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은 현재 한창 진행 중인 시설현대화를 통해 시장의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까지 대폭 개선하려는 고민을 하고 있다. 경매제 일변도에서 벗어나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하려는 시도는 이같은 고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만큼 잡음도 많지만 시장 개설자인 서울시의 의지는 이미 공고한 듯하다. 은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의 분수령이 될 시설현대화 2단계 설계를 앞둔 시점에서 3회에 걸쳐 시장도매인제의 전망과 과제를 짚어보려 한다.시장도매인제는 특정 중도매인들로 하여금 경매를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바로 농산물을 수집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유통단계가 줄어드는 만큼 비용을 절감할 소지가 생기고, 수집과 분산을 동시에 수행하므로 산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강서시장이 7월부터 상장예외제도를 도입한다. 다소 침체돼 있는 경매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보겠다는 의도다. 앞으로 1년간 시범운영을 거친 후 내년 하반기부터 정식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상장예외제는 중도매인들이 경매를 거치지 않고 출하자로부터 농산물을 직접 수집해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도매인제와 비슷하다. 하지만 시장도매인은 품목의 제한이 없고 경매시장 외부에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야 하는 반면, 상장예외거래는 시장별로 허용하는 일부 품목에 한해 일반 중도매인들이 수행한다.강서시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장도매인제를 운영하고 있는 도매시장이다. 경매제 시장과 시장도매인제 시장이 한 도매시장 안에 공존하고 있는 환경에서 일반 중도매인(경매제 시장 소속)들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 시장이 개장 13주년을 맞았다.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회장 이구복)는 지난 14일 강서시장에서 13주년 기념식을 갖고 시장도매인의 비약적인 발전을 자축했다.시장도매인제는 경매제와 구분되는 도매시장 거래형태로 농안법이 인정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전국에서 강서시장에서만 운영하고 있다.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은 지난해 시장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책임질 만큼 뚜렷한 실적을 쌓고 있다.이날 기념식엔 시장 관계자들과 국회 김성태·정인화 의원, 농민단체장 및 지자체장, 출하자대표 등이 대거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농산물 유통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리는 그 속도가 느리지만 결국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남 광양의 생산자들이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의 손을 잡았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와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회장 이구복)가 함께한 산지 홍보의 첫 성과다.강서시장 시장도매인발전협의회는 올해 시장도매인 증설을 앞두고 산지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이에 공사와 시장도매인연합회는 최근 전남 광양·진도·완도 등지에서 설명회를 가지며 시장도매인제를 홍보하고 있다.설명회를 통해 시장도매인제를 이해한 지역 생산자들은 속속 출하에 관심을 드러냈다. 광양시임산물생산자연합회(회장 김정천)는 강서시장 시장도매인들과 출하약정을 맺고 6월 한 달간 매실을 집중 출하 중이다.김정천 회장은 “설명회 이전엔 시장도매인제란 게 있다는 걸 전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가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에 생산자단체를 참여시킬 계획을 추진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생산자의 도매시장 진출로 도매시장 수집·분산기능에 활력을 더하겠다는 계산이다.지난 2015년 서울시 조례 및 조례 시행규칙 개정으로 강서시장 시장도매인 상한 수가 52개에서 60개로 늘어나자 공사는 강서시장 시장도매인 증설을 추진했다. 현재 강서시장에선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시장도매인 점포 8개 및 상온저장창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기존 강서시장 시장도매인 점포는 총 52개 중 30개가 과일을, 22개가 채소를 주로 취급해 다소 과일에 편중된 경향이 있었다. 시장 내외부의 요구대로 신설 8개 점포를 채소류 취급 법인으로 선정한다면 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우리 농협 조합장이 가지고 있는 의지가 다른 어떤 조합장보다 크기 때문에 현재 기본투자를 시작한 여러 사업에서 조만간 더 큰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처럼 조합원들이 지역농협에 기대를 거는 이유의 중심에 김영걸 조합장이 있다. 김 조합장은 지난 2015년 취임 이후 적극적인 사업추진으로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농협과 조합원 간 신뢰형성에 역점을 두고 협동조합의 기본 취지를 잃지 않으려 노력중이다.곽길성 전 진도군농민회장은 “농협과 농민 간 신뢰관계가 없으면 계약재배를 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김 조합장은 농협의 전체 사업을 잘 운영하기 위해 협동조합의 축인 조합원과 임·직원이 톱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관련 노동조합협의회(회장 이선우 aT노조위원장, 협의회)가 지난 7일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유통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농수산식품유통공사 노동조합(위원장 송태섭)이 새해 첫 정기모임을 주선하면서 현대화사업으로 탈바꿈한 가락시장의 면모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홍보동영상 관람 이후 설명에 나선 송태섭 노조위원장은 “가락시장은 지난 1985년 국내 최초이자 최대 공영도매시장으로 개장해 현재 수도권 먹거리 소요량의 50%에 달하는 연간 약 230만톤의 농수산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최근 현대화 사업으로 낙후된 시설을 재정비 했다. 도소매를 분리하고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농수축산물 구매자들은 물론 판매자들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농산물 유통 관련 기관·업체들도 소외계층에 따뜻한 손길을 전달하고 있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는 가락·강서시장을 나눠 나눔행사를 실시했다. 가락시장에선 희망나눔마켓, 송파구청과 연계해 송파구 저소득층 300가구 등 지역 취약계층에게 제수용품과 과일을 전달했다. 강서시장에선 공사와 강서시장 유통인·입주자들이 구매한 과일을 강서구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가락시장 청과도매법인 한국청과(대표 박상헌)는 별도로 대전·경기북부 가정위탁지원센터 등에 조기·사과·고구마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국청과는 매년 수억원씩 가락시장 여타 청과법인의 2배 액수를 공익에 지출하는 기부선도기업으로, 이번 기부물품은 약 5,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가 새해 시장도매인제와 상장예외거래 등 도매시장 거래제도 다양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출하자를 위해 다양한 출하선택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공사는 지난 17일 2017년도 업무계획 기자설명회에서 ‘거래제도 간 경쟁체제 도입’을 유통효율화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와 관련한 최우선 선결과제는 두말할 것 없이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이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이후 신축 채소동 2층엔 정가·수의매매 및 시장도매인 점포 배정이 유력하다. 하지만 공사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도매법인과 일부 농민단체의 반대로 시장도매인제 도입 논의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채소동은 늦어도 내년 초쯤 시공에 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강서시장이 설 명절을 맞아 5일간 휴장을 실시한다. 자세한 일정은 아래 와 같고, 양곡시장은 27~30일 4일간 휴장한다.아울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는 설 명절기간 가락시장 출하·구매 고객 편의를 위해 주차·교통 특별대책을 실시한다. 12~27일 위례신도시 내 LH공사 미개통도로에 사과·배 출하차량 의무 대기장소를 마련하며 23~27일은 고객 전용 임시주차장을 추가 운영한다. 휴장일인 27~31일엔 주차장을 24시간 무료 개방한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해 11월 29일 강서시장에서 문을 연 전국 최초 시장도매인 정산조합(한국시장도매인정산조합)은 대금정산의 불안정·불투명성이라는 시장도매인제의 약점을 지울 대안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출범 한 달 남짓을 지나고 있는 지금, 정산조합은 기대한 만큼의 역할을 하고 있을까. 조합 운영 임무를 오롯이 떠맡은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의 이구복 회장에게 정산조합의 운영경과와 비전을 물어봤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은 강서시장보다 먼저 ‘정산회사’라는 대금정산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와 ‘조합’의 차이가 갖는 의미는 뭔가.서울시와 중도매인이 지분을 나눠가진 가락시장 ‘정산회사’와 달리 우린 시장도매인 출자 100%의 ‘정산조합’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내 농산물 도매시장이 2017년 1월 1일 신년 휴무에 들어간다. 가락·강서시장의 상세한 휴무 일정은 아래와 같으며 양곡시장은 1월 1일 하룻동안 휴장한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는 “신년 휴장일 전후 원활한 농수산물 공급을 위해 도매시장법인 및 유통인과의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강서농산물도매시장에 마침내 시장도매인 정산조합이 출범했다. 시장도매인의 대금정산을 공정하게 수행하는 것이 주기능으로, 거래 불안정·불투명성이라는 시장도매인제의 맹점을 보완하기 위한 기구다.2000년대 후반부터 필요성이 논의됐던 강서시장 정산조합은 2013년 정부와 유통주체들이 본격적으로 설치에 착수해 3년여만인 지난달 29일 문을 열었다. ‘회사’ 형식인 가락시장 정산회사가 서울시와 중도매인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데 반해 ‘조합’ 형식의 강서시장 정산조합은 100% 시장도매인들의 출자로 만들어진 게 특징이다. 거래규모는 가락정산회사와 비슷하지만 업무효율화를 통해 운영비를 대폭 경감함으로써 이를 실현할 수 있었다. 조합 운영은 한국시장도매인연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는 출하와 구매가 집중되는 추석 명절을 맞아 가락시장 내 교통난 해소를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했다.특별대책 적용기간은 8월 30일부터 9월 14일까지다. 지난 설 때와 동일하게 위례신도시 내 LH공사 미개통도로에 출하차량 의무 대기장소(5톤차량 120대 수용)를 운영하고 1일 142명의 인력을 투입해 출하차량 일시 집중을 막는다.일반소비자 방문이 가장 많은 기간인 8~14일에는 고객 전용 임시주차장을 추가 확보하고 9~14일엔 주차요금 면제시간도 15분에서 3시간으로 확대한다. 12일엔 사은행사로 방문고객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연휴 기간인 14일 6시 30분부터 19일 6시 30분까지 6일간은 주차장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 소재 농수산물도매시장이 하계휴무를 실시한다. 지난해 5월 개정한 「서울특별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 시행규칙」은 강서·양곡·노량진시장의 하계휴무일을 7월 마지막주 토요일로, 가락시장의 하계휴무일을 8월 첫주 토요일로 지정하고 있다.휴업일에는 농산물 반입 및 시장 영업이 중지되므로 출하자와 구매자의 사전 물량조절이 필요하다. 강서시장은 오는 30일, 가락시장은 다음달 6일 휴업하며 세부 계획은 아래와 같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도매시장 거래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이번엔 광주에서 불붙었다. 중도매인들이 시장도매인제 도입과 비상장품목 확대에 대한 요구를 본격화한 가운데 도매법인들은 이를 극구 반대하고 있다.광주시 농산물 도매시장은 최근 불법유통 건으로 홍역을 치렀다. 광주광역시감사위원회 감사결과에 따르면 각화도매시장의 일부 중도매인이 농산물을 직접 밭떼기 매입해 유통하면서 경매사와 결탁해 정가·수의매매 실적으로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서부도매시장에서는 중도매인들이 출하자로부터 위탁받은 물량 중 일부를 상장거래하지 않고 임의반출해 유통하기도 했다.그런데 이것이 명백한 불법행위임에는 틀림없지만, 광주시 도매시장이 거래방식을 지나치게 상장경매만으로 경직시켜 관행적인 불법행위를 조장했다는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서울 가락시장, 강서시장, 양곡시장이 신정을 맞아 휴장한다.가락·강서시장 채소부류 경매는 2015년 12월 30일 저녁까지 열리고, 2016년 1월 3일 저녁 경매부터 재개된다. 과일부류는 2015년 12월 31일 새벽 경매를 끝으로 휴장하고, 2016년 1월 4일 새벽 경매를 재개한다.양곡시장은 오는 1월 1일 휴장한다.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출하자와 구매자들은 경매제·시장도매인제의 병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사)농식품신유통연구원에게 의뢰한 ‘강서농산물도매시장 시장도매인제 운영평가’의 결과다. 연구원은 시장도매인과 거래한 경험이 있는 출하자 중 다양한 연령, 조직형태, 출하규모, 시장도매인과의 거래 기간을 고려해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설문 결과, 출하자는 동일시장 내 경매제와 시장도매인제를 병행하는 것에 대해 찬성 51.1%, 반대 13.4%의 응답 비율을 보였다. 또 다른 공영도매시장의 시장도매인제 도입여부에 대한 응답도 찬성 53.6%로 반대 15.3%로 나타났다.구매자의 경우 시장도매인제 병행에 출하자보다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추석을 맞아 가락·강서·양곡시장을 3~4일간 휴장한다고 공시했다.가락시장 청과시장과 강서시장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양곡시장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휴장한다.◇가락시장 청과시장·강서시장 추석 휴장일 경매 종료일 경매 시작일 과일부류 9월 26일(토) 아침 경매까지 9월 30일(수) 새벽 경매부터 채소부류 9월 25일(금) 저녁 경매까지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기획] 농민 조직화로 일궈내는 가격 보장 ①철원 백마고지 꽈리고추 작목반농민들은 농산물 가격 결정에 있어 ‘을’에 해당한다. 때로는 을을 넘어 ‘병’이 되기도 한다.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을 지탱하는 것은 안정적인 소득이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든 폭등하든, 말이 되든 안 되든 농민은 이를 일방적으로 수긍해야 한다. 더구나 FTA로 시작한 개방농정 이후 밀려오는 수입농산물 때문에 가격 보장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 이 같은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지역 농민들의 작지만 의미 있는 시도를 취재했다.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의 꽈리고추 작목반은 지난 2007년 결성됐다. 처음엔 15개 농가가 모여 소소하게 시작했는데, 참여 농가 수가 점차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