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면 입시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며 점수발표 후 원서를 내고 당락이 결정됩니다. 수학능력시험의 점수가 발표되면 으례히 만점자들의 인터뷰가 있기 마련입니다. 만점자들의 인터뷰에서는 공부의 비결을 묻는 것이 필수처럼 되어 있습니다. 2022년 수학능력시험에서는 만점자가 3명 나왔으며 예전처럼 어떻게 공부했냐는 인터뷰가 있었습니다.위 3명 학생들의 인터뷰에서 밝혀진 공부의 비결은 ‘꾸준히’였습니다. 그래도 뭐 본인만의 다른 방법이 있지 않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굳이 말하자면 그래도 꾸준히”였습니다. 다소 생뚱맞지만 이런
아름다움을 위해, 건강을 위해 식단 조절을 하다 보면 단맛이나 짠맛처럼 자극적인 맛이 당기기도 하고, 양이 부족해 음식을 더 먹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식욕을 참는 것도 한두 번이지, 반복되는 식욕은 한밤중에 비빔밥을 비비게 만듭니다. 식단 조절을 하고 싶은 나의 마음과는 다르게 당기는 입맛은 어떻게 조절해야 할까요?식욕은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포만중추와 허기중추가 주로 조절합니다. 포만중추는 배가 채워짐을 인식하고 음식을 더 이상 먹고 싶지 않게 하고, 허기중추는 허기짐을 느끼고 입맛이 당기게 합니다. 식욕 억제 호르몬으로 알려
동지섣달의 기나긴 겨울밤이 찾아왔습니다. 젊어선 자도 자도 모자랄 것만 같던 잠이 나이 50~60을 넘기면서부터는 웬일인지 잠을 이루기가 힘들어집니다.제 경우도 오십이 넘어가며 불청객이 찾아왔습니다. 자다가 소변 때문에 깨는 일이 반복되더니 나중엔 새벽 1시나 2시에 깨어나 다시 잠들기 힘든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처음엔 저도 적지않이 당황했지만, 이내 세월이 가져다준 선물이거니 하며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간에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다 보니 심리적인 안정이 왔고 나중에는 한두 시
면역력을 제일 이해하고 연구하기 쉬운 때는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코로나 유행처럼 감염병이 유행하는 때입니다. 17세기, 400여년 전 기존의 한의학 처방들로 대응하기 어려웠던 감염병이 유행했습니다. 의사들은 이러한 감염병을 ‘온병(溫病)’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온병을 관찰하고 연구하여 치료하는 온병학(溫病學)이 등장했습니다.이후 200여년간 크고 작은 감염병들이 유행하면서 온병학도 같이 발전했습니다. 여러 의사들은 감염병의 증상들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원인이 무엇인지, 치료법은 무엇인지 연구하였습니다. 18세기에는 섭천사(葉天士)
안구건조증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눈물 생성의 감소와 눈물 증발의 증가로 인한 안구의 건조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2010-2012’ 결과에 따르면, 20세 이상 연구 대상자의 10.4%가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았고, 안구건조증 증상의 유병률은 16.2%로 분석됐다고 합니다. 한편 고령에서 안구건조증 유병률은 더 증가하는데, 지역에 따라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유병률이 33.2%로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 해마다 안구건조증은 점차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통계상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고 우울 등의 정신
작년 수능 즈음 후배가 아들을 데리고 한약을 지으러 온 적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한의대를 희망하는데 사주·명리·운명 이런 것에 아주 관심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주명리에 관심이 많으면 철학관에 가야지 왜 한의대를 가려 하냐며 농담 아닌 농담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한의사는 관상에도 조예가 있어 얼굴을 척 보면 병을 아는 거 아닌가 하는 사람도 있기는 합니다.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아직 일부 진료현장에서 정확한 근거에 따른 진료보다 척 보면 압니다 식의 진단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한의학이 과학보다는
사람은 쓴맛, 짠맛, 신맛, 단맛, 감칠맛, 매운맛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맛들은 우리 몸에 유익하냐, 유해하냐에 따라 즐거운 맛인지, 불쾌한 맛인지 갈리는 편입니다. 쓴맛은 독성 물질을 피할 수 있게 해주고, 신맛은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이나 상한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막아줍니다. 너무 진한 짠맛은 우리 몸의 이온 균형을 깨뜨릴 수 있기 때문에 헛구역질이 유발되는 등 거부 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단맛은 사람에게 행복함을 주는 맛으로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일시적으로 흥분감을 주는 ‘슈가 하이(Sugar high)’가
인생 70은 한자로 고희(古稀)라 하는데, 그 어원은 ‘예(古)로부터 70세까지 사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稀)’라는 뜻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러나 바야흐로 100세 시대를 앞둔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인생 70은 더 이상 ‘고희’가 아닌 새로운 30년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나이입니다.그렇다면 백세 인생의 출발로 만들기 위한 70대 건강관리법은 무엇일까요? 먼저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꼽자면 ‘활동의욕의 유지’라 할 수 있습니다.70대는 대부분 사회적 활동에서 은퇴하여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자칫 잘못
이번 칼럼에서는 아토피의 원인 세 번째, 면역력의 이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피부는 외부의 다양한 물질들의 공격에 대해 방어합니다. 그런데 아토피 환자의 경우 면역세포들이 어떤 특정한 물질에 대해 정상보다 과도한 면역반응을 보입니다. 일반적인 사람보다 강한 면역반응은 피부에 염증을 만들고 심한 가려움을 유발합니다. 이렇게 심한 면역반응은 면역력이 높아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토피 환자는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대체 면역력,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면역력을 키
건강검진으로 위내시경을 했는데 위축성 위염이라는 진단을 받아서 깜짝 놀랐던 경우가 있으셨나요? 위축성 위염이 있을 경우에 위암 발생 위험률이 6배가 올라갑니다. 이런 설명을 들으면 많이 불안하고 초조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크게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위축성 위염은 위염이 만성화되면서 나타나는 위염의 한 형태로 위 점막이 얇아지고 위축되면서 위산분비가 적어지는 질병입니다. 그 결과 위 속에 저산증이 생기면서 세균증식이 일어나게 됩니다. 위축성 위염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은 없고 건강검진에서 위내시경을 하다가 발견하게 됩니다
한의사는 사람의 맥을 턱 잡으면 무슨 질환에 걸려 있는지, 몸 상태는 어떤지 척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맥 잡아보러 왔다는 분이 간혹 계십니다. 각종 드라마, 사극 등을 통해 맥만 잡고 진단명을 말하는 한의사들의 모습을 보아왔으니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겠습니다.심지어 동남아 관광지에서는 명색이 한의사라는 양반들이 맥 잡는 척하고 환자를 유인해 결국 고가의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사기를 버젓이 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일반인의 경우 ‘한의사들은 맥만 잡으면 진단을 해낼 수 있구나’라고 생각할
어느새 추위가 찾아왔고 농 안에 보관해두었던 겨울옷을 꺼내 입을 때가 되었습니다. 추위는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고, 몸을 긴장시켜 근육통도 유발하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주므로 체온 조절을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위 때문에 체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은 36.5℃라는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합니다. 첫 번째로, 피부의 혈관을 수축시켜 외부로부터 뺏기는 열을 줄이고, 피부의 털을 꼿꼿하게 서게 만듭니다. 또한 인체는 열 생산을 늘리는데, 난로에 장작을 넣어 불을 때듯이 음식 섭취가 열 생산에 중요합니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