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호네 집 토방에는 할머니와 아버지 신발 외에도 둥구니신 두 켤레가 놓여 있었다. 황새마을 살 때부터 기창은 약초꾼이나 심마니들과 교류하더니 약재를 받아 중개하는 일로 거간비를 챙겼다. 기창이 어떤 연고로 그들과 어울리는지 알 수 없지만 양반네와도 교류하는 편이라 호구책이 될 만하였다. 병호가 들어서자 백구가 손을 핥으며 법석을 떨었다. 지금실로 옮겨올 적에 거야마을 이모할머니가 선물한 강아지는 어느덧 버티고 서면 늠름한 기상이 엿보였다. 유난히 장씨를 따라 외출할 때 같이 갔다가 한발 앞서 돌아오므로 집에서는 할머니의 귀가를 미리
내가 어렸을 때 6.25 사변이나부모님 손잡고 피난길 고생도 많이 했고세월이 흘러 이십대에 강원 삼척에서강원도 끗자락인 철원으로 시집을 와고추보다 맵다는 시집사리 오십년을 하고나뒤돌아보니 내청춘은 간데 온데 없고너무 억울하여 거울 앞에 서보니머리는 백발이 되고 얼굴에 주름 가득허리는 꾸부러져 저 뒷동산에 피여있는할미꽃을 닮았구나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지금 대한민국의 2030들은 가벼운 감기나 장염, 독감과 같은 질환들에 어릴 때부터 습관적으로 항히스타민제, 진해거담제, 항생제 등의 약물을 복용해왔습니다. 양방의학의 발상지인 유럽이나 미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과도한 약물 복용입니다. 이러한 약물 복용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립니다.그 결과, 지금 2030들은 부모세대에는 흔하지 않았던 여러 가지 질병들을 앓고 있습니다. 아토피, 두드러기, 만성 비염, 천식,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불면증, 생리통, 비만, 우울증 등입니다. 이러한 질병들의 증가에 과도
1959년 여름, 충청도 서산의 한 극장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이윽고 극장 입구에서 선전에 열을 올리던 악단의 연주자들도 공연준비를 위해 극장 안으로 들어간다. 공연이 시작되었다. 사회를 보는 남자가 무대 중앙에 등장하더니, 다분히 신파조의 억양으로 공연 시작을 알린다.-문화와 예술을 사랑하시는 서산 군민 여러분, 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지금부터 그 이름도 유명한 우리 삼천리 쇼단의 버라이어티쇼, 그 장엄한 막을 올리겠습니다!팡파르가 울리고 객석에서 박수가 터진다. 그 시절 전국의 극장에서 성행했던 그 ‘쇼’라는 이름의 공연은
12월이 되었어도 봄날처럼 따뜻해서 밭둑의 감나무 가지를 전정가위로 자르는데 땀이 났다. 그러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더니 이틀 동안 눈이 내렸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밤에 눈이 쌓였더라도 낮에는 거의 녹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낮 동안 쌓인 눈이 더 많았다. 대문 안팎으로 드나들 수 있는 길을 내느라 눈을 치우는데, 그 높이가 30cm를 넘었다. 트럭 짐칸에도 쌀가루를 실어 놓은 듯 눈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갑작스럽게 돌변하는 날씨에 자주 놀랐다가 이제는 두렵다. 입장이 달라서 눈엣가시로 여겨지는 사람이나 조직이 있으면 권력이라는
인생은 행복한 때도 있었지만그러나 가끔은 외로울 때도있었다떨어지는 단풍잎처럼 내 인생도저물어 가고 있구나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5장 세상사 쓸쓸하더라(1872)시험에 잘 나오는 시제를 논하는 것으로 학업이 끝났다. 그런데 어려서 끝낸『소학』한 구절을 송진사가 시조창 하듯 읊었다.“내칙 왈(內則 曰) 자부효자경자(子婦孝子敬者)는 부모구고지명(父母舅姑之命)을 물역물태(勿逆勿台)니라. 약음식지(若飮食之)어시든 수불기(雖不嗜)라도 필상이대(必嘗而待)하며 가지의복(加之衣服)이어시든 수불욕(雖不欲)이라도 필복이대(必服而待)니라. 희옥이가 말하여라. 무슨 뜻이냐?”희옥이도 의외였는지 주저하더니 대답하였다.“『예기』의 내칙에서 이르기를 부모와 시부모를 공경하는 아들 며느
“그깟 임금 노릇 내가 못할 줄 아슈? 싸그리 갈아버릴 테여.”“어허, 이 사람 임금 시키면 큰일 내겠구먼. 기범이가 임금 되면 난 줄행랑이네.”“그러면 까짓것 뽑기를 해서 돌립시다.”“뽑기 잘못하면 그 좋은 것을 나는 한 번도 못 하겠구려.”“앗따, 희옥이 아우도 임금 욕심이 있네그려.”“남들 다 하는 걸 나만 못하면 어찌 삽니까. 여게 기범이, 일을 하려거든 빨리 하세그려. 내일이라도 방 내걸고 돼지 서리하듯 해치우자구.”사람들이 와하하 웃었고 소리가 골짜기를 적셨다. 숯불에 고기가 익어가고 술이 있으며 잉걸불과 모깃불은 벌겋게
흔히 발목을 삐끗했다고 하는 것은 발목 염좌입니다. 염좌는 관절을 지지해 주는 인대가 외부 충격 등에 의해 늘어나거나 일부 찢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발목 염좌는 흔히 비골과 거골을 이어주는 전거비인대가 손상돼 발생합니다. 전거비인대나 종비인대 등이 손상되는 외측 발목염좌가 90% 이상이고 내측이 손상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염좌가 생기면 흔히 손상 부위가 아프고, 붓고, 멍이 들기도 합니다. 발목 염좌는 초기에 치료를 소홀히 하면 만성적으로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잘 치료해야 합니다.발목 염좌 시 간단한 응급처치로 초기에는 휴식, 냉
1959년의 어느 봄날, 서울 홍제동의 주택가 골목으로 한 소녀가 들어서더니 여긴가 저긴가 연신 사위를 두리번거린다. 등에는 세 살쯤 돼 보이는 아이를 업었다.-요상한 일이구먼. 화살표에는 분멩히 이쪽으로 가라고 돼 있었는디….골목길에서 다시 갈라진 작은 골목들을 두세 번 더 드나들더니, 드디어 어느 가정집 대문 앞에 선다. 소녀가 이마의 땀을 훔치고 심호흡을 하더니 이윽고 대문을 밀고 들어선다.-누군가? 아니, 웬 아가씨가…처녀 같은데 애는 들쳐 업고서….오십 줄의 주인 남자가 소녀의 행색을 잠시 훑어보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여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여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생명력 넘치는 여주를 함께 만들자! 여주시 농업농촌 토론회’가 지난해 12월말에 열렸습니다. 다른 지역의 농민들에게도 매한가지였겠지만 여주 농민들은 2023년 초부터 그야말로 다사다난했습니다. 대대적인 미등록 외국인노동자 단속으로 농업노동을 할 인력이 없어 농산물 생산이나 출하를 못 해 난리가 났고,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여주통합RPC의 농민위원 퇴출 및 수매가 합의안 파기, 농민들의 천막농성, 적재투쟁 등 끝이 안 보이는 싸움의 나날이었습니다. 그랬
쪽파 김치를 담그는데 없어서는안 되는 쪽파하나 하나 다듬기 힘든 쪽파눈물 흘리며 다듬는 쪽파김치에 들어가면 맛을 내는 쪽파세상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한글자음자 모음자 배워서 글자를 만들고한 글자 한 글자 배워서 자신감도 생기고경로당 노인회장에 출마해 보자.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