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경 이장님께서 전화가 왔다.‘윤석원씨냐?’라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더니 ‘퇴비를 배달해야 하는데 밭이 어딘지 모르니 지금 마을회관으로 나와서 가르켜달라’는 것이었다. ‘강선리 ○○○번지이니 네비게이션에 찍으면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사용할 줄 모른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요즘 시대에 네비게이션을 사용 안 하시는 분도 있는가 싶어 조금 의아했으나, 연세가 높으신 분 같아 그러시면 ‘내일 아침 몇시부터 배달하실거냐’고 여쭸더니 ‘아침 7시부터’라고 답하셨다. ‘그러면 내일 아침에 나가겠다’고 말씀드렸고 다음 날 아침 7시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Q : 꿀벌을 죽인다는 ‘응애’가 무엇인가요?A : ‘꿀벌응애감염증’은 꿀벌의 번데기 시절인 유충과 성충의 벌에 진드기의 일종인 꿀벌응애(바로아지콥스니, Varroa jacobsoni)라 불리우는 기생체가 붙어 체액을 빨아먹는 현상을 말합니다. 벌에서 벌로 또는 벌에서 벌집, 식물의 표면, 꽃 등을 거쳐 전염되며, 벌이 꿀을 따는 채밀기에 감염되지 않은 봉군이 감염된 다른 봉군의 벌에 의해 전파되기도 합니다.모기처럼 암컷이 벌에 달라붙는데, 감염된 꿀벌의 등에 빨간 혹처럼 드러나기에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합
마늘 밭 시작!다시 시작이다.마늘 밭!웃비닐 걷고 풀 뽑기.
Q : 요새 농사용 전력 사용 단속에 대한 이슈가 뜨겁던데, 농사용 전력이 대체 어떤 건지 알고 싶어요.A : 농사용 전력은 ‘영세 농어민 지원’을 위해 1962년 10월 처음 도입됐습니다.도입 당시만 하더라도 양곡 생산을 위한 관개용 양·배수펌프에 한정됐지만 그 적용대상은 점차 확대됐는데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1973년 2월엔 적용대상을 세분화해 관개용 양·배수는 농사용 갑, 육묘 및 전조재배에 사용하는 농사용 을, 농·축산업과 전등은 농사용 병으로 구분하기 시작했습니다. 1979년 10월엔 농산물 생산자의 냉동 및 저온보관시설로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A. 곧 경칩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경칩은 3월 6일. 봄은 이미 동지엔 하늘, 입춘엔 땅에 도착했지만 동·식물에겐 경칩이 돼야 비로소 도착합니다. 봄은커녕 아직 차가운 날씨에 옷차림에 고민이 많은 때지만 사실 경칩은 봄이 눈에 띄게 도약하는 절기입니다. 한자로 놀랄 경(驚)에 숨을 칩(蟄)을 쓰는 경칩엔 땅속에 숨어 겨울을 난 개구리와 벌레들이 깜짝 놀라 깨어나며 오행의 목(木)기운이 일 년 중 가장 왕성합니다.목기운은 싹이 땅을 뚫고 나와 뻗어나가는 기운인데요, 그래서 마음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바빠
올해 겨울은 바쁜 듯 바쁘지 않은듯하면서 재미있는 겨울이었다.가을에 배추값 폭락으로 어쩔 수 없이 저장했는데 겨울 내내 삼천동 먹거리 직매장과 춘천농협 애막골 엔타점에서 완판했다. 오늘 알배기배추 마지막으로 입고했다.얼마나 매출 올렸는지 다음 주에 따져봐야겠다.
쌀과 한우를 비롯한 대부분의 농산물 가격은 떨어지고, 모든 농자재와 에너지 가격은 폭등하는 시절이다. 농민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시련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농부로서 봄이 왔으니 농사를 시작하긴 해야 하겠는데, 수익성을 생각하면 도저히 먹고 살기가 쉬울 것 같지가 않기 때문이다.거기에다가 농부는 지난해 농사를 망쳤다고 해서 당장 올해부터 작목이나 작부 체계를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고추 농사를 망쳤다고 올해 당장 마늘 농사로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이렇게 어려울 때 정부는 농업·농촌·농
폭설처럼 내린 눈이지만 입춘 지난 봄눈은 스르르 자취를 감추고 아스라히 먼산과 산아래 그늘 밭에만 눈이 남았다. 대보름부터 시골마을은 윷놀이로 떠들썩하다.우리 마을 윷놀이를 시작으로 면 윷놀이 솔방울회까지 세 번에 걸쳐 윷놀이를 했다. 그동안 못 논걸 한꺼번에 다 놀았네.한동안 마을행사가 없고 서로 드나듦도 서운했는데 윷판을 벌여놓으니 사람사는 동네같아 좋다. 아무리 잘 던져도 윷놀이는 의외와 우연이 겹쳐 어느 편이 이길지 모르니 사람들의 탄식과 함성이 더 정겹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일각에서 라틴아메리카의 일부 국가를 ‘바나나공화국’이라고 부르던데, 바나나공화국은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A. 바나나공화국은 미국의 영향에 놓인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에 대한 멸칭으로 쓰인 게 그 유래입니다. 첫째,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고, 둘째, 국가 경제가 한두 가지 농산물을 수출하는 데 절대적으로 의존하며, 셋째, 부패한 독재자가 정권을 장악한 나라들을 바나나공화국이라 부릅니다.여기서 바나나 등 한두 가지 농산물 수출에 의존한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하는데, 이는 다국적 농식품기업 및 그 배후의 강대국이
난방비 폭탄 시대에 땔감 마련하기. 이것도 작년보다 많이 올랐다.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던 난방비. 작년 12월 5만원 조금 넘게 나갔던 도시가스 요금이 1월말 10만5,000원 자동이체되었다. 실감 난다. 있는 사람들은 100만원이 나와도 대수겠냐만 서민들은?
Q.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금실’이라는 딸기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부모님께도 사 드리고 싶어 시장엘 갔는데, 세상에 2kg에 5만원이 넘네요. 이 딸기는 뭔데 이렇게 비싼 건가요?A. 금실 딸기를 대접받다니, 좋은 친구를 두셨군요. 국내에서 재배·유통되는 딸기는 설향 품종이 80% 이상이지만 근래 들어 금실·킹스베리·비타베리·메리퀸 등 다양한 품종들이 조금씩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금실은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2017년에 설향과 매향을 교배해 개발한 품종입니다. 생산성이 월등한 설향에 비해 수확량이 떨어지는 반면 당도와 외관, 보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약 두 달 반 동안은 그야말로 나에게 농한기였다. 작은 과수원에서는 이 기간 동안 별로 할 일이 없다. 그저 가끔 둘러 보기만 하면 된다. 바람이 세게 분 다음 날이라든지 눈이 엄청 많이 온 다음 날에는 무슨 일 없는지 살펴보곤 한다. 특히 나무가 부러지지는 않았는지, 농막은 괜찮은지, 철망이 넘어지지는 않았는지, 멧돼지나 고라니가 들어오지는 않았는지 두루두루 살피기 위함이다.이제 지난주부터 동계 전정을 시작으로 금년도 작은 유기농 사과 농사 8년차가 시작됐다. 앙상했던 가지에 물이 오르고, 연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