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업 생산비 폭등과 농가경영 조건 악화 속에서 제주도 농민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제주 농민의 어려움을 덜어내는 대안으로 필수농자재 지원조례는 왜 필요할까. 이를 가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전국농민회총연명 제주도연맹(의장 김윤천)이 제주 농민의길(제주도 6개 농민단체 연대체) 소속 농민들이 자리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제주시 연동 농어업인회관에서 ‘필수농자재 지원조례 관련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김윤천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은 “지금 농자재 가격은 대외적 원인으로 폭등했으므로 국가와 지자체가 함께 책임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경남 농민들이 내년 경상남도(지사 박완수) 농업예산 편성 및 관련 사업 수립 과정과 그 결과물인 ‘2024 농업경쟁력 강화사업안’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지난 8월부터 농민들은 도 농정당국과 2024년 농업예산 등을 논의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생산비 폭등 대책과 농산물 가격안정 등 농업소득 보장을 위한 예산은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고, 내년도 전체 농업예산 규모마저 미미해서다. 특히 대표적인 직접 지원 정책인 농민수당을 놓고 농정당국이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데 대해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조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 세계 81개국 182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국제농민연대체 비아캄페시나가 오는 12월 1일부터 8일까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8차 총회를 연다.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및 아메리카 대륙의 다양한 지역별 조직이 모두 모이는 총회는 원래 4년마다 개최되지만, 스페인에서 열린 2017년 지난 7차 총회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발생해 이번 총회는 6년 만에 열리는 자리다.‘국제 위기에 직면해 비아캄페시나는 인류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식량주권을 건설하겠다’는 슬로건 아래 치러지는 이번 8차 총회는 12월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생산비 폭등 속에서 농업을 지속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필수농자재지원조례를 제정하려는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전라북도의회는 오은미 도의원(진보당)이 대표 발의한 조례안을 12월 13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추진 중이며, 전라남도의회에서는 오미화 도의원(진보당)이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지역 농민단체와 연구자, 도 집행부 및 도의회와 논의로 이를 진행해 왔다.경상북도는 농민들(경북도 7개 농민단체 연합인 ‘경북 농민의길’)이 직접 나서 주민조례(발안)청구를 진행 중이다. 막바지 사과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 127일(23일 기준)이 지나는 가운데 ‘복구 지원금 지급이 턱없이 늦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지난 7월 19일 수해로 특별재난지역이 된 충청남도(지사 김태흠) 공주시·논산시·부여군·청양군의 일부 수해 농가 목소리다.이 지역 피해 농가는 정부가 지급하는 재난지원금 외에도 소득보전지원금(충남도와 시군이 절반씩 부담)을 받는다. 소득보전지원금액은 피해 규모, 영농시설 종류, 재해보험 가입 유무 등에 따라 농가별로 다르다.특별재난지역 선포 직후 김태흠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피해액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과 진보당이 22일 국회 정론관서 ‘농민·농촌·농업정책기본법(농민기본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지난 2020년 농정협의회를 구성해 농민기본법 제정 논의를 제기한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진보당은 2021년 농민기본법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했고 2022년 1월 국민동의청원 5만명 목표까지 달성한 바 있다.하지만 국회 계류 상태가 2년 넘게 지속되자 농민의길과 진보당은 지난해 7월 농민기본법 초안을 다시금 마련했다. 권역별 설명회와 법안 일부 수정 등을 거쳐 8월 무렵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민간사업체 운영 아래 관리 부실과 노사 문제로 파행을 치닫던 양구군 농어촌버스가 완전공영제(공공이 노선소유‧직접운영)로 되살아난다. 양구군(군수 서흥원)이 연구용역, 자문위원회,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내린 최종 결정이다.양구군은 20일 내년도부터 노선 개편, 관련 조례 제정, 농어촌버스 운수회사의 유무형 자산 및 인적자원 인수, 공영버스 신규면허 발급 등을 거쳐 2025년부터 완전공영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양구군은 지역에 적합하고 효율적인 농어촌버스 운영체계 마련을 위해 지난 3~10월 ‘양구군 농어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캄캄한 새벽길을 달려온 전국 각지의 주민들로 지난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이 가득 찼다. 비수도권, 특히 농촌 지역에 몰린 산업·의료폐기물 처리시설(소각장·매립장)에 따른 주민의 고통을 알리고, 관련 법·제도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서다.공익법률센터 농본(대표 하승수)과 이은주 국회의원이 주관하고, 이들과 함께 대구·전북·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국회의원 5명(도종환·변재일·안호영·우원식·이장섭 의원)이 주최자로 나선 ‘전국 산업·의료폐기물 매립장 및 소각장 피해 실태와 대안 모색 국회토론회’가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촌과 비수도권 지역에 산업‧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이 몰리면서 주민의 고통은 깊어지고 민간기업만 수익을 불리는 상황이 환경정의와 경제정의에 어긋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전국 각지에서 산업‧의료폐기물 처리시설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는 주민들과 공익법률센터 농본(대표 하승수), 4개 지역(대구‧전북‧청주‧충남) 환경운동연합,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신규 산업‧의료폐기물 처리시설 운영은 공공성을 갖춘 주체(중앙정부 산하 공공기관, 광역지자체의 출자‧출연기관 등)만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제28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밝힌 농정 성과와 약속을 두고 농업계 반응이 엇갈렸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경기도 수원시 서호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 기념식 축사에서 “정부가 농업인들에게 약속한 대로 쌀값을 20만원/80kg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지난 집중호우 피해 재해복구비를 기존의 3배 규모로 확대 지원하는 등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내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안이 올해보다 5.6% 증액(18조3,000억원)돼 청년 농업인 육성, 수출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윤석열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붉은 깃발이 서울 시내 대로를 채웠다. 8개 농민단체 연합인 ‘국민과함께하는 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농민의길)’이 1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농업파괴‧농민말살 윤석열정권 퇴진, 전국농민대회(농민대회)’를 열었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도 박물관 앞 대로는 전국에서 올라온 6,000여명의 농민들로 가득 찼다.이날은 마침 제28회 농업인의 날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하루 전날인 10일 수원시 옛 농촌진흥청 자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기념행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올해 계속된 기후 재해로 고군분투해 온 농민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도시 소비자들과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이승현 신부, 천주교 우리농)가 5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2023년 가을걷이 감사미사 및 도‧농한마당잔치(도농한마당)’를 열었다.천주교 우리농이 매년 진행하는 도농한마당은 농민과 도시민이 모여 한해 추수를 감사하고 가톨릭농민회(회장 신흥선, 가농) 회원들이 생산한 생명농산물(친환경농산물) 판로 확대 및 직거래 활성화로 농업‧농촌의 희망을 만드는 자리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유엔농민권리선언이 천명한 농민권리 보장을 위해 어떤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까? 전국 농민 553명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에 나타난 농민권리 침해 실태를 바탕으로 방안을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투데이신문사, 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 (사)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이 주관하고, 소병훈·어기구·이원택(더불어민주당), 강은미(정의당), 강성희(진보당) 의원이 주최한 ‘유엔농민권리선언 제도화 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2018년 채택된 유엔농민권리선언은 농민이 보장받아야 할 권리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가 처음 제정됐다. 9월 19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지역 의회를 통과한 ‘공주시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안(임달희·김권한·서승열 시의원 제안)’은 지난달 4일 시행에 들어갔다. 생산비 폭등에 허덕여 온 공주시 농민들의 숨통이 어느 정도 트이게 됐다. 다른 지역에서도 농민들이 조례 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공주시처럼 발 빠르게 응답한 지역은 없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임달희 의원(48, 더불어민주당)은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 ‘시민이 필요로 한다면 아무것도 따지지 말고 해야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8개 농민단체 연합인 ‘국민과함께하는 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농민의길)’이 오는 11일 전국농민대회와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윤석열정권 퇴진 운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농민의길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1.11 전국농민대회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정권 퇴진 △농민기본법 제정 △물가를 핑계로 한 농산물 수입(TRQ 등) 저지 △쌀 공정가격 26만원 보장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필수농자재지원법‧농업재해보상법 제정을 촉구했다. 아울러 농민 1만명이 참여하는 대회를 성사해 내겠다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촌이 어렵다고 낙담할 때 ‘함께 잘사는 길’을 묵묵히 만들어온 이들이 제32회 대산농촌상을 수상했다. 박이준 (사)청도한재미나리생산자연합회장·권혁범 (사)여민동락공동체 대표·김경상 울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과장이 올해 대산농촌상의 주인공이다.대산농촌재단(이사장 김기영)은 지난 2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32회 대산농촌상 시상식을 열었다. 정은정 농촌사회학자가 사회를 맡아 진행한 이날 행사는 각 지역에서 바쁜 농사일을 잠시 멈추고 수상자들을 축하하러 참석한 농민들의 밝은 기운으로 웃음이 넘쳤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가을걷이의 끝 무렵, 일단의 농민들이 장터에 나타났다. 같은 색 조끼를 맞춰 입은 이들의 손에 들린 큼지막한 팻말과 유인물엔 “윤석열정권 퇴진”,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밥 한 공기 쌀값 300원 보장”, “TRQ(저율관세할당) 농산물 수입 중단” 등이 적혀 있다. 한적한 시골 장터에 등장한 범상치 않은 이들의 정체는 춘천농민회(회장 김덕수) 농민들이다.춘천농민회가 속한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의장 오용석, 전농 강원도연맹)과 진보당 춘천지역위원회(위원장 김설훈) 등 15명은 지난 24일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산업‧의료폐기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경상북도(지사 이철우) 도민들이 공동 대응에 나선다.경북 4개 지역(고령군‧안동시‧경주시‧포항시) 주민들과 공익법률센터 농본(대표 하승수), 환경운동연합 대구경북광역협의회가 25일 경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의료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경북지역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발족을 알렸다.이들 지역은 기존에 산업‧의료폐기물 매립장 및 소각장이 있음에도 신설, 증설이 추진 중인 곳들이다. 한편 공대위에 참여하진 않지만,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경북도청 앞에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홍문표 의원이 이번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농민의길) 소속 농민단체들을 ‘정치편향적’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해당 농민단체들은 홍 의원이 국정감사를 갈등과 분열의 수단으로 오용하고 ‘농업판 블랙리스트’로 농민을 갈라치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국민의힘 소속인 홍 의원은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가 시작된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문재인정부의 농림축산식품부가 5년 동안 이권 카르텔에 놀아났다며 여러 지적사항을 열거했는데, 그 가운덴 “보조금을 이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민‧사회운동에 일생을 바친 배종렬 전 의장(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한국기독교농민회총연합회 회장)이 지난 18일 향년 90세로 타계했다.배 전 의장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농민단체뿐 아니라 민주‧통일‧민중운동 단체장을 두루 역임하며 고향인 전남은 물론 전국을 아우르는 사회운동 지도자로 활동했다.1933년 전남 무안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배 전 의장은 초등학교를 겨우 마친 뒤 중학교에 가지 못한 채 스무 살이 돼서야 함평농고에 입학했다. 중학교가 없던 고향(무안군 해제면)에 중