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민과 소비자가 함께하는 ‘유기농 대축제’가 2006년 시작된 이래 어느덧 18년째를 맞이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유기농 대축제에 모인 농민·시민들에게 친환경직불금 지원 강화 및 친환경농산물 인증제(친환경인증제) 개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관리위원장 주형로) 주최 ‘2023 유기농데이 대축제’가 지난 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올해 유기농데이 대축제의 기조는 ‘나와 지구를 지키는 건강한 한입’으로, 친환경농산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와 정부의 농정 무시, 지역 양극화 문제 등이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갉아먹는 가운데. 국가의 부(富)는 늘어나건만 정작 농정예산은 국가·지자체를 막론하고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지자체에서 쓸 농정예산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나, 현장 농민이 진정 필요로 하는 농정예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요구된다.지자체 농정예산서 점차 약화되는 ‘지역 자율성’이수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이 최근 9개 광역지자체(도)별 농정예산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9개 도 모두 올해 농림해양수산 분야 예산에서 국고보
매년 4월이면 친환경인증센터에서 문자가 온다. 인증 기간 1년이 만료돼가니 재인증 심사서류를 두 달 전까지는 접수하라는 내용이다. 금년에도 어김없이 받았다. ‘아이고, 또 1년이 지나갔구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동시에 친환경 농사를 8년 동안 지속하고 있는데 이걸 일 년에 한 번씩 인증을 받아야만 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똑같은 땅에서, 똑같은 사과 농사를, 똑같은 방법으로, 한두 해도 아니고 8년여를 지어 오고 있는데 뭘 그리도 매년 심사를 해야 하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아서다.무농약 3년, 유기농 전환기 3년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지난달 지자체 현역 의원들의 농지투기 의혹이 경북과 전북에서 앞다퉈 터져 나왔다. 해당 지역 농민과 시민사회는 이들이 정치 지도자이자 공직자로서의 도의를 저버렸다고 규탄했지만, 이들에 대한 법적, 윤리적 책임을 누구보다 먼저 물어야 할 소속 의회와 정당은 조용하다.이에 창녕군농민회(회장 강창한)와 창녕군정의실천연대(대표 김미정)는 지난달 30일 이경재 도의원(국민의힘)을 농지법 위반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이대종)과 전주시민회는 이기동 의장(더불어민주당)이 “고위 공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와 정부의 농정 무시, 지역 양극화 문제 등이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갉아먹는 가운데, 국가의 부(富)는 늘어나건만 정작 농정예산은 국가·지자체를 막론하고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지자체에서 쓸 농정예산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나, 현장 농민이 진정 필요로 하는 농정예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요구된다.지자체 농정예산서 점차 약화되는 ‘지역 자율성’이수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이 최근 9개 광역지자체(도)별 농정예산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9개 도 모두 올해 농림해양수산 분야 예산에서 국고보
고달픈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어떤 희망을 품고 살아갈까? 월급의 일부를 모아 유럽여행을 떠날 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티기도 하고, 조금 더 쾌적한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전세자금을 꼬박꼬박 저축하며 살아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꿈은 현실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현실에서 조금은 사치스러운 이상을 꿈꾸게도 한다. 팍팍한 삶만 생각한다면 너무나 우울하기 때문에 우리는 꿈을 위해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살아간다.하지만 먹고사는 현실적인 문제는 달콤한 꿈보다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현실세계로 내몬다. 이동권을 보장받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투쟁하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사지으며 살고 싶은 장애당사자들이 있다. 그들이 농사를 지으려 한다면, 국가는 열과 성을 다해 그들의 농사를 가로막는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 각자 살아갈 방식을 선택하는 건 기본권이니 말이다. 그러나 그 국가가 장애당사자 농민에게 오히려 장벽처럼 존재해 왔던 순간이 어느 농민에게나 있었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민통선 안쪽에서 40년 이상 농사짓고 살아온 이형일(64)씨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농촌 장애인 기본권 문제를 다루는 이번 기획의 실질적 ‘프롤로그’로서 이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국가가 개간한 곳’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가 수와 농산물 출하량, 농지 면적 등 모든 친환경농업 관련 통계가 최근 3년간 격감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농업의 재도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친환경인증통계에 따르면, 2020년 5만9,249호였던 친환경인증 농가 수는 지난해 5만722농가로 줄었다. 2년간 약 9,000여 농가가 줄어들었으며, 이대로면 내년에 발표될 올해 통계에선 친환경농가가 5만호 미만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감소 추세도 가파르다. 2021년 친환경농가 수는 5만5,354호로 전년도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하원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상임대표모두가 식량위기를 이야기하는 가운데도 윤석열정부는 지난 30년간 이 땅의 농업과 농촌, 농민을 고사시켰던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의 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은 농정을 펼치고 있다. 아니, 오히려 이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의 틀을 더 크고 더 공고하게 만들려 애쓰고 있다.우리에게는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의 틀에서 벗어나 농업을 보호하고 육성할 수 있는 새로운 농정이 필요하다. 낡은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농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고 경종을 울리는 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토론① - “식량자급률 제고? 늘어난 건 수입뿐”/ 이근혁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윤석열정권은 지난해 물가폭등 이후 무·저관세 수입으로 만만한 농산물가격만 때려잡고 있다. 식량주권 확보 대책으로 수입다변화를 통한 수급안정화라는 모순적 정책을 내놓은 결과다.윤 대통령의 농정 핵심공약은 ‘직불금 5조원 확대’였다. 그 기본방향으로 식량안보·기후환경·농업인력·소득안정 네 가지를 밝힌 바 있다. 식량안보 대책으로 나온 것은 타작물 재배인데, 쌀 재배면적 감축을 유도하려는 당근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고작 정부 출범 1년 만에 ‘농정평가’를 해야 한다는 말이 떠도는 일도 흔치 않다. ‘농업 예산을 직접 챙기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은 많은 농민들이 염원한 양곡관리법의 개정을 끝내 거부했다. 그 과정 속에서 쌀값하락으로 고심하던 농민들의 좌절감은 더욱 커졌으며, 쌀값 못잖게 중요한 온갖 농업 의제들이 정쟁 속에 파묻혔다.그래서 은 지난 8일 소병훈·이개호·서삼석·신정훈·이원택·어기구·강성희·윤미향 의원의 도움을 받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과 함께 ‘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양곡관리법상 기준으로 시장격리 요건은 충족된 상태다. 늦추고 망설일 이유가 없다.”“농민의 적정한 소득 보전은 국민의 가장 중요한 먹거리인 쌀의 안정적 수급에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안 그래도 수입 농산물의 국내 시장 잠식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농민들, 소득마저 떨어지면 설움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미처 팔지 못한 쌀을 보관하느라 드는 비용이라도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승리를 노리는 정당 간 경쟁이 격화돼 가던 지난 2021년 12월, 정부의 쌀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튼튼한 농업‧활기찬 농촌‧잘사는 농민’을 상징 문구로 직불금 5조원 확보 등 10가지 농정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의 첫 농정 행보는 비료 지원 예산 삭감이었다. 물가폭등으로 비료값·기름값·인건비 등 생산비가 폭등한 상황에 농민을 사지로 내몰았을 뿐 아니라 이후에도 무대책으로 일관했다.쌀값은 45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는데 생산비가 보장되는 양곡관리법 개정을 요구한 농민들의 외침도 철저히 무시했고, 더불어민주당의 자동시장격리법안마저 거부하면서 취임 1년의 시간이 흘렀다.대통령은 농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쌀 시장격리 의무화 거부, 생산비 폭등 대책 전무, 저관세 농산물 수입 남발, 신동진쌀 퇴출 진행 등 현 농정이 사실상 농업 포기와 농민 말살로 이어지고 있다는 규탄이 폭주하고 있다.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농민의길) 소속 8개 농민단체와 전국먹거리연대(상임대표 권옥자), 전국민중행동(상임공동대표 박석운), 전국여성연대(상임대표 한미경), 환경농업단체연합회(회장 조완석) 등 전국 먹거리·소비자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이들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해 처음 도입한 ‘전략작물직불제’ 신청면적이 13만ha로 확정됐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지난 2월 15일부터 4월 20일까지 약 9만여명의 농민이 13만 헥타르(ha)의 논에 전략작물 재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목표면적은 12만7,000ha였으나 당초 신청마감이었던 3월 31일까지는 이를 달성하지 못해 20일 더 연장했다.전략작물직불제는 쌀 공급과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농식품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제도로, ‘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 직접지불제도 운영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두어, 쌀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쌀 시장격리 의무화 거부, 생산비 폭등 대책 전무, 저관세 농산물 수입 남발, 신동진쌀 퇴출 진행 등 현 농정이 사실상 농업 포기와 농민 말살로 이어지고 있다는 규탄이 폭주하고 있다.국민과함께하는 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농민의길) 소속 8개 농민단체와 전국먹거리연대(공동대표 이세우), 전국민중행동(상임공동대표, 박석운), 전국여성연대(상임대표 한미경), 환경농업단체연합회(회장 조완석) 등 전국 먹거리·소비자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이들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
오늘날 우리는 ‘3고(三高)’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서 삼고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을 말한다.그렇다면 혹시 ‘3무(三無)’의 어려움이란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도시생활을 접고 농촌으로 귀농·귀촌한 청년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삼무의 어려움이라고 한다. 무자본, 무기술, 무연고의 삼무다. 기존의 농민조차도 정상적인 농업경영이 어려워지는 현실인데 삼무 상태인 청년 귀농·귀촌인의 어려움이야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그런데,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심화시키는 것은 이러한 의미의 삼무만이 아니다. 믿고 따를 수 있는 정책이 없고(無농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충청남도의 최소보전논습지(반드시 보전해야 할 논습지) 면적이 약 7만9,000ha이며, 그 경제적 가치는 총 71조원 이상으로 평가된다는 충남연구원(원장 유동훈)의 분석이 제기됐다. 약 18만5,000ha 면적인 충남도의 최소보전산림 또한 그 가치가 6조원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충남도의 논습지·산림 면적 공히 최근 10년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향후 논습지·산림 보전을 위한 정책이 절실하다.충남연구원은 지난 6일 발간한 의 ‘충남 논습지 및 산림 보전을 위한 시·군 지원 우선순위(책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품종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지금껏 재배하고 있다. 낟알의 크기가 다른 품종과 비교해 월등히 큰 데다 밥맛이 좋고 소비자도 이 품종을 선호하다 보니 다른 것보다 수량이 적게 나와도 재배가 쉽게 확대됐다. 품질 좋고 소비자들도 신동진을 찾으니 가격도 다른 품종보다 높게 형성됐고, 수량이 적어도 가격이 높아 소득이 유지되니 농민들이 지금까지 재배 중인 거다. 그런데 정부에선 지난해 쌀값이 폭락한 게 과잉생산 때문이고 쌀을 적정 생산하기 위해 다수확 품종인 신동진 재배를 막겠다는 얘길 하고 있다. 현장서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