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세포등판축산기지’가 향후 한반도 축산협력의 중요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세계적 규모인 5만ha의 축산단지가 조성돼 있는데다 미래 축산업에 대한 북한의 구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이곳을 중심으로 남북 강원도 축산협력을 구상하고 있으며, 축산 업계 역시 전문가그룹을 구성해 이곳에 대한 진출가능성을 점검해 왔다.북한이 자연대개조 또는 후천개벽의 현장으로 추겨 세우는 세포등판축산기지는 어떤 곳일까? 최근 이곳을 방문한 해외동포들의 전언과 조선중앙통신의 후속 보도에 따르면 세포등판축산기지는 당초 우리의 짐작보다
통일농업의 전망을 가슴에 품고 애쓰는 이들이 주의 깊게 봐야 할 사태이다. 일본산 부품, 기술, 설비, 소재 등에 대한 우리 농업기술과 기계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일본 아베 총리가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남북 농업 협력에 상당한 장애가 될 것이다. 통일농업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보다 자립적인 남북 농업 분업 틀을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아베 총리는 한국의 ‘안보우호국’ 지위 박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으로 가는 일본의 부품, 설비, 기술, 제품 전반에 대해 일본의 안보 감시 체제를 적용하겠다는 의미이다. 지금까지는 한국을 안보우호국(
[한국농정신문 홍수정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국장단 수련회가 지난 3일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진행됐다. 농번기에도 전국 각지에서 발로 뛰는 현장 간부 30여명이 모여 하반기 사업계획과 통일 정세를 돌파하기 위한 농민의 역할을 논의했다.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이날 “민족의 정기를 되살리는 일, 숭고한 자주평화통일 투쟁은 전농만이 할 수 있다”며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새 물꼬를 열어나가자”고 말했다.신성재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은 “흐르는 정세 속에 전농을 중심으로 단결해 통일농업 물꼬를 열자”며 “의를 돈독히 다지는 귀한
전병준 한국마사회 노조위원장· 농관련노조협의회장한국농정신문의 창간 19주년을 축하드립니다.한국농정신문은 오늘날 잊혀져 가고 있는 농업과 농민의 소중함을 되새겨주는 농업전문매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습니다.농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살아있는 현장 언론임과 동시에 다양한 농업정책을 제안하고 그릇됨을 바로잡는 참 언론의 길을 지난 19년간 묵묵히 걸어왔습니다.우리 농업과 농민을 위해 앞으로도 농업전문매체로서의 역할을 다해주시길 바라며 우리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이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아울러 지난 2015년부터 농업관련노조협의
9년 만에 우리쌀을 북한 동포에게 지원한다. 대북 쌀 지원이 재개되기까지 우리 농민들과 농업계의 동의와 지지, 그리고 참여가 큰 힘이 됐다.정부는 북한 동포들에게 우선 우리쌀 5만톤을 긴급 지원키로 결정하고,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햇곡식이 수확되기 전에 쌀 지원을 마무리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지난 2월 하노이 북미회담 직후 북한은 세계식량계획(WFP)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유니세프(UNICEF) 등 국제기구에 식량지원을 요청하고, 북한 내 식량수급 실태에 대한 조사에 협력했다. 알려진 대로 지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해 공동방역을 제안했으나 북한이 묵묵부답이다. 이낙연 총리는 최근 일주일 새 남북접경지를 세 번이나 방문해 특별방역대책을 점검했다. 멧돼지는 사살하라는 지시까지 함께 내렸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응답 없는 북한의 태도에 답답해하는 모양새다.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동유럽에서 발병된 후 당초 우려대로 무서운 속도로 퍼져 결국 중국 전역의 양돈농가를 덮쳤다. 그리고 접경지인 자강도에도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되는 이 질병이 넘어 오고야 말았다. 북한식 차단방역에 구멍이 뚫린 셈이다.수의방역 전문가들이
[한국농정신문 김희봉·안기원 기자]충청지역 농민들이 통일쌀 모내기를 각 시·군에서 전개하며 통일에 대한 염원을 지역차원의 흐름으로 모아내고 있다.전농 충남도연맹은 평화와 번영의 새시대를 준비하는 충남 통일농업주간을 설정하고 지난달 17일 천안시를 필두로 지난 1일 부여군, 2일 예산군, 3일 당진시, 6일 서천군, 8일 논산시 등 각 시·군농민회가 통일쌀 모내기에 나섰다.전농 충남도연맹은 “통일쌀 모내기를 통해 지역통일운동을 견인하고 통일쌀 판매로 통일기금을 마련해 남북농민 품앗이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모내기철이 다가오자 올해도 각지에서 통일농사를 기원하며 ‘통일쌀’의 이름을 달고 모를 심는다. 그 중 ‘토종씨앗 전도사’인 여성농민들은 통일쌀 모내기도 토종벼로 시도 중이다.진천군여성농민회(회장 유주영, 진천여농)는 지난 3일 충북 진천군 이월면 사당마을 인근의 한 필지 앞에서 ‘쌀이 곧 통일이다! 제2회 통일바람 토종벼 손모내기 행사’를 열었다. 송기섭 진천군수를 비롯해 진천군의회 의원들과 인근 은여울중학교의 학생들 등 50여명의 군민이 참석해 진천여농 및 진천군농민회 농민들과 함께 토종벼를 심었다.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3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용정동 통일쌀 경작지에서 열린 ‘통일농업 품앗이 실현을 위한 2019 통일쌀 모내기’에서 전농 전북도연맹 및 전주시농민회,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전북본부 회원 30여명이 직접 모를 심고 있다. 박흥식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은 “시민사회에서 통일의 기운을 높여가지 않고서는 남북교류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며 “오늘 농사짓는 통일쌀 모내기는 대북제재라는 벽에 가로막혀 있는 상황을 남과 북이 자주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을 문재인정부에 적극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 북미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국제사회에 식량지원을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즉각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북한은 우리에게 “생색내기보다는 ‘근본적인 문제’에 나서 줄 것”을 강조하면서 이에 호응하지 않았지만 정부의 지원방침은 흔들림이 없는 듯하다.대북 인도적 식량지원 방침이 시의 적절하게 확정되기까지는 유엔(UN)의 요청과 함께 ‘제재 예외조항’이라는 해석이 뒷받침됐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 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슬리 사무총장이 방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진보단체가 이끄는 민간 통일운동에 재갈을 물리려는 김성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에 대해 경남지역 농민들과 지역 유권자인 진해주민들이 규탄 회견에 나서는 등 김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성찬 의원은 지난 14일 농협중앙회에 ‘전농에 지급한 보조금 및 지원금 현황 자료’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에도 ‘최근 5년간 전농 보조금 지급 내역’과 이에 관한 ‘농식품부와의 협의 내역’ 등을 요청해 대북제재 해제 등을 요구하는 민간 통일
한반도의 농업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열대성 기후대의 경계선이 서울-대전-남원-구미-안동-포항까지 북상했다. 농촌진흥청은 사과를 비롯한 과수의 재배지역이 빠르게 북상하는 것으로 진단한다.환경부에서는 이처럼 재배환경이 급변하면 벼 생산성이 5~10% 떨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소나무가 고사하면서 강원과 경북 산간지로 서식지가 국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립과학기술원은 이와 관련해 외래 식물과 병해충이 확산될 것으로 지적한다. 특히 국립기상연구소는 태풍과 집중호우, 가뭄 등의 자
지난해 여름부터 유엔 산하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북한의 곡창지대에서 농작물의 작황이 부진하다는 얘기를 전해왔다. 가뭄과 고온으로 인한 작물피해가 매우 심하다는 전언이었다. 최근 잇단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서 식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당초 예상보다 심각한 듯하다.지난달 30일 유엔개발계획(UNDP)은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 그리고 북한 당국 등의 조사를 통해 지난 2018년 북한의 식량생산량이 2017년보다 약 50만 톤이 줄어든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국제기구가 추정한 북한의 생산량 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뭘 한 게 있어야 점수를 매길 거 아입니꺼?” 문재인정부의 2년 농정에 몇 점을 매기고 싶냐는 우문(愚問)에 대한 조병옥 함안군농민회장(전 전농 사무총장)의 현답(賢答)이었다.조 회장은 ‘백남기 정신 계승’을 구호로 걸고 2016~2017년 촛불항쟁의 최선두에서 박근혜정권 퇴진을 위해 공헌했다. 촛불항쟁의 주역 중 한 명이자 문재인정부의 첫 2년을 현장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고민이 많다. 지난달 30일 함안에서 조 회장을 만났다.2017년 박근혜가 탄핵당하고 문재인정권이 들어설 때 기
북한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농업부문의 성과가 미흡했음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지난해 12월 25~26일 양일간 평양에서 열린 제4차 전국농업부문열성자회의에서 박봉주 내각총리는 농업생산에서 혁신이 미흡했음을 언급하면서 종자관리와 적지적작, 그리고 포전담당책임제 운용 등에 대해 여러 결함을 지적했다.북한은 또 지난 8일자 ‘로동신문’을 통해 “과학농사와 ‘분조관리제’를 틀어쥐면 풍년을 안아 올 수 있다”며 모범적인 협동농장의 사례를 들어 과학농사와 분조관리제를 통한 다수확방안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과 9일에는 박봉주 내각총리와
[한국농정신문 홍수정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이 올해 상반기 동안 통일농업사업과 농지제도 개혁에 주력하기로 뜻을 모았다.전농은 지난달 21일 충북 청주시 충북농업인회관 대회의실에서 17기 2차년도 1차 중앙위원회를 열었다(사진). 이날 전농 중앙위원들은 상반기 사업계획을 채택하고 통일트랙터 품앗이 행진, 대북제재 해제를 위한 4.27전국농민대회를 결의했다. 또한, 전농 농지개혁위원회(특별위원회)를 두고 경자유전의 원칙 확립, 농민중심 농지제도 개혁 연구 등 본격적인 여론화 작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농지개혁위원회는 △농지문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기구와 대북지원단체를 중심으로 북한에 밀가루를 여러 차례 지원했다. 그런데 정작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쌀 지원은 없었다. 이전과는 달리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대북 쌀 지원 건을 협의하던 움직임도 없었다. 북미 간의 주요 협상을 앞두고 있어 우리 정부는 여러 측면을 고려했으리란 짐작이다. 미국도 쌀 지원에 대해 흔쾌하지 않았을 터이고 북한도 그들 특유의 기세로 곤궁함을 버텼을 것이다.통상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은 비정치적인 영역이며, 제재나 규제 하에서도 분명 운신의 폭이 넓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 간에
소탈한 웃음과 나긋나긋한 목소리에서 특유의 여유가 묻어나왔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는 단호하고 막힘없는 말투에선 가슴 속에 간직한 굳은 신념과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지난달 19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농민운동으로 시작해 통일농업과 농산물 유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새 정부 aT 수장의 적임자로 꼽혔다. 그 후 1년, 이 사장은 나름의 고민을 통해 지금까지의 aT와는 조금 다른 모습의 aT를 그려 나가고 있다. 급변하고 있는 농업 상황과 국내 정세에 발맞추고 있는 aT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통일트랙터보내기 안성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우석제‧신원주, 안성운동본부)가 19일 안성시청 상황실에서 결성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알렸다. 전국적으로 통일농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안성시농민회의 제안으로 결성된 안성운동본부에는 안성시, 안성시의회, 농협 안성시지부가 참여했고, 단체로는 안성시농민회를 비롯해 15개 농민‧시민단체 및 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중당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월 19일 통일트랙터보내기 경기운동본부가 출범한 이후 시군지역 운동본부로는 최초다.우석제 안성시장은 “우리
하노이 북미회담은 의미있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우리 정부가 구상하던 ‘새로운 한반도 체제'로의 로드맵에도 적잖은 차질을 빚게 되었다. 이번 북미회담에 큰 성원을 보냈던 우리 국민들은 안타까움을 넘어 매우 불편한 심정이다. 남북농업협력을 준비하던 농민단체와 농민들도 낙담이다.남북 간의 농업협력은 영농철을 앞두고 시작되어야 제격을 갖춘다. 이제 이 시기를 놓쳤으니 본격적인 모양새를 갖추려면 내년에야 가능할 것이다. 남북 양측에서 농업협력 추진 동력이 상당기간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산림복원협력에 관한 세부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