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8일 경남 고성군 영현면 대법리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농민들이 오는 9월 밭으로 옮겨 심을 설향 품종의 딸기 모종을 기르고 있다. 10년 넘게 딸기농사를 지어온 유재우(53)씨는 “봄철에도 값이 좋아서 내수보다는 수출로 많이 내고 있다”며 “올해도 괜찮은 가격이 꾸준히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이게 속노랑고구마 순이여. 3월 중순부터 두 달 가량 키웠지. 인건비가 워낙 비싸서 우리 일손으로만 하니깐 꼬박 한 달은 심어야 돼. 한 4,000평 심지. 이렇게 보면 다 심은 것 같은데 아직 좀 남았어. 바로 옆에 좌판이 있는데 거기서 모두 직거래로 팔아. 오래되니깐 손님들이 믿고 사가거든. 맛이 좋지 않으면 사가질 않지. 그러니 농사를 허투루 못 지어. 10월엔 수확하니까 한 번 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마늘 가격에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지난 3일 경남 창녕군 대지면 창녕농협 공판장에서 열린 마늘 경매에서 농민들이 경락가를 알리는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거래된 마늘 가격은 상품 기준 1kg당 1,500~1,600원선에 머물러 작년에 비해 50% 가량 떨어졌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일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대야리의 한 들녘에서 여성농민들이 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직거래로 많이 낸다는 한 농민은 “작년엔 한 상자(20kg)에 3만원씩 받았는데 올해는 우리뿐만 아니라 농사가 잘 돼 값을 좋게 받기가 힘들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4월 수백여 채의 주택을 불태우며 1,000여명이 넘는 이재민을 발생시킨 강원도 고성·속초산불이 발생한 지 석 달이 다 되어가는 가운데 지난달 26일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의 블루베리농원에서 함상애(81)씨가 불에 타버린 부직포 인근에서 풀을 매던 중 흐르는 땀을 닦고 있다. 지난 산불로 주택이 전소된 함씨는 대피소에서 생활하다가 최근 7평 남짓한 임시주택에 입주했다. 농원의 블루베리 나무와 자재 일부도 불에 타 뽑아내야 했던 함씨는 “조금씩 피해가 복구되고는 있지만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일 경북 봉화군 재산면 현동리의 수박밭에서 여성농민들이 열매솎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밭 작업에 나선 손병규(74)씨는 “키워야 할 놈만 놔두고 나머지는 솎아내야 수박이 제대로 자란다”며 “노지수박은 8월 초순경에 수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여성농민 권익 향상을 위해 한 길만을 걸어온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달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전여농 30주년 기념 후원의 밤 ‘여성농민 너른마당’을 개최했다. 무대에 오른 일곱 명의 여성농민들이 투쟁과 실천으로 일궈온 전여농의 지난 30년을 추억하는 이야기마당을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현애자, 김애자, 이정옥, 김미경, 고송자, 선애진, 오은미씨.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부추는 보통 한 번 심어 놓으면 4~5년은 수확해요. 지금 손질하는 것도 4년 됐죠. 올해는 4월 중순에 첫 출하했어요. 가락시장으로 많이 나가요. 여기에 작목반도 있고 농사도 다들 잘 해서 남면 부추하면 알아준대요. 요샌 한 단에 1,400~1,500원대 하는데 이 정도면 괜찮아요. 일 년에 (하우스) 한 동에서 일곱 번 정도 베는데 가격 좋을 때 하면 기분 좋죠. 힘들어도 어차피 내 일이니까 즐겁게 하려고 해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6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하추리의 한 들녘에서 전기관(78)씨가 팥을 파종하고 있다. 1,000여평에 이르는 밭에 콩, 옥수수, 고추 등을 심은 전씨는 “작년엔 많이 가물어서 수확이 좋지 못했다”면서 “결국 농사는 하늘의 뜻에 달려있는 것 아니겠냐. 올해는 모쪼록 농사가 잘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6일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현리의 한 비탈진 밭에서 정찬식(77)씨 부부가 들깨 모종을 심고 있다. 정씨는 “오늘 밤 비 소식이 있어 서둘러 심고 있다”며 “날이 좀 가물다 싶었는데 비가 제때 올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옛날에 심어 놓은 거라 밀식이 아니여. 나무 간격이 넓잖어. 아버지 때부터 했으니까 한 60년은 됐다고 봐야지. 내가 이제 환갑이 좀 넘었어. 배나무는 수령이 오래돼도 쓸 만해. 전부 다 신고배여. 처음으로 열매솎기 하고 있는데 앞으로 3번은 봐야 돼. 1차 끝나면 바로 2차 들어가지. 그러다 3차까지 끝나면 봉지로 싸는 겨. 배라는 것이 손이 백 번 간다고 해서 배여. 정말로 보통 일이 아니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박진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정부측 위원과 민간 위촉위원들이 1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에스타워 16층에 마련된 농특위 사무국에서 현판식을 개최하고 있다. 농특위는 현판식 이후 제1차 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내일 심으려고 날 받았는데 오늘 시운전 삼아 나와 봤어. 잘 되나 보려고. 요샌 이거(보행이앙기) 쓰는 사람 별로 없잖어. 다들 승용(이앙기) 쓰지. 모판 8개 정도 갖고 나왔는데 물에 뜨지 않고 잘 심기네. 모도 적당히 크고. 올핸 3,000평 정도만 심으려고. 이것도 오대(벼)야. 철원뿐만 아니라 강원도는 오대를 많이 써. 농사? 50년도 넘었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1일 전남 함평군 마산면 구산리 들녘에서 품앗이에 나선 문병억(64)씨가 이앙기로 모를 심고 있는 가운데 김덕현(72)씨 부부가 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올해 50마지기에 달하는 논에 모를 심은 김씨는 “오늘 이 논이 마지막 모내기라 시원하다”며 “모쪼록 올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양파 수확이 끝난 비탈진 밭에서 한 농민이 비닐을 갈무리하고 있다. 비닐을 뒤덮고 있던 황토빛 먼지가 바람에 풀썩인다. 마지막으로 남은 한 고랑엔 주변 지인들과 나눠 먹을 양파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먼지 범벅이던 비닐을 걷어 옆에 두고 밭에 털썩 앉아 담뱃불을 붙인다. 내뿜는 게 연기인지 한숨인지 모를 찰나의 시간이 지나갔다. 이윽고 말을 뗐다. “허 참, 양파 농사 잘 지어갖고 거지돼야 부렀어.”중만생종 양파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1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 들녘을 찾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국내 오이 주산지 중 한 곳인 충남 공주시 우성면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지난 10일 한 여성농민이 이날 오전 수확한 오이를 상자에 차곡차곡 담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오이는 공주시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고맛나루’ 이름을 달고 전국으로 출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