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민의 기본적 권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농정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 국가의 책임을 늘리기 위해 농민헌법을 개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 정책위원장에 따르면 전농은 농민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고 식량주권을 실현할 수 있는 ‘농민헌법 제정’을 21대 총선 농정 공약 요구안의 핵심으로 꼽았다.현행 헌법 121조와 123조에 의하면 농지의 소작제도는 금지되고, 국가는 농업과 어업을 보호·육성하기 위해 농·어촌종합개발과 그 지원 등에 있어 필요한 계획을 수립·시행해야
“당연한 의무마저 방기한 국회, 낙제점도 줄 수 없다.농민 대표할 전농 조직 후보, 4.15 총선으로 국회 입성시키겠다.”양정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농민 편에 설 국회의원 한 명 없다는 게 얼마나 절박한지 이미 경험했다.농업과 농촌·농민 의제를 실현시킬 농민 후보를 당선시키자.”유화영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 “여야를 떠나 정부 눈치 보지 않고 농민을 대변해야 진짜 농민 국회의원이다.농민 이름 팔아 출세하려는 국회의원을 뽑아선 안 된다.”정학철 (사)전국쌀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 “농업·농촌·농민에 무관심한 국회의원은 필요없
오는 4월 15일. 이날 단 하루의 선택이 향후 4년을 결정짓는다.다가오는 총선을 정책선거로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적 주장이 다시금 되풀이되고 있지만 늘 그렇듯 선거는 당파나 여론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측면이 있다. 특히 농업분야는 늘 정부의 관심 밖에 존재했기 때문에, 농업계에선 총선을 앞두고 그간 되풀이되는 농정 실패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꾀하고 있다.이에 은 지난 11일 농민단체 사무총장과 정책위원장 및 전문가를 초청해 촛불정부 출범 이후 여야가 뒤바뀐 국회의 농정에 대한 평가와 21대 국회 역할에 대해 논했다.기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2000년 11월 창간호부터 2001년 12월까지 본지의 지면을 돌아보고자 한다. 20년 동안 450만명에 달하던 농민의 숫자는 300만명도 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시의 농업계 현안이 오늘날까지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것도 많았다. 이에 본지는 20년 전 농업계를 조명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한국 농업의 현실은 2001년에도 암울했다. 2001년 1월 4일 발간된 본지 신년호 1면 ‘죽어가는 농업을 살립시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20대 국회가 실망감만 가득 안은 채 임기를 마쳐가고 있다. 농민의 대변인 역할을 해야 했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활동기간 내내 ‘맹탕’이란 눈총을 받고 말았다.지난 2016년 4월 총선은 야권이 승리하며 ‘여소야대’의 20대 국회가 열렸다. 박근혜정권의 일방적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였다. 그 뒤 국정농단의 실체가 드러나며 촛불항쟁이 시작됐으며 국회는 이같은 민의에 따라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다음해인 2017년 5월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공익직불제 시행으로 변동직불제가 폐지되면서 쌀 자동시장격리제를 도입할 수 있는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 개정안에는 쌀 생산 과잉시 정부가 생산조정을 강제할 수 있는 독소조항까지 담겨 농민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지난 9일 열린 제374회 국회(임시회)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양곡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양곡 가격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양곡수급안정대책을 수립·시행할 수 있도록 하되
우려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10월 30일 박완주 의원이 대표발의했던 양곡관리법 일부개정안은 농민들의 경작권을 침해하는 독소조항을 담고 있어 이에 대한 농민단체의 강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그러나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고 법안심사소위에서 단 한 차례만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위원회 대안으로 의결됐다. 농민들이 우려했던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서 통과된 양곡관리법은 농민들의 강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박완주 의원이 대표발의했던 양곡관리법 일부개정안은 국회 전문위원의 검토보고서도 없이 바로 농해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박진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농특위) 위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농특위 사무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농정 틀 전환을 위한 사회협약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박 위원장은 우선 “올해가 농정 틀 전환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한 해”라며 “우루과이 라운드 이래 30년간 우리 농정을 지배해 온 효율과 경쟁중심의 생산주의 농정을 극복하고 농어업 농어촌의 공익적 가치와 다원적 기능을 극대화하는 지속가능 농정을 통해 국민총행복에 기여하는 새로운 농정의 청사진과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농업·농민·농촌이 어렵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너무 오랜 세월 동안 농업이 축소되고 쇠락의 길에 접어들어 이제는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실정이다. 농업인구의 급감, 농촌사회의 공동화는 ‘원래 그런’ 안타까운 현실로 치부되고 있다. 먹을 것이 풍족한 지금 세계적 식량위기니 애그플레이션이니 하는 문제는 먼 나라 아프리카 빈국의 기아문제 정도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 기저에는 농업의 희생을 토대로 구축한 산업화가 오늘날의 풍요를 가져왔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도 성장을 위해, 더 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공익직불제가 5월 1일 시행된다. 지난해 12월 27일 공익직불제 도입 근거가 되는 농업소득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익직불제는 ‘농정 대전환’이라는 목표가 실종됐을 뿐 아니라 직불금 부당수령·쌀 변동직불제 폐지 대책 등은 찾아볼 수 없어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27일「농업소득보전법 전부개정법률안」의 국회 통과 직후 ‘공익직불제 시행’과 ‘쌀 목표가격 21만4,000원 확정’ 등을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법에 근거해 오는 5월
새해가 밝았다. 늘 같은 해와 달이 뜨고, 대개의 일상이 반복되며 다른 날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365일을 주기로 하여 새로운 희망을 품고 다시 신발 끈을 매기 위해 새해의 소망을 가진다. 지난해의 아쉬움과 실망, 실패와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생존본능이 아닌가 싶다.고령화되고 있는 농민들이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의지를 가지고, 마음은 아직도 청춘이라는 감정을 유지했으면 한다. 여전히 우리농민과 농업, 농촌의 발전을 위해 생산현장과 정책현장에서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농민이 주체가 돼 농업·농촌문제를 스스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공익형직불제 예산 2조4,000억원의 국회 통과 뒤 처음으로 친환경농업계와 농림축산식품부 간에 향후 직불제 개편 방안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한국친환경농업협회·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주최로 지난 17일 aT센터 농산물수급종합상황실에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 증진을 위한 직불제 개편방안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이날 좌담회는 공익형직불제 예산 통과 뒤 그에 따른 생태환경 보전 영농활동 세부기준 마련 취지로 열렸다.김인중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정부의 공익형직불제 추진 계획을 밝혔다. 김 정책관은 “기존 직불금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지 3년차 되는 2019년, 농정분야는 이제 막 문재인표 농정 모습이 갖춰졌다. 대통령 1호 공약이었던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 위원회(위원장 박진도, 농특위)가 지난 4월 비로소 활동을 시작했고 공익형직 불제는 가까스로 내년 예산을 확보해 출발선에 섰다.농특위는 1년 전인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 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서, 법에 따라 4월부터 활동을 시작 했다. 법 시행일로부터 5년까지인 2024년 4월까지가 농특위 존속기간이다.
올해 60세가 된 동네 아재가 허리수술을 하러 갔다 몇 달째 요양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1년에 서너 차례 이어지는 동네 울력이면 예초기를 메고 시원하게 동네입구 풀을 베주던 아재였는데, 당장 내년부터 동네입구 풀이 자라도 70~80대 노인뿐인 동네라 풀 베줄 사람이 없어 동네가 지저분하게 생겼다.무농약단지에서 농약검출이 되었단다. 단지에선 농약을 친 적이 없는데 원인을 찾아보니 조금 떨어진 건너편 논에 농약을 광역방제기로 하다 보니 멀리까지 날아온 것이다. 소규모 농가의 경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운기로 농약을 했는데 이제는 힘에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광주·전남 농민들이 ‘변동직불제 폐지 반대, 휴경명령제 철회’ 기자회견을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앞에서 개최했다(사진).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가톨릭농민회 광주전남연합, 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 등은 이날 “정부가 추진하는 직불제 개편의 핵심은 변동직불제를 폐지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쌀값 안정의 마지막 안전판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2016년처럼 쌀값이 12만원 대로 떨어져도 농민들은 손해를 감당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정부청부입법으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쌀 목표가격’이 미궁에 빠진 지 벌써 2년이 됐다. 이런 가운데 공익형직불제의 국회 통과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한 농민들은 지난 11월 30일 농민대회를 시작으로 이를 저지하기 위한 최후의 몸부림을 이어가고 있다. 농민들은 변동직불제를 대체할만한 가격안정 대책을 보장하지 않고는 어떠한 직불제 개편도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행덕, 농민의길)은 9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동직불제 폐지 및 휴경명령제 철회를 요구했다. 현재 여당은 이른바 ‘공익형직불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 파행으로 농민관련 법안처리와 2020년도 예산까지 무더기로 발목이 잡혀있다. 내년 공익형직불제 관련 법안과 예산 처리도 안개 속에 놓여있긴 마찬가지다. 다행히 4일부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당과 야당이 내년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국회가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주장에 법정예산처리 시한인 2일, 2020년 예산안 처리기한을 넘겼다.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기국회 회기인 10일까지 얼마나 진전을 이뤄낼 것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문제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비롯해 농민관련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충남 예산군 농업인단체협의회(예산농단협)는 지난달 27일 예산군청 앞에 원형짚단을 쌓고 정부의 WTO 개도국 지위 포기와 직불제 개악을 규탄하며 예산군에 주민발의 농민수당 즉각 시행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사진).박진수 예산농단협 회장은 “WTO 개도국 지위 포기는 우리농업을 말살하는 정책이다. 농업을 국가가 보호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농업을 보호할 수 있겠는가”라고 묻고 “대통령이 공약으로 농업을 지키겠다고 약속해 놓고도 지키지 않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박형 예산군농민회장도 “매년 이맘때만 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자리에서 올해도 농민대회가 열렸다. 백남기 농민이 쓰러지며 시작된 민중항쟁은 결국 정권을 바꾸었지만, 민중들은 ‘촛불정신을 계승했다’고 자신하는 그 정부의 집권 3년 차에도 전혀 세상이 바뀌지 않았다며 분노를 쏟아냈다.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행덕, 농민의길)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 사거리 앞에서 ‘직불제 개악 저지!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이번 농민대회는 같은 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전국민중대회에 앞서 개최됐으며, 주최 측 추산
이번 협상은 쌀 관세율 513%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있는 권리도 지키지 못한 굴욕협상, 쌀 농업 포기 협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먼저 쌀 관세율 513%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검증의 대상이다. 1986~1988년 사이 국내 쌀값과 국제 쌀값을 고려한 수입 관세 백분율 계산공식은 WTO에 규정돼 있으며, 각 나라가 국내 쌀값과 국제 쌀값을 어떤 기준으로 계산공식에 넣을 것인지는 전적으로 각 나라의 이익을 고려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513% 관세율 설정 당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국내 쌀값과 중국산 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