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 7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열린 농민수당 쟁취 광주 농민 총궐기대회. 전남의 농민들이 농민수당을 받았는데 도랑 하나를 사이에 두고 광주 농민들만 농민수당을 받지 못하는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게 이날 농민들의 목소리다.대회에서 삭발을 감행한 오종원 광주시농민회장을 지난 12일 광주시 서구의 한 농가에서 만나 지역 농민들이 겪는 상대적 박탈감을 확인했다.광주에서도 서구하면 시청과 상업지구가 있는 도심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 회장이 사는 서구 용두동은 최근까지도 도로에 중앙선이 없었다고 한다. 20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민수당 도입 갈등 속에 광주광역시 농민들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광역시에서 농사짓는다는 이유만으로 인근 전남 시·군이나 군을 유지한 타 광역시 농민들보다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문제의 핵심엔 행정구역이 있다. 행정구역을 통합하거나 편입하면서 광역시 안에 ‘군’을 유지한 지자체 농민들의 경우 그나마 농민들에게 주어지는 지원이나 혜택이 유지되지만, 광역시로 편입되며 ‘구’로 바뀐 경우 그 혜택이 줄뿐만 아니라 세금도 더 내야 한다. 대표적 사례가 광주광역시와 대전광역시다.광역시 농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영농형태양광은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농업과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영위하는 개념에서 비롯됐다. 같은 면적에서 농사만 짓는 것과 비교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철저한 연구와 검증 없이 섣부른 기대감만 부풀렸다간 게도 우럭도 다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긴 사업기간과 막대한 초기비용 부담, 여기에 농업도 발전도 모두 생산량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농업회사법인솔라팜㈜(대표이사 김창한)은 지난 2016년 4월, 국내에서 최초로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영농형태양광을 구실 삼아 농지법 개악을 부추기는 이들은 누구인가? 1차적인 책임은 농업·농민·농촌에 대한 이해없이 농업진흥구역(절대농지)에 태양광 설치를 부추기려는 정치권에 있다. 이와 함께 영농형태양광을 논밭에 설치할 시 어떤 비용이 발생할지에 대한 연구를 소홀히 한 농림축산식품부에도 책임이 있다.태양광 발전만 늘리면 끝인가?농지법 개정안 추진 건과 관련해 상징적인 장면이 있다. 박정 의원을 비롯한 9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14일 통일 영농형태양광 발전 시범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 중엔 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1.7%.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낮은 식량자급률은 매년 이어지는 농지면적 격감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다. 이에 농민단체들은 계속해서 식량자급률 강화 및 이와 병행되는 농지보전 정책을 촉구해왔다.이런 와중에 지난 6월 1일,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파주시 을)은 농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기존 농지법은 농업진흥구역(절대농지)에 대한 행위 제한 규정을 통해 ‘농지 개량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토지이용 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영농형태양광 확대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영농형태양광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측에선 농지보전과 농가소득 증대 등 농업·농촌에 다방면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단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으나, 농업계에선 대부분 이 같은 의견에 좀체 동의하지 못한 채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최근 들어 영농형태양광 확대에 가장 큰 힘을 싣고 있는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까지의 농촌 태양광은 외부자본 투입을 통해 사업자들 중심으로 진행돼 농촌 주민이나 농민이 혜택을 보지 못했지만 영농형태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좋은 사람과 시간을 보낼 때, 기쁜 일을 축하할 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피곤한 심신을 위로할 때, 시판 희석식 소주나 맥주로는 차마 채울 수 없는 그 소중한 순간에 우리는 ‘좋은 술’을 찾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좋은 술이라 하면 와인·위스키·사케, 고가의 맥주 정도가 떠오를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소중한 시간엔 대개 외국 술이 함께하고 있다.우리에게도 우리술이 있다. 전통주갤러리가 만든 자료에 따르면 이미 삼국시대 이전에 음주문화가 보편화됐던 것을 기록으로 확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농식품부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 가운데는 유난히 별난 술이 하나 있다. 강원 홍천 ‘예술주조’의 ‘배꽃필무렵 이화주.’ 술은 기본적으로 마시는 음식이라는 게 통념 중의 통념이지만, 이 제품은 잘 발효된 요거트처럼 걸쭉해 마시기가 쉽지 않다.사실 이화주는 수많은 고서에 그 존재와 제조법이 나와 있는 엄연한 민속주다. 예술주조 정회철 대표가 이 옛 술을 복원하고 잣잎을 첨가해 재탄생시킨 것이다. 숟갈로 떠 먹거나 과일·고기 등에 찍어먹는 이 술은 재미와 풍미가 각별해 국내 소비자는 물론 일본 박람회에서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이 한 잔의 술이 누군가에게는 생애 첫 전통주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전통주갤러리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전통주갤러리는 마치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처럼 신나고 재미있고, 즐거움이 넘치는 곳이라는 게 이현주 관장의 설명이다. 외부에 ‘전통주 놀이터’라고 소개하는 것도 그래서다. 갤러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통주갤러리는 전통주를 하나의 예술품으로 진열했다. 연면적 462㎡(약 140평)의 규모에 현재까지 내려오는 각양각색의 전통주 100여종이 자태를 뽐내고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업과 우리술, 전통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집안에서 정성스레 빚은 한 사발 탁주로 고된 농사일의 시름을 잊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도 그래서다. 이렇듯 전통주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공기처럼 우리네 삶에서 함께해 왔다.하지만 전통주가 현재까지 이어진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리 순탄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일제 강점기엔 주세령과 함께 주조 면허제를 실시하며 밀주를 단속했다. 해방 이후에도 주세법은 계속됐고, 박정희정권은 1963년 탁주 제조에 쌀 사용을 막았다. 이로 인해 전통주는 흔적만 남
식량주권 실현 농정 전환, 구체적인 계획 만들자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경제평화연구소(IEP)가 지난 9일 발간한 보고서 ‘2020년 생태위협 기록부’를 보면 30년간 전 세계에서 난민 10억명이 발생하고 전 세계 인구의 10%가 난민이 될 수 있다는 추산을 내놓았다. IEP는 인구증가, 물 부족, 식량난, 가뭄, 홍수, 폭풍, 온난화·해수면 상승을 8대 생태위협으로 설정해 각국의 위험도를 분석했는데 한국이 중간 정도의 위협을 받는 국가로 평가했다.그런데 정부와 한국사회를 보면 식량 위기에 관한 위기감을 못 느끼고 있다. 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생산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식량자급 대책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이제라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지난 16일 ‘식량자급률 어떻게 높일 것인가’ 토론회를 지켜본 청중들은 한결같이 답답함을 호소하며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충남 당진시에서 온 강문규 전 우강농협 조합장은 “소득이 있어야 농사를 짓는다. 그런데 전체 농지의 41%가 외지인 소유다. 농민들은 다 소작농이란 뜻이다”면서 “기본틀이 안 바뀌니 농민들은 전혀 공감이 안 된다. 스마트팜도 좋지만 농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