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올해 마늘과 양파 재배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통계청은 지난달 29일 2015년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의하면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2만638ha로 지난해 2만5,062ha에 비해 17.7% 감소하고, 양파 재배면적은 1만8,015ha로 지난해 2만3,908ha에 비해 24.6% 감소했다.마늘과 양파 재배면적 감소는 지난해 수확기 가격 폭락과 인건비 등 생산비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지역별로 보면, 마늘 재배면적은 제주도 28.7%, 전남 26.4%, 충남 14.2%, 경북 11.9%, 경남이 8.7% 감소했다. 양파 재배면적은 경남 28.9%, 제주도 27.3%, 전남 24.1%, 경북 20.1%, 전북이 18.3%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무농약 이상이 1%이내인 배의 경우 어떤 재배기술이 요구되고 있는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 연구소 환경연구실 최경희 박사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유기재배에 맞는 품종 개발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유기재배농가의 경우 최근 품종의 50%이상을 신품종으로 갱신하고 있다. 유기재배 성공을 위해서는 배 검은별무늬병에 강하면서도 고품질 과실로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을 시행착오를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다. 원예원에서 개발된 대부분의 품종이 일본 품종인 ‘신고’보다 검은별무늬병에 강하다. 최근 육성된 감천, 추황, 화산, 만풍 등이 여기 해당된다. 배 검은별무늬병에 완전히 저항성인 ‘그린시스’ 품종을 육성해 보급한 바 있다.유기재배 농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제주도가 농지투기와 난개발로 훼손되는 농지 보호에 초강수를 둔다고 발표했다. 외국인 소유 농지와 비거주자 농지 취득에도 제동을 걸겠단 뜻이다.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6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지에 대한 기능 강화방침을 발표하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실현하기 위해 제주지역 농지의 기능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의 기본 방향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제주는 최근 3년 동안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토지거래가 꾸준히 증가했고 특히 도내 비거주자들의 농지취득이 손쉽게 이루어지고 농지매입 후 농지의 불법 임대, 타용도 전용 등으로 난개발이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던 차였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제주도내 비거주자 농지 취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전북 익산시 용안면 일대는 너른 평야가 펼쳐져 있다. 평야 곳곳에 세워진 하우스에선 요새 딸기 수확이 한창이다. 지역농민들 얘기에 따르면 용안면만 딸기하우스가 약 1,000여 동 남짓 들어서 있다고 한다.용안지역 딸기농가들은 용안신협을 통해 강서시장 시장도매인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 강서시장 시장도매인들이 영등포시장에 있던 무렵인 15년 전부터 거래를 했다고 한다. 김재송 단이작목반 반장은 “예전엔 상회에 돈을 떼이는 일도 많았지만 이젠 그런 일이 없다”며 “오래 거래하다보니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농민들 마음이 소주값은 안 아까워도 생산한 농산물 값이 조금이라도 싸게 나가면 아깝잖아요. 그래서 경매장에도 내고 시장도매인에도 내고 있지요.”김 반장에 따르면 경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쌀값만 생각하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한 50년 벼농사만 지었는데. 그저 쌀값 제대로 받고 직불제도 올리고…, 그런 거 해줬음 좋겠다.” _이호원(70) 충남 당진시 당진읍 농민. “농사 시작해야 하는데 착찹하다. 200마지기 농사짓던 거 올해 300마지기로 늘려볼까 마음먹다 결국 포기했다. 쌀값이 형편없으니….” _이미경(43) 전남 영광군 법성면 농민.“지금 농민들 포기는 못하겠으니 그냥 농사짓는 거다. 생산비 생각하면 누가 짓겠나. 쌀값 안정시키고 농자재 값 낮추는 역할, 꼭 필요하다.” _배달승(46) 전남 부안군 보안면 농민.전국쌀생산자협회 출범식에 참석한 농민들은 쌀값 하락과 치솟는 농자재값으로 올해 농사 시작도 전에 속앓이를 하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전국쌀생산자협회가 지난해 사전 활동을 통해 밑그림을 그리고 올해 3월 창립총회와 대대적인 출범식을 여는 등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 농민들이 농사짓는 품목 하나로 똘똘 뭉친다면, 본질을 잃어가는 농정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다는 희망들이 모여 쌀생산자회가 결성됐다. 이효신 초대 회장조차 “생각보다 많은 농민들이 기대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며 고무돼 있는 가운데 “이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차례”라고 올해 농사계획과 활동계획을 세우고 있다.드디어 쌀생산자협회가 출범했다. 취임사에서 200만 쌀생산 농민들의 목소리를 담겠다고 밝혔는데 활동 방향을 설명해 달라.벼농사 지은 지 25년이다. 쌀이라는 품목 하나로 모여 농민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면
CJ제일제당이 농업과 기업의 미래상생 모델로 종자회사 ‘CJ브리딩’을 출범했다. CJ가 개발하고자 하는 고품질 농식품의 원료가 되는 우수 원료 농산물 종자를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안정적 수매를 토해 농가 소득을 높인다는 것이 종자회사 출범 목적이다.CJ제일제당은 CJ브리딩을 출범하면서 종자 자문단 및 농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전략품종을 선정·개발하고 농민들은 개발된 종자 계약 재배를 통해 안정된 수익을 얻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올해는 그 첫 단계로 충북 괴산과 강원도 횡성, 제주도에 채종포 4곳을 운영하고, 계약재배를 통해 쌀 90톤, 콩나물 콩 200톤 이상을 수매해 제품 원료로 쓴다.향후 CJ브리딩은 종자 재배 농지를 확대해 나가고, 3년 내에 농가 및 농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형태
[한국농정신문 제주 최병근 기자]제주도 제주시 고산농협조합장 선거 결과를 두고 당선자와 낙선자가 바뀌는 등 혼란이 일고 있다. 선거를 담당했던 시 선거관리위원회와 도 선관위가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놔 하루아침에 당선자가 낙선자로, 낙선자가 당선자로 바뀌었다. 지난 11일 끝난 조합장 선거 개표과정에서 당락을 좌우할 표 한 장이 무효표로 처리되면서 두 후보가 각각 287표씩 득표했다. 이에 연장자 우선이라는 농협정관에 따라 홍우준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이성탁 후보는 다음 날 도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고산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나온 이의제기 투표지를 결국 ‘유효’로 결정했다. 도선관위는 17일 회의를 열고, 지난 12일 고산농협 조합장 선거 기호1번 이성탁 후보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이 땅의 농부 049김창준(49,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강구리)“최근에 양배추 시세가 조금 올랐어. 근데 이전에 농민들 스스로 산지폐기를 했거든. 가격이 오른 것도 그 영향이 크다고 봐. 말 그대로 고육지책이었지. 제주에서 양채류 농사만 20여년이야. 양배추, 브로콜리, 콜라비 등이 주작목이지. 이게 월동채소라서 지금 한창 수확중이야. 육지에서 소비되는 월동채소 중 80퍼센트 이상은 제주도산이라고 보면 돼. 그만큼 제주에선 월동채소가 중요해. 아, 이거? 방울양배추야.”
[한국농정신문 제주ㅣ최병근 기자]제주도가 지난해 4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밭담을 관광자원화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농민들은 제주 밭담을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 보다는 제주 밭농업을 유지, 보전시키기 위한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제주 밭농업을 유지시키면 자연히 밭담도 보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제주도는 지난 8일 세계중요농업유산인 밭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 자원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 사업을 위해 올해 14억을 들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밭담 테마공원과 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밭담 문화 축제와 학술행사도 연다. 이달 중으로는 농어업유산위원회를 구성,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도의 중장기 계획에는 밭담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 세계 농업
[한국농정신문 제주 ㅣ 최병근 기자]감귤 값이 탈출구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참고 참았던 농민들도 더이상 참을 수 없다고 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부터 존재해온 감귤 관련된 조직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감귤 농민들이 조직화를 준비하고 적극적이고 강도 높은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특히 감귤 처리난에 대한 도청의 대응이 안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감귤 정책에 대한 대대적 수술이 불가피해 보인다.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지난 6일 속개된 임시회 조례안 심의에서 제주도의 감귤 농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허창옥(대정읍, 무소속) 의원은 “소규모 가공과 관련된 조례도 이미 나와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시행규칙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전혀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6일 진도군청 앞에서 농민단체와 소비자단체회원들이 ‘우리밀과 밭곡물 자급을 위한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군민의 30분의1을 상회하는 1,386명의 청구인으로 주민발의를 청구하게 된 것이다. 진도는 배추와 대파의 주요생산지다. 그러나 지난 몇 해 동안 대파가격과 배추가격의 폭락으로 농가경제는 엉망이 돼버렸다. 타작물 재배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나 마땅한 작목을 선택하지 못함으로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렇게 농민들 스스로 주민발의를 청구하고 나선 것은 농민들의 농업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비롯된다.몇 년째 농산물가격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이는 각 나라와의 무분별한 FTA의 결과물이다. 식량생산이 수지가 맞지 않자 환금성 작물로 전환
농사짓는 부모님을 거들면서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계속 농사일을 하고 있다. 결혼하고선 직장생활과 농사를 겸하면서 농사 규모가 줄었다가, 지금은 직장은 그만두고 농사에만 전념하고 있다. 주로 콩 농사를 짓지만 토종씨앗 농사를 지어 이웃들에게 나눠주기도 하며 농산물 가공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친정에서 50년 동안 재배해 온 토란과 산에서 채취해 20년 동안 재배한 양애(양하)를 각각 5년, 3년째 재배 중이다. 처음엔 콩 농사로 시작했지만 계속 늘어나 지금은 많은 콩과 채소 씨앗들을 지키고 있다. 토종씨앗을 늘려가면서 풍부해지고 다시 심고, 다른 이들과 씨앗을 나눌 때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키운 토종씨앗으로 기른 곡식과 채소를 먹으면 먹음으로써 건강해진다는 느낌이 든다. 토종씨앗을 지켜
구좌읍 김녕리에서 농사를 지은지 20년이 넘었다. 양파, 마늘, 배추 등을 관행적인 농사로 짓다가 유기재배로 당근, 감자 및 하우스에서 깻잎, 얼갈이 등을 재배하고 있다.토종종자에 대한 관심은 전여농이 토종사업을 시작한 2000년부터 가지고 있었고 전여농 제주도 연합 식량주권 위원장을 맡으면서 하우스 주변에 토종 물외, 수박, 고추 ,옥수수, 고구마 등을 심기 시작했다. 채종포 사업을 하면서 푸른독새기콩, 선비잡이콩, 오리알테 등을 재배했다.푸른 독새기 콩은 제주에서 자라는 콩 중에 제주지역 환경에 잘 맞는 콩이고 대부분 콩은 개량종에 밀려 사라졌지만 푸른 독새기 콩은 지금도 제주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콩이다. 제주 방언으로 달걀을 독새기라고 부르는데 이 콩 모양이 달걀형에 푸른색 띄어서 푸른 독새
[한국농정신문 제주 최병근 기자]제주지역 농민들이 올 한 해 농산물 제값받기 투쟁을 전개할 것을 다짐했다.전농 제주도연맹(의장 김성용)은 지난달 27일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 한해 사업계획을 논의, 확정했다.제주도연맹은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농산물 제값받기 투쟁을 적극 전개키로 했다. 이는 2013년부터 이어진 농산물 가격 폭락에 따라 농민들의 피해가 극도에 달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전농 제주도연맹은 우선 제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최저 생산비를 조사하기로 했다.특히 제주지역 농민들은 정부가 발표한 생산비는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판단, 감귤, 양배추, 당근, 월동무 등의 생산비를 조사키로 했다. 이를 근거로 농산물 가격 보장 투쟁을 전개한다는 것이다.또한
구좌읍 김녕리에서 농사를 지은지 20년이 넘었다. 양파, 마늘, 배추 등을 관행적인 농사로 짓다가 유기재배로 당근, 감자 및 하우스에서 깻잎, 얼갈이 등을 재배하고 있다.토종종자에 대한 관심은 전여농이 토종사업을 시작한 2000년부터 가지고 있었고 전여농 제주도 연합 식량주권 위원장을 맡으면서 하우스 주변에 토종 물외, 수박, 고추 ,옥수수, 고구마 등을 심기 시작했다. 채종포 사업을 하면서 푸른독새기콩, 선비잡이콩, 오리알테 등을 재배했다.푸른 독새기 콩은 제주에서 자라는 콩 중에 제주지역 환경에 잘 맞는 콩이고 대부분 콩은 개량종에 밀려 사라졌지만 푸른 독새기 콩은 지금도 제주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콩이다.제주 방언으로 닭을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구매사업은 조합원들이 영농을 함에 있어 필요한 영농자재 등을 적기에 적정한 가격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농협이 농민들에게 영농자재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전국단위, 도단위, 군단위로 자재를 공동구매해 공급하는데 이를 계통구매라 일컫는다.그런데 조합원들은 이 계통구매 가격이 결코 시중가격보다 저렴하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중개이익으로 얻는 수수료가 자재가격 인하에 사용되지 않고, 중앙회의 수익사업으로 잡히고 있다는 지적이다.실제 농협중앙회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계통구매를 통한 중앙회의 수수료 수입액은 338억원에 달한다. 중앙회 수수료는 오직 중개이익만으로 얻는 수익이다. 이 수수료는 농민조합원들을 위해 자재가격 인하에 활용해야
[한국농정신문 제주 최병근 기자] 앞으로 비상품 감귤과 강제착색한 감귤은 도매시장 반입이 불가능해진다.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달 23일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사)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농협제주지역본부,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와 함께 ‘강제착색 및 비상품 감귤 도매시장 유통근절을 위한 상호 협력 증진협약’을 체결했다.이날 맺은 협약에 따라 공영 도매시장 관련 기관단체와 제주도간에 ▲강제 착색 및 비상품 감귤의 도매시장 유통근절 ▲감귤 유통 수급조절 및 정보제공 ▲감귤 시장대책 ▲소비확대 홍보 ▲기타 감귤산업 발전을 위한 사항 등을 서로 협력하게 된다.양치석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날 맺은 협약에 대해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강제착색과
[한국농정신문 제주 최병근 기자]앞으로 비상품 감귤과 강제착색한 감귤은 도매시장 반입이 불가능해진다.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달 23일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사)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농협제주지역본부,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와 함께 ‘강제착색 및 비상품 감귤 도매시장 유통근절을 위한 상호 협력 증진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맺은 협약에 따라 공영 도매시장 관련 기관단체와 제주도간에 ▲강제 착색 및 비상품 감귤의 도매시장 유통근절 ▲감귤 유통 수급조절 및 정보제공 ▲감귤 시장대책 ▲소비확대 홍보 ▲기타 감귤산업 발전을 위한 사항 등을 서로 협력하게 된다.양치석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날 맺은 협약에 대해 “매년 되풀이 되고 있
수십조 원의 공익적·다원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우리 농업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960년대 경제성장 시기부터 요즈음 개방화 시대에 이르기까지 농업은 늘 희생양이 되어 왔다. 이 사실을 부정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는 소비자는 66.2%이고, 국가는 국민의 식량안보를 위해 최대한 농업을 보호하고 지킬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93.5%에 달하고 있다. 이 정도라면 우리 농업을 우선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는 이루어졌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업이 참 불쌍한 이유 중 하나는 정책 책임자의 구태의연한 농정패러다임과 농정철학의 부재이다. 농업이 지속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