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장태평, 농특위)가 ‘과도기’ 혼란 상황이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유명무실한 ‘정부위원회’ 폐지 방침 속에 구사일생 명맥을 잇게 된 농특위는 국무총리 소속이었던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위원회(농어촌삶의질위원회)’와 통합이 결정돼 향후 복잡한 정리방안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관련 법 처리는 늦어지고 있으며 이전 정부가 추구했던 ‘현장성’이 사라질 우려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이래 농특위가 11개월째 농촌현장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쌀 자동시장격리를 핵심으로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누더기 상태가 됐다. 정부와 여당, 대통령까지 법 개정을 ‘반대’하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자동시장격리 요건을 변경하며 중재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재안은 쌀 가격 안정이라는 취지가 왜곡돼 농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오는 2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와 국민의힘은 여전히 ‘자동시장격리’는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올해 벼 재배면적을 69만ha로 줄일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72만7,000ha보다 3만7,000ha 감축하겠다는 것으로, 올해 사상 처음으로 벼 재배면적이 70만ha 아래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3년 벼 재배면적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농식품부는 전년 72만7,000ha 벼 재배면적 대비 3만7,000ha 감축한 69만ha를 ‘적정’선으로 보고 있다. 김 차관은 이를 위해 △전략작물직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전국농업노동조합연합회(의장 서권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노조위원장, 전농노련)가 올해를 농업공공부분의 갑질문화 척결 원년으로 삼겠다며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전농노련은 지난달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23년도 제1차 전농노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기관별 투쟁 사항 등 현안을 공유하며 대책마련을 위해 의견을 모았고, 올해 활동방향을 구체화했다. 특히 전농노련은 2023년을 농업 공공부문 갑질근절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업부문 갑질문화 근절을 위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가뭄과 폭우에 대응한 농어촌물관리 계획의 구체적 기한이 명시되는 법안이 통과됐다. 개정법의 주요 내용은 농촌용수개발, 배수개선 사업 추진 등 농촌 물 문제에 대응한 ‘농업생산기반 정비계획’을 10년마다 세우고 5년마다 타당성을 검토해 계획에 반영토록 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영암 무안 신안)은 지난달 27일 “2022년 6월 28일 대표발의 했던 「농어촌정비법」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현행법에는 계획수립에 대한 근거만 규정돼 있을 뿐 기간에 대한 한정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해 국내 밀 생산량이 6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 비축매입량과 민간수요량을 넘어선 밀은 주정협회 회원사가 매입키로 했다. 매입단가는 40kg 기준 3만6,000원으로 주정용 보리 계약재배 가격과 같다. 국산 밀 매입단가(40kg 기준 3만9,000원)보다 다소 낮지만 일찌감치 소비처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밀 생산농가의 불안감이 한층 잦아들고 있다.지난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와 전남북·경남지역 국산밀생산단지 대표, 국산밀산업협회, 주류협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가 지난 20일 올들어 첫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를 받았다. 쌀과 한우, 우리 농업의 주요 품목 모두 가격폭락 상황에 농해수위원들은 위기에 처한 농가경영 대책을 촉구했다. 2월 임시국회서 처리예정인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 입장도 여전히 팽팽하게 맞섰다서삼석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은 최근 한우 가격폭락 사태는 정부의 수급정책 실패가 원인이라며 “가격은 폭락한 반면 생산비의 40%를 차지하는 사료가격은 폭등해 한우농가가 2중 3중의 고충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전라북도(지사 김관영)가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먹거리통합지원시스템이 오는 8월부터 시범 운영될 전망이다. 전북도 내 14개 시·군의 먹거리 관련 센터들의 개별 농산물 구매 방식을 통합관리해 안정적인 먹거리 생산과 소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전북도는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바이오진흥원)과 지난 14일 바이오진흥원 비즈니스센터 대회의실에서 전북 먹거리통합관리시스템 구축과 도내 시·군센터 간 교류를 위한 ‘전라북도 시·군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전북도 14개 시·군센터 센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충북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 마늘양파연구소가 단양 마늘의 효능을 가공식품에 활용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마늘양파연구소는 ‘흑마늘 초콜릿볼 및 아르기닌 음료 제조 방법’을 개발해 특허출원 했다고 14일 밝혔다.마늘은 항암과 항산화 효과, 콜레스테롤 저하 등 다양한 기능이 있어 건강기능식품으로 알려졌지만, 아린 맛과 특유의 향으로 많은 양을 섭취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흑마늘은 숙성 과정에서 마늘 냄새가 줄고 단맛이 증가하는 특성으로 부담이 적다. 또 생마늘보다 높은 항산화 활성을 가진다.마늘양파연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윤석열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푸드테크산업이 민관협의회를 구성하며 출발을 알렸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협의회 정부위원장을 맡으며 푸드테크산업 주무부처로 자리했다. 그러나 국내 농업 발전과의 연계성이 매우 취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협의회 발족식장 앞에 6개 기업 제품이 전시돼 있었는데, 미국산 쌀·콩 등 원료는 수입산 차지였다.농식품부는 지난 1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푸드테크산업발전협의회(푸드테크협의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푸드테크협의회는 관계부처(농식품부·교육부·과학기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김호 단국대 교수(좌장) : 양곡관리법 개정 얘기를 하기 전에 현 양곡관리법부터 되짚어 보자. 정부가 지난 2020년 공익직불제를 도입하면서 변동직불제를 폐지했다. 당시 논란이 상당했다. 쌀 변동직불제를 없애는 것은 쌀값 폭락에 대비한 보험을 없애는 것이며 쌀값 지지기능을 축소시키는 방안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이던 김인중 현 차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변동직불제를 폐지하더라도 급락에 대응하는 안정장치를 정부가 반드시 마련할 것이다’라고 했고, ‘제도화된 쌀 안정장치’도 언급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쌀 문제가 정점에 있다. 2월 임시국회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표결 처리 될 전망이다. 개정을 반대하는 측은 더욱 적극적으로 막아서고 있고, ‘양곡공산화법’이라는 어거지 별명까지 붙였다. 정부와 여당, 일부 농민단체가 국책연구기관이 펴낸 보고서를 토대로 개정안 반대를 위한 과장된 논리까지 펼치고 있다. 그 외 다수의 농민들은 지난 2020년 공익직불제 도입으로 폐지된 변동직불제, 즉 쌀 목표가격제를 보완할 정책으로 미흡하나마 양곡관리법 개정을 고대하고 있다.양곡관리법 개정의 핵심은 쌀 자동시장격리제와 타작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우리나라 사료용을 포함한 2021년 곡물자급률이 18.5%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지난해부터 자급률 산정방식을 기존과 다르게 적용, 20.9%로 곡물자급률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어떤 방식이든, 심각하게 낮은 곡물자급률 수치라는 것엔 이견이 없다. 문제는 곡물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국내 생산과 판매·소비 방식의 구조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이다.농식품부는 지난해 말 2022년 양정자료를 발표하면서 2021년 잠정 곡물자급률을 20.9%, 식량자급률을 44.4%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부의(상정 전 단계)를 결정하는 찬반 투표 결과, 찬성 157표(반대 6‧기권 2)로 2월 임시국회 통과에 힘이 실렸다.국회(의장 김진표)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3건의 법안 처리와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부의 여부에 관한 무기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 앞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의미를 역설하면서 그간의 추진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양곡관리법 개정안 찬성과 반대 토론 순서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3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부의(상정 전 단계)를 결정하는 찬반 투표 결과, 찬성 157표(반대 6‧기권 2)로 2월 임시국회 통과에 힘이 실렸다.국회(의장 김진표)는 30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3건의 법안 처리와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부의 여부에 관한 무기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 앞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의미를 역설하면서 그간의 추진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양곡관리법 개정안 찬성과 반대 토론 순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따뜻한 혁명가 ‘강병기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의 2주기 추모대회가 28일 오후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거행됐다. 눈발까지 흩날린 영하의 찬바람 속에서도 강원부터 제주까지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농민, 노동자, 청년학생 등 300여명의 추모객은 ‘강병기처럼 살자’고 다짐했다.이날 추모대회는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고창건 사무총장은 “오늘 추모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나서던 민중활동가들을 국가정보원이 연행해갔다. 공안칼바람이 불고 있다”는 인사말로 추모대회를 시작했다.강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해 식용 밀 수입량이 260만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산 밀 자급률을 높이겠다고 제정한 법과 관련 정책이 4년째 시행 중인데 효용성에 물음표가 붙는 상황이다.관세청(청장 윤태식)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식용 밀 수입량은 257만8,646톤, 수입금액은 11억5,002만4,000달러(한화 약 1조4,857억7,400만원, 2022년 평균환율 1,291원 기준)다.2022년 기준 국가별 수입량은 △호주 118만389톤 △미국 114만5,827톤 △캐나다 24만6,190톤으로 집계됐으며, 프랑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지난 18일 개최한 ‘농업전망 2023’ 대회에서 올해 농가소득은 4,802만원으로 전년대비 2.2% 상승하고 농업소득은 1,223만원으로 전년대비 10.7% 상승한다고 밝혔다. 농자재비가 지원되는 등 경영비 부담이 크게 감소한 것을 소득 상향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겨울작기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은 “올해 더 참담하다”며 정반대의 현장 체감 전망을 말하고 있다.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열린 농업전망 2023 대회, 농경연에 따르면 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GB) 해제 권한이 지방자치단체에 대거 이양되면서 녹색 완충지대가 또 줄어들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지방선거로 당선된 지자체장들의 공약사업이 올해 본격 추진될 예정으로, 농지 전용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 국토부)는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비수도권 지자체 그린벨트(GB) 해제 권한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윤석열정부의 규제완화 방침에 GB 해제논의가 무르익는 모양새다. 국토부는 ‘과감한 규제혁신과 협업 강화로 지방 자율성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2027년까지 농업 공적개발원조(농업ODA) 규모를 2배 확대한다. 아프리카 7개국 대상 쌀 생산·관리 기반을 보급하고 식량원조 지원 물량도 늘리는 등 전 세계 식량·기후 위기 극복에 조력자로 나선다.지난 10일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5차 무상개발협력전략회의(무상개발회의)’에서 ‘농업ODA(무상부문) 추진전략’을 의결했다. 무상개발회의는 무상원조 분야 최고위급 회의체로 의장(외교부 장관)과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 14개 정부 부처 위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