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숙성된 한우고기에 인체 근육기능 개선 효능이 있음이 입증됐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가 의뢰하고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김갑돈)이 진행한 연구 결과다.연구팀에 따르면 한우고기를 7~14일 냉장 저장할 경우 단백질이 자연적으로 분해돼 인체 소화율이 좋아진다. 또한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다양한 펩타이드(아미노산 결합체)와 아미노산이 생성되는데, 이 가운데 근육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요소들이 확인됐다.실험에 사용한 6개 한우고기 부위(채끝·안심·양지·우둔·설도·사태)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호주와의 FTA 타결을 앞둔 영국에서는 성장호르몬이 함유된 호주산 쇠고기 반입 여부가 초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소비자와 농민 모두 안전성 확보와 경쟁력 감소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영국은 올해 6월 타결을 목표로 호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해왔으며, 이는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영국이 맺는 최초의 FTA다. 브렉시트로 인해 대EU 수출에서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 영국은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제3국과의 신규 FTA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 그 상대로 점쳐진 국가들 중 미국·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대한민국에서 유전자가위 기술로 만들어진 농산물은 유전자조작농산물(GMO)이다. 적어도 현재는 그렇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유전자가위 기술 규제 완화 및 해당 기술의 Non-GMO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부·기업도 이 추세를 따르며 유전자가위 기술 규제 완화에 동조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기존 GMO가 특정 작물에 새 유전자를 결합시켜 새 품종을 개발하는 방식이라면, 유전자가위는 유전체에서 원하는 부위의 DNA를 정교하게 잘라내 기존 작물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기술이다. 적지 않은 과학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내 김치업계가 수출 비관세장벽을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으로 극복했다.유럽연합(EU)의 수입규정 개정에 따라 동물성 원료를 극미량이라도 포함하는 복합식품은 지난달 21일부터 원료 제조시설의 EU수출작업장 인증이 의무화됐다. 라면·과자류와 일부 장류, 젓갈을 사용하는 김치류 등이 이에 해당하는 식품인데, 비교적 중소업체의 수출이 많은 김치가 가장 문제가 됐다.우리나라의 지난해 EU 김치 수출액은 803만달러로 전체 김치 수출실적의 5%에 불과하지만 한류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대비 54%의 증가율을
해외여행이 자유화 한 때가 1989년이었으니, 1960~70년대의 경우 일반 시민들에게는 외국에 나가볼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나라 밖 이역에 대한 지식이라야 사회과부도나 흑백텔레비전이나 외국영화에서 보고 들은 것이 거의 전부였다. 그런 때에 외국 사람과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것은 여간 경이로운 일이 아니었다.당시에는 서울에, 해외펜팔을 소개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회사들이 여럿 있었다. 영국이나 미국의 이성 친구를 소개받기는 상대적으로 어려웠고, 가까운 일본과 제3세계 국가들과는 비교적 연결이 쉬웠다. 초등학교 교사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낙농산업 코로나19 피해 지원대책이 포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낙농육우협회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이달 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되는 2021년도 추경예산에 학교우유급식 중단에 따른 잉여우유 처리 및 낙농가 피해지원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며 휴교조치가 잇달았으며 이에 따라 우유급식도 상당한 차질을 빚은 바 있다.낙농육우협회는 “지난해 학교우유급식 물량의 약 80% 가량의 공급이 중단되며 집유주체별로 낙농가의 우유감산정
2018년 서울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실태 조사’에 따르면 농민이 생산한 일반 농산물 중 생산자단체(전체 유통물량의 49.4% 담당)를 통해 도매시장으로 출하되는 비율은 24.4%고, 대형유통업체로 직접 출하하는 비율은 18.9%이다. 이때 생산자단체는 동등한 위치에서 가격협상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까?올해 초, 유통 과정에서의 농민의 의사결정권 및 갑을관계와 관련된 법 개정안이 각각 발의됐다. 하지만 ‘을’의 위치인 농민의 출하선택권, 가격협상 및 의사결정권을 보장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
전 세계가 완전히 새로운 흐름으로 들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도 있지만, 최근 전례 없이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모든 사람들이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기에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그동안 트럼프 체제에서 보호무역, 경제성장 중심의 기존 질서로 회귀하려던 추세의 반전이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재정지출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세계적인 교역의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리고 이를 주도할 부문으로 미국과 EU에서 모두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보전 활동을 핵심으로 하는 그린뉴딜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근 농업의 공익적 기능 중 논생물다양성 확보 관련 논의가 강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생물다양성 문제는 현재 농업정책 속에서 어디까지나 부수적 위치를 차지할 뿐이다.그나마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가 공익직불제 중 선택직불제의 내용으로 생물다양성 관련 내용을 넣고자 논의 중이다.농특위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선택형직불 확대방안’ 초안의 공익증진 개인·단체 프로그램 내용 중 정량평가 지표로서 ‘생물다양성 관련 조사를 통한 곤충·물고기·새 등의 개체수 확인’ 및 ‘둠벙 조성 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근 농업의 공익적 기능 중 하나로서 논생물다양성 확보 관련 논의가 강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논생물다양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고민은 깊진 않다. 기후위기로 인한 생물다양성 감소위기를 많은 이들이 지적하나, 생물다양성 문제는 현재 농업정책 속에서 어디까지나 부수적 위치를 차지할 뿐이다.그나마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가 공익직불제 중 선택직불제의 내용으로 생물다양성 관련 내용을 넣고자 논의 중이다.농특위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선택형직불 확대방안’ 초안의 공익증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이제 막 바퀴를 굴려가기 시작한 양파·마늘 의무자조금에서 자율성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생산자가 자주적으로 운영하는 의무자조금을 자칫 농식품부가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의무자조금 출범 전부터 등장한 문제의식으로, 연말연초를 기해 그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농산 및 축산 자조금법을 보면 농·축산 의무자조금 운용의 방아쇠는 모두 농식품부가 쥐고 있다. 자조금 운용계획 수립 및 계획 수정, 자조금 납부 면제기준은 물론 생산·유통 자율조절 부분까지, 1차적으로는 의무자조금단체 대의원회 의결을 통해 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토론 1 / 양정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수입농산물, 국내 농업 교란WTO가 출범하고 FTA가 추진되면서 우리 농민들의 숱한 저지투쟁이 있었지만, 정부는 FTA 확대 전략으로 직진했다. 농축산물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우리 농업의 구조도 변화됐는데, 2000년 403만1,000명이던 농가인구는 2019년 224만5,000명으로 20년만에 절반가량 줄었다. 또 65세 이상 고령 농민은 2000년 87만6,000명에서 2019년 104만6,000명으로 늘어났다. 이제 국민 전체 인구 중 농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발제 1 / 문한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농업통상 전략, 관세율·위생조건 외에 환경문제도 추가농업을 둘러싼 통상환경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자유무역협정(FTA) 외에도 코로나19, 미·중 무역전쟁,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다.우리나라는 2020년 12월 기준 최근 서명한 한-인도네시아 FTA까지 59개국과 21건의 FTA가 체결돼 있다. 이 중 16개의 FTA가 발효중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농식품 수입액은 2009년 이후 연평균 5.9%가 증가한 343억달러를 기록하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소농이 지구를 식힌다.’ 국제 농민운동 조직인 비아 캄페시나가 내걸고 있는 이 구호는,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할 열쇠를 농민이, 그중에서도 소농이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 친환경농업은 소농이 지구를 식힐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은 여전히 정부 농업정책에서 낮은 비중이며,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도 여전히 미진해 보인다. 내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제5차 친환경농업 5개년계획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본지는 ‘기후위기 시대, 친환경농업이 나아갈 방향은’ 기획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방향
코로나19와 기후변화의 영향을 해석하는 데 있어 농업분야에서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주장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적인 농산물 공급망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으면서 식량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불안을 강조하는 주장이다. 이들은 현재 21%에 머물고 있는 국내 곡물자급률을 상향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주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농업분야에도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 및 제초제의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EU와 미국이 각각 ‘그린뉴딜’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우농민들이 유럽의 광우병 발생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아일랜드와 프랑스 쇠고기 수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광우병이 발생한 적이 있는 이 두 나라의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는 위생검역 협의를 추진하는 걸로 전해졌다.아일랜드는 지난 2000년대 유럽을 강타한 광우병 파동 당시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발생률을 기록한 나라다. 아일랜드는 2013년과 2015년에 광우병이 재발한 바 있으며 올해 5월에도 비정형 광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FTA와 코로나19로 인한 낙농기반 붕괴가 심각한 가운데, 정부가 낙농예산 확대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왔다.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2021년도 낙농예산 확충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가공원료유 지원사업과 낙농진흥회 원유수급조절사업 예산이 확대돼야 한다는 요구다.정부는 앞서 2010년 11월 한-EU FTA 대책으로 가공원료유 지원사업을 통해 매년 20만톤, 3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보면 주요 낙농예산은 동결된 상태다. 가공원료유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촌 고령화, 기후변화, 농지면적 감소 등 농업 위기의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핵심엔 수입농산물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지난 6월 농협중앙회 미래경영연구소가 발간한 ‘FTA 이후 농축산물 수입동향’ 보고서엔 이러한 현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우리나라는 2004년 한-칠레 FTA 체결 이후 현재 미국·중국·아세안·EU·호주 등 56개국과 16건의 FTA가 발효돼 이행 중이다. 이 보고서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최초 FTA 발효 전 4년과 2016년부터 2019년까지 FTA 발효 이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국의 농업·먹거리 시민사회가 유럽녹색당 공동대표와 함께 기후위기·전염병 시대 농업·먹거리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지난달 30일 녹색당, 녹색전환연구소,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주최로 ‘기후위기와 팬데믹 시대에 대응하는 농업·먹거리 체계 - 한국과 유럽이 만나서 논하다’ 토론회가 서울 녹색전환연구소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엔 특별히 토마스 바이츠 유럽녹색당 공동대표가 온라인으로 참석해, 유럽연합(EU)의 기후위기 시대 농업정책과 유럽녹색당의 대응방향을 이야기했다.현재 EU에선 유럽그린딜의 일환으로 ‘농장에서 식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2000년 11월 창간호부터 2001년 12월까지 본지의 지면을 돌아보고자 한다. 20년 동안 450만명에 달하던 농민의 숫자는 300만명도 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시의 농업계 현안이 오늘날까지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것도 많았다. 이에 본지는 20년 전 농업계를 조명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기후위기 상황임에도 탈(脫)농약, 탈(脫)화학비료 농업은 아직인가? 이미 20년 전부터 은 친환경농업 확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