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고추 가격이 작년의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정부의 분석은 작년 재고분과 생산량 증가를 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통계청은 고추 재배 면적이 전년대비 0.2%감소했으나 생산량은 4.6%~7.4%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 내외의 생산량 증가에 가격은 50%이상 폭락했다. 농사를 잘 지으면 망하는 농민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고추값 폭락은 단순히 생산량 증가에만 있지 않다. 근본적 원인은 매년 TRQ(저율할당관세)에 의해 의무적으로 들여오는 수입고추에 있다. 올해도 가격이 폭락했지만 건고추 수입계획물량이 6,185톤이고 이중 440톤이 이미 수입됐으며 나머지 5,745톤이 국내산 건고추 출하시기에 맞춰 수입될 예정이다. 매년 반입되는 의무수입 건고추가 국내 고추가격을 압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록(해남·완도·진도)의원이 80kg 한 가마당 19만5,901원으로 한다는 법안을 발의해 물의를 빚고 있다. 농민들은 이번 목표가격을 최소한 생산비인 23만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농해수위 위원장인 최규성(김제·완주)의원이 발의한 21만7,719원이라도 성사시키길 내심 바랐다. 정부가 내놓은 80kg 한 가마당 4,000원 인상안에 대해 일찌감치 여야국회가 반려했기 때문에 이런 기대는 현실적 접근이 되리라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김영록 의원은 무슨 생각인지 정부안과 최규성 의원의 안을 절충한다며 산술적 중간치인 19만5,901원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법안을 발의한 것이다. 이는 농해수위 위원장 안을 가지고 조율하다보면 만들어질 수 있는 타협선이 될 수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28일 이석기 국회의원을 비롯한 10여명의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전현직 간부와 시민단체간부들을 압수수색하고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을 전격 체포했다. 또 같은 날 정선군 농민회 이모 회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혐의로 압수수색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 국정원은 선거와 정치에 개입한 국기문란의 범죄행위로 역사적 개혁의 요구에 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의 정당성을 입증하려는 듯 관속에 들어가 있는 내란예비음모죄와 국가보안법을 보검처럼 꺼내 들었다. 속이 훤하게 비칠 정도로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에 활용할 속셈인 것이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필요할 때마다 전직대통령 발언록을 공개하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 냈다. 그럴수록 시민들의 국정
농번기인데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상경하고 있다. 그만큼 농민들의 현실이 각박하다 못해 절박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전국의 여성농민들이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 모였다. 3일엔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서울역광장에서 농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의 요구는 간결하다. “농사짓고 살 수 있게 해 달라.” 지금 농민들은 농사를 지으면서 생활을 꾸려가기 어려운 지경이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농민들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주장한다. 주요 농산물을 국가와 농협이 일정한 양을 수매함으로 생산의 안정을 이루어 소비자에게는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고, 생산 농민들에게 안정된 소득을 보장하자는 것이다. 혹자는 추곡수매제도 폐지된 마당에 무슨 국가수매제냐 할지 모른다
경기도가 내년도 예산에서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키로 한 가운데 올해 1차 추경예산안에서도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했다. 세출예산 중 사업비 감액(921억 원)에 학생급식 지원예산 53억원과 친환경농산물학교 지원예산 30억 원 등 83억 원이 포함돼 올해 무상급식지원금은 791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무상급식은 큰 틀에서 보편적 복지로 나가는 중요한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또, 경기도는 친환경농업을 육성한다며 학교급식에 필요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가에 친환경지원비를 지급해왔다. 그런데 학생들의 건강권과 농민들의 안정된 생산활동을 확대하기는 커녕 축소하고 폐지하겠다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안전한 농산물의 학교급식은 아이들의 건강뿐 아니라 교육에도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한다. 전인적 교육에 필요한
2004년 쌀 재협상결과 2014년까지 MMA물량을 40만 9천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제 그 시한이 1년 4개월로 다가왔다. 정부는 내년 9월까지 입장을 정해 WTO에 통보해야 한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남은 시간이 1년뿐이다. 그러나 쌀 전면개방이라는 중차대한 결정을 앞두고 농업계는 지금 너무 조용하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월 3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관세화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발언했다. 지금까지 농식품부의 담당부서에서는 정부의 입장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었다. 공론화의 과정도 없이 이미 장관이 가이드라인을 정한 것이 아닌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본지는 지난 6월 쌀 전면개방과 관련한 토론회를 정부와 국회에 제안했다. 정부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며 정부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상
정부는 한우 FTA 피해보전 직불금 및 폐업지원금을 지급하겠노라며 각 행정기관을 통해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부의 일방적 홍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2개월간 신청을 받는 한우 FTA 피해보전 직불금 및 폐업지원금에 대한 농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우 FTA 피해보전 직불금은 수입기여도를 반영해 마리당 1만3,545원, 송아지는 5만7,343원이다. 농민들은 사료 한 포 값에도 못 미치는 돈을 피해보전 직불금이라고 하는 것도 우습고 법적근거가 없는 수입기여도 반영도 농민을 우롱하는 행위라 주장하고 있다. 폐업지원금 또한 문제다. 한우 한 마리당 550만 원 정도가 생산비인데 수소 마리당 81만 1,800원에 암소 마리당 90만720원이라면 누가 폐업을 하겠나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한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49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KREI 농가 설문조사결과, 77.7%가 쌀 관세화에 찬성’이라는 보도 자료가 일제히 배포됐다. 이날 오후에 있을 토론회 발표 자료를 위해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경연의 관세화 여론조사는 뜬금없는 일이다. 공론이 있어야 여론이 생기는 법. 쌀 관세화여부는 정부의 오랜 과제이기는 하나 최근에 집중 거론된 적이 없다. 이 시점에 농민들은 관세화가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판단할 근거 자체가 없다. 쌀 관세화문제는 국제 통상의 문제로 전문가들조차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지금 누가 어떤 설문으로 여론조사를 해도 그것이 정확한 농민들의 의사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없다. 그런데 농경연에서는 설문문항에 관세화의 유리함과 관세화 유예의 불리
긴 장마에도 불구하고 고추가격이 지난해 절반수준으로 폭락해 농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양파, 마늘에 이어 고추가격 마저 하락하니 농민들이 수확을 포기하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당초 고추재배면적은 약 4만 ha로 지난해보다 10%이상 줄어들었으나 작황이 좋아 생산량은 10%정도 늘어 약 12~13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미 시장시세는 작년의 kg당 12,000원에서 6,000원 수준으로 하락 했다. 고추가격 하락의 원인을 두고 정부는 수량증대와 경기침체를 이유로 들고 있으나 합리적 판단이라 할 수 없다. 10%정도의 물량증가라면 농가 자체의 출하조정과 농협의 수매조정으로 가격하락을 막을 수 있다. 또 경기침체가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고추 등 양념채소의 소비에 미치는 영
오늘날 농업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FTA로 인한 농산물 개방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다. 물 부족과 홍수, 동식물 멸종, 식량부족 등 세계 도처에서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있다.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올 여름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장마를 기록하는 것 역시 이상기후 현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동향자료에 의하면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은 0.74℃상승했는데 우리나라는 세계평균치의 두 배가 넘는 1.7℃가 상승해 급격한 기후변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의 피해는 날로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의 대책은 더디기만 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자연재해를 입은 농가의 위기극복과 경영안정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재해피해 지원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농경연 실태조사 결과(7월29일)에 따르면 농가중 열에 아홉은 일손부족으로 농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러하니 인건비도 5년 전보다 50% 이상 올라 남성은 10만 여원에 이르고 여성도 5만원을 넘어섰다. 개방농정의 결과로 농촌지역이 공동화, 노령화되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농촌의 65세 이상 연령층이 40%를 넘게 차지하는 현실에서 인건비를 타박할 여유도 없으나 이는 농가교역 조건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봄철 농번기 일손 부족은 계획된 농사를 좌지우지 할 정도로 중요한데 인건비는 고사하고 인력자체가 부족하여 농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의 농업정책인 규모화, 전업화로 인해 빚어진 문제들이다. 농기계로 모든 일이 해결되지 않는
한우가격폭락 소비촉진으로 해결 안 된다 한우값 하락 사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6년간 꾸준히 한우가격이 하락했으며 이미 한우농가들이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임계치가 넘어선지 오래다. 이에 지난달 29일 농협 축산물 음성공판장에서는 한우농가 4천여 명이 모여 한우값 폭락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한우농가들의 집회가 있었다.2008년 광우병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식품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정부는 농축산물 원산지 표시를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이는 우리농산물 소비를 확대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고, 한우 산업 또한 그 혜택을 톡톡히 보게 되었다. 한우 소비가 증가하면서 한우 가격이 상승하고, 사육두수가 증가하면서 한우산업은 전성기를 맞는 듯했다. 전면적인 농산물 개방국면에서 안정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송아지생산안정제의 축산법 위반 논란이 다시 법제처 심의를 받고 있다. 송아지생산안정제는 한우 사육기반의 유지와 중소 번식농가의 안정을 위해 제정돼, 송아지 가격이 기준가격 이하로 내려가면 최고 30만원까지 지급해주는 제도이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지난해 3월 소값이 폭락하자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송아지생산 안정제 운영요령을 가임암소 수와 연동하도록 변경했다. 국정감사 당시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은 이 과정에서 축산발전심의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축산법이 명시한 절차를 위반했고, 개정된 운영요령은 축산법의 입법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농식품부는 국회의 요구로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으나, 이마저도 중단해 결론을 얻지 않고 흐지부지 된 채
마늘값이 폭락하여 농민들의 시름이 크다. 중국산 마늘의 꾸준한 수입과 국내 마늘의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늘어난 탓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정부가 7월중으로 김장용 마늘을 kg당 2,300원에 수매비축 하겠다며 나선 것 때문이란 분석이다. 마늘 값은 kg당 4,000원은 돼야 수지가 맞는다고 한다. 그러나 현 시중가격은 2,000원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농민들은 수매에 응하지 않는 등 정부가 혼란만 초래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마늘 주산지인 남해, 의성, 단양등지의 마늘이 헐값에 팔려 농가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오른 인건비 등 영농비를 제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는 게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급기야 농민단체와 마늘 농가들이 나서 성명서를 내고 집회를 여
지난 8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11명 농민단체장의 조찬 간담회가 있었다. 한중FTA 6차 협상 이후 관련 부처 장관이 이해 당사자인 농민단체장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 외형상 의미 있는 자리다. 그러나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한중FTA 6차 협상이 벌어지고 있는 부산에서 6천여 농민들은 ‘한중FTA 반대’를 목이 터져라 외치며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 투쟁 다음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몇몇 농민단체장들을 선별하여 장관과의 간담회를 통보한 것이다. 초대를 받은 농민단체장과 초대를 받지 않은 농민단체장으로 이분된 상황에, 참석여부를 두고 단체장들간의 의견 교환이 긴밀하게 진행됐다. 초대받은 단체장 모두 참석하거나, 혹은 모두 불참하거나, 행동을 통일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는 후문이다. 그러
농민들이 수탁수수료 경감을 요구하는 웃지 못 할 일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현장에서는 임차료에 수탁수수료를 더해 부과한다고 한다. 농지가 필요한 농민으로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지주가 부담해야할 수탁수수료를 더 부담하며 농지를 빌린다는 것이다. 또 다른 형태의 직불금파행과 다르지 않다. 농어촌 공사가 눈가리고 아웅하듯 농민에게 부담하는 이유는 사업의 효율성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는 수탁사업이 농지법 22조가 정한 농지보호와 농민보호에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농지임대수탁사업은 경자유전의 원칙을 편법적으로 운영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사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탁사업의 시행은 현재의 상황을 고려한 고육지책이라 할 것이다. 현재의 농지법 22조는 특수한 상황이나 조건과 농어촌공사
동부팜화옹이 유리온실 사업 포기선언을 한지 3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유리온실에서는 지금도 토마토 생산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농민들의 반발이 지속되자 이동필 장관이 6월 말까지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달 28일 화성시의 5개 농민단체와 1개의 농업법인이 동부팜화옹과 MOU를 체결했다. 이들이 동부팜화옹의 지분 51%를 인수함으로 외형상 지배구조를 바꾸고 농민단체 중심으로 생산하는 형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는 전적으로 농식품부가 기획하고 화성시가 앞장서 추진되고 있다. 초기에는 화성시 농민단체와 12개 지역농협이 참여하는 것으로 추진하다 지역농협이 난색을 표하자, 농민단체 중심으로 급조된 체 MOU를 맺은 것이다. 일단 장관이 공언한 6월 말 시한을 맞추기는 했다. 그러나
한중FTA 6차회의가 부산 해운대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일에 방중한 박근혜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에 합의한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중 FTA를 조속히 진행하자’는 데 기초한다. 이번회의에서 기본협상(modelity)을 처리해 다음 8~9월 중국에서 열리는 7차 회담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6차 협상에서 한중 양측은 전체 교역품목 1만 1천 개 중 관세 인하 품목과 관세 철폐시기를 정하는 품목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중국측의 요구인 농수산물 개방요구에 대해 박근혜대통령이 빅딜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중국과의 FTA에서 무엇보다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농업분야다. 한미FTA에 비해 15년간 농업분야 총손실액이 29조원으로 2.4
농협의 공동 사업은 개개의 농가들이 시장교섭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출발했다. 이를 해결 하기위해 일정규모의 생산출하단위로 묶어 시장교섭력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농협 공동사업의 목표는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을 받고 판매해 농가소득을 끌어올리는데 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거의 모든 농협공동사업의 목표는 판매고를 얼마나 높이느냐에 달린 것처럼 보인다.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발표되는 농협공동사업 성과치를 보면 몇 백억 원 달성이라는 가시적 성과만 보일 뿐이다. 농협의 공동사업은 농협의 존재근거가 된다. 농협이 농협다운 면모를 갖추려고 한다면 다양한 공동사업을 활발히 펼쳐야 한다. 그렇게 하기위해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정부가 지원한다고 APC나 공선장을 짖는 것이 중요하지 않
FTA로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은 동부한농이 FTA 피해보전 기금 87억원을 받았다. 물론 동부한농이 직접 받은 것은 아니다. 이전 사업자인 세실이라는 곳에서 기반조성 명목의 지원금을 받았고 세실을 인수한 동부한농이 승계를 했다. 최근 농식품부는 FTA지원특별법에 근거해 한우농가들에게 피해보전 직불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법은 한미FTA 국회비준 당시 ‘선 대책 후 비준’의 일환으로 만든 법이다. FTA로 피해가 발생하면 이를 보전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던 당시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실제 한우에 첫 지불 근거가 마련된 이때, 정부는 법을 어겨가며 농가 지원금을 줄이고 있다.FTA지원특별법을 보면 제7조에 피해보전 직불금의 발동요건과 제8조에 산출방법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다시 말해 발동요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