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여성농업인 복지바우처와 노동경감 지원사업을 신청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2023년 1월 이전 농업경영체에 등록한 여성농업인이면 신청이 가능하다고 쓰여 있었다. 작년에 농업경영체를 등록하고 나서 지원사업 책자를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봤다가 농업경영체 등록 후 1년이 지나야 신청이 가능하다는 걸 뒤늦게 알고 실망한 적이 있다. 그렇게 기대하던 일이라서 올해는 지원사업 안내 책자를 찾아보기도 전에 여성농업인 바우처를 신청하라는 문자를 받으니 신이 났다. 아직 받지 못했지만, 이 바우처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이 좋았다. 20
70이 넘어 배우는 글모르는 글자 투성이인데일기장에 가득히 쓰여진 나의글씨를 보면 신기합니다.언제 늘었는지 가르쳐주신선생님께 늘 고맙습니다.더 배우고 싶어요!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옥문을 넘어가자 나장들이 오라를 감고 둘을 동헌 마당에 끌어냈다. 동헌 마루 의자 위에 관복을 갖춘 현감이 앉아 있었으며 토방에는 서리들이 도열하고 마당 가운데엔 십자형틀이 갖춰져 있었다. 풍신은 좋지 않지만 현감은 수염이 가지런하고 앉은 자세가 곧았다. 한미한 고을에서 세월을 보내다 내직으로 올라가면 최선이지만 뇌물을 바친 어느 놈이 꿰차고 올지 모르니 현감이라도 그는 파리 목숨이었다. 책상에 놓인 다른 지역의 첩보와 관찰사의 지시사항을 내려다보던 현감이 물었다.“어느 쪽이 김기범인가?”“제가 김기범입니다.”“금번 향시에서 소요를
지난번 칼럼에서 뇌 건강을 위해 필요한 것 중 가장 우선적인 것이 바로 ‘새로운 것 배우기’와 ‘사회적 교류 확대’라고 했습니다. 이것들을 행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고 뇌에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건강을 해치는 스트레스가 아닌 건강을 증진시키는 스트레스, 즉 ‘호르메시스’로 작용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그렇다면 뇌건강을 위해 더 필요한 것들은 없을까요? 우선 운동이 되겠습니다. 운동은 얼핏 근력 등 육체적인 건강을 위한 인위적 스트레스처럼 보이지만 운동이 만들어내는 효과는 육체를 넘어 정신적인 각성효과를 가져오
-음반을 내겠다니 갑자기 무슨 소리야? 하기야…이다음에 늙어서 ‘나는 쇼단의 무용수였다’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가수였다’고 기억하는 게 낫겠지. 그럼 ‘기념 판’으로 몇 장만 내자.-나한테 필요한 것은 노후의 추억거리가 아니에요. 여러 말 말고 곡을 받아서 일단 취입만 하게 해줘요. 레코드 회사를 섭외하는 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허허, 참. 당신 나이가 서른일곱이야. 팔팔한 젊은 애들이 수두룩한데 어느 회사에서 당신을 신인가수라고 레코드 만들어서 홍보해 주겠어?-당신, 내 꿈이 가수라는 것 잘 알잖아요. 그리고 내 고집이 얼
며칠 전에는 이틀 동안 추적추적 비가 내리더니 다음날에는 한파경보로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닥쳤다. 영하의 기온에 벚꽃만 한 눈송이들이 거친 바람과 함께 휘몰아치니 뾰족한 솔잎이 찌르는 것 같았다. 비닐하우스 안에 브로콜리를 파종해 놨는데 씨앗이 얼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삼한사온이었던 겨울 날씨 주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재작년의 일이다. 이곳의 대파는 11~1월 사이에 포전 매매가 이뤄진다. 농민이 중간 상인한테 연락해서 대파를 선보이거나 중간 상인이 대파밭을 둘러보고 먼저 판매를 제의하기도 한다. 농민의 입장에서는
모르던 핸드폰 문자 보내기 배우니좋다. 신기하고 재미있다.답장이 오면 더 좋다.나도 너에게 가르쳐줄 수 있어서 좋다.이래서 배우나 보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병호는 대거리하는 기범이를 만류하며 소매를 잡아당겼다. 그러나 양반가의 자제를 호종해온 사노와 선접군이 소매를 걷고 일어나더니,“오냐, 이놈아. 오늘 한양 맛 좀 보아라.”하는데 병호가 나서서 허리를 숙였다.“미안하게 됐습니다. 대신 사과할 테니 시험이나 무탈하게 치릅시다.”“겁은 되우 나는 모양일세.”텁석부리가 사람을 아래위로 훑고는,“내 그쪽은 봐줄 테니 비키시오.”하면서 병호의 어깨를 떠밀었다. 그러나 쇠말뚝처럼 꿈쩍 않고 버티자 무뢰배의 눈이 꼿꼿해졌고 지켜보던 기범이가 다짜고짜 면상을 콱 박아버렸다. 기범이의 갓이 우그러지
갑자기 속이 메슥거리고 입맛도 없어지고 약간 어지러운 것 같기도 하고, 가슴이나 명치가 답답하니 뭔가 막힌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체했을 때 느끼는 증상들입니다. 심하면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으슬으슬 추운 오한이 들기도 합니다. 구역질이나 구토가 나기도 하고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갑자기 체하게 되면 참 당황스러운데요, 이럴 때 집에서 간단하게 해볼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첫 번째는 바로 손과 발에 피를 내는 것입니다. 흔히 손을 딴다고 표현하지요. 란셋이 집에 있다면 란셋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극장에서의 쇼 공연이 활발해지면서 유명 스타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 또한 치열해졌다. 서울의 경우 남대문의 자유극장, 청량리의 오스카 극장, 영등포의 연흥극장, 종로4가의 한일극장, 청계천의 천일극장과 바다극장 등이 쇼 공연의 메카로 소문이 났다. 그러다 보니 유명 스타들의 겹치기 출연이 성행했는데…. ‘인기 스타’가 제 시각에 안 나타나면 난리가 났다.-여러분, 하늘과 땅 사이에 뭐가 있는 줄 아세요? 예? 뭐라고요? 공기가 있다구요? 틀렸습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는 ‘과’자가 있습니다. 우습지 않으세요?-야, 사회자, 집어치워
“윤*야, 우리 마을에 교육 좀 와라.”“네? 요즘 마을에 다른 교육 안 오나요?”“아직까지 교육해준다는 연락이 하나도 없어.”“알겠어요, 언니 그런데 무슨 교육을 받고 싶은데요?”“그, 비누 좀 만들어보자.”“네, 알겠습니다.”대답은 시원하게 했지만 많은 일들 속에서 한 달을 훨씬 넘긴 오늘에서야 천연비누 재료들을 준비하여 마을교육을 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교육 받을 사람들이 좀 많다’는 말에 대거 귀농귀촌한 분들이 있었나, 의아해하며 갔는데 마을회관에서 만난 여성농민들은 다 60세를 넘겼고 많다는 수는
ㄱ. ㄴ. ㄷ.도 몰라서수업하던 때수업할때는 귀에 쏙쏙 들어왔는데집에만 가면 뭘 배웠는지 기억이 없다어느날 버스정류장에서아는 글자가 있어서 읽었다고 하니박수를 받았다그 기분은 정말 너무너무 행복했다나에게는 소원이 있다선생님께 감사편지를 쓰는 것이다아는 글자만 써도 된다지만감사편지써서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