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회는 국정조사로 수해참사 원인을 규명하고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피해 주민의 숟가락 하나까지 전부 배상하라!”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개시에 앞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구례 군민들이 지난 8월 댐 방류로 인한 수해 진상 파악과 배상을 거듭 촉구했다. 섬진강 수해극복 구례군민대책본부(상임대표 김창승, 대책본부)와 섬진강 수해참사 피해자 구례군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봉용, 비대위)는 이날 국회와 청와대, 감사원 등에서 상경투쟁을 진행하며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울분을 터뜨렸고 즉각적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올해 임업 분야 관계부처 국정감사를 관통한 키워드는 예상대로 ‘태양광’과 ‘산사태’였다.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우로 무너진 산지 태양광발전소 27개소에 대해 당시 벌어졌던 책임공방이 이번 국감에서도 길게 이어졌다.지난 15일 진행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의 피감기관은 산림청·산림조합중앙회·한국임업진흥원·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었다. 박종호 산림청장에게 대부분의 질문이 집중되는 가운데 야당 국민의힘 의원들은 산지 태양광발전소의 관리 부실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최근 농촌 곳곳에서 농작물재해보험 등의 보험금 산정을 둘러싼 손해평가인과의 갈등 및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 해 농사를 망쳐버린 농민들은 피해 그대로를 인정·보상받길 원하지만, 평가 과정과 결과가 현실과 크게 동떨어져서다.지난 세 번의 태풍으로 도복 등의 피해를 입은 전남 해남의 벼 재배농민 A씨는 “세 차례 태풍으로 피해가 막심한데 손해평가사들이 얼토당토 않는 잣대를 들이밀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삭 팰 때 태풍이 불어 흑수 피해가 심각한데, 콤바인 뒤로 빠져나가는 쭉정이까지 전부 다 합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다소 무난했던 지난해와 달리 지난 12일 진행된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공사) 국정감사에는 여야 의원들의 날선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사내근로복지기금 30억원을 지난 1월과 2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기 때문인데, 감사 초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요구로 나주 본사에 있던 투자 관련 관계자 2명이 긴급히 국감장에 참석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이날 야당 의원 대다수는 세 차례에 모두 걸쳐 옵티머스 투자 건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NH투자증권으로부터 제공받은 옵티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집중호우 당시 댐 운영 적정성 등을 조사하기 위한 ‘댐관리 조사위원회(조사위)’가 지난 18일 출범했으나, 집중호우와 댐 방류로 피해를 입은 각 지역 대책위원회 등은 ‘섬진강댐·용담댐·합천댐 수해피해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책위)’를 구성해 조사위 원천 무효 및 국무총리실 직속 댐관리 조사위원회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환경부에 따르면 조사위는 집중호우 당시 댐 운영 적정성 등을 객관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댐 운영기관으로부터 독립적인 민간 전문가’로 구성되며, 조사 효율성을 위해 유역별로 섬진강댐, 용담·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이 지난 24일 구례·곡성 수해지역에 사랑의 김치를 전달했다(사진).구례와 곡성은 지난 8월 집중호우와 섬진강댐 방류로 극심한 수해를 입은데 이어 태풍 피해까지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자원봉사가 이어졌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이 손길마저 급격하게 줄어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전농 광주전남연맹과 전여농 광주전남연합은 수해지역에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김치일 것이라는 생각에 뜻을 모아 지난 19일 무안군여성농어업인센터에서 배추김치, 깍
2020년 대부분을 삼켜버린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은 많은 것들을 변화시켰다. 일상적인 삶의 패턴 변화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소중함을 잊고 지냈던 것들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보게 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식량에 대한 중요성, 식량주권이다.우리나라는 국민들이 섭취하고 있는 먹을거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제2의 주식이라 불리는 밀은 99%를 수입하고 있다. 밀, 콩. 옥수수, 참깨 등은 우리나라 식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자급률을 높이기보다 수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2007~2008년 발생된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강원도 철원지역 농민들이 물에 떠내려 온 지뢰로 인해 이중고통을 겪고 있다. 침수된 마을과 농경지에서 잇따라 지뢰가 발견돼 언제 어디서 폭발사고와 인명피해가 발생할지 불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어서다. 현재까지 발견된 지뢰만도 150여발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침수된 농경지에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다.철원지역은 조생종 벼인 오대벼 주산지로, 추석을 앞둔 지금이 바로 오대벼 수확철이다. 일 년 동안 정성으로 지은 농사를 이제 풍성하게 수확하면 되는 시기인 것이다. 그런데 지뢰가 어디서 발견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리산농협 벼 수매가 결정을 앞두고 전북 남원시 인월·아영·산내면 농민들이 뭉쳤다.남원시농민회 인월·아영·산내면지회는 지난 16일 지리산농협 앞에서 ‘조곡 40kg 기준 8만원 쟁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사진).하상모 산내면지회장에 의하면 이날 결의대회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피해가 큰 남원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벼 농가엔 이렇다 할 혜택이 없었던 데다 지난해 대비 30~40%의 수확량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비롯됐다. 또한 수확기를 앞두고 지리산농협이 수매가를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농진청)이 코로나19 장기화와 집중호우 및 태풍 등으로 판매·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경영체를 지원하고자 추석맞이 온라인 판매기획전을 개최한다.이번 판매기획전은 전국 우수 농업경영체가 생산한 농·특산물과 가공제품으로 구성되며, 소비자는 우체국쇼핑과 네이버쇼핑 등을 통해 이를 구매할 수 있다.농진청은 우체국쇼핑에서 30일까지 청년농업인과 강소농이 생산한 우수상품을 선보이는 ‘청년농·강소농 추석상품 브랜드관’을 운영하고 명절에 소비가 많은 과일·곶감 등의 제수용품과 다양한 선물용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지난 11일 농약·대파대 등 자연재난 복구비 인상을 확정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은 복구비 단가 인상을 ‘일단’ 환영하는 한편, △대파대 20% 자부담 폐지 △냉해 보험 보상율 80% 원상회복 △복구비 인상 단가 냉해 소급 적용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근본 대책 수립 위한 ‘민관합동 논의기구’ 구성 등을 거듭 촉구했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재해복구비 인상으로 농약대 5항목과 대파대 20항목은 실거래가 100% 수준에 도달했다. 비닐하우스·축사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연달아 불어 닥친 태풍에 벼 흑수·백수 피해가 심각한 실정이다. 흑수·백수는 강풍 등으로 생육 장애가 발생해 낟알이 검거나 하얗게 변해 쭉정이가 되는 현상이다. 이에 지난 15일 수확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 전남 진도군 농민들은 정부 수매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건조·정선 등 쉽지 않은 현실 여건에 쓴웃음을 삼켰다.진도군 고군면 모사리 일원에서 만난 농민 박부홍(72)씨는 전체 재배면적의 90%가 백수 피해를 입어 사실상 올해 수확을 포기했다. 그럼에도 갑작스레 늘어난 벼멸구에 오전 무렵 농약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식량자급률 어떻게 높일 것인가?’ 토론회가 본지 주관으로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동 산림비전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와 사상 최장 기록을 갈아치운 장마, 연이은 태풍 등 코앞에 닥친 기후 위기와 식량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이 심화·강조되는 최근의 상황을 반영해 개최됐으며, 서삼석·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개회 전 시간을 내 자리할 만큼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정부와 연구기관 등에 대한 따끔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발생한 철원군에 물에 떠내려 온 지뢰가 곳곳에서 발견돼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농지의 지뢰탐지 문제도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국방부에 지자체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은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나 철원군 지뢰대책을 상의했다.박 의장은 “집중호우로 농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 강원도 철원군 농민들은 농작물 피해와 지뢰 문제까지 겹쳐 아주 애를 먹고 있다”고 현장상황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코로나19 사태에 집중호우 피해가 겹치며 식량위기설이 새롭게 조명받는 가운데, 직접적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농민들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농정을 마련해달라며 개혁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경남에서는 지난 16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부산경남연맹과 한국농업경영인경상남도연합회를 비롯, 경남 내 19개 농민단체 대표자가 모여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상황에서 농업을 지켜낼 수 있는 농정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대표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코로나19로 발생한 이동제한과 기후위기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8월 호우로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 내 마을에서 지뢰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경작지에도 지뢰가 흘러들었을 확률이 높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뾰족한 대책이 없는 가운데 수확기가 시작되자 일부 농민들은 수확을 강행하기에 이르렀다. 강원도와 철원군 등 관할 지자체는 임시방편으로 대형 농기계를 구비하고 임대를 지원하는 것으로 안전을 도모할 계획이지만, 지뢰가 있을지도 모르는 논에 농민들이 들어가야 하는 현실은 여전히 그대로다.접경지에서의 수확기 지뢰 피해에 대한 대책 요구가 높아지자 강원도와 철원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코로나19와 자연재해로 극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 처지를 타개할 농정수립과 예산확대를 국회에 촉구하는 자리가 어렵게 성사됐다. 코로나19로 시시각각 국회 상황이 변하면서 날짜와 시간을 변경한 끝에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산림비전센터 국제회의실에서 농민단체와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이 비로소 마주했다. 농민의길·농축산연합회·축산단체연합회·농업인단체연합회 등은 ‘농민공동행동(38개 농민단체)’으로 결집해 한목소리를 냈고, 이개호 위원장도 적극 나서겠다고 확약했다.이날 농민공동행동측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과수화상병 손실보상금의 20%를 지방자치단체에 부담시킨다는 내용의「식물방역법」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지난 8일 입법예고했다.예고된 개정령안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방제 효율성 제고’를 위해 현행 100% 국고지원하던 과수화상병 손실보상금을 지자체와 분담하겠단 계획이다. 이에 과수화상병 발생이 집중된 충북 등 일부 지자체는 개정안에 강력히 반발하며 국가지원 유지를 촉구하고 있다.식물방역법상 국가가 관리하도록 규정된 과수화상병은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초록색도, 빨간색도 한 점 없다. 아직도 물기가 남아있는 고추밭엔 누렇게 말라 죽은 고추가 바닥에 깔린 흙빛과 섞여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벼는 살았지만 고추는 죽었다. 삼면이 논으로 둘러싸인 전남 영광 박영란씨의 고추밭은, 파릇파릇한 벼들 때문에 더욱 황량해 보였다.4월 중순에 심어 아침저녁으로 덮어주고 영양제를 줘 가며 4개월을 넘게 돌봤지만 남은 것은 없다. 전남에 세 차례 쏟아부은 집중호우. 이미 2차 호우 때 박씨의 고추밭은 100% 피해를 입었다. 1,200평의 밭에서 단 한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농업재해 국가책임제 도입! 섬진강댐 방류 수해참사 국가배상!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기본법 전면 개정!’ 전남 농민 대표자 합동 기자회견이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당사 앞에서 진행됐다(사진).기자회견엔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영암 금정 대봉감 작목회 등의 농업단체와 주요 대표자가 참석했다.전남 농민 대표자들은 기자회견에서 “겨울 고온 피해, 냉해, 장마 피해, 집중호우 피해, 태풍 피해 등 농민들은 힘겨운 자연재해와 연이어 싸우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