬가지다. 우리 농업은 세계 시장 개방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국가에서 내놓는 정책들도 농민을 위한 것 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비료값, 농기계값, 기름값 역시 하늘로 치솟고 있어 이 땅에서 농사짓기는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은
이번 총선은 MB농정 5년을 평가하고 대선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현 정부가 한미FTA 발효에 이어 한중FTA까지 추진하고 있어 농민단체는 더욱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 본지는 농민단체를 총망라하고 있는 2개의 농민연대단체인 한국농민연대와 농수축산연합회의 공약 요구안을 살펴봤다. FTA 발효, 요동치는 농산물 가격, 사료값 폭등, 농가부채 등 MB 농정 5년의 상흔이 그대로 드러났다. 아울러 여성농민 정책으로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을, 친환경농업 정책으로는 환경농업단체연합회의 요구안을 들여다봤다. 생산주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여성농민의 현실과 지속 가능하지 않은 관행농업화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경은아 기자〉 한국농민연대, “개방농정·시장중심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 농수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