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0년도부터 시작된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이 20년째를 맞았다. 제4차 5개년 계획도 올해로 종료되는데 이에 따라 정부는 제5차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년간 친환경농업은 부침이 있었지만 많은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친환경농업이 인증제 중심, 자재 중심으로 발전했다는 자성과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제 새로운 5개년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 지난 4차 5개년 계획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마침 지난 19일 친환경 농민단체와 소비자단체인 생활협동조합 관계자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장마와 폭우로 농촌 곳곳의 피해가 차마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다. 봄부터 시작된 냉해에 이어 병해충 피해와 낙과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으며, 폭우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시설 하우스와 축사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농민들의 눈물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를 넘어 기후재앙이 다가온 것이 아닌가 두렵기만 하다.지난달 14일 정부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및 불평등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총 163조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엔 구체적으로 어떤 농업·먹거리정책이 들어가야 할까?지난달 28일 서울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코로나19시민사회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한국판 뉴딜 문제점과 대안 모색 토론회’에선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대한 시민사회 차원의 평가 및 대안 논의가 있었다.이날 농업분야 발제를 맡은 송원규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은 유럽연합(EU) 그린딜의 농업·먹거리 분야 내용 및 미국 정치권의 그린뉴딜 논의를 소개한 뒤 “EU와 미국에선 지속가능한 먹거리체계로의 전환을 모색하며 (그린뉴딜 계획에) 과
올해 초부터 농업계에서 많은 논란이 됐던 공익형 직불제가 입법 및 공고 과정을 거쳐 지난 5월부터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해 6월 30일까지 총 약115만 건이 신청됐다고 한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면서 농정개혁의 중요 수단으로 공익형 직불제가 제시된 지 3년 만에 이뤄진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많은 논의를 통해서 형성된 정책이고 또 처음으로 크게 농정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미흡한 점은 있을 수 있지만, 일부에서 비판하는 것처럼 ‘졸속’이라고 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공익을 지향하는 농업생산으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 14일 발표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은 빈 껍데기에 가까웠다.‘10대 대표과제’란 이름하에 그린 에너지, 그린 리모델링, 스마트 그린산업단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 온갖 영어 단어투성이 계획명이 거론됐다. 그러나 정작 한국판 뉴딜 계획엔 생태보전 농업 강화 계획도, 생물다양성 강화 계획도, 농민·노동자·여성의 참여 관련 내용도 없었다. 오직 영어단어와 대기업 중심 산업논리가 가득했을 뿐이다.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은 ‘디지털뉴딜’, ‘그린뉴딜’, ‘안전망 강화’ 세 가지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중 그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인구 고령화가 심해지는 한편 자국민들은 농업노동을 기피하는 현실 속에서, 앞서 같은 현실을 겪었던 선진국들처럼 우리도 외국인에게 농촌노동을 맡기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수순을 밟은 지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계절노동자 도입이 제도화된 것은 불과 5년 전입니다. 우리가 농촌 노동을 본격적으로 외국인에게 맡긴 시기를 보통 2000년대 초반으로 보는데, 때문에 인력을 필요로 하는 많은 농가들이 그동안 합법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1대 국회가 추진해야 할 농정과제 진단 토론회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11명의 국회의원(이개호, 서삼석, 김승남, 김영진, 맹성규, 어기구, 위성곤, 윤재갑, 이원택, 주철현, 최인호)이 공동주최한 가운데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농민과 농민단체장을 비롯해 전문가, 공공기관 관계자 등이 토론회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이제 막 상임위원회 구성을 정상적으로 마친 국회에 농정 숙제를 안겼다.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11명의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고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책인 ‘그린뉴딜’ 정책에 농업분야 내용이 빠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지난 1일 국회도서관에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한국환경회의 등의 주최로 ‘그린뉴딜 - 경제위기·기후위기·생태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과 정책의 대화’ 토론회가 열렸다. 환경부(장관 조명래)가 후원한 이날 토론회는 그린뉴딜 정책 전반을 평가하며 향후 과제를 논하는 자리였다.그린뉴딜 정책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경제 및 사회체제를 저탄소 구조로 전환시키고, 이를 위한 대규모 공공투자를 시행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야 이 놈 섀끼들아! 어딜 들어가노! 너거들 소성리에서 당장 나가라!”피켓을 잡은 채 앉아 있던 도금연 할머니(85)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하늘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하늘에선 굉음을 내며 헬리콥터가 산 너머로 날아가고 있었다. 헬기들은 하루종일 할머니들의 머리 위를 오갔다. 그때마다 도 할머니는 벌떡 일어나 소리 질렀다.지난 22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의 낮 기온은 33℃였다.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이었다. 소성리에 설치된 미군의 종말단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기지로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최근 남북관계가 4·27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은 지난 16일 연락사무소 폭파의 책임이 우리 정부에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평화통일의 관점에서 우리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농민의 역할을 묻고자 지난 23일, 강원도 홍천에서 신성재 전농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만났다.김현주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최근 남북갈등의 책임, 문재인정부에 있다고 보는가.대북전단 살포는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간의 상호비방 금지 원칙을 정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다음달부터 유제품의 원료인 원유 잔류물질 검사가 한층 강화된다.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1차 식품안전정책위원회를 주재하고 원유의 국가 잔류물질 검사프로그램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원유의 잔류물질 포함 여부에 대해 국가에서 추가로 검사하는 ‘국가 잔류물질 검사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현재 유제품 안전성 검사는 민간 책임수의사가 집유시마다 상시 검사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추가로 미국, 일본, EU에서 운영하는 정부 검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원유의 안전성을 더 강화
코로나19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현재까지의 농정이 어떠했으며, 앞으로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의 농정은 성장과 경쟁, 효율을 중시한 생산주의 농정이었다면, 코로나 이후(After Corona)의 농정은 생태와 환경, 지속가능성, 중소농을 중심에 둔 다기능 농정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적인 개혁 과제를 제시한다는 것은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돼야 할 과제는 다음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 이후의 농정 틀 전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지역재단(이사장 박경) 창립 16주년 기념 심포지엄 ‘농정 틀 전환,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가 지난 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세계로룸에서 열렸다. 전 세계적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먹거리의 안정적 공급과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 강화가 강조되는 만큼, 이날 참석자 대부분도 이러한 방향으로 농정이 바뀌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허헌중 지역재단 상임이사는 향후 정부의 농정 틀 전환 과정에서 담겨야 할 핵심과제로서 △직불제 예산 확대 △식
우리 경제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산업을 통틀어 생산과정 그 자체로 망가진 환경을 복원하고, 유지하고, 새롭게 창조할 수 있는 산업은 ‘농업’이 유일하다.잘 생각해보면, 모든 제조업들은 공장 짓는 것부터 시작해서 일단, 주변의 환경을 파괴하고 이것을 복원하기 위해 새로운 시설을 설치해서 오염을 줄이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농업은 농산물 생산 그 자체가 환경보전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그 결과도 순환에 의해 새로운 환경을 창조하는 것이다. 농산물 생산을 최대치로 증가시키기 위해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그런 현대적인 농법의 농업이 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GM감자가 여전히 호시탐탐 이 땅에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승인 GMO 유채의 ‘후예’들도 계속 국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처럼 확대되는 GMO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농민의길, GMO반대전국행동은 지난 19일 청와대 앞에서 ‘2020 몬산토반대시민행진 GMO OUT!’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여전히 GMO 완전표시제 실현도, GM감자 수입 절차 취소도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규탄했다.2018년 말~2019년 초에 걸쳐 시민사회는 미국 J.R.심플롯 사가 개발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 이후의 농업은 과거의 농업과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럼에도 정작 서방 국가들은 GMO 개발 및 관련 규제 완화 시도를 통해 신자유주의 농업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상황이다.특히 미국이 주도적으로 최근 GMO의 ‘긍정적 측면’에 대한 홍보 및 연구를 촉진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환경보호국(EPA)은 지난 3월 '당신의 마음을 먹이세요(Feed your mind)’란 제목의 GMO 관련 대(對)국민 교육안을 합동으로 발표했다.GMO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 차원에서 마련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EU, 농업노동력·농식품 영역 지원 나서EU 집행위원회는 이탈리아 당국 요청으로 직접지불금과 일부 농촌개발프로그램 상의 지원금 신청 기한을 한 달(기존 5.15일에서 6.15일로) 연장하도록 허가했다. 실제 연장 여부는 회원국 자율에 맡긴다.독일 농림부는 입국제한 조치에 따른 농업노동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독일에는 농업부분에 매년 28만6,000여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데 최근 입국제한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이에 독일 농림부는 외국인 근로자가 코로나19 비감염자라는 사실을 증명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세계 주요 20개국(G20) 농업장관들이 코로나19라는 세계적 보건위기가 식량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막자고 공동 성명을 냈다.지난달 26일 G20 특별 정상화상회의가 개최돼 코로나19 국제 대응을 논의한 데 이어 지난 21일 그 후속 조치로 G20 특별 농업장관 화상회의가 열렸다. 특별 정상회의에서 올해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만 알파들리 환경수자원농업부 장관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 식품시스템 차질과 식량안보를 우려”하며 회원국들이 공동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회원국들은 G20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음식물은 입을 통과해 식도를 거쳐 위로 갑니다. 여기서 위액과 위의 운동에 의해 음식물이 화학적, 물리적으로 소화가 됩니다. 소화가 되는 동안 식도와 위의 연결부위는 닫혀 있는 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이 구멍(하부식도괄약근)이 열리게 되면 음식물이 위로 역류하게 됩니다. 위액은 산성이 매우 강해 식도 손상을 지속적으로 주게 됩니다.식도염의 증상은 식사 후 속쓰림이 가장 기본적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가슴 부분의 통증이 극심해집니다. 그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회의실에서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이 주최하고 본지가 주관한 직불금 개편의 현황과 과제 토론회가 열렸다. 이하 내용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의 발표다. 부당수령 막을 징벌 대책 강화해야전국농민회총연맹이 직불제 개편에 대해 바라보는 바는, 우선 전반적으로 소통이 잘 안 된 채 정부의 일방적인 내용이 담겼다. 사실상 직불금을 통폐합한 수준에 멈췄다.예산 2조4,000억원에 맞춰 소농직불금 대상을 제약함으로써 ‘공익성 확보'라는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