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해 하반기 양파·마늘 수입량이 전년 대비 확실한 증가세를 보였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의 양파·마늘 수입량은 대부분의 품목에서 2021년 대비 증가했다. 냉동 마늘의 경우 6월을 제외한 하반기 내내 수입량이 늘었고, 깐마늘도 5월과 8~11월 내내 2021년보다 수입 중량 측면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신선 양파는 3분기부터 시작된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도입으로 하반기 내내 지난해 대비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의 푸드테크 정책 추진을 농업 관련 기관과 일부 지자체가 무조건적으로 쫓아가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팜에 이어 푸드테크도 ‘구호화’되는 상황이다.우선 농식품부의 뜻에 따라 푸드테크 관련 부서를 설치하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는 지난달 26일 식품산업육성처 소속 ‘푸드테크육성부’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aT는 지난해 12월 농식품부가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한 직후 ‘푸드테크 전담부서 신설안’을 이사회에 상정했고, 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우리나라 사료용을 포함한 2021년 곡물자급률이 18.5%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지난해부터 자급률 산정방식을 기존과 다르게 적용, 20.9%로 곡물자급률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어떤 방식이든, 심각하게 낮은 곡물자급률 수치라는 것엔 이견이 없다. 문제는 곡물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국내 생산과 판매·소비 방식의 구조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이다.농식품부는 지난해 말 2022년 양정자료를 발표하면서 2021년 잠정 곡물자급률을 20.9%, 식량자급률을 44.4%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윤석열정부가 올해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중국 견제 목적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적극 가담’ 입장을 반복적으로 내비치고 있다.IPEF 가입국들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열린 장관회의를 통해 4개의 ‘기둥(pillar, IPEF의 4대 논의영역인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를 비유하는 표현)’에 대한 각료선언문 채택을 합의하며 공식 협상개시를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10~15일엔 호주에서 IPEF 제1차 공식협상이 진행된 데 이어, 지난해 12월 20일 화상으로 열린 장
2022년 결산을 하고 새해를 맞이한 농민들은 그저 허탈하다고 말한다. 이미 예견된 농가경제의 위기상황은 아무리 아우성쳤어도 공허한 메아리였다. 300명 국회의원 중 어느 한 명도, 농림축산식품부의 수많은 공무원 중 어느 한 명도, 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누구도 농민들의 어려움에 귀 기울인 이가 없었다.2022년 3/4분기 통계청 조사 결과 농가의 경영조건이 전년대비 21.2%가 악화됐다고 한다. 농가 판매가격지수는 1%로 상승했고, 농업 투입재가격지수는 28.3% 상승하는 등 경영조건이 악화됐다는 수치가 발표됐다.그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지난 18일 개최한 ‘농업전망 2023’ 대회에서 올해 농가소득은 4,802만원으로 전년대비 2.2% 상승하고 농업소득은 1,223만원으로 전년대비 10.7% 상승한다고 밝혔다. 농자재비가 지원되는 등 경영비 부담이 크게 감소한 것을 소득 상향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겨울작기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은 “올해 더 참담하다”며 정반대의 현장 체감 전망을 말하고 있다.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열린 농업전망 2023 대회, 농경연에 따르면 지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농민들이 요구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을 줄곧 반대하면서도 정작 올해 농업정책에 농민 생존을 담보할 뚜렷한 대책 하나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농민의 극단적 선택, 국산 계란 폐기와 계란 수입, 농협의 돈잔치 뉴스가 이어지면서 농식품부를 향한 농민들의 규탄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가톨릭농민회·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국농민회총연맹·(사)전국쌀생산자협회·(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사)전국사과생산자협회가 지난 18일 ‘농업전망 2023’ 대회 장소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나라 안에서의 식량자급률 강화(식량주권 강화) 노력이 아닌, ‘어느 나라에서 식량을 구하건 소비자에게 공급할 식량만 구하면 상관 없다’는 식의 ‘식량안보’ 논리가 지난 18일 ‘농업전망 2023(농업전망)’ 대회장인 aT센터 제2전시장을 지배했다.농업전망 제2부 ‘2023년 농정 현안’ 분과 1 ‘식량안보와 농가 경영안정’에서 김종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세계 식량위기를 전망하며 “미국·중국 간 분쟁과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범세계적 공급망 재편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로 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2023년 한우 사육두수는 그간 누적된 입식 증가로 2022년(355만2,000여두) 대비 0.6%, 평년 대비 10.3% 증가한 357만4,000두로 전망된다. 1세 미만 두수는 지난해 100만두를 초과했으나, 올해는 가격 약세 및 생산비 증가로 번식의향이 줄어 2.6% 감소한 99만9,000두로 예상된다. 그러나 1~2세 두수는 2022년 대비 0.7% 증가한 100만3,000두, 2세 이상 두수는 2.7% 증가한 157만1,000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이 때문에 사육두수는 올해를 정점으로 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이번 농업전망 2023 곡물 부문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도입 예정인 전략작물직불제의 안착 여부를 수급 전망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한편 그 효과 또한 긍정적으로 언급하는 등, 전체적으로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양곡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이어갔다.올해 단경기(7~9월) 쌀 가격은 수확기 대비 9% 높은 5만1,000원(20kg) 내외로 예상된다. 정부 수급대책으로 연간 시장 공급물량이 전년보다 줄었고, 수확기 이후 농가 보유 재고 역시 정부 매입 증가로 줄어들어 향후 시장 방출 물량이 적을 것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17년까지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었던 과일류는 이후 수입 과일 성장세에 밀려 수요 감소의 직격을 맞아 재배가 줄고 있다. 연간 노동투입시간이 과일이나 채소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과채류 역시 농촌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수급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아 재배면적과 생산량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품종별로 일부 예외는 있지만 올해 사과·배·복숭아·단감 재배면적은 품목 전환과 농가 고령화, 인력부족 및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사과의 경우 후지·홍로 등의 감소세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수입에 의해 크게 흔들리는 국내 엽근채소와 양념채소의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무렵부터 시작된 배추 품목의 가격 하락이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은 물론, 향후 10년 동안 채소 품목 대부분의 재배면적과 자급률 또한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봄배추부터 시작된 기후여건 악화로 배추 전 작형 생산에 어려움이 발생했고, 이는 여름배추 가격 상승과 가을배추 재배면적 증가로 이어졌다. 아울러 가을배추의 면적과 단수가 동시에 증가하며 가격이 평년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양곡관리법 개정을 줄곧 반대하고, 최근 윤석열 대통령까지 가세하면서도 정작 정부는 올해 농업정책에 농민 생존을 담보할 뚜렷한 대책 하나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농민의 극단적 선택, 국산 계란 폐기와 계란 수입, 농협의 돈잔치 뉴스가 이어지면서 농식품부를 향한 농민들의 규탄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가톨릭농민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사)전국쌀생산자협회,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사)전국사과생산자협회가 18일 농업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푸드테크. 대다수의 농민·도시민으로선 낯선 영역이다. 관련 업계의 동향을 알 기회도 없었다. 우선 최소한의 굵직한 흐름은 소개할 필요가 있겠다. 푸드테크 관련 최신 기술동향, 그리고 푸드테크를 활용해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마저 새로운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식품 대기업들의 최근 양상을 살펴보자.푸드테크의 ‘핵심’인 대체식품, GMO 문제와도 연관국내외 식품기업들은 최근 기후위기 상황과 연계지어 푸드테크 중에서도 ‘대체식품’ 개발 및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대체식품이란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이용해 고기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양곡관리법 개정 찬반을 놓고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이학구, 한농연)와 한농연 시·군 대표단의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지난해 12월 26일 이학구 회장이 상임대표로 있는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한종협)가 양곡관리법 개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돌연 발표한 데 대해 한농연 전라남·북도 연합회가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 발표라며 지난 10일까지 공식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이에 대한 한농연 중앙지도부의 답변은 양곡관리법 개정 '반대' 입장임이 재확인됐다. 한농연은 최근 ‘양곡관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상임대표 이학구, 한종협)가 지난해 12월 26일 양곡관리법 개정 재고에 대한 입장을 전격 밝히고, 이에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시군 대표자들의 규탄과 항의가 이어진 뒤로 현재 서로 간 입장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입장차가 커서 원만한 합의에 이를지는 미지수다.지난해 12월 30일 한농연 시군 대표 등 40여명은 12월 26일 한종협 중앙집행부가 내부 의견 수렴 없이 양곡관리법 개정을 재고하라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데 대해 이학구 상임대표 사퇴까지 언급하며 농민들 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유기축산물 인증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안전축산직불금’의 지급단가 조정이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친환경축산협회(회장 임웅재)는 지난 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진행한 ‘유기축산의 가치평가 및 인증 활성화 방안연구’의 결과가 발표됐다고 알렸다. 이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 주최·친환경축산협회 주관 ‘친환경축산 교육·홍보사업’의 일환이다.국내 유기축산물 인증농가는 지난 2012년 97호에서 2021년 124호로 증가했지만 전체 축산농가수 및 사육마릿수를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친환경축산협회는 2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시군 대표자 40여명이 30일 긴급 상경해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상임대표 이학구, 한종협) 중앙집행부를 강력 규탄했다. 지난 26일 한종협이 내부 의견 수렴 없이 ‘시장격리 의무화를 골자로 한 양곡관리법 개정 재고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전격 진행하고 사실상 양곡관리법 개정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양곡관리법 개정에 대한 한농연의 입장이 중앙집행부의 결정만으로 하루아침에 뒤짚어진 데다 회원들의 생존에 핵심적인 사안에 대한 입장 변화인데도 내부 논의를 전혀 진행하지 않
김태연 단국대 교수는 지난 12월 13일자 기고에서 현재 정치 쟁점화되어있는 양곡관리법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난데없이 ‘생산격리제도’를 제안했다. 이에 현장 농사꾼 입장에서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 상당수 존재하기에 감히 몇 가지 문제제기를 하고자 한다.먼저, ‘생산격리’라는 용어가 참으로 낯설다. 시장격리라는 용어는 늘 쓰던 말이지만 생산을 격리한다는 게 쉬이 와 닿지 않는다. 김 교수 주장대로라면 ‘휴경직불’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굳이 이 용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곧, ‘시장격리는 문제가 많은 것이고, 생산격리
일 년 사시사철 밥상이 푸릇하다. 밑반찬 두어 가지만 있으면 하루 세 끼는 평화롭게 지나고, 틈틈이 과일도 챙기면 부족한 게 없는 밥상을 매일 마주한다. 그런데 밥상 하나가 온전히 내 차지가 될 때까지 씨앗을 고르고 모종을 심은 뒤 기후위기 속 노심초사하며 비로소 수확을 거둔 농민들의 노고는 쉬 잊혀진다.올해를 두고 농민들은 ‘쌀 투쟁의 해’라고 했다. 지난해 수확기부터 쌀값은 생산비조차 기대할 수 없게 폭락했고, 변동직불제를 대신해 ‘쌀 자동시장격리’를 기대했으나 정부는 임의사항으로 치부했다. 법을 바꿀 때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