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마침내 자라난 통일쌀을 보며 농민들의 통일농업 실현 의지도 더욱 자라나고 있다.지난달 25일,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강내리의 군남댐 홍수조절지 내에 조성된 평화농장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 주최로 ‘남북농민공동경작지 시범사업 벼 수확 행사’가 열렸다. 올해 6월 평화농장이 조성되면서 심겨졌던 모가 자라 어느새 수확 시기가 된 것으로, 평화농장 조성 뒤의 첫 수확이다.이날 전농 회원들은 아침부터 콤바인으로 수확 작업을 진행했다. 수확이 이뤄지는 논 앞엔 전농 회원들이 ‘민족끼리 대단결하여 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30년 넘게 배추농사를 지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여. 손 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망가졌어.” 밭 두둑을 뒤덮고 있던 검은 비닐을 걷어내기 위해 들추자 힘없이 박혀 있던 배추들이 먼지와 함께 굴러떨어졌다. 노랗게 짓무르거나 썩어버린 배추가 태반이었고 속이 제대로 차지 않아 쌈배추로도 사용 불가했다.순식간에 찾아온 병해에 가을배추 3,000평 농사가 그렇게 망가졌다. 상인과 합의했던 포전거래(밭떼기)는 파기됐다. 썩어버린 배추를 그냥 두자니 집 앞에 펼쳐진 을씨년스런 풍경이 계속 발목을 잡았다. 비용 부담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5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홍수조절지 내 평화농장에서 열린 ‘남북농민공동경작지 시범사업 벼 수확 행사’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콤바인으로 잘 익은 나락을 추수하고 있다. 신성재 전농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추수를 앞두고 낸 성명에서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통일농업 실현의 마음으로 지난 6월 11일에 낸 모를 이제 수확한다”며 “우리 민족끼리, 쌀부터 먼저 통일하자는 전농의 통일농업 결의를 모두 모아 이후 통일운동의 힘찬 거름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0일 충북 괴산군 소수면 고마리의 친환경 벼 재배단지에서 허상오씨와 농민들이 콤바인으로 유기농으로 재배한 나락을 추수하고 있다. 콤바인이 나락을 털어낸 뒤 배출한 볏단이 가지런하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문재인정부의 농정 총평가가 지난 20일 끝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태흠, 농해수위)는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의 종합감사를 치르면서 기후위기 시대의 농정 실태를 비판하고 방향을 주문했다. 주식인 쌀 정책부터 생산기반인 농지문제, 축산정책을 펼쳐놓고 보니, 문재인정부 농정 난맥상이 더욱 두드러졌다.쌀 시장격리 발표, 왜 미적대나농해수위 의원들은 지난 5일 국정감사를 시작할 때보다 좀 더 현장시선에서 질의를 했다. 주식인 쌀 대책을 촉구하는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한 것도 변화 중 하나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태양광 발전을 위한 패널이 우후죽순 들어서 있는 전남 영암군 학산면 인근 간척지에서 지난 13일 한 농민이 콤바인으로 추수를 하고 있다. 이날 벼 베기에 나선 농민(80)은 “3년 전부터인가. 태양광(패널)이 곳곳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요즘에도 태양광을 설치하라는 전화가 (업자에게서) 꾸준히 온다”며 “우리 식구들 식량으로 먹을 논이라 (태양광을) 설치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농촌 들녘마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5일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마전리 논에서 윤종성씨가 콤바인으로 추수를 하고 있다. 윤씨는 “지난 비바람에 벼가 좀 쓰러지긴 했지만 평년작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분단 이후 ‘접경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민간인출입통제선 북쪽지역(민북지역)에서 농사짓는다는 이유로 온갖 불편을 감수해 온 농민들이 마음편히 농사지을 날은 언제일까?지난달 28일 파주 통일대교 앞에서 진행된 ‘민북지역 출입영농인 군갑질 중단 촉구 1인 기자회견’ 및 농기계 저속운행시위 진행을 전후해, 파주 농민들과 시민사회는 1사단의 민북지역 출입 농민 및 농업노동자에 대한 과도한 통제행위를 시정해야 한다는 취지 아래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북지역 출입 농민들이 결성한 ‘민북출입영농인 군갑질 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해 쌀 생산량이 380만톤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전국 병해충 피해 확산과 잦은 비로 변수가 높은 상황이다. 정부도 지난해 관측량 수치가 실제 생산량과 달랐던 일이 올해 또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1일 양곡협의회 실무자회의에 이어 8일 양곡협의회를 열고 수확기 수급안정대책을 수렴 중이다.김정주 농식품부 식량정책과장은 7일 “기본적으로 공공비축미 35만톤 매입, 농협RPC와 민간RPC의 매입자금 지원을 비롯해 피해벼 매입 계획도 논의 중이다”면서 “도열병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추수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 14일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내포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가을걷이에 나서고 있다. 이날 추수에 나선 안재성씨는 “작년엔 정말 벼를 수확하고도 손에 남는 게 없어 힘들었는데 올해는 농사가 꽤 잘 됐다”며 “넉넉한 기분으로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돼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마을별로 찾아가는 ‘여성농업인 영농여건 개선사업’이 인기다.지난 11일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상안1리 마을회관에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주최, 횡성군여성농업인단체협의회 주관으로 관련 교육이 있었다.이날 농번기 중에 짬을 내 교육에 참여한 상안1리 부녀회 회원들은 바퀴가 달려 이동이 편리하고 햇빛가리개가 있는 고추수확차를 비롯해 쪼그려 앉지 않아도 풀을 맬 수 있는 긴호미, 이동식 충전 분무기, 충전식 예초기 등을 직접 사용해 보면서 “덜 힘들게 일 할 수 있겠다”고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바쁜 생활 속에 종종 잊게 되곤 합니다만, 우리는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살고 있습니다. 따로 떨어져 지낸 시간이 너무 오래됐고, 몇몇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고도 남북관계에 별다른 진척이 없다보니 이제 많은 이들이 지친 것도 같습니다. 이제는 ‘통일’을 실현가능성 없는 한여름 밤의 꿈처럼 치부하는 분위기조차 우리 사회 여기저기에 만연해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선 하나 된 우리나라를 만나기 위한 실천을 포기하지 않고 매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단철폐 또한 우리 농업을 살리는 하나의 길
과학농사가 강조되면서 북의 벼농사 방식도 적잖게 바뀌는 양상이다. 북의 벼농사 방식은 남측과 사뭇 다르다. 분단 반세기를 거치며 남과 북은 서로 다른 방식을 택했다. 북에서 이 같은 변화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북의 매체는 “알곡생산고지를 점령하자”고 다그치면서 벼농사에 있어 소식재배의 과학을 올들어 또다시 강조했다. 또 냉습지에는 지하수위 낮추기와 두둑재배법, 가뭄 타는 농지에는 건답직파재배법, 추락논에는 들춰갈이와 마른논쓰레치기, 조락논에서는 생육 초기에 물 말리는 방법 등을 제시하며,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천수답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6일 경북 상주시 외서면 봉강리 들녘에서 김옥순(54)씨와 여성농민들이 생강 종자를 밭에 심고 있다. 김씨는 “지금 심으면 한창 추수 때인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수확할 수 있다”며 “내일이면 파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강원도 철원군이 주관하는 농부 직거래장터 ‘철원 DMZ마켓’이 건강한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부터는 장소를 기존의 노동당사에서 한탄강가 은하수교 앞으로 옮겼으며, 지난달 27일 개장해 매주 토·일요일 열리고 있다.은하수교는 수면기준 35m 높이에 3m 폭, 180m 길이로 한탄강을 가로지른다. 다리 한가운데 1m 폭의 강화유리를 깔아 화강암과 현무암을 휘감아치며 흐르는 한탄강을 고스란히 내려다볼 수 있다. 한탄강 절벽의 비경을 보며 강 위를 걸을 수 있어 코로나19로 거리두기 제한이 있음에도 철원만의 풍
우리 동네 봉화는 추위로 이름난 곳인데, 올해는 봄이 유난히 빨리 찾아왔다. 사과나무는 사상 유례없이 삼월에 잎을 터뜨렸고, 진달래, 개나리는 사월 초입에 이미 만개했다. 겨우내 봄을 기다린 사람들에게는 서둘러 오는 봄이 반갑겠지만, 농부들에게는 일찍 오는 봄은 몹시 불길한 징조다. 겨울은 순순히 물러가는 듯하지만, 봄이 오는 길목 곳곳에 추위를 곧잘 숨겨 두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삼월에 지나치게 포근했던 날씨가 사월에 차갑게 돌변해서 일찍 꽃을 피운 많은 농작물이 냉해를 입었다.이렇게 봄이 서둘러 찾아오면 연로하신 농부들도 덩달아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19기 지도부가 출범했다. 신임 회장엔 양옥희 전 전북도연합 회장이 선출됐다.전여농은 지난달 28일 가락시장 청과동 3층 중도매인연합회 회의실에서 19기 1차년도 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각 지역 대의원들은 온라인 회의로 대의원총회를 진행했다.전여농 18기 지도부는 2019년 전여농 30주년을 맞아 KBS 아레나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과 전국여성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전여농 30년사를 담은 책 ‘서른 전여농, 세상의 힘, 변화의 중심’을 발간하기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강원도(지사 최문순)가 여성농민의 복지확대와 과도한 노동부담 경감을 위해 ‘여성농업인 복지바우처 지원사업’ 및 ‘여성농업인 노동경감 지원사업’ 등의 2개 사업에 총 7,540만원을 지원한다.여성농업인 복지바우처 지원사업의 경우, 2만2,000명의 여성농민들에게 1인당 20만원을 지원해 여성농민들이 문화·여행·스포츠 등 복지 분야에 속하는 강원도 내 39개 업종에서 사용 가능하다. 해당 사업들의 신청기간은 각 농민들의 주소지 읍·면·동사무소에서 확인 가능하다. 복지바우처 사업의 지원대상은 도내 농업경영체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강원도(지사 최문순)가 여성농민의 복지확대와 과도한 노동부담 경감을 위해 ‘여성농업인 복지바우처 지원사업’ 및 ‘여성농업인 노동경감 지원사업’ 등의 2개 사업에 총 7,540만원을 지원한다.여성농업인 복지바우처 지원사업의 경우, 2만2,000명의 여성농민들에게 1인당 20만원을 지원해 여성농민들이 문화·여행·스포츠 등 복지 분야에 속하는 강원도 내 39개 업종에서 사용 가능하다. 해당 사업들의 신청기간은 각 농민들의 주소지 읍·면·동사무소에서 확인 가능하다.복지바우처 사업의 지원대상은 도내 농업경영체에 등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이 올해 토종씨앗 지키기 활동을 결산하는 축제를 온라인 공간에서 가졌다.전여농은 지난 16일 ‘살림·생명·통일의 토종씨앗과 만나다!’는 주제로 2020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을 열었다. 올해 토종 추수한마당은 전여농 토종 축제로는 10번째 행사다. 당초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토종을 지키는 여성농민과 서울 도시농부, 소비자들이 함께하는 행사로 추진하고자 했으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온라인에서 진행됐다.토종씨앗 전시 및 토종간식 체험에선 전국에서 모은 토종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