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매년 반복되는 쌀값 논란에도 추수를 앞둔 황금들녘은 풍요롭기만 하다. 지난 14일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의 들녘에서 한 농민이 가을걷이를 앞둔 벼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을걷이가 한창 이어지는 시기지만 농촌 분위기는 밝은 편이 못 된다. 작년산 쌀값이 여전히 바닥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반전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소출이 대체로 지난해보다 떨어지는 상황으로, 가격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농가소득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지역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수매가 결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그나마 전국 최고가를 책정했던 경기 여주·이천지역 농협들은 되레 40kg당 3,000~4,000원가량 삭감하고자 하는 의중을 공공연히 내비치고 있다. 폭락한 쌀값으로 인해 산지 농협들도 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수매가 결정 회의에선 원망의 화살을 가장 고통받고 있는 농민들에게 돌리기 일쑤다.폭락 상황에서 농민들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 행안부)는 10월에 중점 관리할 재난 안전사고 유형에 농기계를 선정, 피해예방을 위해 주의를 당부했다.행안부 재난연감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7,546건의 농기계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552명, 부상자는 6,675명에 달했다. 또 농기계 사고는 경운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사망률은 일반 교통사고의 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10월은 1년 중 농기계 사고가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달로, 최근 5년(2011년~2015년)간 총 1,040건의 농기계 안전사고가 발생해 전체의 13.8%를 차지했다. 이처럼 10월은 본격적인 가을걷이로 농기계 사용이 늘어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높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 쌀값 보장을 위해 소리 높이는 현장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가 있다. 바로 정학철 전국쌀생산자협회 사무총장이다. 한창 가을걷이를 해야 할 수확철에도 불구하고 전남 화순에서 서울을 당일치기로 다녀갈 만큼 쌀값 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쟁에 앞장서고 있다. 눈코 뜰 새 없을 정도로 바쁜 정 총장에게 정부의 쌀 대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농민이 쟁취코자 하는 쌀 1kg당 3,000원의 의미는 무엇인지 물어봤다. 장관이 주장한 쌀값 15만원/80kg, 어떻게 보는지?15만원이라는 목표치, 사실 너무 낮다. 지금 현재 쌀값이 30년 전이라고들 하는 데 그걸 20년 전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 또 일단 목표치 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소이산(해발 362m) 전망대에서 바라 본 철원평야는 추수를 앞둔 벼로 황금빛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지난 8월 말에 불어 닥친 강한 비바람에 벼가 쓰러진 논에서는 콤바인이 쉴 새 없이 오가며 추수를 앞당겼고 이미 추수를 마친 들녘엔 탈곡이 된 볏짚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평야를 가로지르는 3번 국도엔 콤바인을 실은 5톤 트럭과 적재함을 매단 트랙터가 제 논을 찾아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됐다. 북녘의 산하가 눈앞에 펼쳐지는 최북단 철원평야에서 일 년 농사의 결실을 맺는 가을걷이가 한창 진행 중이다. 여느 해보다 추석이 뒤로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수확을 앞두고 쏟아진 폭우에 속절없이 벼가 쓰러진 논부터 추수를 서둘렀다.지난 13일 강원도 철원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철원 농민들이 두루미 서식지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철원 두루미 서식지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3차년도 시범사업’이 지난달 30일 대마리 김용빈 철원군농민회장의 논에서 시작됐다. 2015년에 시작한 이 사업은 1차년도엔 전신주에 두루미 충돌방지 표식 달기, 2차년도엔 볏짚존치 대상지 확대와 우렁농법지 중심 겨울철 무논조성, 3차년도로 접어든 올해엔 우렁농법지 중심으로 찬물받이가 있는 곳을 보전하는 것이 한 사업으로 계획돼 있다. 사업의 주관처는 ‘철원두루미협의체’며 구성원은 대부분 농민이다.전흥준 전농 강원도연맹 조국통일위원장은 “산에서 내려오는 샘을 잠시 머물게 해 수온을 조절해서 벼가 냉해를 입지 않게 하는 게 일차적 목적이다.
[한국농정신문 윤석원의 농사일기]가을걷이가 끝난 밭에 내년에 먹을 마늘을 조금 심어야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벌써 12월 초순이 돼 버렸다. 보통 중부지방에선 10월 말경이면 마늘 파종이 끝나야 하는 것쯤은 알고 있던 터라 금년에는 이미 때를 놓쳤다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다.그런데 며칠 전 동네 한 농민께서 마늘을 파종하고 계셨다. 지금 심어도 되냐고 여쭤봤다. 그 분 말씀이 이곳 영동지방은 겨울기온이 중부지방보다 평균 5도 정도 높기 때문에 지금 심어도 조금 늦긴 했지만 안 되진 않는다는 말씀이셨다. 다만 비닐이나 볏짚을 잘 덮어 주고 물 관리를 잘하면 크게 지장이 없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웃자라지 않아 더 좋더라는 경험도 말씀해 주셨다. 그렇다면 당연히 서둘러 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일 년을
[한국농정신문 윤석원의 농사일기] 요즘은 농사일이 크게 많지는 않다. 미니사과 나뭇잎은 한잎 두잎 낙엽이 되고, 밭작물은 거의 거둬들였다. 히카마, 참께, 콩 등도 한웅큼씩이나마 수확하여 가을걷이는 끝난 것 같다. 남은 것은 마른 풀들과 엄청나게 떨어진 풀씨들만이 휑한 밭 바닥에 흩어져 있다.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바닷가로 갔다. 물치천을 따라 10여분을 걸으면 물치해변, 정암해변, 설악해변이 한 백사장을 이루며 장엄하게 펼쳐져 있다. 시원스레 펼쳐진 수평선과 부서지는 파도소리는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이 나이에도 설레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매일 보아도 해 돋는 풍광은 다르다. 구름의 모양과 날씨에 따라 다르다. 시원한 겨울 바다에서 불어오는 동풍은 마음을 상쾌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12일 오후, 숭례문-시청 간 도로는 농민들로 가득 찼다. 농민들은 농업을 파탄내고, 국정을 갖고 논 박근혜 정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자 모였다. 충청도 지역 농민들도 마찬가지였다.농민들이 서울로 올라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충북 청주에서 온 익명의 한 농민은 같이 온 동료들과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박근혜 퇴진시키려고 가을걷이도 못 하고 여기까지 왔다.” 그는 기자에게 “먹을 게 없네”라며 겸연쩍게 웃으면서 귤 한 개를 준다. 이어 같이 술잔을 기울이던 농민들에게 외친다. “박근혜가 농사에 대해 뭘 알어! 쥐뿔(원래 더 심한 표현이었으나 순화)도 몰러!” 같이 있던 농민들도, 기자도 모두 박장대소했다.그렇다. 농민들의 가장 큰 목표는 ‘박근혜 퇴진’이었
[한국농정신문 윤석원의 농사일기] 연일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헌정질서를 파괴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때문이다. 이 땅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국가적 위기의 근본은 무엇일까. 무능한 대통령과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만이 그 원인일까.우리가 어렸을 때인 50~60년대의 부모님들이 가장 바라던 것은 내 자식은 농사짓지 말고 도시로 나가라는 것이었다. 그 시절 어린이들은 대부분 장래희망이 대통령이었다. 한마디로 일등이 되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행복해 보였고 인간답게 사는 길이라 생각했을 터였다.그로부터 50~60년이 지난 지금, 일등만을 추구해온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세계 10위권 내외로 성장했다. 그런데 왜 대다수의 국민들은 행복하지
나라가 어수선하다. 시국이 어수선하다. 만나시는 분들마다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이다. 가을걷이에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나라가 어찌 돌아가는지 하루 종일 뉴스에 귀를 쫑긋 세운다. 아침이 다르고 저녁이 다르니 잠시라도 주요 뉴스를 듣지 못하면 세상사 따라가기 힘들다. 조변석개다.콩 타작을 하시는 할머니들의 방망이 소리가 뒷산을 돌아 나온다. 아마도 젖 먹던 힘까지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그리 쎄게 내리치면 콩 다 깨져버린다 말이시. 살살 애기 다루듯 그렇게 치란 말이여.”“긍게 말이여 살살 내리친다는 것이 이놈의 성깔머리가 그런지 자꾸 힘이 들어간다 말이시.”“에고 콩 아까워서 어찐다냐?”“다 그년 때문이여. 요새 테레비 보다보면 복장이 터진당께. 그년 생각을 하당봉
어릴 적엔 탱자나무 울타리가 참으로 많았습니다.서슬 퍼런 가시가 도둑과 귀신으로부터 집안을 지켜준다는 믿음이 그럴듯하게도 탱자나무 울타리는 든든하면서도 우리네 민생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모습을 갖추고 있었습니다.퍼런 가시들 사이사이로 하얗게 피어난 조그마한 다섯 이파리의 꽃은 마치 고난을 뚫고 지탱해 온 우리네 민족의 정서를 대변하듯 처연한 모습이었으며, 늦가을철 더욱 추워 보이는 가시들 틈사이로 언뜻언뜻 밝은 빛을 발하는 노란 탱자는 역경 속에서 힘겹게 완성된 아름다운 삶의 결실처럼 보였습니다.먹음직스러워 보여 한 입 베어 보면 그 쓰고 신맛에 금방 눈살을 찌푸리지만 잘 익은 탱자의 신맛 속에 감춰진 단맛은 기나긴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혀끝에 침이 고이도록 만들고 있습니다.그러
동네 공터가 시끌시끌하다. 읍내 성냥간(대장간)에서 성냥쟁이(대장장이)가 오는 날이다. 마을 사람들이 아침부터 공터에 나와서는 돌을 나르고, 진흙을 이겨 발라 화덕 아궁이를 만드는 등 대장장이 맞을 채비를 하느라 분주하였다. 읍 단위 정도의 규모를 갖춘 지역이야 대장간이 상설로 운영되고 있었으나, 우리 동네 같은 궁벽한 마을에는 읍내의 대장장이가 1년에 한두 번 꼴로 출장을 나와서는 며칠 동안 간이 성냥간을 운영하곤 했다.가을걷이를 마쳤으니, 이듬해 봄부터 다시 사용할 농기구를 비롯하여, 집안에서 쓰는 이런저런 연장 따위를 벼리는 일은 무척 중요한 연중행사였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대장장이가 도착하기 전부터 미리 나와서 준비 작업을 하였던 것이다.드디어 대장장이와 그의 조수 한 사람이 도착하였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 20년간 정부의 양곡정책은 정부 책임 강화에서 시장기능 확대로 방향이 틀어졌다. 이는 수입물량 증가와 맞물려 쌀 농가 실질소득 손실과 농협 RPC 경영난을 불러오고 있다.1993년 12월 9일,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 특별담화에서 쌀 시장 개방을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쌀개방 불가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임기 첫 해를 넘지 못하고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쌀 시장 부분개방을 받아들였다. 쌀 관세화 개방은 피했으나 1995년부터 쌀 소비량의 1%를 시작으로 수입쌀의 최소시장접근(MMA)을 허용해야 했다. MMA 물량은 2004년엔 국내 소비량의 4%인 20만4,000톤까지 늘었다.1995년 이전엔 쌀 수입은 금지됐고 정부는 이중곡가제를 기본으로 한 추곡수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살림생협이 지역별 가을걷이 한마당을 통해 책임생산과 책임소비의 뜻을 되새겼다.지난달 24일엔 한살림경기동부, 한살림충주제천, 원주한살림 등이 공동으로 경기 여주시 가남읍 한살림농장에서 남한강 삼도지역 가을걷이 한마당을 열었다. 이어 31일엔 한살림서울이 서울 강동구 암사동 선사주거지 광장에서 ‘밥이 보약 우리쌀을 지키자’란 이름으로 가을걷이 한마당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선 홀태(재래식 벼홅이)를 이용한 탈곡 체험과 떡메치기 등 쌀농사를 알리는 체험마당이 한살림 조합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늘은 어머님과 들깨 수확을 했습니다. 들깨 수확 후에는 양파나 심을 수 있을까, 마늘이나 시금치는 심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들깨를 털면 가을걷이가 마무리 되어가는 셈입니다. 들깨는 어정쩡하게 남은 논밭의 귀퉁이에 심습니다. 어디에 심어도 잘 자라는 특성 때문이지요. 올해는 들깨가 풍년인가 봅니다. 큰 키를 하고서도 마디마디에 들깨씨가 들어있어서 촐촐 흘러내리는 모양새가 사랑스럽습니다. 들깨를 터는 어머님의 표정이 한없이 밝습니다. 들깨나 참깨, 토란 같은 작물은 주로 어머님의 농사입니다. 파종과 수확을 돕기는 하지만 대부분 당신께서 돌보십니다. 갈무리를 잘 하셔서는 가끔 시간이 나거나 아니면, 사람들이 찾는 즈음을 기가 막히게 아시고는 때를 맞춰 인근의 오일장에서 내다팔곤 하십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프랑스 사람 밀레가 그렸다는 이라는 그림을 언제 처음 봤는지 기억이 또렷하지 않다. 아마도 중학 때 미술책에서, 아니면 교무실 벽면에 걸린 액자 속에서 처음 봤던 것 같기도 하다. 사진이나 복사본 말고 진짜 그림도 봤다. 70년대 중반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였는데, 그 전시회 이름이 ‘인상파 화가전’이었는지 ‘밀레 특별전’이었는지 그 또한 아리송하지만, 어쨌든 봤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니까 그림이야 물론 잘 그렸겠지만, 그림 속으로 초대된 풍경 자체는 소싯적에 이삭깨나 주워본 내가 보기엔 시시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오늘, 다시 그 그림을 사진으로 본다. 세 여인이 줍고 있는 것은 밀 이삭이다. 추수를 마친 들녘에서 이삭을 줍는 모습은 그냥 생각 없이 구경하자면 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가을걷이를 앞둔 김제 들녘 위로 노을이 진다. 지난 5일 전북 김제시 죽산면의 들녘에서 추수를 앞둔 한 부부가 알곡이 영근 나락을 살펴보며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 오는 15일 추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 부부는 "풍년 농사지만 마음까지 풍년이지는 못하다"고 전했다.
그 해 가을걷이가 끝나고 선택은 이성분과 혼례를 올렸다. 스물여섯 살이었고 이성분은 네 살 아래였다. 행랑채 방 하나를 신방으로 꾸민 초라하고 가난한 살림이었다. 결혼을 하고나서 선택은 어깨에 무거운 짐을 올려놓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농촌에는 여전히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서 농촌을 위해서 이런저런 정책을 펼친다고는 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었다. 봄이 되면 장리 빚을 내야 했고 도무지 나아질 것 같지 않은 살림살이에 절망이 되기도 했다. 견디지 못한 젊은이들이 줄을 지어 서울로 올라가고 있었다. 선택도 진지하게 상경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결혼을 축하한다며 자리를 마련한 정해수에게 술을 얻어먹던 자리였다.“주사 아재, 내가 사람 하나 소개해 줄 테니까 같이
선택은 다음 날부터 마을의 집안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인사를 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보다도 몇 살이 위인 큰집 할아버지는 총기가 흐려져 선택을 잘 알아보지 못했다.“그럼 우리 애들하고 몇 촌간이냐?”참봉댁 할아버지가 촌수를 물은 것도 정신이 온전치 않아서였다. 족보며 항렬을 꿰고 있던 예전 같으면 금세 몇 촌 지간임을 알았을 것이었다. 정작 촌수가 어찌되는지 헷갈린 것은 선택이었다. 아마 십육 촌쯤이나 될 듯했지만 자신이 없었다.“다 대내간입지요. 칠대 조에서 갈라져 나간 게 선택 아재네니까요.”선택이 우물거리는 사이에 곁에 있던 큰집 장손이 거들었다. 항렬로 따지면 한 대 아래여서 아재라고 칭하긴 하지만 선택보다 서너 살이나 나이가 든 이였다. 게다가 일찍 서울로 가서 학교를 다닌 터라 선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