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타는 듯한 가뭄과 폭염, 하늘이 뚫린 것처럼 쏟아붓는 폭우, 태풍과 우박 등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피해는 날이 갈수록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농민들은 최일선에서 이러한 기후위기를 온몸으로 겪어내고 있다.지난해 12월 콜롬비아 보고타서 열린 국제농민연대체 비아캄페시나 8차 총회에선 ‘기후위기는 농업과 식량의 위기다’라는 공감대 아래 전 세계 농민들이 체감 중인 기후위기 사례와 이를 타개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계 각국 농민들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해 ‘논콩’ 재배 농민들은 기후위기의 직격타를 맞았다. 쌀값 하락의 원인에 ‘과잉 생산’이라는 프레임을 걸고 ‘적정 쌀 생산’을 목표로 내걸며 논에 쌀 대신 밭작물인 콩을 심게 한 정부의 책임이 무엇보다 가장 크지만, 나날이 그 강도를 더해가는 이상기후의 여파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피해는 논콩 재배면적이 가장 컸던 전라북도에 단연 집중됐다. 지난해 12월 전북 정읍시에서 만난 황양택 정읍시농민회장은 “논콩 5필지 중 2필지는 경작불능으로 중간에 갈아엎었고, 나머지 3필지에서도 평균의 20~30%밖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지난 11월 출범한 농산물온라인도매시장의 올해 거래목표 5,000억원 달성을 위해 민·관 합동 ‘농산물온라인도매시장 지원반’을 구성·운영할 방침을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원반을 통해 다양한 이용자 유치, 인센티브 발굴, 우수사례 확산 등 온라인도매시장의 조기 안착과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농산물온라인도매시장 거래 품목은 총 27개, 거래 건수는 718건이다. 물량으로 따지면 1,508톤, 금액으로는 39억5,300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최근 잦은 저율관세할당(TRQ) 수입 및 할당관세 인하 등으로 ‘본연의 업무보다 소비자 물가 관리에 혈안이 돼 있다’는 비판을 받고있는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이번엔 할당관세 적용으로 바나나·망고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고 성과 홍보에 나서 농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할당관세는 수입물품의 일정 할당량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관세로, 국내외 여건에 유동성 있게 대처하기 위한 탄력관세의 일종이다. 정부는 지난 11월 14일 관련 대통령령을 개정하며 △바나나 △망고 △자몽 △자몽농축액 △전지·탈지분유 △버터 △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매년 반복되는 양상이지만, 올해는 유독 농산물 가격폭락으로 인한 농민들의 원성이 거셌다. ‘소비자 물가 안정’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운 채 강제·반복된 저율관세할당물량(TRQ)·무관세 농산물 수입 때문이다.특히 수입 물량으로 수급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는 마늘·양파 재배 농민들은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와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를 필두로 올해 초부터 윤석열정부의 TRQ 수입 중심 농산물 수급정책을 강도 높게 규탄했다. 지난 2월 두 협회는 성명을 통해 “윤석열정부는 135% 관세를 10%로 낮추며 지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과 강서농산물도매시장(강서시장), 양곡도매시장의 신년 휴업일을 공고했다.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 청과시장의 채소부류는 29일 저녁 이후 경매를 중단한 뒤 1월 2일 저녁부터 경매를 재개할 방침이며, 과일부류의 경우 30일 아침 경매 이후 휴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어 청과시장 과일부류 경매는 1월 3일 새벽부터 다시 시작된다.가락시장 수산시장의 선어·패류부류는 청과시장 과일부류와 마찬가지로 30일 아침 경매까지 진행하고 휴업에 돌입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매번 씁쓸한 우리네 농업·농정의 단상을 밝히던 칙칙한 기자수첩에서 벗어나, 다소 밝고 희망찬 내용을 담아볼까 한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8일이라는 긴 기간 동안 콜롬비아 보고타서 열린 비아캄페시나 8차 총회에 다녀온 일종의 소회다.국제농민연대체인 비아캄페시나는 현재 전 세계 81개국의 182개 농민단체로 구성돼 있다. 이번 총회에선 호주 식량주권연대와 팔레스타인 농민연합 등 새로운 농민단체가 정회원으로 결합했고, 이에 비아캄페시나는 중동·북아프리카까지 포함한 10개 지역으로 그 구성이 확대됐다.워낙 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이 채 시작되기도 전 폭락했던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한 배추·무 등의 가격을 내내 보도하며 언론이 호들갑을 떨었던 것도 잠시, 김장철이 끝남과 동시에 농민들이 우려하던 겨울배추·무 가격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다. 산지에 따르면 겨울배추의 경우 현재 제대로 된 가격조차 형성되지 않는 실정이다.이무진 전국배추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은 “올해 겨울배추 재배면적이 평년대비 줄었음에도 가격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건 소비가 그만큼 뒷받침되지 않고, 중국 김치도 국내에 많이 들어 왔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상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본격적인 겨울대파 수확기에도 물가안정이란 명분을 앞세워 정부가 일방적으로 중국산 대파를 무관세로 수입하고, 수입된 대파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서 상장경매되기까지 하자 주산지 농민들이 결국 총궐기에 나섰다. 지난 15일 전남 진도군과 신안군 임자·자은면, 영광군 백수·염산면 대파 재배 농민을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배추·무·양파·마늘·브로콜리·당근·양배추 등 7개 품목을 재배하는 품목별생산자단체연합회 소속 농민 등 약 80여명은 쏟아지는 겨울비에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식약처)가 김장철에 많이 사용되는 식재료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 지방자치단체와 집중 점검을 실시한 결과「식품위생법」등을 위반한 22곳을 적발했다. 식약처는 적발된 업체를 관할 관청에 넘겨 행정처분 등을 요청했다.식약처의 이번 점검은 절임배추, 고춧가루, 젓갈 등 김장용 식재료를 제조·판매하는 업소 총 2,076곳을 대상으로 했으며, 식약처는 국내 유통 김장용 식재료 수거·검사와 수입제품 통관단계 정밀검사도 함께 실시했다.식약처에 따르면 점검결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제2회 우수 국산밀 생산단지 선발대회에서 우수 생산단지로 선정된 7개소에 대한 시상식을 지난 12일 전북 전주 농촌진흥청 대강당에서 개최했다.농식품부는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해 생산·유통·판매 및 품질관리 실적이 우수한 전문 생산단지를 발굴해 지난해부터 우수 국산밀 생산단지 선발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제2회 선발대회에는 8개 시·도에서 19개 생산단지가 참여했고, 전문가평가단의 서면·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7개소를 우수 생산단지로 선정했다.그 결과 농식품부장관상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ㅣ콜롬비아 보고타] “여기 제 친구들의 이름과 제 장난감 목록이에요. 저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제 옷과 장난감은 자선단체에 기부해주세요.”현지시각 지난 7일 비아캄페시나 8차 총회의 마지막 상징의식(미스티카)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주도로 진행됐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5살 아이가 쓴 유서와 신원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몸과 다리에 쓰고 있다는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상황을 전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농민들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촉구했으며, 총회 참석자들은 이에 기꺼이 화답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ㅣ콜롬비아 보고타]국제농민연대체 비아캄페시나가 콜롬비아 보고타서 8차 총회를 개최 중인 가운데, 전체 회의 두 번째 날에는 이경해 열사의 이름을 딴 농생태학 박람회가 열렸다. 농생태학 박람회의 이름을 ‘이경해’로 정한 만큼 이날 총회는 아시아 지역의 상징의식(미스티카)으로 시작됐으며, 비아캄페시나의 식량주권 운동과 식량주권이 직면한 국제위기 상황을 주제로 한 발표와 및 원탁회의가 차례로 이어졌다.가장 먼저 아시아 지역의 미스티카는 세계무역기구(WTO), 자유무역협정(FTA), 국제은행(World Bank),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ㅣ콜롬비아 보고타]콜롬비아 보고타에서 6년 만에 열린 비아캄페시나의 8차 총회는 개막 전부터 엄청난 열기로 들끓었다. 전체 총회는 지난 3일 개막했지만 그에 앞서 지난 1일에는 청년총회가, 지난 2일에는 여성총회와 가부장제 반대 남성총회, 성 다양성 총회가 이뤄졌다. 특히 가부장제 반대 남성총회와 성 다양성 총회는 비아캄페시나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이 총회들은 비아캄페시나가 다양성과 평등, 연대를 얼마나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됐다.먼저 지난 1일 열린 5차 청년총회는 ‘생물다양성’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ㅣ콜롬비아 보고타]국제농민연대체 비아캄페시나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현지시각 12월 3일 8차 총회의 막을 열었다. 81개국 182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비아캄페시나는 4년마다 총회를 진행하지만 이번 8차 총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 2017년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7차 총회 이후 6년 만에 개최됐다. 전체 총회 개막에 앞서 1일에는 청년총회가, 2일에는 여성총회 및 가부장제 반대 남성 회의, 성 다양성 회의가 진행됐으며, 이번 8차 총회는 12월 1일부터 8일까지 8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한국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식품 물가가 높다는 인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한두봉, 농경연)이 지난 1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한 ‘2023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를 통해서다.이날 발표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체감 물가 수준은 115.4(2021년 대비 15.4% 증가했다는 의미)로 지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이러한 고물가 인식이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체감물가 수준은 114.1로 확인됐는데, 이는 지난 2022년 대비 14.1% 증가했다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사장 원철희, 원장 김동환)이 지난달 30일 aT센터 창조룸에서 ‘2023년 농산물마케팅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올해로 14회를 맞은 2023년 농산물마케팅대상은 농식품 마케팅 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구성한 ‘2023년 농산물마케팅대상 심사위원회’를 통해 수상자를 선발했다. 전국 34곳의 산지유통조직과 지방자치단체, 개인 등 후보조직에 대한 서류심사, 본선심사, 현장실사를 거쳤고, 올 한해 최고 성과를 보인 조직과 개인을 부문별로 발굴해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최우수상(한국농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Q : 맛있는 밥맛을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쌀을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요?A :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쌀은 외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적절한 방법으로 보관해야 품질 변화가 적습니다. 쌀을 저장할 때 온도가 높으면 쌀에 포함된 지방이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해 산도가 올라가고 냄새가 나고 밥맛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저장온도에 따른 쌀 품질 변화를 살펴본 농진청 실험에서는 4℃에서 보관한 쌀이 밥맛과 신선도, 색 변화가 가장 적어 품질이 가장 오래 지속됐습니다. 밥맛은 밥의 윤기로 밥맛을 측정하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식약처)가 ‘대체식품’을 제품에 표시하려는 영업자가 준수해야 하는 ‘대체식품의 표시 가이드라인’을 마련·배포했다.대체식품은 동물성 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 미생물, 식용곤충, 세포배양물 등을 주원료로 사용해 기존 식품과 유사한 형태, 맛, 조직감 등을 가지도록 제조했다는 것을 표시해 판매하는 식품이다.이번 식약처 가이드라인은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세계적으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대체식품의 특성을 설명할 수 있는 표시·광고를 가능하게 해 관련 업계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 농관원)이 △국산·외국산 쌀 혼합 판매 △쌀 생산연도·도정일자·원산지 거짓표시 △쌀 생산연도 혼합 등 양곡표시 부정유통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기간을 연말까지로 연장한다.양곡표시 부정유통 특별단속은 햅쌀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에 맞춰 생산연도 둔갑, 혼합 등 쌀 부정유통 행위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지난 9월 18일부터 추진 중이다. 당초 12월 1일까지 부정유통 특별단속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농관원은 외국산 쌀의 국산 둔갑, 국산·외국산 쌀 혼합, 품위 낮은 저가미 혼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