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농업·밥상 살리는 농정대개혁 촉구 단식농성단(단장 진헌극, 농성단)의 농성장은 청와대 들어가는 입구, 엄밀히는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 근처에 있었다. 영추문의 ‘영추(迎秋)는 ‘가을을 환영하다’란 뜻이다. 청와대 진입로 주변에 걸린 9월 남북정상회담 환영 플래카드도 한반도에 찾아온 ‘평화의 가을’을 환영하는 듯했다.그러나 농민들에게 아직 환영할 가을은 오지 않았다. 그 사실을 농성단 사람들은 온몸으로 입증하고 있었다. 기자가 방문했던 17일은 단식농성 8일차 되는 날이었다. 농성장엔 지지방문자들이 놓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우리밀 자급률이 또다시 0.8%로 주저앉았다. 한때 자급률이 1.8%까지 상승했던 우리밀은 쌀 다음으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제2의 주식이지만, 소비시장은 수입밀이 독차지하고 있으며 정작 우리밀은 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등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밀 살리기 운동이 시작된 지 30년이 흘렀으나 자급률은 여전히 1%를 맴돌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회에서 우리밀 정책토론회가 열렸다.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과 김정호 의원, (사)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사)전국우리밀생산자연합회는 지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11일 여의도 국회 앞 아스팔트에 농민들이 다시 모였다. 이날 농민들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현 정부의 농업 홀대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쌀 1kg당 3,000원 △스마트팜 밸리 사업 폐기 △대북제재 철회 및 남북 농업 교류 △농업예산 삭감 철회 등을 요구했다.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상임대표 김영재, 농민의길)과 쌀생산자협회(회장 김영동, 쌀협회) 주최로 열린 이날 전국 농민대회는 5년간의 농민 값을 결정할 쌀 목표가격 결정에 앞서 현 정부 농업정책의 근본적 변화를 촉구하고자 마련됐다.투쟁을 예고하는 힘찬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문재인정부 농정에 실망한 농민과 시민들이 10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 적폐 청산과 농정 대개혁 즉각 실현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김영규 GMO반대전국행동 조직위원장은 “국민의 촛불로 문재인정부를 탄생시켰지만, 취임 16개월 동안 후보 시절 공약의 이행은커녕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농촌 현장에선 농민은 물론 우리 농업문제를 걱정하는 국민들 모두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무기한 단식농성 배경을 설명했다.김 조직위원장은 특히 취임 2달 만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2022년 우리밀 자급률 목표를 9.9%로 제시했지만 우리밀농업계 누구도 이 목표가 달성되리라 믿는 이가 없다. 우리밀 소비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아서다. 출구 없는 정책은 급기야 올해 밀 자급률을 1% 이하로 떨구고 말았다. 이에 우리밀농협이 특단의 대책을 호소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우리밀 국수라도 먹으며 소비촉진에 나서달라는 요청까지 할 만큼 상황은 절박하다.20대 국회 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첫 회의가 열리던 지난달 24일, 국회 본청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해 수확한 우리밀을 엊그제 우리밀농협에 수매한 전북 익산시 오산면 농민들은 “농식품부가 밀 자급률 목표치를 발표했지만 어림없는 일이다. 자급률을 높이기는커녕 방치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우리밀 재배면적은 6,600ha, 생산량은 약 2만2,000톤으로 추정했다. 면적만 따지면 전년대비 30% 감소했고, 밀 자급률은 다시 1%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밀 자급률을 2022년 9.9%로 높이겠다고 발표했지만 되레 뒷걸음질 치고 있다.우리밀 업계는 지난 2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방선거 이후 우리 먹거리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묻기 위해 송정은 희망먹거리네트워크 상임대표(48)를 만났다. 지난 9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송 대표는 차분하면서도 드팀없이 본인의 먹거리 정책 관련 지론을 펼쳤다. 올해 2월 배옥병 전 대표(현 서울시 먹거리정책 자문관)에 이어 희망먹거리네트워크 대표를 맡은 송 대표는 오랫동안 먹거리운동 및 친환경농산물 판로 개척 사업에 종사해 오며, 학교급식 제도 등 먹거리정책 전반의 여러 모순을 목격했다. 장기간 학교급식 현장에 몸담으며 바라본 학교급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안산 대부도에 ‘우리밀 칼국수’집이 늘어난다. 국산밀 특화거리를 만들고자 하는 상인들의 의지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가 국산 밀가루 거래 알선으로 화답하고 나선 것이다.대부도 외식업지구는 대표적인 칼국수 전문점 밀집지역이다. 40여개의 식당이 ‘대부도방아머리협동조합’을 구성해 밀가루와 고춧가루 등 원재료를 공동구매하며 단가를 절감하고 있다. 이미 몇몇 식당들이 우리밀 칼국수를 선보이고 있지만, ‘국산 밀 칼국수 특화거리 조성 계획’으로 우리밀 사용을 대폭 확대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캐나다 앨버타(Alberta) 주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다시 유전자조작(GMO) 밀이 발견됐다. 일본은 곧바로 캐나다산 밀 수입을 멈췄다. 이에 우리 농업계 일각에선 당장 캐나다산 밀 수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캐나다 식품검사청(CFIA,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같은 성격의 조직)은 지난 14일 캐나다 앨버타 주 남부지역에서 미승인 GMO 밀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밀은 옛 몬산토(현 바이엘)가 개발한 제초제 저항성 GMO 밀인 MON71200 종자로, 지난해에도 앨버타 주에서 같은 종류의 밀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23회 환경의 날을 앞두고 지난 2일 판교 환경생태학습원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6월 환경·생태 축제가 ‘생명의 씨앗 우리종자(곡물편)’라는 부제로 펼쳐진 것이다.행사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과 부여군여성농민회, 언니네텃밭 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언니네텃밭)은 부스를 운영했다(사진). 토종 쥐이빨옥수수 팝콘 튀기기 체험, 토종콩 두부 시식, 토종씨앗 전시, 제철꾸러미와 1인 꾸러미 전시, 토종곡식 세트 전시 등이 이뤄지며 어린이와 함께 참여한 많은 가족들이 토종씨앗을 만나고 여성농민의 얘기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밀은 사료용 200만톤과 식용 200만톤 등 1년에 약 400만톤이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다. 1인당 소비량이 쌀 다음으로 많아 제2의 주식으로 손꼽히지만 밀의 자급률은 1% 안팎에 불과하다. 우리밀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 확보를 위해 밀 생산자단체는 ‘밀 공공비축수매’ 예산을 염원하고 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내년 예산에는 다소 기대를 걸어볼 변화가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공비축 예산 대신 ‘수매비축’으로 예산안을 기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는 내년 우리밀 수매비축 예산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충남도와 농업회사법인 충남로컬푸드, 덕산농협, 푸른들영농조합법인, 사조 동아원, 해피브릿지 협동조합은 지난달 2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우리밀 산업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밀 농가 및 관련 업계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협약은 우리밀 산업 상생·발전을 위해 선 소비처 확보로 안정적으로 재배확대 목표를 설정하고 단계별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상기된 6개 기관·업체가 참여했다.이들 6개 기관·업체는 수입밀 대체 및 우리밀 시장 확대를 위한 상생 협력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8년 매헌 윤봉길 농민상(매헌농민상) 시상식이 지난달 29일 충남 예산군 충의사의 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렸다.올해 매헌농민상 수상자론 차흥도 생명창고지역순환사회전국협의회 운영위원장(농민권익보호부문 수상), 조강희 허브다섯메 대표(신농업인부문 수상), 서정홍 가톨릭농민회 열매지기분회장(협동조합부문 수상), 박영숙 나눔영농조합 대표(여성농업인부문 수상)가 선정됐다.차 위원장은 농업을 중심으로 한 자연과 사회의 순환을 추구하는 대안사회운동을 벌여온 점을, 조 대표는 21년 동안 150여가지의 허브를 재배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가 지난 1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민단체장 초청 경영간담회를 열었다. 이병호 사장 취임 이후 농민단체장들과의 첫 공식 상견례다.간담회엔 총 26명의 농민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예년과 달리 거의 모든 단체장들이 발언에 참여하면서 예정시간을 40분이나 초과해 비교적 내실 있는 대화가 이뤄졌다.박기수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과 김영동 전국쌀생산자협회 회장은 aT의 수급업무에 쓴소리를 뱉었다. 박기수 부의장은 “쌀값이 20년 전 가격에 이제 조금 미치려 하는 상황에서 최근 aT가 밥쌀용 수입쌀을 푼 건 다시 농민들 가슴에 아픔을 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한파에도 불구하고 겨울작물인 대파·양파·마
지난 1월 24일 인류문명이 저지른 ‘이상 한파와 미세먼지, 그리고 유기농업의 쇠락’에 관한 ‘농사직썰’ 결론부분에서 이제는 이윤과 효율 위주의 성장 일변도 정책에서 지속가능한 자연환경 생태계와 안전한 삶을 우선시하는 재생사회 정책으로 전환할 때이고 그 해법의 90%는 정치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현 상황의 정치구조에 극도의 불신감을 감추지 않고 있는 많은 지인들이 내게 어떻게 그 해법의 90%가 ‘정치’에 달려 있다고 결론짓느냐고 힐난하듯 반문(反問)한다. 색깔론과 편 가르기는 여전아닌 게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계는 바야흐로 색깔론과 편 가르기가 판치고 1%의 많이 가진 자들의 천국으로 변하고 있다. 민주, 민권, 민생 회복을 위한 적폐청산도 편 가르기와
“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복남이네 집에서 아침을 먹네…”대략 이렇게 시작되는 노래가 있다.쌀이 모자랐을까? 혼분식을 장려하던 시기 보리밥을 예찬하던 노래다.흰쌀밥만 먹지 않는지 도시락을 검사하고, 매주 한 번은 분식의 날이라 하여 빵을 싸오게 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지금이야 쌀이 남아돌아 골칫거리라 하니 다 옛말이 됐다.그런데 이것도 속을 들여다보면 속셈은 따로 있었다. 저임금을 구조적으로 떠받치기 위한 저곡가 정책, 이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쌀 소비량을 낮춰 쌀값을 잡아야 했다. 다른 한편 미국에서 들여오는 밀가루를 대량으로 소비할 대책이 필요했다. 일거양득이라 할 이 정책(혼분식 장려운동)은 강제적으로 시행됐다. 설렁탕에 곁들여 나오는 국수가닥, 쌀밥만 먹어서 조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식량자급률을 높이고 제2의 주식인 밀의 안정적 생산기반 확보를 위해 「국산밀산업육성법」 제정법안이 발의된 가운데 생산현장에서도 실효성에 중점을 둔 우리밀 정책에 대한 의견이 활발히 나오고 있다. 정부가 밀자급률 10%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밀 생산·유통현장에는 여전히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우리밀은 과잉재고와 생산량 부족이라는 불안정한 상태를 3~4년 주기로 반복하고 있다. 이를 사전에 해결하기 위한 우선적인 해법으로 개별단위 종자 신청과 파종을 각 산지별 경영체 단위로 묶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충남로컬푸드 이동형 공동대표는 “현재 볍씨는 경영체 단위로 분배하고 있다. 밀 종자 역시 경영체 단위로 분배해야 하는데, 지금은 개별 농가에서 종자를 신청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제2의 주식, 밀의 국내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27일 농가 소득증대와 식량자급 기반 마련을 위해 「국산밀산업육성법」 제정안을 발의했다.이 법안에는 우리밀의 저조한 자급률을 개선하고 재고과잉 문제를 해소시키는 한편 우리밀 산업의 경쟁력 강화, 수급조절, 품질관리 등 밀산업 전반의 활성화 방안을 담았다.밀은 국민 1인당 연간소비량이 32.1kg으로 양곡 중 쌀 61.9kg 다음으로 많이 소비하는 제2의 주식이다. 하지만 국내 밀 자급률은 2016년 기준 1.8%에 불과할 뿐 아니라 판매부진과 재고문제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이 의원은 자급률을 높이면서 국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새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우리밀 매입예산안 100억원이 전액 삭감된 가운데 우리밀 농가들이 대책 없는 정부를 맹성토 하고 나섰다.(사)국산밀산업협회(이사장 이정찬, 국산밀협회)는 지난해 12월 27일 ‘정부는 우리밀 1만톤을 공공비축하라’며 건의문을 발표했다.건의문이 발표된 건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사과정에서 정부양곡매입비 명목으로 책정된 우리밀 1만톤 매입비 100억원이 전액 삭감되는 등 우리밀 산업 발전을 견인할 대책이 전무하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우리밀은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수매계약량의 30%를 넘는 풍작으로 2만톤의 재고가 창고에 쌓여있는 상황이다. 이 중 가공적성이 떨어지는 백중밀 1만톤은 2019년 상반기까지 주정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밀에 대해 국내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농가 소득증대와 식량자급 기반 마련을 위해 「국산밀산업육성법」 제정안을 발의했다.이번 법안에는 우리밀의 저조한 자급률을 개선하고 재고과잉 문제를 해소시키는 한편 우리밀 산업의 경쟁력 강화, 수급조절, 품질관리 등 밀산업 전반의 활성화 방안을 담았다.밀은 국민 1인당 연간소비량이 32.1kg으로 양곡 중 쌀 61.9kg 다음으로 많이 소비하는 제2의 주식이다. 하지만 국내 밀 자급률은 2016년기준 1.8%에 불과할 뿐 아니라 판매부진과 재고문제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이 의원의 자급률을 높이면서 국산밀 재배 농가의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