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농민회(회장 전흥준)는 6월 15일 노동당사(옛 철원읍내에 위치)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14주년을 맞아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간략한 기념식을 가졌다농민회원들은 바쁜 영농철이지만 6.15 정신을 잊지 말고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철원이 남북통일의 중심지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또한 철원 지역이 남북 통일의 중요한 역할을 하자는 의미로 기념식을 갖게 되었다. 전흥준 농민회장은 서울 등 다른 곳에서 통일의 이야기나 행사가 많이 열리지만 철원에서는 철원 주민이 준비하고 참여하는 통일의 행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을 했다. 회원들은 노동당사 건물 앞에서 6.15공동선언 전문을 나눠서 낭독을 하며 6.15공동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박대통령이 통일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각계에서
작년 10월 2일,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농식품부 주최로 ‘DDA/ FTA 협상 동향 지역별 설명회’를 진행한다 하여 경기 지역 농단협 회원들이 막아나섰다. 농번기 바쁜 철을 틈 타 공무원들과 농업인 단체장들만 초청하여 요식행위로 치르려던 것을 무산시켰다.다 지나간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DDA/FTA협정 농업분야 통상현안 지역 설명회’란 약간 바뀐 이름과 서울 한복판이라는 장소와 농식품부가 아닌 FAO 한국협회 주최라는 것이 다소 차이가 있을 뿐, 또다시 공무원과 농민들 앉혀놓고 요식행위를 시도한다는 것이다.무산시켜야 한다 하여 모이자 했지만 많이 모이지 못했다. 여섯 명이 단상을 점거하고 피켓을 들었다. 신동선 경기도연맹 의장님이 이번 설명회는 무효라 선언하였다. 그 이유는 첫째 농민들 의견
지난 19일 행복한강원위원회 농림수산분과 주관으로 강원대 친환경연구동에서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열리는 유엔 총회의 의미를 살펴보고 그 동안 지구가 개발 되면서 근세기에 멸종 생물이 급격히 증가함으로 유전자원이 빠르게 감소하는 상황에 대처해 지구를 지키자는 국제회의에 강원도의 입장과 농민들이 바라는 총회를 준비하자는 논의의 시간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는 무엇보다도 개발 과정에서 외면 해왔던 우리의 토종종자의 우수성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총회에 맞춰서 새롭게 인식하고 특히 강원도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오는 9월 강원도에서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 앞서 대규모 국제 행사인 제12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이하 평창총회)가 열린다 유엔생물다양성총회는 기후변화협약과 사막화방지협약과 함께
민족의 생명줄인 쌀이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1975년 통일벼로 쌀의 자급을 이룬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쌀자급률이 3년 연속 80%로 떨어지는 사상초유의 쌀 부족시대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이루어진 무차별적인 수입개방 정책으로 식량자급률은 23%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조건에서 이제 쌀의 자급마저도 무너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상초유의 쌀 부족을 국민에게 알리고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정부는 쌀 부족을 숨기기에 급급하고, 수입쌀 의무도입량 쿼터를 초과하는 수입쌀을 들여와 국내산과 혼합하여 포장지만 바꾸고 판매하는 부정유통의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특히 2014년은 쌀의 관세화를 통한 전면개방은 쌀을 시장에 맡기는 것이고 정부의 쌀 포기 선언입니다. 그것은 쌀의 자급을 포기하는 길이고 논이 더
대학에 들어오면서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농활이었다. 왜 그렇게 농활이 가고 싶었냐 하면 나는 도시보다는 자연을 선호하기 때문에 농촌에서 일하며 친구들과 합숙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이유는 학기 중이나 도시에서는 어르신들과 말 할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없어서 방학기간을 통해 농활에 가서 어르신들과 함께 일하면서 소통하고 싶었다. 나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의 인생에 대한 생각을 들음으로써 세상을 보는 안목을 좀 더 기르고, 나를 변화시켜 보겠다는 생각으로 농활을 가게 됐다.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농활을 시작했고 마치고 돌아왔을 때 나는 좀 변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첫 번째로 세상일에 대해 좀 더 생각할 줄 아는 힘이 생겼다고 느꼈다. 농활기
농활은 보통 ‘농촌 봉사 활동’이라고 알려져 있다. 나 또한 봄 농활 전만 해도 그런 줄 알았다. 교양시간에 ‘농민 학생 연대 활동’의 줄임말이라는 사실을 알고 적잖이 놀랐었다. 봉사가 아닌 연대를 위해 여름농활은 나에게 있어서 봄 농활과 달라야 했다. 단지 즉석식품을 먹지 않고 근로를 하며 농활대원들과 친해지는 이상으로 더욱 의미 있게 학생 신분으로 농민과 연대해야 겠다고 다짐하며 여름농활을 본대로 신청했다.‘단순한 봉사가 아닌 연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고민을 가지고 나는 ‘강아지 농활대’ 라는 이름으로 논산의 강청1리로 출발하는 버스에 올랐다. 농활하면 당연히 근로가 대표적이고 기억에도 많이 남는다. 근로는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특히 기억나는 날은 저녁에 비가 너무
여름 농활은 특별했다. 친목뿐만 아니라 정치적 의제설정 및 농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농민회를 ‘통해’ 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름 농활을 가기 전 봄 농민 학생연대활동 당시, 나는 전북 고창군과 기업처럼 자매결연을 하여 봉사활동의 명목으로 참여했었다. 총학생회에서 농민회가 아닌 농민과 연대하는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농민을 대표하는 기구가 농민회인데도 말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독단적인 의사 결정으로 인해 고창을 갔고 부농인 곳으로 배정받거나 물놀이만 하다가 오는 등 친밀함 그 이상의 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그래서 내가 속한 사회학과는 사과대가 아닌 농민회와 연대한 인문대와 함께 충주 풍덕마을로 여름농민학생연대활동을 가게 되었다. 꼭 농민회가 있어야 일이 잘 추진되고
지난 달 14일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나라당 간사인 김재원 의원이 농협법 개정안을 발의 했다. 그런데 농민들의 바람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 많고 특히 농협중앙회장직선제 내용과 잘못된 명칭을 사용한 농협법 개정 발의는 소식을 듣는 농민 조합원의 귀를 의심케 한다. 각 지역 농협의 조합장은 조합원들에 의해 선출되었고 이들이 중앙회장 선거에 나선다면 이는 대의기구에 의한 간접 선거임이 분명하다. 어찌하여 대의원조합장에서 전국의 모든 조합장에게로 선거권이 주어지는 것을 직선제라고 하는가? 조합장에 의한 중앙회장 선출은 사실대로 간선제라고 명칭해야 올바른 표현이라고 본다. 한나라의 국회의원이 민주주의의 기본도 모른단 말인가? 1명의 조합장이 수천 명의 조합원을 대신해서 참여하는 선거는 간접선거가
급하게 일을 하다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쳐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독에 물을 붓기 전에 독안을 들여다보고 혹시 밑 빠진 독인가 확인부터 해야 하고 밑 빠진 독이라면 우선 독부터 새 것으로 바꿔야 한다. 이번 선거가 그렇다. 밑 빠진 독부터 바꿔야 한다. 지난 5년 동안 우리 사회는 청와대의 독주로 비상식이 난무해 오히려 상식인 것처럼 되었고 온갖 부패와 잡음으로 조용한 날이 없었다. 국민이 반대하는 대운하 사업은 명찰을 바꿔달고 4대강 사업으로 밀어 부쳐졌다. 편법이 동원돼 많은 세금의 낭비와 국채의 남발을 불러왔고 공사 또한 무리하게 졸속으로 추진돼 부실공사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광우병 촛불은 콘테이너로 일명 명박산성을 쌓았다. 시위현장에서는 색소가 든 페인트를 사람에게 뿌려
아침부터 분주하게 소 사료를 주고 며칠 전에 낳은 송아지 두 마리 상태를 점검하고, 분만 예정일이 지난 암소상태를 점검하고 10시가 다되어 집으로 내려왔습니다.요즘처럼 영화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면 신경을 써야 할 일이 많습니다. 혹여나 소가 탈은 나지는 않을까? 물이 얼지는 않았는지? 어린송아지들이 설사는 하지 않는지 몇 시간을 우사에서 소와 씨름하고 나면 온몸이 나른하고 맥이 빠지지만 커가는 소들을 보면서 팔아서 빚도 갚고 아이들 학비도 대는 재미로 평생을 소를 키우는 것이 농민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저도 그렇고요. 하지만 지난해 구제역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하고 어느 정도 안정이 되나 싶더니 연이어 한우가격 폭락으로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갔습니다. 몇 년을 기른 소가 이익은커녕 생산비
한우값 폭락사태는 이미 6개월 전부터 본격화 됐다. 한우 한 마리를 팔 때에 120만원 가량의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미 쇠고기 시장이 개방된 2001년을 전후해 4, 5년간의 장기적 소값 폭락사태를 경험했다. 사육마리수가 반토막 났다. 당시 사육심리를 안정시키고 한우생산기반을 무너뜨리는 암소 투매를 막기 위한 큰 소 수매에 축산발전기금이 고갈돼 버렸다. 소값 폭락 원인은 사육마리수 증가, 그리고 국산 쇠고기를 대체하는 외국산 쇠고기 수입량 증가, 복잡한 유통방식에 따른 산지와 소비지 가격 연동의 어려움 등이다. 여기다 대형마트의 농축산물 유통시장 지배력 강화 또한 외국산 축산물 공급과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마진이 많이 남는 수입쇠고기 파느라 한우고기는 들러리로 전락했다. 그렇다면 대책은
‘작가’란 무엇인가? 부당한 것에 맞서 싸울 줄을 알아야 하는, 시대의 거울 같은 존재들이 아닌가? 하지만 무릇 작가란, 글 속에서 분노를 감출 줄 알아야 한다. 저 암울했던 80년대를 풍미한 민중문학 시대를 관통한 뒤에 나온 말이다. 그렇다면 모름지기 시인인 나도 은유와 상징으로 또는 풍자와 해학으로 분노를 행간에 감춰야겠지만, 현실정치가 자꾸 내게 격문을 쓰라고 치근덕거린다.씨바노므새끼드! 이 말은 내가 지난 22일 오후 5시 무렵에 벌거벗은 채로 씹어뱉은 한탄이었다. 그 시간, 나는 목욕탕에 있었고, 탕에서 나와 옷장을 여는데 휴대전화가 진저리를 치는 것이었다. 영천농민회가 국회상황을 타전한 문자. “한미자유무역협정, 한나라당 날치기 강행처리!!!” 이번에는 내가 진저리를 쳤다. 재빨리 텔레비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