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가격 형성엔 재배면적, 작황, 재해, 수입, 여론 등 수많은 변수가 작용하지만, 이제는 코로나19라는 새로운 변수가 확실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른 외식업·단체급식 제한운영은 농산물 소비를 전에 없이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돼온 최근 3개월 동안 농산물 가격은 특히 저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배추·무·양배추 등 엽근채소 하락세는 이미 처참한 실정이며 풋고추·애호박·오이 등 과채류, 건고추·양파·대파 등 양념채소류까지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가락시장 도매법인 대아청과㈜(대표이사 박재욱)가 도매시장법인 최초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했다.농어촌상생협력기금이란 FTA를 통해 이득을 본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거둬 농·어업 등 손해를 본 다른 산업에 대해 보상·지원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제도로 지난 2015년 한-중 FTA 국회 비준 시 도입됐다. 하지만 정부가 강제하지 않고 민간·기업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기업의 참여가 매우 부족해 기금 마련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출연 기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산물 생산 농가를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경매사의 컴퓨터에서 응찰자인 중도매인의 번호를 지우는 익명거래를 둘러싸고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와 도매시장법인 간 1심 재판에서 30일 법원은 최종적으로 공사의 손을 들었다.지난해 7월 공사는 시장 내 공정성 제고를 위해 익명거래를 추진했다. 원래대로라면 가락시장의 관리자인 공사의 명령에 따라 6개의 도매법인은 지난해 9월 1일부터 익명거래를 시행했어야 했다. 하지만 경매사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지난해 11월 4개 법인(동화·대아·중앙·서울청과)이 소송을 제기했다.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쏟아지는 비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 및 유통인 단체들이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도매시장 내 공정한 경쟁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29일 오전 공영도매시장 거래제도 개혁을 위한 「농수산물의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시민사회단체 농안법 개정 찬성 서명록 전달식이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열렸다. 사회를 맡은 백혜숙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은 “불공정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락시장에 출하할 수밖에 없었던 35년의 세월동안 1,200만 농민이 230만으로 줄었다. 그 이유는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추석을 앞두고 소비자 물가 상승에 대한 자극적인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가격이 오른 근본적인 이유와 농민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이대종)은 지난 15일 농산물가격 안정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전농 전북도연맹은 성명서를 통해 “농산물가격이 오르는 가장 큰 원인은 유통과정에 있다”고 지적했다. ‘농민-생산자단제-산지유통인-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소매-소비’의 5단계에서 7단계를 거치며 농산물가격이 결정되는데 이 과정에서 가격거품이 발생하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지난 23일 ‘자치 공공성 분권과 강화를 위한 농산물 유통민주화’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농수산물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농산물 유통민주화와 지역유통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김완배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여러 주체들이 모인 만큼 다양하고 폭넓은 이야기들이 오갔다.김윤두 건국대학교 교수의 ‘농수산물 유통민주화의 필요성’에 대한 발제로 토론회의 막이 올랐다.김 교수에 따르면 현행 농수산물 유통구조의 문제점은 △가격결정의 불공정성 △높은 가격변동성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지난해 7월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거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매사의 컴퓨터 화면에서 응찰자(중도매인 고유번호)를 가리는 익명경매를 추진했다. 이에 효율성 측면에서 업무에 지장에 있다며 경매사들의 반발이 일어났고, 도매법인의 불이행에 따라 현재 4개 법인(동화·대아·중앙·서울청과)과 공사 간의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이다.그동안 출하자와 중도매인들에 의해 경매시간이 너무 짧다(3초경매)거나 단독응찰(1인경매)이 빈번하다는 등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또한 모 청과의 한 경매사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진보적 농민단체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흥식 전농 의장, 농민의길)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가진 첫 농정현안 간담회에서 김현수 장관이 분야별 어긋난 입장차를 고수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공익직불금 지급 요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농민단체의 제안에 장관은 ‘정부가 주는 직불금을 왜 안 받았냐를 따져야 한다’며 수급자 책임론을 먼저 꺼냈고, 경매제 독점을 완화하는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게다가 ‘공익형 시장도매인제’까지 대안으로 제시하는 현장의 노력도 ‘내용을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모처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지난달 27일 김승남 의원이 대표 발의한 「농수산물의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일부 개정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이번에 발의된 농안법 개정안에는 도매시장법인의 지정뿐 아니라 중앙도매시장에 지정된 도매시장법인이 위법·일탈 행위를 할 때 그 지정을 취소하는 경우에도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갔다.또한 상장예외품목 지정 등 도매시장의 운영과 관리를 심의하는 시장관리운영회 구성원의 3분의1 이상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또는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해수부) 장
서울시의 가락시장 위탁수수료 인상 제한 조치가 문제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났다. 이번 판결은 서울시의 조치에 도매법인이 반발해 행정소송을 했고, 대법원이 최근 서울시 손을 들어주면서 종결됐다.이 소송의 중심에는 ‘표준하역비’가 있다. 농안법상 표준하역비는 도매법인이 부담하도록 명기돼 있는데, 도매법인이 위탁수수료를 정률로 걷으면서 표준하역비를 사실상 출하자에게 전가해왔다. 이는 하역비가 인상될 때마다 위탁수수료에 반영되는 구조를 야기했고, 서울시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제재를 가한 것이다.2016년 서울시는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해 당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의 가락시장 위탁수수료 인상 제한조치에 반발한 도매법인들의 행정소송이 상고심에서 극적 반전을 연출했다. 대법원은 도매법인이 승소했던 1·2심 판결을 뒤엎고 지난 8일 서울시의 조치가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도매법인 과다수익을 일부나마 견제하고 출하자 편익을 높이는 판결이다.이 소송의 핵심엔 ‘표준하역비’가 있다. 박스·망 등 포장출하된 하역비를 일컫는 개념으로, 가락시장의 경우 전체 하역비의 80%가 표준하역비다. 일반하역비와 달리 이 표준하역비는 농안법상 도매법인이 부담하도록 명기돼 있지만, 가락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의 가락시장 위탁수수료 인상 제한정책이 적법했다는 대법원의 판결(관련기사 하단 링크)이 나오자 농민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문제의 장본인이면서 정책에 불복소송까지 제기한 도매법인들보다 국가정책 책임자인 농림축산식품부에 비판을 집중하는 양상이다.농식품부는 대법원 판결 보도 직후 ‘농식품부 역시 서울시와 입장이 같다’는 취지의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다분히 여론을 의식한 모습이다. 하지만 농민단체들은 2007년 농식품부의 농안법 시행규칙 개정이 위탁수수료 인상의 단초가 됐다며 농식품부에 근본적
유통 파트를 맡아 가락시장을 출입하기 시작한 게 6년여 전이다. ‘표준하역비’는 당시에도 오래 묵은 논란거리였다.법 조문에 ‘도매법인이 내야 한다’고 명기된 표준하역비가 버젓이 출하자에게 전가되는 구조를 보면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심정으로 기사를 써내려갔던 기억이 난다. 어떤 역사나 이유를 갖다붙이더라도 위법 정황은 명확하며 그 역사나 이유라는 것도 기자를 전혀 이해시킬 수 없는 것들이었다.논란이 미봉 상태로나마 매듭지어진 건 다시 6년여가 흐른 뒤다. 가락시장 개설자인 서울시는 차마 표준하역비의 몸통은 건드리지 못한 채 앞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김승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20일 도매시장 ‘출하자손실보전금’ 제도를 조례에서 법률로 격상하는 「농수산물의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도매시장을 개설한 일부 지자체는 농수산물이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낙찰될 경우 일부 금액을 지원하는 출하자손실보전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법률이 아닌 조례로 규정돼 안정적인 운영이 어렵고 용도 외로 전용되는 등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개정안은 제도를 법률로 보장해 안정적 운영을 도모하는 한편, 그 재원으로 도매법인 출연금에 정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가락·강서시장 하계 휴업 일정을 공지했다. 자세한 휴업 일정은 아래와 같다. 덧붙여 양곡도매시장은 7월 30일 저녁 6시부터 휴장했다가 8월 2일 아침 7시부터 재개한다.이니세 공사 유통본부장은 “하계 휴업일 전후 원활한 농수산물 공급을 위해 도매법인·중도매인 등과 공조를 강화하고 수급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회장 박상호, 법인협회)가 가락·강서시장 출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의 필요성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그런데 불과 7개월 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의 설문조사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바 있어 혼란이 일고 있다. 법인협회가 조사보고서를 비공개에 부쳐 그 원인 분석이 어려운 상황이다.지난해 11월 공사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공영도매시장 거래제도별 만족도 조사’ 결과,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체의 72.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고안한 ‘공익형 시장도매인’이 광역자치단체장들의 공감 아래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보인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지난 11일 전국 광역자치단체 기획담당부서에 가락시장 내 공익형 시장도매인 참여를 독려하는 공문을 발송했다.최근 가락시장 도매법인(경매회사)들의 독과점 및 폭리와 그로 인한 농산물 유통의 병폐가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요구가 거세졌다. 시장도매인은 경매를 거치지 않고 출하자-소비자 직거래 중개를 할 수 있는 법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이달부터 수박 팰릿출하자에게 팰릿당 5,000원의 물류지원금을 지급한다. 구리농수산물공사(공사)와 3개 도매법인(농협공판장·구리청과·인터넷청과)의 공동 지원으로, 수박 팰릿출하 의무화를 위한 포석이다.구리시장에선 지난 2020년 고령화된 하역원들이 벌크수박 선별·하역작업을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공사의 물류효율화 추진에도 좋은 구실이 됐고 이후 수박 팰릿출하 의무화 논의가 빠르게 진행됐다.당초 구리시장의 수박 팰릿출하 의무화는 올해 6월 1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산지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5개 청과도매법인(농협가락공판장 제외)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봄철 냉해와 여름철 대홍수 사태, 그 직후부터 이어진 연쇄폭락 등 참담했던 농민들의 처지와 대조적이다.공영도매시장 도매법인들은 출하된 농산물에서 경매수수료를 떼는 단순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전국 물량이 집중되는 가락시장의 경우엔 노력과 투자에 비해 과도한 수익이 축적돼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은 농산물 풍흉과 폭등락에 상관없이 매년 수십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얻지만, 폭등 상황이
돈이 모이는 곳일수록 추악해질 수밖에 없음은 이 시대 이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바다. 농산물 가격 급등락, 경매 공정성 논란, 출하자 선택권 상실, 유통 비효율, 도매시장 경쟁력 쇠퇴…. 도매시장을 개혁해야 하는 데는 너무나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뚜렷하게 눈에 보이는 것이 도매법인의 수익 문제다.굳이 자금이나 공력을 들일 필요도 없고 무엇보다 적자 리스크가 전혀 없다. 기본적인 시스템만 갖춰 놓으면 매년 수십억원의 수익이 저절로 들어와 쌓인다. 자유경제 시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 같지만 가락시장 도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