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 올라가 있는 농협중앙회장 연임법안의 명분이 흔들리고 있다. 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유사조직들이 대거 ‘중앙회장 단임제’의 흐름에 올라탔기 때문이다.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농협중앙회장 연임제는 ‘현직 회장부터’ 연임을 허용한다는 소급조항이 최대 쟁점이지만, 연임제 자체가 합당하느냐는 것 또한 첨예한 논란거리다. △과거 연임제 시절의 폐해를 예방할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고 △아직 단임제를 한 번도 온전히 적용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연임제가 필요하다는 측의 논리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김도읍, 법사위)에 2회 연속 계류됐던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일명 ‘농협중앙회장 셀프연임법’)이 지난 9일 법사위 전체회의 안건에서도 빠지면서 법안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리적으로 다시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긴 하지만 관례와 여론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이 법안은 몇 가지 의미 있는 농협 개혁안을 담고 있음에도 ‘셀프연임(현직 농협중앙회장부터 연임 허용)’이라는 단 하나의 비윤리적 조항으로 인해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려 있다. 농협중앙회의 대국회 로비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제주 성산읍에 월동무가 자리잡은 건 불과 20년 전인 2000년대 초반. 유통시장에 대형마트가 등장하면서 ‘세척무’라는 개념이 확산하기 시작한 시기다. 당시 제주 동부는 구좌읍·성산읍·표선면 구분 없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 7월 중부지역 홍수 이후 피해 정리와 복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피해를 입은 지역농협 일각에서 불만이 고개를 들고 있다. 농협은 본질적으로 농민들이 출자해 만든 비영리법인인데 정부가 재해 지원대책에서 제외하는 게 합당하냐는 문제제기다.충북 괴산 불정농협(조합장 장용상)은 7월 홍수로 중간집계상 20억~30억원의 자산 피해를 입었다. 재고농산물이나 농기계 피해도 있지만 금액으로 따져 가장 큰 피해는 시설 피해다. 산지유통센터(APC)가 2m가량이나 침수된 탓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건조시설 등이 몽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국내 소 럼피스킨 발병에 따라 방역지원 및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무이자 재해자금 500억원, 방역예산 2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농협중앙회는 럼피스킨병이 처음 확인된 지난달 20일부터 비상방역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며 △긴급 백신 접종을 위한 인력지원 △연막소독(매개충 제거) 등 방역활동 △생석회·연막소독기·살충제 등 긴급 방역물품 지원 △공동방제단 540개반 운영과 광역방제기(16대)·방역차량(48대) 가동 △긴급문자 발송 등 방역활동과 농가 안내·예찰 활동을 진행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농업경제대표이사 우성태)가 기상이변 등으로 생산량과 품위가 급감한 사과의 농가 판로를 지원하고 소비자 물가 부담을 낮추고자 사과 비정형과 판매 촉진에 나섰다.비정형과는 맛과 영양은 정상 상품과 같지만 생육과정에서 일부 흠집이 생기거나 모양·색택이 좋지 않아진 상품이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이를 ‘알뜰사과’로 상품화해 판매해왔다.농협의 이번 판촉 활동은 11월부터 비정형과 시장 출하를 확대키로 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의 정책에 발맞춘 것이다. 농협은 6일부터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비롯한 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은「농·축산·임·어업용 기자재 및 석유류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 및 면세 적용 등에 관한 특례규정」에 의거해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면세유를 사용하는 농업인으로부터 농업기계 일제신고 및 난방기 재배계획신고를 받는다.농업기계 일제신고 대상은 면세유 사용대상 농기계 보유 농가며, 난방기 재배계획신고 대상은 2024년 농업용 난방기 사용을 계획 중인 △시설작물 재배농가 △양계·양돈·오리·메추리 사육농가 등이다.신고 대상 농업인은 면세유 관리농협이 배부한 신고서에 농기계 보유 여부를 작성하거나, 난방기 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민조합원없는 중앙회장연임제 도입저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일 전남 순천 소재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앞에서 ‘농협중앙회장 셀프연임법’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법안이 연거푸 계류된 가운데, 이를 되살릴 수 있는 ‘키맨’이 소병철 의원이라 판단하고 소 의원에게 법안 폐지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소 의원은 지난 5월 문제의 ‘셀프연임’ 법안(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법사위에 회부된 직후 법사위 야당 간사로 선임됐다. 문제는 소 의원이 과거 농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전북 정읍 샘골농협(조합장 허수종)은 ‘깨어 있는’ 조합장을 보유한 농협이다. 허수종 조합장은 지난 8년여의 임기 동안 조합 경제사업의 양과 질을 비약적으로 늘려왔으며 농가소득 감소, 농촌 공동화 등 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경기 용인 남사농협이 면세유 부정유통 문제로 시끄럽다. 조합장이 면세유 부정유통을 주도한 사건인데, 사건이 밝혀진 이후 내부고발자 축출, 증거조작 등의 정황이 이어지면서 문제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양상이다.남사농협 조합장 A씨는 지난해 말 불법적인 방법으로 조합원 B씨에게 면세유 3,000L를 지급했다. B씨는 당시 유류대 체납으로 면세유 구입자격이 정지돼 있었는데, A조합장이 다른 조합원 C씨의 명의를 빌려 B씨에게 면세유를 지급한 것이다. A조합장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C씨에게 입금했기 때문에 결과적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 전협노)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논란이 된 순정축협(전북 순창) 조합장 폭행 사태의 ‘상식적 해결’을 촉구했다. 폭행 당사자가 자리를 보전한 채 자기 자신의 해임안을 다루는 조합 총회에 의장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순정축협 조합장 A씨는 최근 △신발을 벗어들고 직원을 폭행하며 사표를 종용한 행위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상갓집에서 직원을 폭행하고 소주병으로 위협을 가한 행위로 인해 사회적 공분을 자아냈다. 형사입건과 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공익법률센터 농본(대표 하승수, 농본)이 농협중앙회의 정보공개 실태를 분석해 그 불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했다.농본은 농협중앙회의 자금흐름(회원조합 무이자자금 등) 구조에 의혹을 품고 올해 초부터 농협중앙회를 상대로 각종 정보공개청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회원조합별 무이자자금 지원 내역 △총회 자료 및 각종 위원회 명단 △문서목록 및 겸직 현황 등의 청구자료가 행정심판까지 간 끝에 모두 비공개 결정됐는데, 결과와 상관없이 농협중앙회의 정보공개 체계 자체에 문제를 확인했다는 주장이다.농본이 제기한 문제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