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되고 희망찬 2021년을”농민들에게 어느 해인들 넉넉한 마음으로 마무리한 기억이 있을까마는 2020년 한해는 평생에 기억될 듯하다. 새해 벽두에 발생한 코로나19. 인간의 과학적 자만심을 경고하듯 새해에도 잡힐 가능성이 불확실해 모두가 불안하다.나는 서귀포시 안덕에서 콩, 보리, 조, 메밀등 식량작물을 재배하는 농민이다. 자연재해는 올해라고 비껴가주질 않았다. 4~5월, 평년보다 낮은 온도로 1,000여평 감귤은 달콤한 감귤꽃 향기만 남기고 9할은 낙과해 비상품만 거둬들였다.9월 한 달간 3개의 태풍이 제주를 할퀴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민의길이 2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재해보상법 제정과 농업재해보험 공공성 강화를 재차 촉구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22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의 농작물재해보험 제도개선 방안이 보험 ‘관리’에 치중된 정책일 뿐이라는 규탄과 기후위기에 대응한 근본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 등이 강조됐다.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지난 4월 냉해로 과수 농가들은 많게는 70%까지 피해를 봤고, 우기라는 표현이 적합할 만큼 56일간 지속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올겨울 최강 한파에 지난 14일 전국이 꽁꽁 얼었다. 칼바람과 함께 광주·전남 곳곳에는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지만 전남 농민대표자 20여명은 무안군 전라남도청 앞에 모여 쌀 재해지원금 지급을 촉구하는 한편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농민을 배제한 정권에 규탄의 목소릴 쏟아냈다.이날 전남 농민들은 “문재인정부는 3차 재난지원금 지급마저 예산을 핑계로 선별지급하겠다고 결정했다”라며 “모든 국민이 힘들어 하고 고통을 겪고 있지만 농민들은 올해 최악의 자연재해로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러한 농민들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민들에게 2020년은 유독 잊기 힘든 한 해였다. 이상하리만치 따뜻했던 겨울 탓에 병해충 발생이 비교적 많았고, 4월엔 이상저온으로 과수나무 꽃눈 대부분이 고사하는 큰 피해를 입었으며 그치지 않는 장마에 3개의 태풍까지 겹쳐 정상적으로 수확·판매할 농작물이 눈을 씻고 찾아도 없을 정도였기 때문이다.특히 4월의 이상저온은 과수 농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약관과 보상 기준이 변경된 줄도 모른 채 기한에 쫓기듯 보험에 가입한 대다수의 농민들은 냉해로 인한 피해 보상이 기존 80%에서 50%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올겨울 최강 한파에 14일 전국이 꽁꽁 얼었다. 칼바람과 함께 광주·전남 곳곳에는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지만 전남 농민대표자 20여명은 무안군 전라남도청 앞에 모여 쌀 재해지원금 지급을 촉구하는 한편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농민을 배제한 정권에 규탄의 목소릴 쏟아냈다.이날 전남 농민들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전국이 통제되고 전국민의 마음까지 얼어붙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3차 재난지원금 지급마저 예산을 핑계로 선별지급하겠다고 결정했다”라며 “모든 국민이 힘들어하고 고통을 겪고 있지만 농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예산정책처가 내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안에 대한 분석자료를 내놨다.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사회의 변화 그리고 자연재해로 농업소득이 마이너스인 현실을 농업예산은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자료다. 그러나 눈에 띄는 건 소비활성화 예산 증가와 선택형 공익직불제 예산비중 감소다. 향후 국회 예산심의 과정이 더 중요해지는 이유다.국회예산정책처는 2021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예산안의 특징을 △소비활성화 관련 사업 확충 △선택형 공익직불제 예산비중 감소로 꼽았다.내년 농식품부 예산안에 편성된 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쌀농가 수확량이 평균 30% 이상 감소한 실정이다. 쌀농가의 소득 절대손실은 재해가 원인이고, 수확량 급감으로 현재 재난과 다름없는 상황인 만큼 전남도는 쌀농가에게 쌀재해지원금을 특별 지급하라!”지난달 28일 전남도청 앞에 놓인 콤바인이 나락을 탈곡해 내뿜기 시작했고, 농민들은 지난 7~8월 내내 최장기간 기록을 거듭 갱신한 장마와 세 차례의 태풍, 벼멸구 등 해충 피해로 처참한 농촌의 수확 현장을 강조하며 전라남도(지사 김영록)에 자체 행정조사 실시와 쌀재해지원금 특별 지급을 요구했다.이날 전국농민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대다수 쌀농가 수확량이 평균 30% 이상 감소한 실정이다. 쌀농가의 소득 절대손실은 재해가 원인이고, 수확량 급감으로 현재 재난과 다름없는 상황인 만큼 전남도는 쌀농가에게 쌀재해지원금을 특별 지급하라!"지난 28일 전남도청 앞에 놓인 콤바인이 나락을 탈곡해 내뿜기 시작했고, 농민들은 지난 7~8월 내내 최장기간 기록을 거듭 갱신한 장마와 세 차례의 태풍, 벼멸구 등 해충 피해로 처참한 농촌의 수확 현장을 강조하며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에 자체 행정조사 실시와 쌀재해지원금 특별 지급을 요구했다.이날 전국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국회 농해수위의 농식품부 국정감사는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둘러싼 야당의원들의 공세와 여당의 수세가 팽팽했기 때문이다. 유가족 중 고인의 친형 증인신청 문제가 논란의 중심이었다. 여당 간사 서삼석 의원과 야당 간사 이만희 의원이 당장 다음날인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 증인 요청은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면서 계획보다 40여분 늦게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대통령도 깜박 속은 농촌형태양광과 영농형태양광첫 질의 순서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권 의원은 ‘태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지난 11일 농약·대파대 등 자연재난 복구비 인상을 확정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은 복구비 단가 인상을 ‘일단’ 환영하는 한편, △대파대 20% 자부담 폐지 △냉해 보험 보상율 80% 원상회복 △복구비 인상 단가 냉해 소급 적용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근본 대책 수립 위한 ‘민관합동 논의기구’ 구성 등을 거듭 촉구했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재해복구비 인상으로 농약대 5항목과 대파대 20항목은 실거래가 100% 수준에 도달했다. 비닐하우스·축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8월 호우로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 내 마을에서 지뢰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경작지에도 지뢰가 흘러들었을 확률이 높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뾰족한 대책이 없는 가운데 수확기가 시작되자 일부 농민들은 수확을 강행하기에 이르렀다. 강원도와 철원군 등 관할 지자체는 임시방편으로 대형 농기계를 구비하고 임대를 지원하는 것으로 안전을 도모할 계획이지만, 지뢰가 있을지도 모르는 논에 농민들이 들어가야 하는 현실은 여전히 그대로다.접경지에서의 수확기 지뢰 피해에 대한 대책 요구가 높아지자 강원도와 철원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박경철·홍기원·권순창·강선일·한우준·장수지 기자]2020년 국회 국정감사가 다음달 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에선 어떤 주제들이 농해수위에서 다뤄질지 △대통령 농정공약 △농식품부 일반정책 △축산정책 △농협 및 농식품부 산하기관으로 구분해 소개한다. WTO 개도국 지위 포기, 후속 농정분야 대책 점검지난해 10월 25일 농민들을 격분하게 만든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바로 세계무역기구(WTO) 농업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선언이다. 앞으로 있을 WTO 협상부터 우리나라는 농업도 선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유례없이 긴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에 많은 농민이 큰 피해를 입었다. 지역마다 피해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설비에 보다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시설 농가의 경우 현실과 동떨어진 보험 때문에 쓴 울음을 삼키고 있다.전남 구례군 마산면의 한 시설 농가는 지난 폭우와 댐 방류의 영향으로 하우스 6동이 전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오는 25일 애호박 모종 입식을 준비 중이었다는 농민 이용수(58)씨와 부인 김미지(58)씨는 순식간에 터전을 잃어버렸다는 당시의 상실감보다 철거조차 할 수 없는 지금의 상황이 더욱 절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호우피해 축산농가의 피해상황과 경영안정 지원방안을 밝혔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축산분야에선 19일 기준 한우 1,200마리, 돼지 6,900마리, 육계 149만4,000마리, 산란계 15만마리, 오리 25만8,000마리가 폐사되고 벌통 1만군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폐사 비중은 전체 사육마릿수에 비교하면 0.03%(한우)에서 2.8%(오리) 수준이다.농식품부는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피해 축산농가는 손해평가가 완료되는 대로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고 미가입 축산농가는 행정안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중앙회는 제8호 태풍 바비로 인한 농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치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24일 범농협 재해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태풍 바비는 지난 26일 오후 한반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 중부해상까지 북상해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긴 장마로 인한 수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돼 강풍 및 침수 등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회의를 주관한 유찬형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수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태풍 피해를 입는다면 농민들의 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재해 발생 시 농작물 등 사유재산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융자사업이 매년 부진한 집행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파악한 ‘농식품부 재해대책비 중 융자사업 집행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식품부 재해·재난 융자지원 사업비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교부된 61억8,700만원 중 단 0.6%에 불과한 3,800만원이 집행됐다.또 2018년 재해대책 융자사업 역시 전체 예산 36억5,600만원 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이개호, 농해수위) 결산심사 전체회의에서 부실한 현행 농업재해대책을 보완해야 한다는 여·야 간 질타가 쏟아졌다.이날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산림청·농촌진흥청 등 관계부처의 2019년 결산보고를 받은 위원 대다수는 아열대성으로 변화하는 이상기후에 대비해 재해 복구비를 현실화하고 재해보험을 확대·개선하는 한편 노후저수지와 댐 관리 체계 역시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이를 위해 몇 배 이상의 예산 확충이 필요하다며 관계부처에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기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봄 4월 전국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배, 복숭아, 사과 등 개화기 과수들은 저온피해를 입었다. 꽃이 누런 갈색으로 변해 착과율이 감소하고 수확량이 감소할 전망이다.여름엔 최장기간 장마 기록을 갈아치웠다. 평년보다 두 배나 긴 54일이다. 오랫동안 비가 내린 것뿐만 아니라 열대지방 소나기 같이 폭우가 내렸다. 전국에서 산사태가 나고 농경지가 잠기고 소들이 물에 떠내려갔다. 물이 빠진 농경지 작물을 병해충이 습격할 예정이다.전통적으로 우리나라 농업재해가 태풍으로 인해 발생했다면, 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축산단체들 역시 집중호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축산분야 피해 상황 파악과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12일 8시 현재 한우 402마리, 돼지 6,065마리, 염소 315마리, 가금류 등 183만 마리가 폐사한 걸로 집계됐다. 피해상황은 계속 집계 중이며 특히 여름철 성수기에 1년 소비가 집중된 축종일수록 관련 피해가 더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지난 10일 경기도 안성시 및 충남 천안시 축산농가들을 방문해 재해상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물이 들어찼던 집 마당은 물이 빠지자 모래흙에 묻혀버렸다. 축사의 소들은 헤엄을 치다 지붕 위로 올라갔고 논밭은 이미 쓸려 사라진 지 오래다. 살아남은 농작물들도 질병과 낙과와 상품성 하락에 신음하고 있다. 흙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농촌이 입는 수해는 도시의 그것보다 좀 더 처참한 모습이다.6월 말부터 장장 50일이 넘도록 장마가 이어졌다. 그 와중에 시간당 100mm 이상의 무지막지한 호우가 아무렇지 않게 쏟아져 내렸고, 지역에서 지역을 옮겨가며 연쇄적인 침수 피해가 일어났다. 아무리 수십년 세월을 농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