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고난에 찬 삶을 통해 사랑을 얻고, 그 사랑의 헌신적 실천을 통해 지혜를 얻었으며, 그 사랑과 지혜로 해방을 얻으셨네(심규한 중앙대민주동문회 4기 회장 추모사 중).”백남기투쟁본부를 전신으로 하는 ‘백남기농민 3주기 추모제 추진위원회’가 고인의 선종 3주기인 오는 25일을 기리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추모의 자리를 마련했다. 북상하는 태풍이 만든 강한 비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찾았다.정현찬 백남기농민 기념사업회 준비위원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년째 계류돼 있었던「밀산업 육성법」제정안이 국회를 최종 통과하면서 우리밀 육성의 법적 근거가 만들어지게 됐다. 지금껏 공염불에 그쳤던 우리밀 육성이 마침내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밀은 국민 1인당 연간 소비량이 쌀 다음 가는 제2의 주식임에도 98%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가 수 차례 15%, 9.9% 등 거창한 자급률 목표치를 세웠지만 정작 목표 달성을 위한 대책이 뒤따르지 않으면서 우리밀 산업은 답보과 퇴보를 반복해왔다.「밀산업 육성법」은 문재인정부 1년차였던 2017년 1
밀산업육성법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17년 12월 이개호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지 1년 7개월만이다. 위기에 빠진 우리밀 산업을 회생시키고 제2의 주식인 밀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다.지금까지 우리밀은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다. 우리밀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너무나 미흡했기 때문이다. 관련법 제정으로 비로소 우리밀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우리밀의 자급률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밀은 9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밀의 자급률(2017년 기준)은 1.7%, 사료용을 포함하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산밀산업협회(이사장 김학신)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국회의 밀산업육성법 제정을 촉구했다. 우리밀 생산·유통의 열악한 실태와 산업적 가치는 이미 국회와 농업계에 익히 알려진 만큼 이번 성명은 우리밀의 우수성·안전성과 환경적 가치를 강조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협회에 따르면 우리밀 밀기울 추출물이 치매 및 심근경색·뇌경색 등 허혈성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이 지난해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이종원 박사에 의해 확인됐다. 농촌진흥청과 전북대·미국농무성은 우리밀 품종 ‘금강’과 ‘올그루’를 교배해 알레르기 유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한국 천주교가 올해도 농민주일로 정한 오는 21일을 기념해 우리 농촌과 농민, 농업의 중요성을 교회 안팎으로 알리고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농민주일은 매해 7월 셋째주일(일요일)로, 지난 1994년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상임대표 김인한)가 출범한 뒤 이듬해 추계주교회의에서 채택됐다. 한국 천주교는 ‘교회 내 모든 신자들이 농업‧농촌‧농민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현재 우리 농촌의 어려움을 정확히 알아 그 아픔을 마음 깊이 함께 느끼며, 농촌이 죽으면 우리도 함께 죽는다는 공동체 정신을 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생산부터 폐기까지, 먹거리의 전 순환과정을 공적인 영역에서 보장하려는 ‘푸드플랜’이 바야흐로 전국적으로 태동하고 있다. 지역푸드플랜은 농업 생산기반을 다지고 지역 내 다양한 문제를 해소할 획기적인 정책이 될 수 있다. 지난해 2월 농식품부 지원사업에 선정된 푸드플랜 선도지자체들의 이야기를 격주로 연재하며 푸드플랜의 가치와 미래를 가늠해본다. 충청남도(지사 양승조)는 지난해 농식품부 푸드플랜 지원사업에 선정된 9개 선도지자체 가운데 유일한 광역자치단체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역단위 정책의 성격을 띠는 푸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17년 12월 국회의원 시절 대표 발의했던 우리밀 육성법 제정안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소위원장 박완주, 법안소위)를 드디어 통과했다. 우리밀 육성에 대한 법적 보완장치가 마련돼 그동안 ‘선언적’ 의미로 발표됐던 농식품부의 우리밀 자급률에 실효성이 더해질 전망이다.국회 농해수위는 지난 1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국산밀산업 육성법안(이개호 의원 대표발의)」을 수정의결했다. 이날 수정의결된 법안은 WTO 협정(내국민대우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는 ‘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급식 공공조달은 ‘사회적 경제’ 성격서울시 친환경급식의 성과에 대해 지난해 백서로 정리한 바 있다. 그 작업을 하며 느낀 소회는, 첫째로 공공조달의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공공조달을 통한 공공성 강화는 사회적 경제를 통해 가능하지 시장경제 방식으론 불가능하다. 그리고 세계적인 학교급식 추세도 사회적 경제를 키워드로 삼고 있다. 유독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물론 aT가 많이 바뀌고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럼에도 eaT 활용과 관련해 ‘전자조달’ 성격에서 한 발짝도 못 나아가고 있다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총선보다 농정을 더 챙기라는 직언이 나왔다.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발대식과 연계해 마련된 장관과의 간담회 장에서다. 이 장관은 이날 토크콘서트 형식의 간담회에서 지역 농어민위원들이 사전에 질의한 내용에 ‘농식품부 관료들이 반대한다’거나 ‘공무원들이 말을 안 듣는다’는 답을 해 답답함을 자아냈다. 내년 선거운동에 힘쓰느라 정작 장관 역할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만한 현장을 지켜보던 끝에 한 참가자가 ‘제대로 해야 내년 총선도 승산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019년 농식품 분야 달라지는 주요 제도를 지원확대, 규제완화, 새 일자리 등으로 분류해 알아본다. 지원이 확대 됩니다·농어업인 연금보험료 지원 확대국민연금 지역가입자인 농어업인 중 기준소득금액 97만원 이하의 경우 월 연금보험료의 50%가 지원되고, 기준소득금액 97만원 이상의 초과의 경우 월 4만3,650원(2018년 4만950원) 정액 지원된다. 1월 1일부터.·농업인 안전보험료 지원 확대지금까지 모든 농가는 동일하게 농업인안전보험료의 50%를 지원받았지만, 올해부터 영세농의 경우 보험료의 70%(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과 기금 총 지출규모가 14조6,596억원으로 확정됐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농식품부 내년 예산은 올해 14조4,996억원보다 1,600억원이 증액돼 1.1% 증가에 머물렀다. 하지만 정부안에 없었던 ‘국내산 밀 비축 신규지원’ 예산 100억원이 확보된 것은 우리밀 농가에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2019년도 농식품부 소관 예산 및 기금 14조6,596억원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조정된 것이 상당하다.우선 쌀 변동직불금 예산은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45년간 이어진 충남 가톨릭농민회 활동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기 위한 집담회가 충남가톨릭농민운동동지회(충남가농동지회)와 (사)현대사기록연구원의 주최로 지난달 27일 아산시의 한 식당에서 개최됐다(사진).1960년대 박정희정권부터 1980년대 전두환·노태우정권시절에 충남의 농민운동을 이끌어왔던 가톨릭농민회 투쟁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그 당시 현장에서 활동했던 지도자들이 모였다.최병욱 충남가농동지회 회장은 “역사가 단절되면 사회 발전이 없다. 회원들이 늙고 죽어가 기억이 사라지고 있다”며 “가농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GMO 프리존의 출발점은 아이들의 밥상이다. 여전히 학교급식 상에 GMO 식재료를 쓴 것인지 알 길이 없는 콩 원료 가공품 및 식용유가 많이 쓰이는 상황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일부 지역의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특히 학교급식에 들어가는 식용유와 콩 원료 가공품에서부터 GMO를 퇴출시킨 경기도 안양·군포·의왕시와 광주광역시 남구 사례가 주목된다. 해당 지역들은 생활협동조합 소비자 및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Non-GMO 공공급식 확대 및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운동을 벌여왔다.그 과정에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황주홍)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등이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예산결산소위원회 심의 끝에 1조9,858억480만원 증액을 의결했다. 내년 예산은 이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2019년도 농식품부 소관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예산안)’을 14조6,48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1,481억원) 늘려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지난 19일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정부 예산안의 수정 증액안이 통과됐는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내년산 밀 파종기가 지나가고 있음에도 농식품부의 우리밀 재고 소진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자급률 목표치만 던져놓은 채 정책엔 손을 떼버린 정부의 모습에 우리밀 관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농식품부는 올해 초 밀 자급률 목표치를 ‘2022년까지 9.9%’로 재설정했다. 하지만 2008년 이래 줄곧 그랬듯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수매나 판로대책이 전무하니, 자급률이 겨우 1.5%를 넘어섰을 뿐인데 과잉물량을 처분하지 못하는 지경이 됐다.현재 우리밀 재고는 2017년산만 1만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협 국정감사에서 수확기 쌀 대책과 향후 농협 운영 계획을 밝혔다.김 회장은 농협 현황을 설명하며 “올해 생산되는 추곡가격 지지를 위해 약 2조원을 지원해 170만톤을 매입할 계획”이라며 “홍수출하를 막기 위해 정부와 농협이 수매한 후 남은 전량을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또한 내년부터 5년간 적용될 쌀 목표가격에 대해선 “최소한 20만원 이상(80kg) 책정돼야 한다”며 국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질의과정에선 쌀값이 폭등했다는 지적에 “5년 전 가격을 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양곡도매시장 개장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12일 ‘2018 우리밀 우리콩 축제’를 열었다.양재동 양곡도매시장에서 진행한 이번 축제는 서울시민들에게 우리밀·우리콩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행사 당일엔 우리밀·우리콩과 우리쌀을 전시 홍보하고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사전 참가신청을 받아 진행한 체험행사에선 고은정 우리장아카데미 대표가 ‘맛있는 밥짓기’를,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이 ‘맛있는 김치 담그기’를 진행했으며 공사의 식생활 체험 교육차량인 ‘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농정개혁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농민·시민들의 청와대 앞 단식농성이 한 달 째를 맞이했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여전히 묵묵부답인 상황에서, 농민·소비자·시민단체들은 대거 농성에 결합하며 대통령이 실천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국민 먹거리 위기, 농업적폐 청산과 농정대개혁 촉구 국민농성단(단장 진헌극, 국민농성단)’은 지난 2일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그 전날인 1일엔 이정미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황주홍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과도 면담했다. 2
우리밀이 위기에 처해 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잉여 밀가루 원조 그리고 1982년 밀수입 자유화, 1984년 정부수매 폐지, 1990년 수입밀 관세 폐지 등을 거치면서 우리밀 기반은 완전히 붕괴됐다. 붕괴된 우리밀 산업은 1980년대 시민들의 자발적인 우리밀살리기운동이 전개되면서 겨우 기사회생했다.그러나 지금 우리밀은 또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우리밀 정책의 부재 때문이다. 2008년 세계적 식량위기가 부각되면서 정부는 우리밀의 자급률을 2015년까지 10%로 끌어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밀 자급률을 높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존폐의 위기에 몰린 우리밀 산업 관계자들이 청와대 앞에 모였다. 정부의 무관심 속에 판로가 막히고 재고가 넘쳐나자 목소리를 모아 절박한 심정을 표출한 것이다.정부는 2022년까지 우리밀 자급률을 9.9%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정책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산밀산업협회(이사장 이정찬)에 따르면 2016년산 1만톤을 주정용으로 돌리고 올해 생산량을 절반가량 줄였음에도 현재 1만8,000톤의 재고가 쌓여 있다. 농민들도 유통·가공업체들도 더 이상 수매계약을 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