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은 지난 7월부터 고추값 폭락에 대해 우려하며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그러나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과 정부에 대한 불신이 결국 김장 배추값의 폭락을 불러왔다. 전년도 재고물량과 작황호조, 수년간 국내 가격상승으로 인한 수입고추 증가로 고추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폭락했다. 정부가 선제적으로 개입해 폭락을 막았어야 하는데 미적거리다 수매시점을 놓치고 말았다. 결국 정부 수매는 가격지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 됐다. 농민들은 기대할 것 없는 정부대책에 일찌감치 고추를 뽑아버리고 다음 농사를 준비했다. 이는 지난 9월 고추값 폭락 기자회견에 참가한 전남 영광의 농민을 통해서도 확인됐고, 농민들은 예년과 다른 이모작 배추 농사에 또다시 폭락을 걱정했다. 농민들의 말은 그대로 적중했다
들판은 누런 풍년으로 물들었다. 그러나 농민들은 풍년을 마냥 반가워 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려있다. 정부의 쌀목표가격 산정을 앞둔 상황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산하 전남, 전북, 강원연맹이 각 도청앞에서 야적시위를 시작한 것은 이런 농민들의 마음을 담아낸 것이다. 이는 가격을 낮추려고 하는 공공비축미 수매제도의 허구성을 규탄하고 생산비를 실제로 보장하라는 농민들의 최소한의 요구이다. 쌀농사는 우리농업의 근간이다. 쌀농사로 아직까지 농촌이 버티고 있다. 그러므로 농민들은 쌀 목표가격 인상에 대해 예민할 수밖에 없다. 농민들의 촉수가 농식품부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로 쏠리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정부는 4,000천원 인상안을 내놓고 대통령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는지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림해양수산위
2014년 12월 31일이면 쌀 협상 시한이 종료된다. 우리 정부는 내년 9월까지 WTO에 쌀 개방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통보해야 한다. 쌀 개방과 관련해 지금까지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결정된 것 없다’ 이다.그러나 분위기는 이미 관세화로 결정 되고 이에 따른 시나리오가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우리가 쌀 개방과 관련해 우려하는 바는 정부가 농민 여론을 무시하고 행정 편의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다. 2004년 쌀 재협상 당시를 돌이켜보면 정부를 신뢰할 근거가 거의 없다. 2004년 쌀 재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협상과정을 공개하지 않아 왜 그렇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상대국의 무리한 요구로 인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런데 당시 우리 정부의 결정적 실책이 ‘자동관세화론’이다. 쌀
화성시가 올해 실시한 농민 월급제가 내년도에는 확대시행 된다고 한다. 올해는 36농가에 월100만원씩 지급하여 농가의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품목과 금액을 확대 시행한다고 하니 환영해 마지않는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 연로해지는 농민들에게 가계자금은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 돈을 싸놓고 사는 농가가 어디 있는가. 필요할 때 이웃에게 차용하거나 농협의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만만치 않는 일이다. 또한 자율대체자금은 이율이 높아 상당한 부담이 된다. 이런 상황을 간파한 것이 농민 월급제인 것이다. 농민들도 월급을 받으면 그 만큼 생활에 계획성과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생활의 안정성은 농가의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영농의욕 고취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비록 얼마 안돼는 예
2014년 12월 31일이면 쌀 협상 시한이 종료된다. 우리 정부는 내년 9월까지 WTO에 쌀 개방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통보해야 한다. 쌀 개방과 관련해 지금까지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결정된 것 없다’ 이다. 그러나 분위기는 이미 관세화로 결정 되고 이에 따른 시나리오가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쌀 개방과 관련해 우려하는 바는 정부가 농민 여론을 무시하고 행정 편의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다. 2004년 쌀 재협상 당시를 돌이켜보면 정부를 신뢰할 근거가 거의 없다. 2004년 쌀 재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협상과정을 공개하지 않아 왜 그렇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상대국의 무리한 요구로 인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런데 당시 우리 정부의 결정적 실책이 ‘자동관세화론’
화성시가 올해 실시한 농민 월급제가 내년도에는 확대시행 된다고 한다. 올해는 36농가에 월100만원씩 지급해 농가의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품목과 금액을 확대 시행한다고 하니 환영해 마지않는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 연로해지는 농민들에게 가계자금은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 돈을 싸놓고 사는 농가가 어디 있는가. 필요할 때 이웃에게 차용하거나 농협의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만만치 않는 일이다. 또한 자율대체자금은 이율이 높아 상당한 부담이 된다. 이런 상황을 간파한 것이 농민 월급제인 것이다. 농민들도 월급을 받으면 그 만큼 생활에 계획성과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생활의 안정성은 농가의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영농의욕 고취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비록 얼마 안돼는
협동조합은 정의로워야 한다. 열악한 처지에 있는 농민들이 자신들의 사회, 경제, 문화적 권익을 지키기 위해 조직한 만큼 민주적 운영과 정의로움이 그 바탕이 된다. 그런데 지역 농, 축협들이 곧잘 비리에 노출되어 농협의 정의로운 사회적 과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비리의 온상이라는 인식을 조합원에게 심어주고 있다. 특히 관리·감독해야할 농협중앙회도 제대로 감독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제식구 감싸주기라는 비난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서산축협의 비리는 본지의 기사화로 사회적 환기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서산축협의 비리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는 일이 발생해 조합원들이 분노하고 있다. 조합장 또한 카드깡으로 수 천 만원을 횡령하고도 변제의 사유로 아무런 제재도 없이 조합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니
농산물 값이 오르는 가장 큰 원인은 흉작이다. 흉작시에는 수확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농민들은 값이라도 좋아야 그나마 소득보전이 된다. 그런데 흉작과 농산물값 상승의 순리를 깨뜨리는 것이 바로 수입농산물이다. 민주당 김승남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정부가 농산물의 TRQ물량을 늘려 국내농업기반을 붕괴시켜왔다는 것이 드러났다. TRQ(Tariff Rate Quotas)는 국내 농산물시장보호와 농가피해를 막기 위해 중요 농산물에 대해 ‘양허관세 시장접근물량’을 정했다. WTO체제가 출범하면서 전면적인 농산물 개방의 댓가로 얻어낸 수입제한 조치인 것이다. 주요 농산물 중 참깨의 TRQ(저율관세할당) 시장접근물량(CMA)은 매년 6,731톤, 식용콩은 18만5,787톤, 팥은 1만4,694톤으로 정해져 있
우리 신문이 창간한지 13돌을 맞았다. 그동안 신문사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신문사 경영의 틀이 제대로 잡혀가고 있으며 기자들의 역량 또한 심화된 대안을 제출할 만큼 발전하고 있다. 당초 우리 신문은 뜻있는 지사들의 힘으로 창간했으나 현장의 결여가 가져오는 차이를 좁힐 수 없음을 인정한 후 전농이 참여하는 재창간으로 진정한 농정의 비판자를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재창간 이후에도 신문의 역할만 강조하고 경영의 방법에 무지했던 간부들의 역량이 신문발행의 어려움을 가중하여 위기를 여러 차례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고비 때마다 회원독자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다시 힘을 얻고 모자라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굳건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 재창간 한돌 기념식에서 당시 발행인인 문경식 의장은 “농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은 지난 9월3일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 정당에 농업회생10대요구안을 전달했다. 10대요구안은 국민기초식량보장법부터 농가부채해결까지 농업현장에서 가장 첨예하게 대두되는 열가지 문제에 대해 정기국회에서 검토,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10대요구안은 이미 전국 농민들의 의사를 수렴하여 자체검토를 거쳐 확정한 것으로 농민들의 대의가 묻어있다. 또한 이는 살아남기 위한 농민들의 최소요구이다. 따라서 제출은 전농이 했지만 농민들의 대의기관에 일일이 요구안을 낸 것과 다르지 않다. 올 봄들어 양파가격 하락에서 마늘 가격하락으로 여름엔 다시 고추가격하락으로 그야말로 모든 것을 눈뜨고 빼앗기는 상황에 직면한 농민들은 이제 아프다는 말조차 하기 힘들어 졌다. 쌀값을 보더라도 농
2008년 GMO 곡물이 대량 수입되면서 국민들의 GMO 식품에 대한 표시제도 강화요구가 높아졌다. 이에 정부는 2008년 9월 GMO표시 기준을 EU 수준으로 높이는 고시 개정안을 예고했다. 그러나 외통부, 총리실 등에서 비용증가, 미국과 통상마찰 우려 그리고 식품업계의 반발로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GMO 승인건수 기준 세계 5위국이며, 일본에 이어 2위의 수입국일 정도로 GMO 농산물이 우리 식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2011년도 통계에 의하면 수입된 식용 옥수수 중 49%가 GMO 옥수수이며, 식용 콩은 75%가 GMO 콩이다. 콩과 옥수수 가공식품은 거의 전부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GMO 농산물로 가공된 식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또 한가위를 맞는다. 유난했던 장마와 폭염을 뒤로하고 풍요로운 결실기를 맞는 것이다. 한가위 명절만큼 농산물의 성수기도 없을 것이다. 한껏 기대에 부푼 농민들이 한가위 특수를 소망했으나 현실은 막막하다. 수입과일, 수입고기들이 특판을 해대니 우리과일, 우리고기는 설자리를 잃었다. 게다가 폭염과 장마 탓인지 품질이 떨어지는 과일은 제대로 수확도 못하고 추석 이후에 대한 부담만 커져가고 있다. 그렇게 농민들의 가을은 풍요롭지만은 않은게 현실이다. 얼마나 몇 가마니나 거둘가를 두고 밤마다 뒤척이며 꾸던 꿈이 백일몽이 될까 겁이 난다. 이런 판에 정부는 농민들에게 한가위 선물이라도 주듯 쌀시장 문제에 대해 정부의 입장이라며 전면개방을 흘리고 있다. 그게 정부의 최선의 정책이고 국민을 위한 결정
건고추 가격이 작년의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정부의 분석은 작년 재고분과 생산량 증가를 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통계청은 고추 재배 면적이 전년대비 0.2%감소했으나 생산량은 4.6%~7.4%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 내외의 생산량 증가에 가격은 50%이상 폭락했다. 농사를 잘 지으면 망하는 농민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고추값 폭락은 단순히 생산량 증가에만 있지 않다. 근본적 원인은 매년 TRQ(저율할당관세)에 의해 의무적으로 들여오는 수입고추에 있다. 올해도 가격이 폭락했지만 건고추 수입계획물량이 6,185톤이고 이중 440톤이 이미 수입됐으며 나머지 5,745톤이 국내산 건고추 출하시기에 맞춰 수입될 예정이다. 매년 반입되는 의무수입 건고추가 국내 고추가격을 압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록(해남·완도·진도)의원이 80kg 한 가마당 19만5,901원으로 한다는 법안을 발의해 물의를 빚고 있다. 농민들은 이번 목표가격을 최소한 생산비인 23만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농해수위 위원장인 최규성(김제·완주)의원이 발의한 21만7,719원이라도 성사시키길 내심 바랐다. 정부가 내놓은 80kg 한 가마당 4,000원 인상안에 대해 일찌감치 여야국회가 반려했기 때문에 이런 기대는 현실적 접근이 되리라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김영록 의원은 무슨 생각인지 정부안과 최규성 의원의 안을 절충한다며 산술적 중간치인 19만5,901원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법안을 발의한 것이다. 이는 농해수위 위원장 안을 가지고 조율하다보면 만들어질 수 있는 타협선이 될 수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28일 이석기 국회의원을 비롯한 10여명의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전현직 간부와 시민단체간부들을 압수수색하고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을 전격 체포했다. 또 같은 날 정선군 농민회 이모 회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혐의로 압수수색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 국정원은 선거와 정치에 개입한 국기문란의 범죄행위로 역사적 개혁의 요구에 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의 정당성을 입증하려는 듯 관속에 들어가 있는 내란예비음모죄와 국가보안법을 보검처럼 꺼내 들었다. 속이 훤하게 비칠 정도로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에 활용할 속셈인 것이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필요할 때마다 전직대통령 발언록을 공개하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 냈다. 그럴수록 시민들의 국정
농번기인데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상경하고 있다. 그만큼 농민들의 현실이 각박하다 못해 절박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전국의 여성농민들이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 모였다. 3일엔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서울역광장에서 농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의 요구는 간결하다. “농사짓고 살 수 있게 해 달라.” 지금 농민들은 농사를 지으면서 생활을 꾸려가기 어려운 지경이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농민들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주장한다. 주요 농산물을 국가와 농협이 일정한 양을 수매함으로 생산의 안정을 이루어 소비자에게는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고, 생산 농민들에게 안정된 소득을 보장하자는 것이다. 혹자는 추곡수매제도 폐지된 마당에 무슨 국가수매제냐 할지 모른다
경기도가 내년도 예산에서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키로 한 가운데 올해 1차 추경예산안에서도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했다. 세출예산 중 사업비 감액(921억 원)에 학생급식 지원예산 53억원과 친환경농산물학교 지원예산 30억 원 등 83억 원이 포함돼 올해 무상급식지원금은 791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무상급식은 큰 틀에서 보편적 복지로 나가는 중요한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또, 경기도는 친환경농업을 육성한다며 학교급식에 필요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가에 친환경지원비를 지급해왔다. 그런데 학생들의 건강권과 농민들의 안정된 생산활동을 확대하기는 커녕 축소하고 폐지하겠다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안전한 농산물의 학교급식은 아이들의 건강뿐 아니라 교육에도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한다. 전인적 교육에 필요한
2004년 쌀 재협상결과 2014년까지 MMA물량을 40만 9천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제 그 시한이 1년 4개월로 다가왔다. 정부는 내년 9월까지 입장을 정해 WTO에 통보해야 한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남은 시간이 1년뿐이다. 그러나 쌀 전면개방이라는 중차대한 결정을 앞두고 농업계는 지금 너무 조용하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월 3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관세화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발언했다. 지금까지 농식품부의 담당부서에서는 정부의 입장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었다. 공론화의 과정도 없이 이미 장관이 가이드라인을 정한 것이 아닌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본지는 지난 6월 쌀 전면개방과 관련한 토론회를 정부와 국회에 제안했다. 정부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며 정부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상
정부는 한우 FTA 피해보전 직불금 및 폐업지원금을 지급하겠노라며 각 행정기관을 통해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부의 일방적 홍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2개월간 신청을 받는 한우 FTA 피해보전 직불금 및 폐업지원금에 대한 농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우 FTA 피해보전 직불금은 수입기여도를 반영해 마리당 1만3,545원, 송아지는 5만7,343원이다. 농민들은 사료 한 포 값에도 못 미치는 돈을 피해보전 직불금이라고 하는 것도 우습고 법적근거가 없는 수입기여도 반영도 농민을 우롱하는 행위라 주장하고 있다. 폐업지원금 또한 문제다. 한우 한 마리당 550만 원 정도가 생산비인데 수소 마리당 81만 1,800원에 암소 마리당 90만720원이라면 누가 폐업을 하겠나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한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49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KREI 농가 설문조사결과, 77.7%가 쌀 관세화에 찬성’이라는 보도 자료가 일제히 배포됐다. 이날 오후에 있을 토론회 발표 자료를 위해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경연의 관세화 여론조사는 뜬금없는 일이다. 공론이 있어야 여론이 생기는 법. 쌀 관세화여부는 정부의 오랜 과제이기는 하나 최근에 집중 거론된 적이 없다. 이 시점에 농민들은 관세화가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판단할 근거 자체가 없다. 쌀 관세화문제는 국제 통상의 문제로 전문가들조차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지금 누가 어떤 설문으로 여론조사를 해도 그것이 정확한 농민들의 의사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없다. 그런데 농경연에서는 설문문항에 관세화의 유리함과 관세화 유예의 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