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은 고(故) 백남기 농민이 사망한지 1주기가 되는 날이다. 돌이켜보면 촛불혁명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바로 고인이었다. 고인이 사망하자 박근혜정권은 경찰력을 투입해 강제로 시신을 부검하려 했으나 분노한 농민과 시민이 장례식장을 에워싸고 고인의 시신을 지키면서 결국 부검을 막아냈다.그리고 이어진 고인의 장례식 날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국민들은 “우리가 백남기다”를 외치며 촛불을 들었다. 이렇게 시작된 거대한 촛불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촛불혁명을 이루었다.이렇듯 고인의 죽음은 이명박-박근혜정권하에서 고사되기 직전에 놓여 있던 이 땅의 민주주의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새 정부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이 사회의 뿌리 깊은 적폐를
들판의 벼들은 고개를 숙이며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벌써 조생종 벼는 수확을 시작했다. 그러나 쌀값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농민들의 애를 태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우선지급금 환수 문제로 인해 농민들이 쌀값을 걱정할 겨를이 없었다.그러나 이제 수확기가 다가오면서 농민들의 근심은 올해 쌀값이다. 지난해 수확기와 비교해 약간의 회복세라고 할 수 있지만 이제 겨우 13만원 선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쌀값은 14만 원을 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쌀값 문제에 대해 정부 역시 심각함을 인식해 핵심 농정과제로 삼고 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올해 쌀값을 15만 원 선으로 회복시키겠다며 구체적 쌀값 목표를 제시하는 등 나름 선제적 대응에 나
농촌진흥청이 GM 작물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GM 작물연구개발단도 해체하기로 했다.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서가 농촌진흥청과 ‘GMO 개발반대 전북도민행동’ 사이에 체결됐다.이로써 농촌진흥청이 GMO 작물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GMO 개발반대를 요구하는 농민단체 및 시민사회 사이에 불거졌던 갈등이 일단 수습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전북도민행동이 GMO 개발반대 천막농성을 시작한지 132일 만에 이뤄낸 성과이다.정부가 GM 작물의 개발 및 상용화를 매우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농민단체와 시민사회가 연대해 이를 막아낸 것이다. 생산자 농민과 소비자 국민이 힘을 합쳐 GMO 반대운동을 벌였고 작지만 소중한 성과를 거뒀다.국내에서 GMO 작물이 개발돼 상용화되는 것을
문재인정부 출범 4개월이 지났지만 농민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변해가고 있다. 촛불민심으로 만들어진 이 정부는 농민들에게는 정권이 바뀌었다는 것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달 17일 야심차게 출범한 농정개혁위원회에 작은 희망을 걸어보고 있지만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은 767호에서 올바른 개혁을 위해서는 개혁 세력을 중심으로 한 농정개혁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금의 농정개혁위원회는 위원 다수가 개혁적이지도 못하고,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이러한 농정개혁위원회는 발족 후 처음으로 열린 식량분과위원회에서 실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주제는 현안인 ‘수확기 쌀 대책’이었다. 그런데 두세 개 농민단체 위원들만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고 나머지 위원들은 전혀 자
나라 안팎이 바야흐로 ‘살충제 달걀’ 사태와 E형 ‘간염 소세지’ 사태로 난리라도 난 듯 시끄럽다. 이와 같은 농업 및 먹거리 대란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됐던 사건이다. 인체와 환경생태계에 위해(危害)한 이윤극대화의 생산(제조) 및 유통과정에서 농약의 과다 사용·남용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핵심은 화학제품 농약과 화학비료에 기반한 공장식 산업농법에 기인한다. 예견된 먹거리 대란(大亂)일찍이 로마제국의 농업이 망한 것도 그리고 영국의 농업이 쇠퇴한 것도, 모두 ‘자본적 경영’, 그놈의 돈과 이윤이 먼저인 대규모 경영방식이 ‘주범’이었다. 오늘날의 우리나라 농·축산업 역시 그놈의 돈과 이윤을 더 크게 많이 내려다 생명과
지난 23일 전국 곳곳에서 모인 여성농민들의 함성이 여의도와 국회를 가득 메웠다. 도시에 비해 모든 것이 열악한 농촌에서 여성으로 살면서 농업노동과 가사노동의 부담에 짓눌린 자신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서다.많은 주장과 의견이 나왔지만 그들이 가장 힘주어 말한 것은 여성농민 전담부서를 설치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여성농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여성농민에 맞춤형인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하라는 것이었다. 국회에 울려 퍼진 그들의 목소리는 단호하면서도 간절했다. 그만큼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가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현행 여성농어업인육성법에 의하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여성농민에 관한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재정 지원을 해야 하는 의무가 부여되어 있다. 하지만 여성농민에 관한 종합적인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헌법개정안이 국민투표에 붙여질 예정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고, 지난 17일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분명히 밝혔다. 헌법 개정 일정은 이미 확정된 셈이다. 국회 개헌특위는 지난해 구성돼 개헌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각계에서는 새로운 헌법에 자신들의 요구를 넣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농업계에서는 아직도 가시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지난달 18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개최한 ‘농정개혁 농민 대토론회’에서 헌법에 농민들의 요구를 어떻게 담을 것인가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국회에서는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이 개헌특위에 의견을 제출했다는 점 정도가 확인되고 있다.개헌하면 권력구조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
문재인정부 출범 100일이 지났다. 그간 문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 대체로 소통과 협치 그리고 신속한 개혁정책에 국민들은 점수를 주고 있다. 그러나 농업부문에서는 홀대를 넘어 무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100대 국정과제에 겨우 3개 뿐 대통령도 장관도 농업개혁에 대한 어떠한 메시지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김영록 장관은 농식품부 산하에 농정개혁위원회를 조직해 농정개혁의 틀을 만들겠다고 밝혔고, 지난 17일 1차 회의를 열었다.김영록 장관이 농민들에게 던진 ‘농정개혁위원회’ 제안은 신선했고 기대도 품게 했다.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의 제1의 과업은 누가 뭐라 해도 적폐청산이다. 농업부문에도 예외없이 적폐청산은 이 정부의 과제이
쌀 우선지급금 환수를 둘러싸고 정부와 농민 사이에 첨예하게 불거졌던 갈등이 해소되는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농민단체가 우선지급금 문제를 긴밀하게 협의한 결과 해법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보다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상호간 협의를 통해 갈등을 해소할 방법을 마련했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지난 7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주최한 국회토론회에서 김영록 장관이 인사말을 통해 우선지급금 문제를 포함,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농민단체와 긴밀하게 협의해 농정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실제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앞으로도 정부와 농민단체 사이에 농정 협의가 더욱 활성화
최저임금 1만원 시대에 대한 기대가 높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 보다 16.4% 인상된 7,530원으로 결정되면서 사상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고, 문재인정부는 ‘상황을 봐가면서’라는 조건을 붙이기는 했지만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키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나아가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비용 상승 및 경영압박이 예상되는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에 대한 지원 대책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의 비용부담 및 경영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재벌과 대기업의 ‘갑질’ 및 각종 불공정 관행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사회경제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기대하도록 만들고 있다.종전에는 사회경제적 비용부담을 아래로 떠넘겨 하위계층에
지역농협 매장에서 수입농산물 판매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2015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크게 문제가 됐지만 여전히 지역농협 매장에서 수입농산물의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참으로 답답하고 한심한 노릇이다.지난 6월부터 안성시에서는 전농 안성시농민회를 비롯한 농민단체협의회가 한목소리로 안성지역 농협 매장에서 수입농산물 판매 중단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2개월간의 투쟁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여지가 없어 7월 27일 농협양곡 안성물류센터 개장식에 맞춰 항의집회를 예고했다.이에 26일 농민단체 대표와 농협 관계자들의 면담에서 수입농산물 판매 중단을 약속했다. 허나 행사가 끝나자마자 다시 수입농산물 판매를 재개하는 꼼수를 부렸다. 그야 말로 농민들을 기만한 처사다.농협에서 수입농산물을 판매한다는 것
새 정부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 대해 현장 농민들은 거의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면서 우려와 실망을 나타내고 있다. 나아가 일부에서는 새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약속했던 적폐청산과 과감한 개혁이 실종됐다며 분노를 나타내기도 한다.그 중에서도 농협개혁이 주요 농정과제에서 완전히 제외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노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단골메뉴로 포함됐던 주요 개혁과제의 하나가 농협개혁이었다. 농협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고, 매우 미약하기는 했지만 조금씩 농협개혁이 진전되는 성과도 거두었다.예전부터 농협의 신용사업은 일반 시중은행과 다를 바 없었고,
새 정부의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이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FTA 협상의 주역이었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임명을 강행했다. 문재인 정부의 지지층에서조차 이번 인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고, 촛불혁명을 주도했던 대부분의 시민사회도 혹평했다.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반드시 청산돼야 할 적폐 중의 적폐라고 농민들은 비판한다.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한-미 FTA 협상을 주도하여 농업·농촌의 몰락을 초래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특히 지난 2004년 그가 주도했던 쌀 재협상은 당시 농민과 국회로부터 ‘최악의 실패한 협상’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쌀 재협상 결과의 국회비준을 반대하던 두 명의 농민이 2005년 항의시위 도중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인해 사
[한국농정신문 사설]촛불항쟁의 결과로 탄생한 새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여론조사 결과 80%를 훌쩍 넘었다고 한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취임 이후 일자리위원회 설치, 국정교과서 폐지, 검찰 인사 개혁, 5.18 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4대강 사업 정책감사 등 일련의 개혁조치를 잇따라 신속하게 취한 것에 대해 지지를 보내는 동시에 앞으로도 국민들이 요구하는 개혁정책들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여 진다.이러한 새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농민들의 지지도 매우 높다. 농민들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국정운영 지지 속에는 당연히 농업개혁에 대한 상당한 기대감도 포함돼 있다. 가뭄으로 애타는 농민들이지만 그래도 무언가 새로운 농업개혁 조치가 단비처럼 나올 것이라는
[한국농정신문 사설]지난 5월 국립종자원이 태백시 문곡소도동 태백산유채꽃 축제장의 유채를 채취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GMO 양성반응이 나왔다. 결국 태백시의 대표적 꽃 축제인 태백산유채꽃축제는 취소됐다. 1년 동안 준비한 지역축제가 허망하게 무산된 것이다.이로 인해 태백시도 큰 피해를 입었다. 당장 올해 축제를 준비한 태백시와 주민들의 피해도 피해지만 향후 유채축제를 지속할 수 있느냐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태백시뿐 아니라 유채를 이용해 행사를 준비하는 지역들이 공통적으로 당면한 문제이다. 국가 검역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생긴 피해다.정부 역시 GMO 유채종자를 추적, 확인, 처리를 하는데 막대한 행정력과 국고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이는 순전히 유전자변형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노동의 연중구속성이 높은 낙농가를 위해 정부차원의 낙농헬퍼 육성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지속되고 있다.낙농정책연구소(소장 조석진, 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낙농가 중 71.9%가 낙농헬퍼를 이용하고 있다. 월간 이용 빈도는 1~2일이 67.7%로 가장 많았고, 5회 이상 이용농가도 11.5%에 달했다. 목장경영에 참여하는 노동력이 1~2명이라고 답한 비율은 68.2%로 부부노동이 주를 이뤘고, 목장주의 연령은 50대 이상이 74.3%였다.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2017년도 도별 낙농 지원사업 현황조사’를 통해 광역지자체사업으로 낙농헬퍼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강원, 충북, 경북, 경남, 전북, 제주에서 낙농조합이나 생산자단체에 낙농헬퍼의 인건
[한국농정신문 사설]오늘부터 1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 인권위원회 실무그룹 회의가 개최된다. 우리가 이 회의에 주목하는 이유는 회의의 주요 의제가 농민인권선언(농촌지역 소농과 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향상시키는 선언) 초안을 검토하여 올 하반기에 열리는 유엔 인권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지난 2012년 유엔 인권위원회가 국제농민연대조직인 비아캄페시나의 요구를 수용하여 농민인권선언(안)을 마련한 이후 유엔이 국제협약으로 채택하는 여부를 두고 관련 당사국간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알려진 바에 의하면 대부분의 국가가 농민인권선언을 국제협약으로 채택하는 것에 찬성하고 있으나 유일하게 미국만 반대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이 반대하는 이유는 농식품 분야의 거
[한국농정신문 사설]탄핵정국은 5월 10일 종지부를 찍었다. 새 정부의 출범은 백남기에서 전봉준투쟁단까지 농민들의 투쟁의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절박한 농민들의 삶이 촛불정부를 탄생시켰다. 허나 대선과정에서 농민들의 요구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후보들의 농정공약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문재인 후보 역시 농민들의 요구에 크게 부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했으니 일말의 기대를 걸어 본다.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두 가지를 당부한다. 하나는 기회주의자들을 배격하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정치에 대한 불신이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기회주의자들의 득세 때문이다. 권력이 바뀌어도 항상 해먹던 놈들이 계속 해먹는다는 체념에 변화를 일으
[이광주(이광주한의원 원장)]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지난 겨울 국민의 평화롭고 뜨거운 저항을 직면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를 받은 뒤, 검찰에 의해 구속 수감 됐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봄, 국민들의 촛불 정신을 받들어 이 나라를 새롭게 개혁하고, 한편으로는 모든 국민들을 아울러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됐습니다.그렇기에 저는 오늘 이 칼럼을 통해 건강한 세상, 아파도 걱정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 몇 가지를 적어볼까 합니다. 첫 번째로 이번 대통령은 현재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확대하면서 현행 의료수가 체계를 개선하는 노력을 하면 좋겠습니다. 현재 국민건강보험의
강제적 살처분 정책에 의존해 오던 방역정책에 근본적 문제가 제기됐다. 전북 익산시의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의 이야기다. 익산시는 지난 2월 27일에 이어 3월 6일 고병원성조류독감(HPAI) 확진 판정이 나오자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발생농장 3km 이내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했고,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에 살처분 명령을 전달했다. 그런데 이 농장은 살처분을 거부하고 익산시 대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이러한 법적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바이러스 잠복기(3주)가 지났고 전문가에 농장시료 분석을 의뢰한 결과 모두 음성이라는 결과를 확인했다. 결국 이 농장은 AI 위험에서 벗어난 것이다.참사랑농장은 2015년부터 동물복지농장으로 운영해 왔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고 해썹(HACCP)인증도 받았다. 그리고 동물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