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간장은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콩으로 메주를 쒀 소금물에 담근 뒤에 그 즙액을 달여서 만든 장을 뜻한다. 음식의 간을 맞추는 기본양념으로 짠맛·단맛·감칠맛 등이 어우러진 독특한 맛과 특유의 향을 지니고 있다.우리는 일상적으로 간장을 접하지만 간장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더군다나 직접 요리를 한다고 해도 간장을 만드는 방법까지 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예전엔 각 가정마다 항아리나 장독대가 있을 정도로 장 담그는 게 일상적인 일이었지만 이젠 장 담그는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이 이어가는 특별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오늘날 시중에는 불필요하리만치 다양한 종류의 간장들이 진열돼 소비자들을 혼란케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실체는 생각보다 간단하며 소비자들이 조금만 들여다보면 원하지 않는 제품을 피해 구매할 수 있다.우선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라벨상의 제품명을 살펴보자. 조선간장이나 양조간장 같은 이름은 업체들이 제조방식을 홍보하기 위해 붙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조선간장은 콩메주를 사용해 전통 방식으로 만든 간장이고, 양조간장은 탈지대두에 밀 등을 혼합해 비교적 짧은기간 발효시킨, 단맛이 도는 일본식 간장이다.진간장·국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옛날 우리 할머니들은 모든 음식의 간을 간장으로 맞추셨다. 나물무침, 죽, 뭇국 … 지금은 대개 소금으로 간을 하는 음식들에도 어디 한 군데 간장이 빠지지 않았다. 말 그대로 ‘간’을 하는 데 쓰는 ‘장’, 그것이 바로 간장이다.간장은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조미료다. 각종 조림·볶음·무침·찌개류를 비롯해 양념장을 만들 땐 간장이 필수며 비빔밥에 두르는 것도 간장, 부침개를 찍어먹는 것도 간장이다. 콩을 발효시켜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맛을 내는 간장은 같은 짠맛이라도 소금과는 전혀 다른 풍미를 간직하고 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심현택 어르신(83)은 전남 담양군 대덕면 운산리 마을 역사의 산 증인 중 한 명이다. 그는 한 때 주막이 있을 정도로 번성했던 마을에서 점차 사람들이 떠나가고, 홀로 남은 노인들이 쓸쓸히 생을 마감하고, 점차 마을에 빈 집이 늘어나는 걸 목격했다.“동네 집들 중 3분의 1은 빈 집이야. 연세가 들어 돌아가시는 분들이 생기면 그 집은 그대로 빈 집이 되는 거야. 지금 우리 마을에 내 나이 또래인 사람은 아무도 없어. 얼마 전까지 95세 노인이 우리 마을에 살았는데 그도 못 견디고 자식 따라 광주 양로원으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라남도 담양군 대덕면 운산리 운수대통행복마을. 이곳은 담양군에서 상대적으로 번화한 담양읍과 창평면에서 자동차로 각각 35분, 18분 걸리는 농촌마을이다. 창평면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흑염소요리 식당 하나, 수련원 하나 외엔 산과 논, 밭만 보이는 시골길이었다.지난 18일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지나 도착한 운수대통행복마을은 여느 농촌마을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평온한 분위기였다. 주민들은 늦여름 농사일을 돌보느라 각자의 논밭에서 바빴다. 문이 잠긴 마을회관이 보였고, 그 옆엔 쓰레기 분리수거장과 공용화장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서울시 동대문구에 사는 우종석 어르신(71)은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유일한 취미인 등산을 잃었다. 등산뿐 아니라 친구들을 만나는 횟수도 줄었다. 그는 “답답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막연하지만 귀촌해서 텃밭을 일구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우종석 어르신은 비철업계 경력 42년의 베테랑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고정거래처를 상대로 한 납품업에서 아직도 손을 떼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등산을 다닐 수 없자 그동안 미뤄뒀던 무릎연골 수술을 치렀지만 아직 건강엔 자신 있는 모습이다. 그 외엔 고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14%가 넘는 고령사회다.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되는데 전문가들은 2026년이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노인복지정책을 강화하며 앞으로를 대비하고 있지만 이마저 도시와 농촌 간 간극이 있는 게 사실이다. 농촌노인복지의 문제가 곧 농민의 문제인 이유다.초고령사회가 다가오며 노인복지에 관한 사회적 관심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복지정책뿐 아니라 관련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농촌노인은 이같은 흐름과 다소 동떨어진 채 불안한 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물이 들어찼던 집 마당은 물이 빠지자 모래흙에 묻혀버렸다. 축사의 소들은 헤엄을 치다 지붕 위로 올라갔고 논밭은 이미 쓸려 사라진 지 오래다. 살아남은 농작물들도 질병과 낙과와 상품성 하락에 신음하고 있다. 흙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농촌이 입는 수해는 도시의 그것보다 좀 더 처참한 모습이다.6월 말부터 장장 50일이 넘도록 장마가 이어졌다. 그 와중에 시간당 100mm 이상의 무지막지한 호우가 아무렇지 않게 쏟아져 내렸고, 지역에서 지역을 옮겨가며 연쇄적인 침수 피해가 일어났다. 아무리 수십년 세월을 농사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2만7,932ha(약 8,450만평)의 농경지가 침수·유실 또는 매몰 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중 논(2만2,304ha)의 비중이 약 80%로 가장 크고, 이는 전체 벼 재배면적 약 73만ha의 3%에 이르는 수치다. 이어 밭작물 1,802ha, 채소류 1,638ha, 인삼 등 특작 698ha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그쳐 침수 지역은 퇴수가 완료됐다.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난 10일부터 각 지자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침수되고 유실되고 흙모래에 파묻혀버린 전답은 보는 이들을 충격과 상심에 빠뜨리지만, 그것이 농업 피해의 전부는 아니다. 간신히 1차 피해를 면했다 하더라도 한 달을 훌쩍 넘게 이어지는 장마로 농산물 전반이 정상적 생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채는 시들고 과일은 떨어지며, 진흙탕 밭에 기계를 들이지 못해 수확 적기를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고추 탄저병과 벼 도열병을 시작으로 병충해 확산에도 불이 붙는 형국이다. 물론, 보상받을 방법은 거의 없다.집중호우가 상대적으로 경미했던 지역도 농작물 피해는 매한가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연쇄적으로 전국 곳곳을 강타한 폭우로 올해는 농작물 재해규모가 여느 때보다도 큰 해로 남게 됐다. 특히 집중·집약재배를 하지 못해 보험가입률이 떨어지는 영세중소농들은 구제의 여지가 거의 없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농작물이 망가진 만큼 수입의 감소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길이 없어 보인다.경기도 안성시 동부 지역은 집중호우 초기에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은 지역들 가운데 하나다. 지난 2일 시간당 100mm가 넘게 내린 폭우로 안성시의 농업을 담당하는 죽산면·일죽면·삼죽면의 피해가 심각했다. 청미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사례발표 2]“한계 분명한 재해보험, 현실성 있게 개선해야”박명호(경북 청송 사과 피해 농민)사과 주산지인 경북 청송도 지난 4월 5일부터 11일까지 최저기온이 영하 1~5도를 기록했다. 5월 중하순 행정에서 조사한 피해율이 30%에서 70%로 집계됐다. 보험 착과수 조사에서도 피해율이 50%에서 70%로 확인됐다. 하지만 보험은 피해 산정에서부터 한계를 갖고 있어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농작물재해보험에서 봄동상해 피해는 나무에 달린 과실수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농가에선 수세 유지를 위해 보통 때면 제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