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때문입니다. 3월 8일 현재 7일 평균 확진자 수가 22만8,000여명이고, 오늘(3월 9일) 하루 확진자가 34만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대다수는 경증 환자입니다. 감기나 독감처럼 앓고 지나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코로나에 확진되면 놀라기 마련입니다. 평소 겪어보지 않은 38~40℃의 발열, 칼로 베는 것 같은 인후통, 끊이지 않는 기침과 가래, 자는 동안 흘리는 식은 땀 등의 증상을 겪으면 더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최근 목감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감염자들도 목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목이 아플 때 집에서 챙겨 먹으면 좋은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도라지와 배입니다. 도라지는 ‘길경’이라 하여 한약재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목이 붓고 아플 때 쓰는 처방 중에 ‘필용방감길탕(必用方甘桔湯)’이라는 처방이 있습니다. 이 처방은 감기로 목구멍이 붓고 아픈 것을 주로 치료하는 처방인데 도라지가 군약으로 8g이나 들어갔습니다.이외에도 동의보감에 목이 아플 때 쓰는 처방에 도라지를 사용한 예가 참 많습니다. 방약합편에 도라지의
간혹 제목과 같이 “침 맞을 때 아파야 효과가 난다고 하던데 사실이냐?”라고 물어보는 환자분들이 계십니다. 저의 대답은 “그렇지 않습니다”입니다. 침 치료 도중 생기는 통증의 강도와 치료 효과의 연관성은 없습니다. 의사가 수술할 때 환부를 아프게 절개하거나 꿰매면 잘 낫는다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듯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혹여 침 치료 시 많이 아파야 치료 효과가 크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치료는 아주 쉽습니다. 그냥 아프게 놓으면 되니 말입니다. 침을 아프게 놓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침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거친 침이나 굵은 침으로 손
안녕하세요. 길벗의 나영철 한의사입니다. 4년 전, 이맘때쯤 새벽에 주무시던 아버지께서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셨고 서둘러 응급실로 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아파하셨고 왼쪽 팔의 통증도 느껴지신다며 식은땀을 흘리셨습니다. 급히 응급실로 향하여 약물을 투여하고 시술을 한 덕분에 현재는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계십니다. 학교에서 급성 심근경색에 대해서 배우지 않았다면 이렇게 잘 대처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독자분들도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급성 심근경색에 대해서 이번 기회에 잘 알아가셔서 소중한 사람
성장호르몬은 아시다시피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주로 작용하는 호르몬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이 성장호르몬은 성인들에게 더욱 중요한 호르몬입니다.성인이 되면서 외부적 성장이 끝났을지는 모르지만 우리 몸의 세포는 죽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세포분열을 통해 새로운 세포 생산을 멈추지 않습니다. 바로 이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어야만 근육과 뼈가 잘 유지되며 신체 각 기관의 대사작용이 원활해질 수 있습니다.보통 피부세포들은 약 4주가 지나면 새로운 세포로 대체되며, 거의 변하지 않을 것처럼 생각되는 뼈들도 5년 정도가 지나면 거의 대부분의 뼈세
여드름은 털 피지선의 만성 염증입니다. 여드름은 왜 생길까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털 피지선에서 피지가 정상보다 많이 분비되고, 이 피지를 먹이로 하는 세균들이 과도하게 증식하여 여드름이 생긴다는 겁니다.여드름은 보통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사춘기에 생깁니다. 피지선은 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사춘기 청소년 100명 중 85명은 꼭 한 번 여드름이 납니다. 하지만 다 같은 여드름이라고 해도 다 똑같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얼굴 가득 여드름이 많이 나는 사람부터 이마에 한두
앞서 변비에 좋은 생활습관과 복부 마사지, 경혈 지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변비 3번째 시간인 오늘은 한의원에서는 변비를 어떻게 분류하고 치료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변비는 보통 열증(熱症)에 실증(實症)이 많습니다. 속에 열이 많으면서 진액을 말려 건조해지고 대변도 딱딱해지면서 변이 잘 나오지 않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열을 내려주면서 뭉친 것을 풀어주고 딱딱하게 굳은 것을 부드럽게 해주는 약들을 쓰게 됩니다. 다만 이런 약들은 약성이 강해서 오래 쓰지는 않습니다. 복용 시 복통이 유발되거나 할 수도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약 처방을 하고 나면 자주 받게 되는 질문이 “지금 양약을 먹고 있는데 한약과 같이 먹어도 되나요”입니다. 양약을 복용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거의 물어보시곤 합니다. “이 약 저 약을 같이 먹으면 특히 간에 부담된다고 하는데”라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우리가 입으로 먹는 모든 음식을 포함한 물질은 식도를 거쳐 위로 들어가 대·소장에서 성분으로 흡수되어 간에 도달하게 됩니다. 음식이나 약물에 포함된 독소도 간에 도달하고 간에서 해독작용을 거치게 됩니다. 몸이 1,000냥이면 간이 900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하고 일
구리구리한 냄새가 마치 발냄새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구수한 맛으로 매니아 층이 확실한 식재료인 청국장. 이 청국장은 한약재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뽕잎과 개똥쑥을 대두(大豆)와 함께 발효시켜 만든 담두시라는 한약재가 일종의 청국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담두시에서 담(淡)은 싱겁다, 담박하다는 뜻으로 담두시의 맛과 성질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두시(豆豉)는 콩으로 만든 장이라는 뜻이니, 담두시란 담박한 맛이 나는 장, 즉 청국장을 뜻하게 됩니다.담두시의 효능청국장은 1g당 10억마리 이상의 유익균이 만들어집니다. 청국장을 섭취하면 인체
긴긴 겨울밤이 찾아 왔습니다. 자식들도 다 키워 이제 급할 것 없는 노년이라 “잠이 보약이다”란 말대로 잠을 푹 자고 싶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언제부터인가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겨우 잠들었다 싶었는데 깨어보면 한밤중이며, 더 이상 잠들기가 어렵기만 합니다. 내 몸에 무슨 변화가 찾아왔을까요?바로 멜라토닌이란 호르몬의 변화 때문입니다. 멜라토닌은 주로 밤에 분비되면서 잠을 이루게 만들어 주는 호르몬인데, 이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서입니다. 호르몬의 종류는 우리 몸에 1,000개 이상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머리 피부에 염증성 피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머리가 뜨겁다, 각질이나 비듬이 잘 생긴다, 머리 피부가 붉어진다, 머리 속에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생긴다, 하루만 머리를 안 감아도 기름이 잘 낀다, 머리카락이 빠진다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몸이 건강하려면 두한족열(頭寒足熱), 즉 머리는 차가워야 하고 발은 따뜻해야 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머리는 뜨겁고 발이 차가운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가장 큰 이유는 현대인의 생활방식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상과 컴퓨터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끊
오늘은 변비에 좋은 복부 마사지와 경혈지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지난 칼럼에서는 변비에 좋은 생활습관으로 물 마시기, 걷기, 아침식사하기, 아침마다 일정하게 배변 시도하기를 안내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변비에 좋은 복부 마사지와 경혈지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복부 마사지를 하기 전에 핫팩을 30분 정도 대어 배를 따뜻하게 해준 다음에 마사지를 해주시면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복부 마사지의 방법입니다. 먼저 손바닥을 오른쪽 아랫배에 둔 다음 시계 방향으로 크게 원을 그리면서 배를 전체적으로 눌러줍니다. 이때 약간 힘을 주어 배에 자극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도 아열대지역이 될 것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겨울은 아직 춥습니다. 추운 계절 누구나 몸이 움츠러들고 혈액순환이 느려집니다. 모두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하는데, 특히 노년층의 건강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질병감수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여러 질환 중 골절, 호흡기질환, 혈압관리를 신경써야 합니다.겨울철은 낙상사고 위험이 증가합니다. 노년층은 뼈가 약하고 근력저하가 나타나기 때문에 낙상 시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낙상은 떨어지거나 넘어져 다치는 것을 의미하는데 노년층의 경우 대부분 넘어지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안녕하세요. 길벗의 나영철 한의사입니다. 저는 올여름 전라남도 해남을 배경으로 하는 ‘라켓소년단’이라는 드라마에서 자연인이 칡을 산에서 캐다 파는 장면이 나와 흥미롭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한약재는 앞서 말한 드라마에서처럼 산에서 캘 수 있는 칡뿌리인 갈근(葛根)과 그 꽃인 갈화(葛花)입니다. 많은 분들이 칡즙의 형태나 칡냉면의 형태로 드셔보셨을 친숙한 식·약 공용 한약재일 것 같습니다.‘라켓소년단’에서 칡을 해남에서 발견했듯 갈근은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하는 한약재입니다. 갈근은 콩과의 식물로 콩과 식물에 많은 이
만약 내가 암에 걸린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셨을 질문일 것입니다. 어느 날 아파서, 또는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선생님은 암이십니다!”란 이야기를 들으신다면 어떠시겠습니까? 갑자기 하늘이 노래지며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는 공포감으로 새하얗게 변하고 말 것입니다.그리고 그날로부터 병원에서 권하는대로 수술을 받던지, 아니면 방사선이나 항암제 투여 등 어떠한 치료도 마다하지 않으며 의사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암에서 영원히 헤어나지 못하게 될 뿐이라고 좀 다르게 주장하는
피부는 우리 몸의 가장 바깥에 있습니다. 그 위치의 특별함 때문에 피부는 2가지 중요한 기능이 있습니다.첫 번째. 보호 기능입니다. 자동차를 생각해볼까요? 자동차의 외관은 바깥과 안을 구분해줍니다. 바깥에 있는 것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안에 있는 것은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공기는 필터를 거쳐서 들어오고, 따가운 햇빛은 유리창의 선팅을 거쳐서 들어옵니다. 피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피부는 외부의 유해한 물질들이 우리 몸에 함부로 침입할 수 없도록 보호합니다.한의학에서 전통적으로 피부는 폐(肺)입니다. 폐도 간심비폐신(肝心
변비는 전체 인구의 5~20%가 호소하는 흔한 질환입니다. 그중에서도 노인과 여자에게 많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나 신경안정제, 항경련제, 고혈압 치료를 위한 칼슘차단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장기간 혈압약을 복용하시면서 변비가 있거나 최근 약물을 변경하고서 변비가 생긴 경우에는 해당 약을 처방해 준 병원과 상담해 약을 변경하는 걸 고려해 봐야 합니다. 그 외 변비의 원인으로는 정신적으로 우울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식사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 신체활동이 너무 적은 경우와 기타 관련 질환이
진료 중 왕왕 듣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파본 적이라곤 없는데 왜 아프지요? 남녀노소 누구나 이런 얘기를 하지만 연령대별로 조금씩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아주 젊은 분들은 정말 ‘어, 내가 왜 아프지?’ 이런 첫 통증에 대한 궁금증이 더 크고 연세 드신 분은 ‘내가 아프면 안 되는데’ 하는 걱정이 더 앞서는 듯합니다. 통증에 대한 의미가 나이에 따라 달리 받아지더라도 통증 자체에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통증은 결코 유쾌한 것이 아닙니다. 극심한 통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이렇게 아프느니 차라리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 싶을 정
안녕하세요. 민중과 함께하는 한의계 진료모임, 길벗의 한의사 나영철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음식이나 차로 활용 많이 하는 생강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생강은 생강의 신선한 뿌리줄기를 활용합니다. 엷은 황색을 띠고 특이한 냄새가 나며 맛이 매우 맵습니다. 생강의 원산지는 인도 등 열대 아시아이며, 우리나라에서 전북 완주와 충남 서산이 생강의 산지로 유명합니다.생강은 우리 몸의 호흡기계, 소화기계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생강은 오한발열, 두통, 코막힘의 증상이 나타나는 등 열이 심하지 않은 감기에 활용될 수 있으며 가래가
우리 몸에 염증 발생 시 의례적으로 복용하는 소염진통제가, 왜 염증 치료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지는 지난 칼럼에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소염진통제 없이 염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방법을 제시하기 전에 우선 염증의 원리를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염증이란 외부의 물질이 우리 몸에 침입하여 우리 몸의 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우리 몸의 방어 작용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염증반응에는 외부 침입자를 제거하기 위해 반드시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동원되게 되어 있습니다. 동원된 면역세포는 침입자들과 전쟁을 시작합니다. 면역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