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격 하락이 장기간 계속 되면서 양돈농가의 파산이 줄을 잇고 있다. 원인은 이미 나왔다. 구제역 이후 정부가 물가안정 대책으로 돼지고기 수입을 확대한 것이 결정타다. 할당관세의 적용도 부족해 운송비까지 지원하면서 돼지고기 수입을 독려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양돈업계는 성명서 발표와 같은 미온적 태도로 대응했다. 그러다가 국내 돼지고기 시장을 수입돼지고기에 빼앗기고 말았다. 아울러 구제역 이후 집중적으로 입식한 모돈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의 출하시기가 도래했다. 여기에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부진까지 일면서 국내 돼지가격은 회복의 기미를 찾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양돈농가들의 위기는 한돈협회를 국회 앞 노숙 농성으로 이끌었다. 한돈협회는 지난 1일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6가지의 대정부 요구사항을 내
소도 웃을 희안한 일이 벌어졌다. 대구경북능금조합이 농민들에게 공급하는 농약값을 인하해 판매했다. 그러자 김천지역 농협들이 발끈하며 소속농협내 하나로 마트에서 능금조합이 생산하는 능금주스를 매대에서 빼는 등 비상식적 대처를 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경북능금조합은 지난해 이용에 따라 10%의 농약값을 환원하고 올해부터는 대의원 결의에 따라 25%~10%까지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능금조합뿐 아니라 전국의 농협들이 조합원들의 가파른 영농비증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상황과 다르지 않다. 많은 농협들이 환원사업비나 지도사업비를 확충하고 이를 농약 등 농자재값 인하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간 농협이 시중보다 비싸게 팔고 있다는 비난과 불만이 농민들로부터 비등했
2011년부터 논소득기반 다양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공용쌀 계약재배가 3년차를 맞고 있다. 시행 첫해에 1,600ha에 불과했던 계약 면적이 3년차인 올해 목표 면적은 10,000ha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쌀 과잉 생산으로 도입된 논 소득 다양화 사업의 일환인 가공용쌀 계약재배 사업은 올해로 1단계인 시범사업을 마치고 내년부터는 쌀가공산업육성법에 의해 2단계 사업에 들어가면서 재배면적을 급격히 늘려나간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이 사업이 가공 업체의 대표인 쌀가공식품협회가 주도해 생산자인 농민들의 불만이 고조 되어 가고 있다. 농민들이 논에 가공용쌀을 재배하여 정부의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쌀가공식품협회장의 직인을 받아야하는 조건이 있다. 국가정책을 수행하는데 공공기관이 아닌 이익단체에 불과한
이명박 정부 농정의 핵심기조는 수출농업 육성이다. 그런데 농민들 중 이걸 아는 농민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수출농업은 현실성도 없고 농민들과는 상관없는 공허한 소리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권은 2012년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이 56억불로 사상 최고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식품수출이 대부분이고 농축산물은 그저 미미할 따름이다.지난 30년간 농정은 수입개방에 따른 경쟁력 강화였다. 이것이 더 나아가 수출 경쟁력 강화로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내놓는 정책이 대규모 수출 농업단지 조성이다. 정부의 예산만 가지고 농업 경쟁력을 키우기 어렵기 때문에 산업자본의 농업투자를 통해 농업 경쟁력을 제고 하겠다는 뜻이다. 산업자본으로 화옹 간척지와 새만금 간척지에 대규모 수출 농업단지를 조성
농기계임대사업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90년대 기계화 영농단지를 필두로 농촌의 기계화는 가속화 되고 대형화 하는 추세로 변화 했다. 이에 농가의 기계화를 돕고 농가의 부채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도로 추진된 것이 농기계 임대 사업이다. 농민들은 농기계를 빌려 준다고 하니 대환영이었다. 그러나 임대사업은 기계값 못지않게 운영비가 필요한 것을 예산에 반영하지 않아 절름발이가 되고 말았다. 운영주체의 부담을 줄이자니 영구임대방식을 채택할 수밖에 없었다. 영구임대는 말이 임대사업이지 농기계보조 정책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농민이 부담하는 임대료를 계산해 보면 보조금일부를 지원받아 직접 구입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농기계의 운전활용도가 높지 않아 임대사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다. 농민들
보도에 따르면 서산축협 고위급 임직원들이 조합법인 카드를 카드깡으로 현금화하여 유용했다고 한다. 이들은 조합의 일반회계를 비롯 지도사업비에 각종유관기관분담금이란 항목으로 많게는 2천여 만원에 적게는 몇 백 만원씩 지출하도록 예산을 편성했다고 한다. 조합장이 지역정치활동을 하는 돈으로 조합재산을 쓴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직원들에게 카드깡을 해서 보충하도록 하는 것은 협동조합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이다. 카드깡은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식당, 술집, 노래방은 물론 옷가게나 문구점, 갤러리까지 지도계 법인카드로만 4년여 간 9천여 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감사나 이사들의 지적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다른 기관도 관례적으로 하는 것으로 변명하는 행위는 그만큼 도덕적으로도 무감각한 일상이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돼지가격 폭락으로 양돈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돼지고기 가격의 폭락은 순전히 정부의 정책 실패에 기인한 것이다. 정부에서는 구제역 이후 사육두수의 증가가 돈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구제역 이후 사육두수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돼지의 사육두수는 구제역 이전보다 4만두 늘어난 992만두이다. 그러나 도축 두수를 보면 58만두나 감소했다. 이것은 국내 돼지 공급 증가가 돈가하락의 원인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과도한 수입으로 인해서 돼지 가격이 폭락했다는 것이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해 무리하게 할당관세를 연기해가며 13만 톤의 돼지고기를 수입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수입돼지고기는 국내에서 선호하는
지난 12일 새 정부의 농림축산부를 이끌 이동필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12일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신임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국민행복, 희망의 시대’를 농정의 비전으로 제시하며 살맛나고 활력이 넘치는 농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어민 소득증대와 농어촌 복지확대, 농어업 경쟁력 확보를 3대축으로 복지농촌 건설과 농가소득증대, 농림축산업의 신성장 동력화, 유통구조 개선, 안정적 식량수급체계 구축 등을 5대 핵심과제로 수립하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농민들은 전에 어디선가 들어 본 듯한 이야기를 재방송으로 듣는 듯한 느낌이다. 전임장관들의 취임 일성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아무리 헤아려 봐도 딱히 잡히는 것이 없다는 것이 농민들의 반응이다. 이동필장관은 어려운
한미 FTA가 발효 1년을 맞았다. 정부는 한미 FTA가 마치 구원의 손길이 될 것인 양 선전을 했다. 우리 경제가 선진국형 경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 할 것이며 아울러 수입관세의 인하 효과로 소비자 후생이 증진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한미 FTA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산업인 농축산업은 피해대책을 마련해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한미 FTA 발효 1년이 지난 지금, 그 성적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관세청이 지난 1월 발표한 ‘2012년 수출입동향’에서 한미FTA 효과 등으로 대미 수출이 전년도 대비 4.1% 증가해 58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여론 호도이다. 매년 수출이 조금이라도 증가하면 당연히 사상 최대치가 되
도시농업이 해를 거듭하면서 양적팽창이 놀라울 정도다. 우선 도시농업참여자가 77만여 명에 이르러 280만 농민의 25%에 달하고 있다. 이른바 웰빙 열풍과 여가시간의 활용이라는 측면이 도시농업으로 뛰어들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초기 시민, 농민, 운동가들이 식량위기와 농촌붕괴를 보면서 쿠바모델로 도시농업을 안착시키려 했던 것에 견주어 보면 괄목성장이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에 벼를 심고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 대신 텃밭을 만든 것은 농업적 철학으로 자본의 균형을 이뤄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를 근거로 농식품부도 2011년 11월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이어 지난해 12월 제1차 도시농업육성 5개년계획(안)을 수립하기에 이른다. 헌데 발표한 안에 따르면 도농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고 열흘이 지났지만 벌써부터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못해 새 정부를 출범시키지 못하고 사실상 식물정부가 되었다. 선거 구호였던 준비된 여성대통령이 무색할 따름이다. 국민들은 뭘 준비했다는 것인지 의아해하고 있다. 국민들의 삶은 나날이 팍팍해지고 있는데 대통령은 난국을 슬기롭게 풀어갈 생각은 없고 야당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정부의 초대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로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장이 인선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이동필 후보자의 모습을 보면 과연 농림축산부 장관으로 적합한가 의문이 든다. 논란이 되고 있는 병역 면제 문제는 확실한
2005년 추곡수매제 폐지 이후 쌀값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쌀은 주식이고 농가 소득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작물로 양정정책의 변화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2004년 쌀 개방 이후 쌀값은 시장에 내동댕이쳐졌다. 추곡수매는 폐지됐고 공공비축미 제도로 바뀌었다. 쌀값은 기준가격을 정해 기준가격의 85%까지 직불금으로 보전하기로 했다. 2005년 공공비축미 제도 도입 당시부터 농민들은 실질적 농가 소득감소를 우려하며 적극 반대했다. 8년이 지난 지금 농협경제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농민들의 이러한 우려가 현실이었음이 확인 됐다. 추곡수매폐지 전후 각 7년간 평균 쌀 소득을 보면 폐지 전에 쌀 80kg당 실질 소득이 15만2,814원에서 폐지 후에는 11만2,624원으로 감소된 것이다. 이것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은 1982년부터 시작 되었다. 이는 산업화로 인한 농산어촌의 인구 급감이라는 사회적 현상과 맞물려있다. 그러나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단순히 경제적 이유로 획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애초부터 농산어촌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자연스럽게 진행되기 보다는 강제로 진행된 측면 때문에 지역사회의 갈등과 공동체의 분열 해체를 가속화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그런 일률적이고 획일화된 정책은 부정적 효과를 더 많이 노정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통폐합을 당한 지역의 인구는 줄고 농촌사회는 붕괴 직전에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반대로 1993년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학교를 지켜낸 가평의 두밀분교 같은 경우 지역사회의 단합과 공동체의 복원이 학교를 통해
지난 2월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CSA(공동체지원농업)활성화 토론회를 통해 `13년 소비자참여형 직거래활성화사업 사업추진계획(안)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민간차원의 소규모활동을 소비지. 산지 여건 변화 등에 따른 새로운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추진 배경과는 달리 기업농을 지원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는 총 예산규모 110억원으로 소비자 .생산자 지원과 인프라구축 지원, 사회적 분위기 확산이라는 목적을 세우고 있다. 그런데 지원대상을 보면 출자금 1억원 이상으로 규정 소규모 농가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또 융자금의 3%금리는 소농가들의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사업계획서에는 향후 자본금 비율 등을 상향조정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결국 로컬 푸드
돼지 값이 폭락했다. 1992년 이후 21년만의 최저가격이다. 2월 110kg 돼지 한마리가 평균 23만원에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 되었다. 대형 마트에서는 뒷다리 고기를 100g에 300원에 팔고 있다. 2,000원이면 600g 한 근을 사고도 남는다. 110kg 돼지 한 마리의 최저생산비가 30만원이라고 한다. 결국 양돈 농가에서는 한 마리 출하하면 7만원씩 적자를 본다는 이야기다. 일주일에 100두를 출하하는 농가에서 한 달에 2~3천만 원씩 손해를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자본력이 떨어지는 영세 양돈농가를 시작으로 중소규모의 양돈농가들이 줄줄이 붕괴될 게 뻔하다결국 양돈기반의 중추가 무너져 내리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고 기업형 농장을 중심으로 양돈산업이 재편될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박근혜정부의 시작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부조직 개편 논란에는 통상협상 권한을 현행 외교통상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하는 문제가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정부 부처와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통상협상 권한에 관한 논란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참으로 답답함을 느낀다. 정작 중요한 부분이나 본질적인 측면은 제쳐두고 지엽말단적인 측면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로 문제가 되는 몸통은 그대로 놔두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꼬리만 붙잡고 씨름하는 형국이라 할 수 있다. 박근혜정부는 두 가지 대표적인 통상문제를 처리해야 한다. 하나는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고, 다른 하나는 2014년으로 종료되는 쌀관세화 유예 이후의 방침을 정하는 것이다. 한중FTA
농림수산식품부는 2013년 농식품모태펀드 운용계획을 지난 13일 발표했다. 주 내용은 7개 펀드를 추가로 결성하고 900억 원 규모의 펀드기금을 추가운용하기로 했다. 또 농식품경영체 투자활성화를 위해 조합등록 요건을 완화하는 한편 투자사후 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했다. 이로써 총25개 펀드에 4,200억 원의 모태펀드가 결성돼 운영될 예정이다. 우리는 지난 2010년 농식품모태펀드가 도입될 때 농업의 자본화를 걱정하며 식량안보적 가치가 등한시 될 것을 우려한바 있다. 3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농식품부는 제도적 기반구축이 본궤도에 진입했다고 판단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2012년 12월말 기준 실적자료를 보면 43건 투자에 741억7천만원(결성금 대비 22.5%)로 투자율이 매우 낮다. 또 2012년 식
각 지역 농협에서는 결산총회가 한창이다. 대부분의 농촌조합들이 경제 사업은 적자고 신용사업을 통해 사업수지를 맞춰나가고 있다. 신용사업은 이자수입인데 농촌지역의 인구도 얼마 되지 않는 면지역에서 이자수입이 20억이 넘어가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농민조합원들이 농사지어서 그토록 많은 이자를 물고 있다. 농사지어 원금은커녕 이자도 못 갚는 현실에서 보면 속이 몹시도 쓰리다. 그런데 경제 사업수익이 신용사업 수익을 몇 배나 앞지르는 농협이 있다. 충북 괴산에 가면 불정농협이 있다. 조합원의 이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는 농민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팔아주면서도 수익을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만들어내는 농협이 있어 우리를 놀라게 한다. 불정농협에서 놀란 것은 첫째,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
설은 새해의 첫머리며 ‘설날’은 새해의 첫날이다. 설은 묵은해를 떨쳐버리고 새로 맞이하는 한해의 첫날이며 첫머리다. 원시적 농경민족은 식물의 채취, 재배, 생산의 주기가 자연력에 의하여 결정되고 있음을 그들의 실생활의 경험을 통하여 알게 되었을 것이다. 정월은 농촌의 생업에서 본다면 농한기이지만 새해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다.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의 자연환경 조건은 이 시기에 모든 식물의 생장을 중단시키고, 인간으로 하여금 새로운 생장의 계절이 오기를 기다리게 한다.그러나 지금의 우리 농업현실은 너무나 초라하다. 국민의 밥상을 우리스스로 25%정도밖에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 농업인구는 급격히 감소하고 노령화 되었다. 농사짓는 일을 천한일로 여기며 누구도 농사짓겠다는 희망을 말하지 않는다.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정부조직개편의 중요한 대상 중의 하나가 농정당국, 즉 농림부다. MB정권 출범 때는 농촌진흥청을 폐지한다고 법석을 떨었고, 박근혜정부 인수위에서는 수산부문과 농축수산물. 식품의 안전관리업무를 빼낸다는 안이 제출되어 있다. 왜 우리의 농림부는 정권 개편 때마다 구조조정의 주요 대상이 될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오늘 우리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농정당국의 자업자득이라는 사실이다. 우리의 농림부는 1970년대 후반 소위 개방농정 이후 농림부의 본래의 기능과 역할은 젖혀 놓은 채 구조조정을 통해 소위 산업으로서의 농업경쟁력 제고에만 몰두해 왔고 농업.농촌의 본질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정책은 항상 후순위이거나 흉내만 내고 있었다. 농림부의 존재 이유는 뭐니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