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이 경영위기 농가의 구제책 역할도 하고 있다. 미농무부는 지난 10월 18일 8억달러(한화 약 1조356억원) 규모의 농가부채를 면제한다고 ‘채무면제 촉진’ 대책을 발표했다.지난 8월 16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서명한 IRA는 기후변화 대응, 의료비 지원, 법인세 인상 등이 주요 내용인 법으로, 인플레이션(화폐가치는 하락하고 물가는 상승하는 경제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처방이다. 미농무부는 IRA 일환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농
기후 온난화가 농작물 재배지도를 바꾸고 있다. 제주도에서만 재배되던 감귤이 육지의 남해안으로 건너오는가 하면 강원도 사과 재배도 가능해졌다. 기후변화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농업계의 대응도 분주하다. 열대성 과일을 재배하는 지역이 늘어나며 많은 지자체가 새로운 품종과 대체작물에 대한 시범사업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대표 사례가 충북 단양군이다. 단양군은 지난 2013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아로니아 재배를 권장했다. 많은 농민들이 시간과 재정을 들여 아로니아를 심고 가꿨다.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각광 받으리라 기대하면서 정성을 다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플럼코트에 10년 세월을 쏟았는데, 보람이랄 게 없어요. 지자체에서 권장한 작목이라 너도나도 믿고 재배했는데 그때 그 사람들 대부분이 버티다 버티다 결국 폐원했고, 나 역시 지금까지 버티고는 있지만 엄청난 생산비에 유통, 판매 그 어느 것도 여전히 원활하지 않다 보니 이젠 한계라는 생각뿐이에요.”지난 21일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플럼코트 농원에서 만난 농민 나식(66)씨의 한탄이 이어졌다. 나씨는 나주시가 지역 특화작목으로 육성하던 플럼코트를 10년 전 3,000평 규모의 과원에 심은 뒤 지금까지 재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을 위한 「농업협동조합법」개정을 두고 격랑이 몰아치고 있다. 산적한 농협 개혁과제와 당장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깜깜이 선거제’가 눈앞에 있음에도 엉뚱하게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여부에 국회와 농업계가 공력을 소진하는 모습이다.국회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는 지난 10일 논란을 의식해 이 법안 심사를 유보하고 여론수렴을 지시했다. ‘12월 초 재논의’를 위해 농식품부엔 ‘12월 5일까지 여론을 수렴하라’는 급박한 지령이 떨어졌고, 지난 18일 농식품부 주최 전문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본지 선정 2022 국정감사 최우수의원 시상식이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본지는 지난달 20일 국정감사 취재팀 평가회의를 통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윤미향·신정훈 의원 3명을 ‘최우수의원’으로 선정하고 이날 상패를 전달했다.하원오 본지 대표이사(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는 시상에 앞서 “올해도 농민들의 투쟁은 계속됐다. 농업·농촌·농민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상경 투쟁을 해도 농업현실이 달라지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다”면서 “농업이 어려울수록 농해수위 위원들 부담도 커질 수밖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연내 과제로 설정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엔 다양한 안건이 포함돼 있지만, 두 가지 의안이 유독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안과 ‘지역농협 비상임조합장 연임 제한’안이다.논의가 뜨거운 쪽은 중앙회장 연임 허용안이다. 농협중앙회는 회장 권력집중과 선거과열을 막고자 전임 김병원 회장 때부터 단임제를 적용 중인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중임제(연임 1회 허용)로 회귀하자는 법안이 무려 네 건이나 중복 발의됐다(윤재갑·김승남·김선교·이만희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코로나19와 기후변화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식량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주요 곡물 수출국들이 식량을 무기화하고, 자국의 식량 공급 보호를 위해 수출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면서 세계 곡물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실제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곡물가격지수는 지난 5월 173.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8월 145.6까지 하락세를 거듭했지만, 지난달에는 152.3포인트로 전월 대비 3% 상승했다.흑해 곡물 수출 협정의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망도 밝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노동자들이 올해 초 설 명절기간 벌였던 총파업을 계기로 세간에 크게 알려졌던 이들의 열악한 대우는 지난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잊혀지지 않고 수차례 다뤄진 바 있다. 다행히 방역본부 노사가 올 한해 장기간에 걸친 노력 끝에 임금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종사자들은 향후 보다 나은 처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방역본부와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방역본부지부(방역본부 노조)는 방역본부 위성환 본부장·이영길 전무이사, 방역본부 노조 김필성 지부장·김재엽 부지부장·오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의 퇴임공로금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데다 △개인적 사유(총선 출마)로 회장직을 중도 사임까지 한 김 전 회장에게 퇴임공로금을 지급한 게 온당한가 하는 논란이다.김 전 회장은 지난 2016년 농협중앙회장 선거 당시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임기 내내 재판을 받았다. 오랜 재판 끝에 지난해 7월 당선무효형(벌금 150만원)이 확정됐지만, 이미 김 전 회장은 2019년 12월자로 임기를 마친 뒤였다(정상 임기보다 2개월 먼저 자진사퇴). 당선무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정부가 쌀 수확기 수급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2022년산 쌀 시장격리에 나선 가운데, 현장에서는 시장격리 대상 품종 제한 완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현장 의견을 듣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농식품부는 지난달 7일부터 2021년산 쌀 10만톤과 2022년산 쌀 35만톤에 대한 시장격리 매입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쌀 수급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올해 수확기 중 쌀 45만톤을 시장격리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먼저 2021년산 쌀 10만톤은 지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7년 이래 의 전통이 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 최우수 의원 선정은 올해도 이어졌다. 본지는 2022년도 농해수위 국감 최우수 의원으로 위성곤·신정훈(이상 더불어민주당)·윤미향 의원(무소속)을 선정했다.위성곤 의원은 3년 연속 최우수 의원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신정훈·윤미향 의원은 이번에 처음 선정됐다. 윤미향 의원은 기자들이 만장일치로 최우수 의원으로 꼽을 정도로 그 활약상에 이견이 없었다.올해 농해수위 국감은 양곡관리법 개정 여부를 놓고 전면전이 벌어진
폭등하는 생산비, 치솟는 농자재값과는 반대로 폭락하는 쌀값 때문에 농민들은 이대로 농사를 포기해야 하나 고민이 많다. 그런데 양곡 정책을 둘러싸고 여야가 힘겨루기하는 모양새가 유치원생만도 못하다. 대통령까지 양곡관리법 개정이 농민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며 거부권을 운운하는 등 국회 입법권을 쥐고 흔들면서 고양이 쥐 생각을 하고 있다.우리 민족이 쌀밥을 주식으로 먹기 시작한 이래로 이렇게 쌀을 천덕꾸러기 취급한 역사가 없다. WTO-FTA 추진으로 농산물 수입개방을 밀어붙일 때도 쌀만은 지켜야 한다는 것엔 여야가 따로 없었다. 쌀은 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7년 이래 의 전통이 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 최우수 의원 선정은 올해도 이어졌다. 본지 국정감사 취재팀은 2022년도 농해수위 국감 최우수 의원으로 위성곤·신정훈(이상 더불어민주당)·윤미향 의원(무소속)을 선정했다.위성곤 의원은 3년 연속 최우수 의원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신정훈·윤미향 의원은 이번에 처음 선정됐다. 윤미향 의원은 농해수위에서 하는 첫 국감임에도 기자들이 만장일치로 최우수 의원으로 꼽을 정도로 그 활약상에 이견이 없었다.올해 농해수위 국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다른 건 몰라도 의무화 내용만큼은 뺐으면 한다.”지난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 회의실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에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수차례 반복한 말이다. 쌀값 폭락문제 해결 및 쌀 생산량 조절 등의 내용을 담은 더불어민주당의「양곡관리법」개정안 중 ‘쌀 시장격리 의무화’ 규정 내용을 반대한다는 뜻이었다.2020~2021년엔 김현수 전 농식품부 장관과 사실상 ‘반(反)시장도매인제 동맹’을 결성하다시피 했던 국민의힘 농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 상황에서 탄소흡수원으로서 산림을 보전하기 위한 산림청(청장 남성현)의 역할이 강조된다. 그러나 지난 14일 세종시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진행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의 산림청·산림조합중앙회(회장 최창호)·한국임업진흥원(원장 이강오)·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남태헌)·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류광수) 대상 국정감사에서 진단된 바론, 산림청 등 유관기관들은 산림보전 측면에서 불충분한 모습을 적잖이 드러내고 있었다.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예산은 줄고 안전관리는 ‘엉망’정희용
‘국민 즉석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식품대기업 제품에 수입쌀이 사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에선 국민과 상생하는 기업 이미지를 쌓아오면서 또 한편에선 쌀값 폭락에 시름하고 있는 농민들을 기만해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코로나19와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가정간편식’이 대세인 시대에 즉석밥 소비도 늘고 있다. 간편하게 데워 따뜻한 한 끼를 먹을 수 있으니, 집집마다 상비약처럼 쟁여놓는 경우도 많다. 식당 밥보다 맛있다는 평가와 함께 갓 지은 집밥의 이미지도 있기 때문이다. 가정간편식 중 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각 지자체에서는 취임 100일 맞이 토론회, 간담회, 봉사활동 등을 통해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하며 지역의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데 여념이 없다. 민선 8기를 맞이한 제주도정 또한 취임 100일을 맞아 도민보고회에 나섰다. 그런데 도민보고회에 보여야 할 제주농업에 대한 비전이나 청사진은커녕 1차산업을 등한시하는 행태를 보여 구설에 올랐다.주민들을 대표하고 행정을 감시하는 기능을 가진 대의기구인 도의회 의장까지 합심해서 1차산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을 기만했으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5개월여만의 공백을 깨고 한국농수산대학교 제12대 총장 자리가 새 주인을 찾았다. 정현출 농림축산식품부 전 국제협력국장은 한국농수산대학교 신임 총장으로 취임해 지난 18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정현출 총장은 진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거쳐 펜실베니아주립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수료했다. 행정고시 39회 출신으로 1996년 공직에 입문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자유무역협정2과장과 경영인력과장, 농업정책과장 등을 거쳐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기획과장 자리를 맡았으며 주 제네바유엔사무처 및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올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국정감사는 같은 날 동반 수감기관이었던 한국마사회에 많은 질의가 집중된 탓에 예년 대비 비중이 상당히 줄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aT 주요 업무에 대한 최소한의 점검이 이뤄졌다.최근 농업계 가장 큰 화두인 ‘쌀값 폭락’에 대해 야당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aT의 수입쌀 공매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가장 무겁게 언급됐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T의 설립목적이 농가 소득증진과 가계안정인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보따리 싸실 생각 있습니까?” “없습니다”지난 17일 한국마사회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는 문재인정부 말기 임명된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의 사퇴 여부를 두고 벌인 여야의 열띤 공방으로 채워졌다.감사에 앞서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한국마사회가 어려운 경영 여건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경마 산업의 미래발전 가능성과 말산업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라며 “이를 위해 한국마사회는 비전 2037 등 말산업 선도기업이라는 새로운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