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신청서 제출 목표로 밝힌 4월이 가까워지면서 전 단계 절차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 산자부)는 광주지역 설명회로 ‘지역설명회 6회 개최’ 계획을 일단락 지었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도 추진상황의 이해를 돕는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올해 우리나라 대외경제정책 추진 전략 주요 목표 중 하나가 CPTPP 가입이며, 지난해 12월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선 CPTPP 가입 추진을 위한 사회적 논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후 관계
지난해 10월 27일 전남 해남군에서 시작한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개벽대행진)’이 서울을 마지막으로 그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개벽대행진은 땅끝 해남에서부터 전국 각 지역 주민들의 열망을 담아 농산어촌의 의제를 전 사회적으로 부각시키고자 했다. 약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18개 시·군을 순회하며 채워진 처절한 농산어촌 주민의 목소리와 열망이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울려 퍼진 것이다.개벽대행진은 대통령 선거라는 큰 변화의 시기를 앞두고도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농산어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뜻깊은 시도였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경제연구소(소장 장덕수)가 지난 3일 ‘2022년에 주목해야 할 농업·농촌 10대 이슈’를 선정·발표했다. 코로나19와 환경문제, 국제 무역질서 변화 등 다양한 현상이 농업·농촌에 시대적 과제들을 던졌으며 그 대응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중요한 한 해라는 게 총평이다.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첫 번째로 ‘메가FTA 중심 신통상질서 본격화’를 꼽았다. 세계무역기구(WTO) 질서 하의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을 넘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자간 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설상가상’의 시대다. 기후위기와 코로나19라는 양대 위기는 인간들을 봐주지 않고 있다. 이런 ‘위기의 중첩’ 속에서, 한국 농업정책의 ‘전환’에 대한 농민들의 갈망도 더더욱 쌓이고 있다. 이 갈망에 발맞춰,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 대회의실에선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이원택 국회의원 주최, 주관으로 ‘전환의 시대, 농업정책 방향’ 토론회가 열렸다. 비록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토론장에 많은 인원을 모시지는 못했으나, 인근 더불어민주당
사람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생존에 필수적인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섭취할 권리가 있다. 유엔은 1948년 세계인권선언(제25조)과 1966년 ‘경제적 사회적 및 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제11조)’을 통해 ‘적절한 먹을거리(adequate food)’를 인간의 기본권리(인권)로 선언하였고, 우리나라는 국제규약에 1990년 가입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먹을거리 기본권을 보장받고 있는가.전남 해남군에서 지난 10월 26일 시작한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은 지금까지 8개도 18개 시·군 가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 진보당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농민기본법」 제정을 위한 10만 국민동의청원 돌입을 선포했다.전농과 전여농, 진보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로 촉발된 최악의 식량위기 시대에도 문재인정부는 대한민국의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 식량이 부족하면 언제든지 수입하던 시대가 아니고, 식량자급률과 곡물자급률을 높여 국가의 식량주권을 지켜야 하는 시대다. 식량주권을 지키기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20대 대선을 앞두고 시민·농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구태·적폐 농정을 폐기하고 농정틀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선 후보들을 향해 농민·농업·농촌을 살리기 위한 정책을 공약화할 것을 촉구했다.2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강당에서 경실련,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이학구, 한농연), 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김영재, 친환경농업협회)는 농업·농촌의 공공성·공익성·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농정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흥식, 농민의길)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2021 전국농민총궐기’를 열고 농정개혁을 촉구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올해 초 농민기본법 제정 운동을 결의한 전국농민회총연맹을 필두로 1년 가까이 이날을 준비한 농민들은 전국 방방곡곡의 마을을 찾아 농민들을 만나고, 트랙터로 국도를 행진하며 더 이상 농정개혁을 미룰 수 없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농민들은 이번 총궐기대회를 통해 ‘촛불정부’로 탄생해 민중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음에도 끝내 농업 분야 개혁을 이루지 못한 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정확히 5년 전, ‘전봉준투쟁단’의 트랙터들이 국회를 목적지 삼아 남도 땅끝에서 출발했다. 국정농단의 추악한 현실이 드러난 직후 농민들은 스스로 민중의 죽창이 되길 주저하지 않았다. 정부를 통째로 갈아엎는 새 농사를 통해 오랜 세월 바라마지 않았던 농정개혁이 드디어 이뤄지리라,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겨울이 그렇게 시작됐다.2016년 12월 9일, 농민들이 경찰의 숱한 방해를 넘어 기어이 국회의사당 앞에 올렸던 단 한 대의 트랙터는 무자비한 진압에 유리창이 깨지고 곧 도로 밖으로 끌려나갔다. 그러나 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17일 ‘전국농민총궐기’의 성사를 위해 9일간 전국을 누빈 농민의 트랙터가 마침내 목적지 서울 코앞에 당도했다. 농민들은 그간 전국에서 모아낸 농정개혁의 열망을 다시금 확인하고, 이를 서울로 올려보낼 것을 다짐하며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지난 8일 제주에서 출정식을 연 뒤 경상남도 진주시(동군)와 전라남도 해남군(서군)에서 출발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11월 전국농민총궐기 성사 트랙터 행진단’의 각 대장 트랙터는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서 합류해 마지막 행진을 치렀다. 대장 트랙터를 앞세운
우리나라는 소위 자유무역협정(FTA) 강국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우리나라가 체결한 FTA는 57개국 17건에 이른다. 이제 웬만한 나라와는 FTA를 모두 체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자 또는 다자간의 이익의 균형을 통해 각국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자유무역을 칭송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설령 국가적으로 이익의 균형을 통해 국익을 도모한다고 해도 그늘은 있다. 우리에게 자유무역의 그늘은 다름 아닌 농업이다. 농민의 일방적 희생을 통해 자본과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1995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장기간 이어진 호주와의 외교 갈등에 이어 국제 석탄 가격 상승 여파까지 겹치자 석탄 수급에 큰 차질을 겪고 있는 중국이 최근 비료 및 요소 수출제한이라는 강력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향후 국내 화학비료(무기질비료) 공급에 큰 차질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이 재빨리 수립·이행돼야 한다는 게 농업계의 주장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중국 해관총서는 비료 품목 29종에 대한 수출 검역 관리방식 변경을 공고했다. 이로 인해 별도의 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정부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농업계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축산농가들도 개방화 농정의 최대 피해자로서 이미 생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국익을 명분 삼은 끝없는 축산 홀대 통상정책을 멈추라 주문했다.축단협은 “우리나라 농식품 HS코드 기준 CPTPP 회원국 농식품분야 평균 관세철폐율은 96.3%이며, CPTPP 회원국으로부터 들여오는 국내 농식품수입액 중 축산강대국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로부터의 수입액은 무려 57%를 차지한다”라며 “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식량주권. 대한민국의 농민운동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단어다. 자유무역 체제하의 대한민국은 식량주권이 없기에, 농민들은 단 한 순간도 식량주권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식량과 연관된 주권’은 과거부터 존재했지만, 그것이 ‘식량주권’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의외로 아주 오래되진 않았다.1996년 4월 멕시코 틀락스칼라에서 열린 비아캄페시나 제2차 세계총회에서, 세계농민들은 ‘식량을 매개체로 하는 민중의 주권’으로서 ‘식량주권’이란 개념을 확립했다.그해 11월 이탈리아 로마 세계식량정상회의 주최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이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농업·농촌문제의 근본적 변화를 위한 대선공약을 제안했다.전농은 ‘농업적폐 청산’과 ‘공공농업 전환을 통한 식량주권 실현’이라는 대전략 아래 4대 전략방향으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구현 △농업의 공공성 강화 △미래세대를 위한 농업 건설 △현장 중심의 농정 실현 등을 내걸었다.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구현우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구현을 위해 전농은 △농민기본법(가칭) 제정 △경자유전 원칙 실현을 위한 농지공개념 도입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 △
“내 딸이 고와야 사위를 고르지.” 해마다 가을이면 한 번쯤은 듣게 되는 아버지 말씀이다. 농산물 공판장에 수확한 농작물을 출하하고, 경매를 거쳐 정산내역을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어머닌 늘 가격이 박하다 하시는 편이고, 그런 어머니 앞에서 아버진 박한 가격보다는 농작물을 ‘고운 딸’처럼 키우지 못한 농부의 부족한 능력을 이렇게 탓하신다.어머니의 볼멘소리에는 농사를 늦게 시작하여 아직 여러 모로 일이 서툰 아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시장의 야박한 평가에 대한 서운함이 담겨 있다. 물론 시장의 박한 평가보다는 농부를 탓하시는 아버지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광주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인권도시포럼’에서 ‘식량권’이 한 분야로 선정돼 국내외 흐름을 확인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식량문제에 ‘공정성’을 감안하는 변화가 보이고 국제사회 역시 다국적기업과 자본중심 시장이 아닌 대안적 시장 즉 ‘영역적 시장’에 관해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 유엔농민권리선언은 이런 국내외 흐름의 지침서로 역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지난 9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인권도시포럼(World Human Rights Cities Forum)’의 한 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그간 동물성 전염병 위험지역에서 생산된 축산물은 농식품부가 지정하는 ‘수입금지지역’에 따라 국내반입이 차단돼왔다. 그런데 무역협정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우리 정부가 미국 등 주요 교역국의 요구에 맞춰 이 규제에 대한 완화를 예고하고 있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27일 열린 제224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그간 정부는 높은 수준의 통상규범을 요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4대 분야 국내제도 정비방안을 마련, 이를 기초로 우호적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 산자부)가 지난 5월 26일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GMO법)’ 일부 개정 입법 예고를 한 이래, GMO반대 시민사회는 산자부의 개정안이 “GMO 규제완화를 부추기는 법안”이자 “시민사회와의 공론화 없이 만들어진 법”임을 지적하며 반대활동을 벌이고 있다.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한살림연합 모심교육장에서 한살림연합, 환경농업단체연합회, 건강과대안, 성공회대학교 농림생태환경연구소, 김정호·류호정·신정훈·위성곤 국회의원 공동주최로 ‘산자부 GMO 규제완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세계농민들이 지난 10일 ‘자유무역 반대투쟁의 날’을 기점으로 다시금 신자유주의 체제에 맞선 싸움을 강화하고 있다. 농민들은 연이어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국제연합(유엔) 푸드시스템 정상회의의 보이콧(불참)을 촉구하고 있다.자유무역 반대투쟁의 날이었던 10일, 국내 56개 시·군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 주최 ‘개방농정 철폐! 농민기본법 쟁취! 시·군 동시다발 전국농민대회’가 진행됐다. 문재인정부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국회 비준안 제출 및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