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먹거리 소비에 관심이 없는 소비자라고 해도 ‘푸드마일’이란 개념을 이제 한번쯤은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외식 소비가 줄어든 이후 ‘로컬푸드’ 등 유통단계가 축소된 먹거리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이와 같은 먹거리 시장의 확산은 소비자에게도 이롭지만, 농민들 특히 작은 규모의 농사를 짓는 농가의 지속가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번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생산자들이 스스로 결성한 상주로컬푸드협동조합, 그리고 그 직매장 ‘상주생각’의 사례를 통해 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봄채소 가격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면서 농촌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월초부터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밥상물가 비상’ 소식과 대조적이다.통계청(청장 류근관)은 지난 2일 ‘2021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으로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했는데, 농축수산물이 128.88로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12.1% 상승이며 대파·계란·건고추·마늘 등이 ‘주범’으로 꼽힌다.하지만 실제 장보기 비용은 눈에 보이는 숫자처럼 부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호반그룹(회장 김선규)이 폭락을 맞은 양배추 농가를 돕기 위해 ‘괜찮아 잘 될꺼양, 양배추’라는 슬로건으로 양배추 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양배추는 현재 배추·양파 등과 더불어 대표적인 폭락 품목으로 꼽힌다. 지난 2월부터 전년대비 반토막 가격으로 떨어진 이래 아직까지 8kg당 3,000~4,000원대에 머물러 있다. 기상악화로 지연됐던 출하가 한꺼번에 몰린 데다 코로나19의 영향이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호반그룹은 가락시장 특수품목 유통법인 대아청과㈜의 모기업으로, 2019년 대아청과 인수 이후 각종 재해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배추·양배추·양파·무·대파 등 농산물 전반의 폭락 내지 가격하락세가 여실한 가운데 햇마늘 가격엔 낭보가 들리고 있다. 유독 좋게 형성되는 가격에 농민단체 일각에선 올 가을 마늘로의 작목쏠림 현상을 우려하고 있을 정도다.햇마늘 출하의 전초전이 열리는 전남 고흥 녹동농협공판장에선 지난 12일 주대마늘 첫 경매에서 평균 1만6,000~1만9,000원(50개묶음 대자 기준) 수준의 가격이 형성됐다. 이후 가격이 빠르게 하락해 현재 1만4,000~1만6,000원을 유지하고 있는데, 여전히 지난해(1만~1만2,00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조생 햇양파가 kg당 1,000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출하를 시작했다. 잔뜩 늘어난 수입량에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일단은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조생양파 출하가 시작된 지난달 말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kg당 1,300원선. 종전의 1,000원대 후반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폭락으로까진 이어지지 않았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관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저장양파 재고량은 전년대비 48.4%, 평년대비 34.5%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며 조생양파 생산량은 전년대비 2.1~4.3%, 평년대비 3.7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신양수)가 옥수수 연중 출하를 위한 3기작 실증 재배시험을 추진한다.제주의 주작목인 감귤과 월동채소의 경우 경영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에 반해 가격이 불안정하고, 코로나19 등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는 특정 작목 편중에서 벗어나 소비자 트렌드에 부응하는 옥수수 연중 출하로 틈새시장 확보에 나서겠단 계획이다.제주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옥수수 3기작 재배는 전국 최초며, 제주의 경우 서리가 내리지 않는 무상시간이 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이 발의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전국 도매시장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최근 등 유력 언론들에 의해 간신히 농산물 도매시장의 고질적 적폐 양태가 공론화됐는데, 법안이 이를 다시 덮어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김 의원의 농안법 개정안은 상장예외제도의 보수적 운영을 골자로 한다. 도매시장 농산물 거래는 상장경매를 원칙으로 하되 경매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일부 품목에 상장예외(중도매인 직접거래)를 허용하는데, 이 상장예외제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 그에 따른 학교급식 파행, 기후위기, 땅과 지하수의 오염, 농민을 사실상 범죄자 취급하는 친환경인증제 등….제주도 친환경농민들은 이와 같은 ‘n중고’, 즉 겹겹이 쌓이는 위기 속에서 오늘도 농사짓고자, 그리고 농사지은 먹거리를 팔고자 분투한다. 그들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오직 팔기 위해’ 왕복 10시간 강행군 제주도 서귀포시의 친환경농민 윤순자씨. 그는 지난달 26, 27일에도 어김없이 경기도 과천시 렛츠런파크 과천(경마공원)의 직거래 장터인 ‘바로마켓’ 내 천막에서 친환경 감귤과 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제법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진 지난 26일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들녘에서 농민과 외국인노동자들이 양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채소류는 수급상황에 따라 생산면적이 달라진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생산면적이 줄어들면서 대신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0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 2021년 농업전망에서 품목별 올해 수급상황을 예상했다. 품목별로 사정은 다르지만 2030년까지의 중장기 전망에선 생산면적 감소와 수입량 증가를 내다봤다.엽근채소류 중 배추는 지난해 재배면적이 2019년에 비해 18.5% 늘어나 3만㏊를 돌파한 바 있다. 2019년 가격이 높았던 가을·겨울배추를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했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이 계속 줄어들면서 경축순환과 친환경농업 활성화에 역행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현상유지에 급급할 뿐, 명확한 구상이 없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2021년 농식품부 친환경농자재 지원사업 내역을 보면 유기질비료 지원 예산은 1,130억원으로 2020년 1,341억원에 비해 211억원 감축됐다. 이에 따라 유기질비료 지원규모도 줄어들어 2019년 신청물량인 433만톤에 비해 약 52%만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유기질비료 지원예산은 2017년 1,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이 극심한 한파가 일단락된 지난 13일 엽근채소 수급관측 속보를 발표했다. 지역마다 결구 지연과 냉해가 발생했지만, 전체적으로 피해 규모는 공급 차질을 우려할 만한 수준까진 아니라는 분석이다. 당분간 비교적 온난한 기온이 예보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가격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배추는 조생종 배추와 9월 25일 이후 정식된 배추를 중심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전반적으로 중량도 감소할 전망이지만 재배면적이 늘어난 만큼 예상생산량은 여전히 평년 이상이다. 지난해 말부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제주도(지사 원희룡)와 제주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이 다시금 원격수업 학생들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급사업을 진행한다.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4일 ‘2020년 하반기 학생 가정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급사업’을 통해 도내 139개 학교의 원격수업 적용 날짜수가 10일 이상인 학생 5만9,452명의 가정에 3만5,000원 상당의 제주도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배송하겠다고 발표했다. 꾸러미 배송은 겨울방학 기간인 내년 1월 1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꾸러미는 제주산 친환경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남·제주 겨울채소가 본격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12~1월 주요 엽근채류 가격이 모두 평년수준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12월 농업관측 결과다.배추는 가을·겨울작형 모두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증가했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작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평년대비 4,000톤 늘었으며(130만2,260톤) 겨울배추 생산량은 8,000톤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29만8,962톤).배추 전체 출하량은 12월에 평년대비 5%, 1월엔 3.9% 늘어난다. 이에 따라 배추 10kg 도매가격은 이달 평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 농촌지역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한방진료를 나갔을 때의 일입니다. 그 동네의 청년회장이란 분이 나와서 인사말씀을 하셨는데, 겉보기와는 달리 그 분의 나이가 일흔이 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제가 어릴 적인 70년대엔 당시 일흔이 넘으시면 노인 중에서도 상노인 축에 드실 연세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연세에 청년회장이라니… 물론 그 연세에 청년회장이란 직을 맡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젊은이가 모두 떠나버린 농촌의 현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이는 역시 숫자에 불과하다는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A. 반려견의 야외 활동이 줄어 에너지 사용이 감소하면 비만, 근육 기능 약화, 정서적 우울감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체중을 예방하려면 사료 급여량을 줄이고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간식을 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반려견의 품종과 건강에 따라 약간 다를 수 있지만 평소보다 운동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면 권장 에너지 섭취량의 약 80% 수준으로 사료를 급여하는 게 바람직해요. 권장에너지 섭취량은 급여하는 사료의 제품 표시 정보나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운영하는 반려동물 홈페이지(www.nias.go.kr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제주특별자치도에서 농사짓는 농민들은 부동산이라는 말만 들어도 치를 떤다. 2010년을 전후해 각종 개발이 줄줄이 이어지며 투자 광풍이 멈추질 않아 농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땅값 상승률이 18.66%를 기록했는데 2위 부산과의 격차가 무려 두 배에 가까운 비정상적인 수치였다. 2018년에도 17.5%를 기록했다.이제 제주농민들이 자가 경작지를 늘려 소득 향상을 꿈꾸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돼버렸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 임차료도 따라 올라, 밭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당근·월동무·양배추·마늘 등 제주지역 품목 농민단체들이 연합한 ‘제주특별자치도 품목별생산자연합회’가 지난 16일 발족했다. 본격 출발을 선언한 제주도의 ‘우리김치 살리기 범도민운동’이 바로 이 품목별연합회의 첫 작품이다. 품목 농가들이 필사적으로 연대하고 앞장서서 수입에 맞서야만 했던 이유를 강동만 연합회장에게 물어봤다. 제주도엔 이미 수많은 농민단체가 있다. 품목별연합회가 갖는 정체성은.순수하게 그 품목을 생산하는 농민들이 모여 각 품목 생산자단체를 만들었고, 그 품목단체들이 모여 품목별연합회를 만들었
최근 우리나라의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의 극단적인 변동성으로 인해 안타까운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매년 이와 같은 사례가 지속되고 있으나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농산물 공영도매시장(도매시장)의 미비한 개혁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10년간 채소 농가소득을 살펴보면 농가소득이 직전연도 대비 감소한 시점은 2011년(-7.8%), 2014년(-11.7%), 2019년(-6.3%)으로 나타났다. 당시 우리나라의 대표 채소 품목인 배추, 양배추, 무, 대파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4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들녘에서 김대진(74)씨 부부가 적채(붉은양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김씨는 "출하 초기임에도 가격이 작년같지 않다. 한 상자(16kg)에 2만원선"이라며 "지난 파종 때 태풍이 몰려와 2번씩 심었다. 최소 3만원은 넘어야 생산비라도 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