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수확기를 맞아 농촌 현장은 ‘나락값’ 향방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주요 쌀 생산지 농민단체인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이갑성, 전농 광전연맹)은 지난 12일 전남 담양군 고서농협 회의실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시·군 농민회와 쌀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이갑성 전농 광전연맹 의장은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회의를 연다는 게 조심스러웠는데 각 지역의 열의 속에 오늘 한자리에 모였다”면서 “지난해 10월부터 떨어진 쌀값 문제에 농민회가 앞장서서 투쟁했고, 정부가 지난 9월 25일 대책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 2022 국정감사의 핵심 쟁점은 쌀값 폭락 대책이었다. 그러나 방법론에선 여·야 간 차이가 컸다. 특히 쌀값 안정을 위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쌀 자동시장격리제와 생산조정제를 담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처리에 진력을 다하는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과 정부는 ‘절대 반대’ 입장으로 맞서는 상황이 국감장에서도 드러났다.여당, 안건조정위 운영에 ‘반발’소병훈 농해수위원장이 국감 시작을 알리자마자 여당 간사인 이양수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부여군농민회, 한국쌀전업농 부여군연합회, 한국후계농경영인중앙연합회 부여군연합회 등 부여지역 농민단체와 부여군 7개 농협의 조합장들로 구성된 '쌀값보장·CPTPP 가입 저지·농업생산비 폭등 대책 마련을 위한 부여군 대책위원회(쌀 대책위)’가 발족했다.쌀 대책위는 지난 5일 부여군청 앞에서 대책위 발대식을 열고 발족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90만톤 격리 등 쌀값 대책에 대해 “수확철에 앞서 대책을 발표하고 구곡 시장격리를 수용한 점과 신곡 격리 가격을 공공비축미 가격으로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이갑성)은 지난달 26일 전남도청 앞에서 정부의 쌀값 대책을 규탄하며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부의 대책 발표가 농민들의 혼란을 야기하는 가운데, 대책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이갑성 전농 광전연맹 의장은 “정부가 발표한 대책은 시장격리가 핵심이다. 쌀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이유는 결국 쌀값을 해결하기 위한 건데 가격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전혀 없는 무조건적인 격리 발표”라고 평하며 “매년 TRQ(저율관세할당) 물량이라고 해서 40만8,700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쌀을 사들여 떨어지는 쌀값을 잡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쌀값 보장을 위한 근본적인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고창군, 익산시, 정읍시 등 전북지역 농민들이 연이어 논을 갈아엎었다.지난달 27일에는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포고문을 선포한 집결지이자 출발점인 전북 고창 무장기포지에 고창지역 농민들이 모였다.이날 고창군농민회(회장 이인구)는 양치영 공음면장과 최경심 고창군 귀농귀촌협의회장, 이대종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의장 등 내외빈을 비롯해 농민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폭락한 쌀값 수습을 위해 수확기에 신곡과 구곡 합산 45만톤을 매입한다.지난달 25일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수확기 쌀 수급안정대책을 브리핑하며 이같이 밝혔다.김 차관은 “큰 폭으로 쌀값이 하락함에 따라 쌀값 안정 특단의 대책을 최대한 신속하게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초과생산량 이상의 물량’을 ‘수확기에 전량’ 시장에서 격리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확기 격리물량은 2022년산 작황과 신곡 수요량, 민간의 과잉재고, 수확기 쌀값 안정의 필요성 등을 종합해 45만톤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27일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포고문을 선포한 집결지이자 출발점인 전북 고창 무장기포지에 고창지역 농민들이 모였다.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쌀을 사들여 떨어지는 쌀값을 잡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쌀값 보장을 위한 근본적인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서다.고창군농민회(회장 이인구)는 이날 양치영 공음면장과 최경심 고창군 귀농귀촌협의회장, 이대종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의장 등 내외빈을 비롯해 농민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창군 공음면 구암리 590번지 일원 무장기포지에서 ‘쌀값폭락과 농민생
현재 밥 한 공기(100g) 원가가 205원 정도다. 쌀값이 최대치로 폭락하기 전인, 약 두 달 전에도 고작 220원 정도였다. 쌀값이 비쌌던 해에도 밥 한 공기의 원가는 230원을 넘지 못했다.2018년 농민대회 때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구호가 나왔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달성해 본적이 없다. 올해 물가가 5% 이상 오르고, 비료값은 3배, 인건비는 2배, 각종 농자재값도 두 배 이상 폭등했지만, 쌀값은 거꾸로 45년 만에 최대 폭락비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22% 이상 하락했다. 농협창고마다 구곡이 쌓여 있고, 지역농협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폭락한 쌀값 수습을 위해 수확기에 신곡과 구곡 합산 45만톤을 매입한다.25일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수확기 쌀 수급안정대책을 브리핑하며 이같이 밝혔다.김 차관은 “큰 폭으로 쌀값이 하락함에 따라 쌀값 안정 특단의 대책을 최대한 신속하게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초과생산량 이상의 물량’을 ‘수확기에 전량’ 시장에서 격리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확기 격리물량은 2022년산 작황과 신곡 수요량, 민간의 과잉재고, 수확기 쌀값 안정의 필요성 등을 종합해 45만톤으로 확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문재인정부에서 확대한 쌀 공공비축 물량이 윤석열정부에선 축소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관계부처합동으로 발표한 ‘국가식량계획’이 일 년 만에 틀어지는 것으로, 식량안보에 역행하는 처사란 비판이 일고 있다.윤석열정부가 편성한 농림축산식품부 2023년 예산안을 보면 2023년산 쌀 공공비축물량은 40만톤으로 2022년산 공공비축물량 45만톤보다 5만톤 감량됐다. 정황근 장관이 역점을 두고 있는 가공용쌀 ‘분질미’도 공공비축미곡 매입량에 포함돼 있다. 공공비축미곡 매입예산은 1조375
명절이라고 오일장에서 옷 한 벌 맞춰 입어본 적은 없지만, 어릴 적 한가위를 맞이하는 마음만큼은 늘 풍요로웠다. 추석을 앞두고는 어른들 못지않게 아이들도 분주했다. 집집마다 부엌 한쪽에 작은 항아리를 마련하고선 어둠이 한참 남은 새벽을 이산 저산으로 휘젓고 다녔다. 상수리나무 군락이 있던 수박바위 주변 산과 밤나무가 많았던 동네 뒷산 무시밭골엔 조그마한 미등을 든 아이들로 산은 이미 잠을 깨고 있었다. 간혹 어른들도 나왔는데 사슴벌레가 숨어 사는 아름드리 상수리나무를 큰 돌로 한 번씩 쿵쿵 울려대면 상수리가 우수수 쏟아지곤 했다.
심하다. 공약들은 어찌하고, 도대체 어쩌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표를 요청하던 선거 때와 사뭇 다르다.필자는 1990년부터 농사를 지었다. 어느 농사였건 작기를 시작할 때면 늘 희망을 가졌다. 직장인의 호봉이 해마다 올라가고 숙련되는 만큼 노동의 대가를 조금씩 더 받으리라 기대를 갖듯 농사짓는 나도 그러했다. 농업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나름 노력했다.특히 농산물 시세의 흐름을 읽으며 엽채류, 과채류, 근채류와 곡물류의 순서로 가격 변동폭이 빨리 움직이는 것을 확실히 익혔다. 농촌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느 시기에 어떤 작물을 심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쌀값정상화TF가 지난 1일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쌀값 정상화를 위한 과제 모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정훈 쌀값정상화TF 팀장(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과 이원택 의원(쌀값정상화TF 간사) 등 소속 의원들과 전국쌀생산자협회 등 농민단체장, 전문가, 농협중앙회,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석해 정기국회 개원을 앞둔 시점에 다시한번 올해 쌀값 대폭락 사태의 진단과 대책을 논의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참석해 ‘당 차원’의 쌀값 관심도를 확인시켰다.박 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세종시 농식품부 회의실에서 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농협) 대표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친농협 측은 정 장관에게 △친환경인증제의 시급한 개편 △유치원 친환경급식 확대 △친환경 공공비축미의 ‘친환경 가격’ 책정 등을 제안했다.특히 친농협은「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친환경농어업법)」의 친환경인증제 관련 내용을 시급히 개정해 ‘선의의 피해자’ 발생을 방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일단 정 장관도 큰 틀에서 친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반적인 쌀값 폭락 국면에서 친환경 벼도 가격보장 및 판로 확보가 위태로워지는 상황을 맞고 있다.이미 지역별로 일반 쌀 뿐 아니라 친환경 쌀 재고량도 넘치고 있다. 현재 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농협)와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주형로)는 전국 각지의 친환경 벼·쌀 재고량을 파악 중인데, 지난달 31일 현재 경기·경남·경북·충북의 벼 재고량은 약 6,247톤에 달했다.친환경 쌀 최대 생산지인 전남의 경우 아직 자료 수집이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파악된 벼 재고량만 해도 약 2만8,000톤에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수확해도 팔 곳 없어 ‘막막’지난달 31일 찾아간 강원도 홍천군 영귀미면 후동리의 한 농기계 창고에서 만난 권성진 홍천군농민회 사무국장(49)은 전화통화에 여념이 없었다. 햅쌀을 수확했는데, 판매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으니 판매처를 알아봐 달라는 지인의 부탁 때문이다.4만평 규모로 쌀농사를 짓는 권성진 사무국장은 “작년 이맘때 벼 40kg 가격이 8만5,00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7만원에 판다고 해도 사질 않는다”며 “햅쌀은 수확량도 적고 오래 보관할 수도 없어서 추석 전에 빨리 소진해야 하는데 걱정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김태형 기자]두 달여 간의 준비 끝에 조벼 수확을 코앞에 둔 지난 17일, 잘못된 시장격리와 쌀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묻고 제대로 된 앞으로의 쌀 정책을 촉구하는 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본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쌀생산자협회 및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등 5개 농민단체가 주관하고, 양곡관리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하며 윤석열정부의 쌀 수급 안정 대책의 시급성에 뜻을 모은 10명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더 늦어선 안 된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김태형 기자] 햅쌀 수확 앞두고도 폭락 중인 쌀값, 양곡관리법 개정이 시급하다두 달여 간의 준비 끝에 조벼 수확을 코앞에 둔 지난 17일, 잘못된 시장격리와 쌀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묻고 제대로 된 앞으로의 쌀 정책을 촉구하는 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본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쌀생산자협회 및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등 5개 농민단체가 주관하고, 양곡관리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하며 윤석열정부의 쌀 수급 안정 대책의 시급성에 뜻을 모은 10명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쌀값 폭락 문제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전북 의원들은 지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값 안정과 재고미 해소를 위해 대통령의 대책을 촉구했다. 지난 6월 13일에도 쌀값 안정 대책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던 의원들은 두 달 만에 더 심각해진 쌀값 상황과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정부 대신 ‘대통령’을 호명한 것이다. 기자회견장에는 소병훈 농해수위원장과 서삼석‧김수흥‧김승남‧어기구‧한병도 의원이 함께 했다. 서삼석 의원은 “가뜩이나 어려운 고물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1대 국회 후반기가 지각 출범한 가운데 새로운 위원으로 구성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도 지난 1일 부처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첫 회의에서 여야 의원 공히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쌀값 폭락의 심각성을 질타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농해수위 위원들은 쌀값 폭락 문제로 ‘지역구를 다니기 어렵다’고 토로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관의 취임 일성 중 하나가 ‘식량주권 확보’인데, 섣부르긴 하지만 지금 해결되지 않는 쌀문제만 보더라도 식량주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